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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그림으로 보는 현재 한국의 정치지형도

조회 수 4822 추천 수 0 2011.04.28 11:33:18



(...) 우리는 이것이 '반MB연대'의 논리구조와 동치임을 쉽게 알 수 있다. '반MB연대' 역시 한나라당의 명백한 실정을 제어하기 위해 민주당과 기타 정당들 간의 차이들을 지워버리거나 잠깐 잊어버리자는 얘기이니 말이다. 물론 논리구조가 동치라고 해서 그 현실적 설득력마저 동일한 것은 아니다. 지금의 정치국면은 한국 사회가 지금의 수준에서 요구하는 전선보다 훨씬 더 많은 전선이 난립하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하나의 전선이 내려올 때마다 그 전선에서 강자를 포위하려는 '반...연대'가 성립한다. 


투박하게 요약할 때, 극우 한나라당과 대치하는 좌우합작의 영역에서는 '반MB연대'가, 그 연대 안 쪽에서 민주당과의 현격한 세력불균형을 타개하기 위해 '반민주당연대'가, 그 연대 안 쪽에서 자유주의 경제정책과 그에 대한 비판자들이란 전선에서 '반참여당연대'가, 또 그 아래에 북한 문제에 대한 진보진영 내부의 이견을 중심으로 '반민노당연대', 그 아래에 진보신당과 사회당 및 진보정치단체들이 위치하는 형국이다. (그림으로 그리면 더 말끔할 것 같은데 내 깜냥으로 만들기가 어렵다.) (...)
2011/04/01 - [정치/분석] - 2012년 선거연합과 유시민의 선택
 




....라고 적었더니 어느 분이 "별로 안 깔끔한데요?"라면서 직접 그림을 그려 보내오셨다. 시간이 좀 지났는데 선거도 하나 끝났으니 공개해도 좋을듯.


 

......나도 이제서야 발견했는데...;;;; 우측 하단에 '영성좌파'도 있어!!!!!


그나저나 위의 저글에서 이어지는 내용 중 중요한 부분은....



(...) 나는 과거 민주노동당 시절의 기억 때문에 유시민이란 정치인을 좋아하지 않지만, 그가 야권단일후보가 되는 것에 유감은 없다. 나는 손학규든 유시민이든 한나라당 후보보다는 나은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유시민지지자들이 믿는 것처럼, 그가 다른 민주당 후보보다 진보적이라는 견해에는 찬성하지 않는다. 그렇게 믿을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야권후보로 손학규가 되든 유시민이 되든 신경쓰지 않는다.(단 정동영은 좀 모지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동영이 아닌 다른 사람이 후보가 됐으면 좋겠다고는 생각한다.) 


하지만 유시민의 현재의 포지션은 그의 성향과는 상관없이 진보정당 운동의 미래에 암운을 드리우는 것이긴 하다. 나는 대략 5년 전부터 "유시민은 스스로 대통령될 깜냥은 안 되지만 진보정당을 망하게 할 깜냥은 충분히 된다. 그게 걱정이다."라고 주장하고 있었는데 요즘 유시민은 그걸 앞장서서 실천하고 있는 듯하고 이젠 왕년에 그 짓거리에 반대하던 몇몇 이들마저 그 짓을 거들고 있다. 그러나 내가 여기서 지적하려는 것은 유시민의 그 얄미운 포지션의 문제도 아니다. 나는 다만 위에서 언급한 선거연합 디자인에 '유시민' 변수가 적용될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말하고, 유시민의 선택이 야권연대를 성사시키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주지시키고자 한다. 


위의 디자인에 '유시민' 변수를 적용시킬 때, 우리는 유시민에게 적어도 양자택일을 요구할 수 있다. 하나는 유시민이 대권에 뜻을 품고 민주당 후보와 경쟁하는 대신 참여당에게 주어질 수 있는 지역구의 몫을 포기하는 것이다. 가장 깔끔한 것은 유시민과 참여당이 민주당에 다시 들어가 경선룰에 합의하는 것이겠지만, 그게 아니라도 민주당-참여당 간에 경선룰을 합의하는 상황은 자연스럽다. 


다른 하나는 유시민이 참여당의 존립에 큰 의미를 두고 그것의 성장이 한국 정치에 기여하는 바라고 믿는다면, 대선에 나올 수 있는 자산을 민주당과의 협상력으로 바꿔 그것을 참여당의 지역구 역량으로 '적립'하는 것이다. 유시민이 이를 선택할 경우 유권자들과 시민사회는 여전히 위에서 내가 제시했던 선거연합 합의 모델을 각 정파에게 압력으로 행사할 수 있을 것이다. 


참여당이 김해에서 한 석을 가져가겠다고 노력하는 것에 대해, 민주당은 '대선에 유시민이 나올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지역구에도 양보해달라는 말이냐.'라는 심사를 품고 있을 것이다. 물론 지금까지 말한 것이 정론이라 하더라도 유시민이 벌써부터 확실한 결단을 내리는 것은 (민주당에 비해 약자인) 그의 패를 다 까버리는 것이고, 다른 이들이 강권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2012년 총선-대선 국면에서 유시민의 선택이 선거연합에 중요한 변수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고, 설령 유시민이 미리 확답을 할 상황이 아니라 하더라도 이 사실은 계속해서 지적이 되어야 한다.(...)


 

...지는 바람에 입지가 훨씬 더 좁아지긴 했는데, 어찌됐건 대략 선택할 시점이 되었다. 사실은 설령 이번에 이겼다고 하더라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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