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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2010/12/11 - [문화/기록물] - 라캉 정신분석과 비평의 문제?

루시앨 님 : 보다보다 못해서 개입.


루시앨 님 포스트 아래에서 아이추판다 님과 말을 섞었는데 서로 입장정리가 잘 된 것 같아 보존용으로 올려둔다. 다른 분들 덧글도 재미있는게 많았지만 너무 긴지라 편의상 생략.


Commented by 아이추판다 at 2010/12/13 11:01
제가 생각하긴 간단한 문제인데요. (1) 재현가능하지 않은 현상이라면 기술(description)만 가능할 뿐 설명은 할 수 없습니다. (2) 학문 간에 정합적일 이유는 전혀 없고요, 두 개의 비정합적인 학문이 세계를 더 잘 설명한다면 그렇게 하는 게 정상입니다. (3) 현상의 수준이 다를 때도 마찬가지인데, 다른 규칙을 적용해서 더 잘 설명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하는 게 맞습니다.

그렇다면 문제는 라캉주의를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설명이 아닌 기술이거나(1), 또는 무언가를 더 잘 설명할 수 있다는 것(2,3)을 입증해야 한다는 거지요. 그런데 한윤형씨의 글을 보면 그냥 배째라는 걸로 밖에는..


Commented by 한윤형 at 2010/12/13 13:07
아이추판다 님은 라캉주의는 과학이 아니라고 하시면서 왜 그것을 과학의 잣대로 평가하려고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쓴 글의 핵심은 라캉주의 비평의 비약이란 게 어지간한 신문칼럼에 나오는 비약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겁니다. 각 주장마다 설득력과 개연성, 해당 사건에 대한 데이터와 경험들을 두고 갑론을박할 수 있겠지만 과학적이지 않은 방법론을 썼기 때문에 오류라는 말은 할 수가 없다는 말이죠.


아이추판다 님은 그런 생각을 하고 계셨기 때문에 이택광과 조정환이 소위 촛불논쟁이란 것을 할 때 "시위 참여자의 계층분포도를 조사하면 될 문제를 가지고 저렇게 쓸데없는 논쟁을" 이라고 평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존중합니다. 그런데 막상 논의를 하는 입장에선 설령 어떤 독지가가 돈을 들여 조사를 하려고 한다 해도 1) 시위대 숫자가 언제쯤이었던 시점의 참여자들을 기준으로 할 건지 2) 표본은 어떻게 산출할지가 애매하고 막막해집니다. 게다가 이택광이 말한 '중간계급'이 계층의 문제만이 아니라(계층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중간계급 의식'의 문제였기 때문에 문제는 더 꼬이지요. 더구나 이택광 논의야 '의식'의 문제라도 대략적인 계층성향만으로 "설득력이 있다/없다"를 판단할 수 있겠지만 촛불시위가 '다중'이라는 조정환의 논의는 대체 무슨 조사를 해야 결론을 낼 수 있답니까?


물론 어떤 독지가가 엄청난 돈을 들여 날짜별로 참여자들에게 교묘한 설문조사를 받아 생활수준을 유추할 수 있는 자료를 만들어낸다면 이 논의에 도움은 될 것입니다. 하지만 2008년 촛불시위는 (아이추판다 님이 예시로 든 바와 같은) 프랑스 대혁명과 같은 중요한 사건이 아니었으니 그때는 물론 그 후에도 이런 조사가 시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현실세계에는 이렇게 흘러가는 문제들이 허다하지요.


이렇게 불확실한 문제에 대해 입을 다무는 것이 인지과학을 전공하시는 분의 '윤리'라 하더라도, 그걸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할 수 있는 것일까요? 신문사 다 문닫아야 하게 생겼습니다.


by 한윤형 at 2010/12/13 13:20
아이추판다//

(1)
사주팔자로 비평이 잘 안되는 이유는 그게 숙명론이기 때문이겠죠. 다 결정되었다는데 비평은 무슨 비평이겠습니까. 그러나 괜찮게 할 수 있다면 상관은 안하겠습니다.


