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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http://wallflower.egloos.com/1957436
http://wallflower.egloos.com/1957765

첫 번째 글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을 보고 다시 쓴 것이 두 번째 글인데, 두 번째 글이 훨씬 흥미롭지만 첫 번째 글을 읽은 후 순서대로 읽어야 할 것 같다. (덧글까지 다 읽을 필요는 없는 듯.)

나는 두 번째 포스트에서 어떤 분의 질문에 덧글을 하나 달았는데, 다음과 같다.




Commented by
한윤형 at 2009/10/12 17:04

사실 '공인'이라는 규정은 21세기 한국에서는 이렇게 규정하면 그의 사생활에도 우리는 간섭할 수 있다, 라는 마법의 지팡이로 사용되는 말인 것 같습니다. 주로 연예인에 대한 관음증적 시선을 정당화하기 위해 쓰이는 것이지만, 뭐 이게 진보인사(?)에게 향한다 해도 달라질 것 같진 않구요.

'이율배반적 행동'이란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를 말씀해 보았으면 해요. 게시물 복제 문제와 폭행 사건 문제만이 인터넷에 유포되고 사람들이 그것에 대해 분노를 표출했다면 저도 피해자의 권리구제 차원으로 이해하고 말았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폭로와 그 폭로를 사람들이 즐기는 방식은 명백하게 김현진이라는 개인의 사생활을 즐기는 차원과 결부되어 있었죠. 그러면서 네 삶은 네 텍스트와 일치하지 않아, 이율배반적이야, 라고 말하는 것인데, 뭐와 뭐가 이율배반이라고 이해하느냐, 라고 물으면 대답할 말은 있는지 궁금합니다. 말을 꺼내는 순간 명예훼손이 될 것 같은데. ;;

개인적으로는 이 사건은 규모의 크기는 다르지만 신해철-하이스트 사건의 초반 전개와 비슷한게 아닌가 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김현진 사건의 경우 구체적인 피해자가 존재했고 (그래서 이런 얘기들을 함부로 할 수는 없었죠.) 신해철 사건의 경우 사건 전개 과정에서 그의 변명이 설득력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겠죠.



이 이상 자세하게 얘기하고 싶지는 않은 것이,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피해 당사자가 문제제기하면서 발생한 사건이기도 하며, (다행히도) 김현진 개인에 대한 (부당한) 피해가 누적되기 전에 어느 수준에서 사건이 끝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택광의 정리대로, 김현진에게 책임을 요구한 주체들이 자신들에게 필요한 '책임'에 대해서는 인지하기를 거부하는 현실은 한국 사회의 풍경을 드러내는 증상이라고 하겠다.



그외 볼만한 덧글이 있다면 큰 스승님의 것...




Commented by
이상한 모자 at 2009/10/12 16:06

요즘 사람들은 제가 모르는 새에 그런 개념을 만들어 낸 것 같아요. 세상에는 까도 되는 것이 있고, 까면 안 되는 것이 있고.. 그리고 어떻게 까든지 그건 아무 상관이 없고 그냥 까는게 되고 안 되는 것만 있습니다.




그런 시대를 돌파하는 중이다.




P.S 블로고스피어는 사적인 공간인가, 공적인 공간인가? 사적으로도 공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면, 공적인 문제제기를 한다고 말하던 이들이 사적인 담화라는 논리 뒤로 숨어 들어가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상식적으로 말하면, 블로그에서 떠드는 것은, 술자리 뒷담화보다는 더 책임성이 있어야 하고, 오프라인 지면보다는 책임성이 없어도 될 게다. 하지만 지금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이런 수준도 아니고 그냥 '공사구별'의 개념인듯.  


asianote

2009.10.12 17:23:38
*.170.212.186

가치의 문제에는 정답이 없으니 언제나 논의는 어려운 법이지요. (먼 하늘)

계란

2009.10.12 17:53:44
*.106.205.121

가십걸이라는 미쿡 드라마가 생각나네효. 그래도 그건 고딩들 얘기였지 ㄷㄷㄷ

하뉴녕

2009.10.12 17:55:23
*.49.65.16

고등학생들이야 그렇게 '정치'하는게 자연스럽겠다만...ㄷㄷㄷ

asianote

2009.10.12 17:58:02
*.170.212.186

무슨 내용이기에?

ㅈㅇ

2009.10.12 19:29:36
*.153.141.119

이번 일이 한국사회의 풍경을 드러낼 만큼인가요? 그정돈 아닙니다.

하뉴녕

2009.10.13 03:29:48
*.49.65.16

그럼 이게 일본사회의 풍경을 드러낸 사건인가요? (웃음)

ㅈㅇ

2009.10.13 16:24:14
*.153.141.119

일련의 상황들이 한국사회에서만 볼 수 잇는 풍경인가요? 일본이나 미국에서도 이런경우엔 비슷한 양태를 보일 텐데요.. 가끔식 보면 한국사회는 뭐가 이렇네..뭐가 어쩌네 하면서 너무 쉽게 재단을 내리는 것 같네요...분명 행간의 의미는 이번 사태가 한국사회의 특수성을 보여준다는 의미였을텐데.. 굳이 한국사회에서만 나타나는 일은 아니죠.

