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존나 무서운 노무현

조회 수 1165 추천 수 0 2009.11.09 13:40:07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386633.html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연임이 안 될 뿐 다른 공직선거에 나오면 안 된다는 법은 없으니 퇴임 이후 (다른 전임 대통령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노무현은 국회의원에 다시 나오지 않을까."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 같이 얘기하던 친구들이 대통령 하던 양반이 어떻게 쪽팔리게 국회의원을 나오겠냐고 반문했었다. 나는 그 친구들이 노무현이란 사람을 잘 모른다고 생각했다.


근데 나도 잘난 척 할 수 있는 처지는 아니었던 거다. 김해 시의원이라니, 이건 나같은 사람의 상식을 뛰어넘는다. 실제로 노무현이 전국에서 가장 압도적인 지지율로 김해 시의원이 되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친노세력의 정치세력화, 국민참여신당에 비해 비판적인 입장이다. 그것이 민주당과 진보정당들 사이에서 구별될 수 있는 정치적 노선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과 비슷한 실험이었던 개혁당과 열린우리당의 실패에 대한 어떤 반성이나 성찰이 있단 얘기도 들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친노인사들의 '하방운동'은 높이 평가해야 할 것 같다. 설령 내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들의 정치노선이 의미가 없을지라도, 지역사회에서 공직을 수행하면서 경험을 쌓으면 새로운 문제의식을 가질 수 있을 것이고 그것은 비슷한 경험이 없는 진보정당 인사들에 비해 엄청난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나를 포함한 진보정당 지지자들은 줄곧 '노빠'들을 향해 너희들은 이벤트를 통한 감동만 추구하지 실질은 없다는 식으로 비판해 왔는데, 말하자면 이것은 '실질이 있는 이벤트'인 셈이다. 그리고 '하방'할 만큼 높이 올라갔던 인사가 많지 않다는 점, 심상정 노회찬 같은 이는 '상방'을 추구할 수밖에 없다는 점 등이 이해는 가긴 하지만, 이런 이벤트를 벌일 수 없다는 것은 진보정당들의 무력함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하겠다.
 

먼훗날언젠가

2009.11.09 14:03:50
*.45.62.1

"비밀글입니다."

:

허크

2009.11.09 18:35:25
*.104.69.61

나는 친노세력의 정치세력화, 국민참여신당에 비해 비판적인 입장이다. => '대해'

컥. 진짜 무섭군요.

지난 번에 박상훈 선생님이 우리나라에서 따라할 만한 정치인 '모델'은 노무현 밖에 없다고 했는데, 확실히 맞는 말이긴 한 거 같습니다. (물론 이 평가는 집권 까지의 과정을 얘기하며 나온 얘기입니다.)

dw

2009.11.09 20:48:48
*.42.48.14

헐.. 경호받으면서 시의원 사무실에 출근이라...
시의원 회의에서 필리버스터하는 전직 대통령의 모습이라...
제가 대통령 해봐서 아는데 드립....을 치는 전직 대통령이라...............

아... 아까운 사람....

음...

2009.11.10 07:23:30
*.236.20.50

듣고 보니 이런 정치 시트콤 하나 나오면 좋겠는데요.

블랙프란시스

2009.11.10 07:34:03
*.223.177.110

음.../ 미국에서는 비슷한 내용의 영화가 이미 나왔어요. 전직 대통령이 조그만 도시의 시장 선거에 나간다는 코미디영화가 있습니다.

outsider

2009.11.10 19:34:11
*.200.233.41

국민참여당을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이 발상은 인정해줘야겠군요. 굉장히...좋은 생각인데요.

ringo

2009.11.11 02:48:12
*.112.165.107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슬쩍 즐겨찾기 해두고 간간히 들러 글을 읽고있는데 민폐는 아니겠지요?

훌쩍 떠나 보내기엔 너무나 아까운 사람이었단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 있었음

2009.11.26 23:14:10
*.203.154.151

예전에 그런분 있었습니다.
노승환씨라고 마포에서 5선인가 국회의원한분인데
국회의원 은퇴하구 구청장 출마해 당선됬었습니다.

결국 한껀해서 마포에 월드컵경기장 유치해줬죠....ㅡ.ㅡ;;

은닉비

2009.11.30 21:52:48
*.119.90.50

여기는 왜 추천 버튼을 ㅇ없나요 추천 한방누르려했더니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1081 3.3 혁명 1주년을 앞둔 포모스의 풍경 (퍼레이드) 하뉴녕 2008-03-02 2360
1080 송병구가 우승해야 한다. [10] [1] 하뉴녕 2008-03-15 2342
1079 박정석 스타리그 본선 진출 ㅊㅋㅊㅋ [3] 하뉴녕 2010-06-12 2339
1078 [프레시안] 1/n의 폭력은 잊혀진다 : <경계도시 2>를 보고 경악한 이유 [12] [1] 하뉴녕 2010-03-26 2339
1077 자연주의적 오류와 규범 윤리학 [8] [1] 하뉴녕 2009-07-06 2330
1076 진중권 : 조우커의 임무 하뉴녕 2002-12-08 2322
1075 [연합뉴스펌] 인기 여배우 중에는 한씨가 왜 많을까 하뉴녕 2007-03-15 2321
1074 세대론과 X세대 키보드 워리어들 [32] 하뉴녕 2007-09-29 2312
1073 진보담론과 개혁담론의 화해를 위해 하뉴녕 2005-01-05 2311
1072 '투쟁하는 주체'와 '자기계발하는 주체' [2] [4] 하뉴녕 2009-12-21 2308
1071 미네르바 이야기 [30] [1] 하뉴녕 2009-01-20 2303
1070 [작은영화제] 노동자를 위한 나라는 없다 file [7] 하뉴녕 2010-05-24 2292
1069 개혁당 해산이라는 사기극 [1] 하뉴녕 2004-05-03 2282
1068 [경향신문] 진보정당, 활동가의 종언 [6] 하뉴녕 2010-01-16 2271
1067 어제 경기 요약 하뉴녕 2010-06-13 2266
1066 [작가세계] 문필가는 세상을 어떻게 담아내는가? (부분공개) [9] 하뉴녕 2009-07-25 2260
1065 노무현을 떠나보내며, 연재를 시작해보자. [114] 하뉴녕 2009-05-30 2258
1064 서평: 니체, 프로이트, 맑스 이후 하뉴녕 2005-01-12 2258
1063 유시민, 강준만, 고종석의 진실게임. 하뉴녕 2003-06-21 2222
1062 [프레시안] 우석훈, 말의 덫에 빠졌다 - [기고] '88만원 세대'가 바라보는 '<88만원 세대> 논쟁' 上 [13] [2] 하뉴녕 2009-02-10 2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