(2)
역사 관련 기사릉 링크하셨는데. 1) 주어진 데이터를 무시하고 얘기하는 것과, 2) 충분한 데이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얘기하는 것은 전혀 다른 것이죠. 환빠들이나 일부 민족주의자들이 1)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죠. 판다 님이 라캉주의자들이 든 예화의 심리학적 오류를 파헤치는 작업도 1)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판다 님의 주장은 궁극으로는 라캉주의 비평이 자신이 생각하는 과학의 기준을 설득하는 개연성을 제시하지 못하기 때문에 비평의 영역에서 추방되어야 한다는 것인데, 이는 2)의 차원을 무시하는 것에 해당합니다. 판다 님이 훑어보는 실험/관찰자료 만큼을 쌓기 전에도 현실세계에선 이러쿵 저러쿵 말들이 나오고 거기에 대해 어쨌든 간에 개연성을 판단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습니까?


어쨌든 저는 판다 님보다는 판다 님을 수용하는 사람들에게 불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판다 님이 계속 그렇게 생각하신다는데 제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하지만 제 블로그에 와서 "아이추판다는 그런 논증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많은 사람들은 판다 님의 주장이 얼마나 극단적인 함의를 지니고 있는지도 잘 모르더군요.


mented by 아이추판다 at 2010/12/14 00:25
한윤형 // 세계는 불확실성으로 가득차 있기 때문에, 어떤 경험적 방법으로도 '진리'를 파악할 수는 없습니다. 과학도 개연적 추론일 뿐이죠. 과학 연구도 '진리 탐구'는 개뿔이고, 좀 더 나은 설명을 찾으려는 노력에 지나지 않습니다. 과학만이 아니라 모든 학문이 다 그렇지요.

역설적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세계를 다루는데에는 엄격한 태도가 필요합니다. 진리를 알 방법이 있으면 그냥 그 방법 적용해서 "이게 진리임. 믿으셈." 하면 될텐데, 그게 안되니까요.

물론 상황에 따라 개연성을 확보하는 방법론이나, 요구되는 수준은 물론 다 다릅니다. 그렇다고 해서 사주팔자라고 평론을 한들 그게 뭐가 문제냐.. 이건 좀 아니지 않나요;;; 숙명론이라서 문제인 건 아니죠. 사람들이 점을 보는 이유는 뭔가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닙니까.

충분한 자료가 없을 때도 이런 저런 말을 할 수는 있습니다. 평론의 다수실현가능성을 말씀하셨는데, 충분한 자료가 있어도 다양한 이론은 가능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 이론이나 선택하진 않죠. 설명력이 비슷하면, 무리한 가정을 덜 포함하는 쪽을 선택하는 게 합당(reasonable)합니다. 만약 라캉을 인용하지 않고도 똑같은 결론을 끌어낼 수 있다면, 라캉이 왜 필요한가요.

한윤형
at 2010/12/14 12:41
아이추판다//

모든 것이 명백하긴 않더라도 꽤 밝게 보이는 부분에 굳이 다른 방법론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글에서 최진실 자살이나 소녀시대 현상 같은 것을 언급한 것은 (대개 이 정도 사안들이 '이택광 비평'이 대상으로 삼는 사안들인데) 이렇게 많은 것이 명백하지 않고 다수의 해설이 경합할 수 있는 영역에 놓인 비평을 (아이추판다 님이 생각하는 정도의 엄밀성을 지닌 정의로) '과학'의 잣대로 재단하는 것이 온당하지 않거나 무의미하다는 얘기를 하기 위해서였죠.


