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뉴스 검색을 몇번이나 해봤지만, 아직도 계속 하고 있는 모양이다.
오늘 오후 2시부터 시작되었다던데...
신당파, 심상정 비대위파, 주사파의 3파 구도에서 애초에 명분이 있는 쪽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그 이후 주사파 쪽에서 계속해서 명분을 줬다. 그래서 그저께는 드디어 조승수까지 탈당했다. 비대위는 이제 판을 깰 수 있는 충분한 명분을 쌓았다. 그런데도 심상정 노회찬이 판을 안 깨면 크나큰 문제다. 지난번엔 수긍이 되었지만, 이제부턴 좀 난망해진다.
이런 싸움, 아니 뒤치닥거리, 별로 하고 싶진 않다. 하지만 내 눈앞에 닥친 현실... 민주노동당 망하는 순간에 마지막 싸움을 안 하고 물러났으니, 의리상 뒤치다거리는 해야 한다. 마지막 전투가 있으리라고 믿었던 쪽이 아무 것도 못하고 허무하게 물러나면, 이젠 당원도 아니고 뭣도 아니지만 패잔병을 수습하러 들어가야 한다. 살릴 사람은 살려야 하니까...
그 와중에 진보누리를 가보니 레비나스(...란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가 지젝 이론으로 헛소리를 지껄이고 있다. 우울하다. 나는 지젝을 그럭저럭 좋아하는데 말이다. 어떻게 잘못 적용하고 있는지를 설명하기는 내 능력으로도 무리이고, 다만 '저기, 지금 님이 그 비평의 소스로 말하고 있는 정세판단이 다 엉터리거든요?'라고는 말할 수 있겠으나, 그래봤자 그게 무슨 소용이랴. 레비나스의 글을 보고 정말로 슬퍼할 사람은 아마도 나밖에 없으리라. 그는 허무적으로 본다면 인문적 정치평론의 무의미를 드러내고 있거나, 희망적으로 본다 해도 그 의미를 땅 파서 묻고 있다. (명박스럽다...)
이런 세상에서 대학원도 안 가고 자꾸 떠들어 댄다면...나도 몇년 후엔 헛소리를 지껄이거나 아예 저런 류의 글을 (제대로) 쓰는 걸 포기하게 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