MK

2009.10.12 21:51:41
*.177.1.56

마지막에 제기하신 문제는 제가 요새 생각하고 있는 바로 그 화두입니다. 하버마스의 퍼블릭 스피어라는 개념과 블로그의 장르적 특별성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는데, 글을 다 쓰면 몰래 링크를 남길 테니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듣고 싶네요. ㅎㅎ 하버마스는 트위터를 좋아했을까? 이런 의심이 들었달까. 저는 이게 윤리적인 문제이기 전에 텍스트적 변혁을 대처하는 사람들의 다른 해석으로 보는 편이 좀 더 평화롭다고 보는데.....

그 양반

2009.10.13 01:16:47
*.229.204.49

요즘 시대에 태어났으면 소통 운운 하는 글 안 썼을겁니다. ㅎㅎ

하뉴녕

2009.10.13 03:41:53
*.49.65.16

동감하는데 그걸 스스로들 객관화를 못 하니 정치권의 '사이버 모욕죄'같은 드림에 당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너희들은 너희들 생각보다 훨씬 얘기가 잘 퍼지는 '공적인' 얘기를 하고 있는데, 아니라고 우긴다, 책임을 더 져야 한다, 라고 하면서 법적 장치를 강화하자, 고 말할 때, 지금처럼 그냥 '대충대충' 얘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설득력 있는 반박이 가능할 것인지...ㄷㄷㄷ ;;;

하뉴녕

2009.10.13 12:18:25
*.49.65.16

그 양반// 뭐 알 수 없는 얘기이긴 하지만 '요즘 시대'가 아니라 '어느 시대이든 한국에 태어났다면',이 문제의 핵심인지도요. ㅎㅎㅎ

-_-

2009.10.15 00:18:26
*.5.239.186

그런데 이택광 님의 관련 댓글에서

"20대 당사자들이라는 이들이 자신의 세대에 속한 작가를 옹호해주기는 커녕 같이 몰려서 다구리를 놓고 있는 걸 보면, 88만원세대담론의 파산이랄까 이런 걸 느끼게 만드는군요."

이 부분은 무슨 뜻인지 이해가 안가네요. 교수님은 블로그에서 개인지도를 안 하겠다고 공언하신 바 있으니 여쭤볼 수도 없고... 해서 뒤끝 있지만 친절한 윤형님의 가르침 얻어 들을 수 있을까 하고 와봤습니다.

하뉴녕

2009.10.16 13:52:54
*.49.65.16

늦게 보았습니다.

쟁점은 "김현진은 과도하게 비판받았다."는 이택광의 주장에 동의하느냐 마느냐가 아니겠습니까? 그 주장에 동의한다면 긁어오신 명제에 대해서도 수긍할 수 있는 것이겠고, 애초에 그 주장에 동의하지 못하는 이들이 저런 말을 들으면 뜨악해 할 것은 자명한 이치겠죠...

스누피

2009.10.16 12:48:25
*.117.251.253

물타기 하시나요? ㅋ
김현진이 좌파인지 진보인지 명확하진 않지만.. 그래도 진보쪽 물에서 좀 노셧으니.. 암튼 동족 감싸기인듯한디^^ 이게 뉴라이트쪽 젊은 글쓴이의 사건이였다면 .. 한윤영님이나 택광님은 아주 비꼬듯 글을 남겼겠죠.. 근데 .. 자기 식구 감싸기를 하시는군요.. 물론 노골적이 아니라..
교묘히 물타기로...

진보 쉴든가요??ㅋ

하뉴녕

2009.10.16 13:32:30
*.49.65.16

참 세상 단순하게 사십니다...;;

뉴라이트 쪽은 젊은 글쟁이가 없으니 비교할 게 없다 치고, 가령 전여옥에 대해서도 저는 그녀가 표절을 했다고 단정적으로 말하진 않습니다. 전여옥에게 문제제기 했던 유재순 책도 (예전에) 읽어 봤는데, 아리까리 하더군요. 그리고 내용이 문제가 아니라 전여옥처럼 쓰지 않았다면 베스트셀러가 될 수 없었던 상황이 있어서...전여옥-유재순 공방은 법정에서도 유야무야된 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니까, 제가 '우리편'이 (사실은 그 기준에도 별로 동의하는 편이 아닙니다.) 아닌 이들에게는 다른 잣대를 들이대면서 비꼰다는 건 님의 착각이십니다. <뉴라이트 사용후기>라는 책을 보시면 알 겁니다. 뉴라이트를 손쉽게 비판하는 것에 대한 경계로 가득 차 있는 책이라는 걸...전 인생 피곤하게 사는 편입니다. 스누피 님은 댓글 참 쉽게 다시는군요.

meteora

2009.10.19 23:17:09
*.40.37.5

김현진 블로그 두 개 아닌가요?(그 사건이랑 관계는 없지만, 자기는 블로그 접었다고 했는데 제가 알기로는 하나 더 있어서, 오마이 저자와의 대화에 나와서도 그러던데 이해가 안되서)
저도 김현진 글 잘 읽지는 않습니다. 김현진 글에 나오는 정도의 사회의식이 없는 것도 아니고, 그 정도 사회의식이 없는 분들이나 읽고, 이제 그 세계의 더 나은 글들로 진입할 때나 요긴한 듯. 글에 지식이라는 게 없으니. 재미는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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