아이추판다 님은 "무엇이 과학이고, 과학이 아닌가?"에 대해 묻고 있고 그 질문에 대해서는 교조적인 하나의 원리가 아니라 다양한 접근방법으로 설명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 말의 핵심은 그런 말씀들이 "우리가 라캉주의 비평을 금지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적당한 논증이 아니란 겁니다. 애초에 이 사안들이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 (혹은 과학이 덜 발달해서 아직 포섭되지 못했다면) 판다 님은 아무것도 논증하신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냥 자신의 울타리 안에서 자신의 경계까지 닿는 대포를 쏴놓고 그게 울타리 바깥의 사람들을 공격했다고 믿는 꼴이 됩니다. 이 사안에 대한 판다 님의 논증이 처음부터 그런 식이었습니다.


'데이터' 얘기하시면서 역사 관련 기사를 링크하셨더군요. 사실 역사 문제야말로 우리가 데이터를 얻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되는 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어진 데이터로 설명을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분야겠죠. 비근한 예로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학살 문제에 대해 (탈민족주의 뉴라이트 성향의) 이영훈은 "아직 다 밝혀진 것이 아니므로 학살이 있었다는 정도로만 (대안교과서에) 기록했다. 그게 맞다."라고 말하고 있고 (탈민족주의 좌파 성향의) 윤해동은 "어쨌든 지금 나온 것으로 인민군에 의한 학살보다 국군에 의한 학살이 더 많았다는 건 맞지 않느냐. 그 정도는 표시해줘야 하지 않느냐."라고 말하고 (한겨레식 민족주의 성향의) 한홍구는 "참여정부 시절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의 노력을 통해 국가폭력과의 연관성이 훨씬 더 많이 입증되었다. 오히려 금성사 교과서의 서술도 부족하다. 이런 부분을 더 넣어야 한다."라고 말하지요. 저는 이 사람들의 주장이 다 제각기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링크하신 기사가 어째서 조정환이나 이택광을 쪽팔리게 해야 하는 것인지 저는 전혀 이해를 하지 못하겠습니다.


저는 라캉이론이 사주팔자보다 어떤 의미에서 더 개연성이 있는지 아닌지에 대해서 판단할 생각이 없고 개인적으로도 별다른 '믿음'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명리학에 대해서 별다른 체계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으니까요. (조용현 책을 심심풀이 땅콩으로 읽어봤는데 물론 그런 것 읽는다고 해서 명리학에 대한 지식이 생길리는 없지요.) 그리고 앞으로도 명리학을 제대로 파볼 생각이 없으므로 별다른 믿음을 가지게 될 것 같진 않습니다. 충분히 알지 못하면 판단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는데 제 직관으론 이 문제가 더 거기에 가까워 보이네요. 제가 제안했듯이 '동일한 질적 대상에 대해 그럴듯한 과학적 설명이 주어질 수 없다면' 이 문제에 대해 라캉주의를 심리학이나 인지과학과 비교하는 것은 반칙이 아닐까요? 그 영역에 적용되는 다른 비평 방법론(적당한 예시가 떠오르지 않습니다만)과 비교하는 게 합당하지요. 저는 그 어느것 하나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상황에 맞는 것들을 주워다 쓰는 처지로 그런 작업을 할 지식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은 판다 님 전공과도 관련이 없지 않나요?


"진리를 알 방법이 있으면 그냥 그 방법 적용해서 '이게 진리임. 믿으셈.' 하면 될텐데, 그게 안되니까요."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씀이야말로 진리이지요. 라캉주의를 내버려둔다고 해서 이들이 스탈린이 되지 않습니다. 세상엔 다른 것도 많을 뿐더러 라캉주의로 비평한다 해도 동일한 결론이 나오는 것도 아닐테니까요. 이 얘기 저 얘기가 경합하면서 뭐가 (지금까지 애매하게라도 드러난) 현실을 더 잘 설명하는지 논쟁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촛불논쟁도 그런 것이었지요. 그런 논쟁을 두고 "데이터는 안 찾고 뭐하는 짓들이랴?"라고 밖에 반응할 수 없는 분이라면, 이 경합하는 것들에 대해 '무효' 판정을 내리는 것이 좀 쑥쓰러워지지요. 판다 님이 자신의 전공을 사회문제에 발언할 수 있는 길이 얼마든지 열려있겠습니다만, 그것과 다른 문맥에서 하는 소립니다.


아이추판다
at 2010/12/14 15:40
한윤형 // 제 이야기는 결국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우선 자료가 부족하면 부족한 수준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면 됩니다. 그 이상을 하려고 하니까 문제죠. 이영훈, 윤해동, 한홍구가 하는 이야기도 굉장히 미묘한 차이죠. 원래 그런 조그마한 차이 가지고 다투는 게 학적 논의인 것이고. 그에 비해 조정환과 이택광은 엄청나게 거창한 이야기들을 해대는데 그 근거로 동원되는 게 고작 "내가 촛불시위 나가서 보니까.." 이런 게 다였죠.

국문학계에서도 일제 시대 관련 논문이 많이 나오는데요, 사학 전공자들이 대개 이런 논문에 지적하는 게 비슷합니다. 간단히 말하면 "침소봉대"라는 거죠. http://samurai01.egloos.com/2695989

물론, 상상력과 이론적 자원을 동원해서 자료의 빈틈을 메울 수 있습니다. 이건 과학이든 사학이든 다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여기에도 분명히 제약이 있죠. 그 중에 하나는 다른 영역의 설명과 조화롭지는 못해도 모순되진 않아야 한다는 겁니다. 물론 자기 영역에서 엄청나게 설명이 잘된다면 그런 모순을 어느 정도 감수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라캉주의가 다른 경쟁적 이론에 비해 사회를 엄청나게 설명 잘 한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이를테면 조정환이 오랫동안 밀고 있는 들뢰즈-네그리 계열의 이론은 라캉주의처럼 인지과학과 엮여서 문제가 될 건덕지가 훨씬 적어요. 갈무리 출판사가 바렐라 책들을 번역해서 내놓는 것도 인지과학과 특정한 방식으로 엮이면 오히려 더 힘이 된다고 보는 것이죠. 그렇다고 촛불시위에 대한 조정환의 입장에 동의한다는 말은 아닙니다만.

한윤형님의 입장은 라캉주의에서 심리학과 엮이는 부분은 그저 역사적인 것일 뿐이고 논리적으로는 별 상관이 없다 것이죠. 실제로 그렇다면 별 문제가 없겠습니다. 그런데 홍준기는 "라깡의 재탄생"에서 심리학과에서 라캉을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라깡, 사유의 모험"에서는 심리학계가 정신분석학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불평하죠. 라캉과 심리학이 논리적으로 아무 상관없는 남남이면 홍준기의 투정도 이상한 거 아니겠습니까? 제 '전가의 보도'라면 이택광의 조승희 사건 언급보다 라캉학회의 '목적' 조항인데, 여기에 대해 어떻게든 답을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좀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영화비평에도 노엘 캐롤 등이 제시하는 '인지주의 영화이론'이라는 게 있습니다. 영화비평에서도 정신분석학 등을 못견디겠다는 사람이 있는데, 그에 비하면 제 입장은 상당히 온건한 겁니다

 
한윤형 at 2010/12/14 17:27
아이추판다//


아시겠지만 저는 심리학도도 아니지만 라캉이론을 열심히 공부한 것도 아닙니다. 그저 쓰고 읽는 입장에서 약간의 정리를 원하고 있을 뿐인데요. 제가 라캉주의자들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가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알고 있는 것만으로 판단해 보자면 라캉주의를 심리학과에서 취급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아이추판다 님이

(1) 심리학에 자신의 방법론을 관철시키려는 라캉주의자들의 행동을 비판
(2) 라캉주의자들이 제시하는 예시에 드러난 과학적 오류를 비판

하는데엔 아무런 불만도 없습니다. 본문에도 그렇게 써놓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라캉학회 홈페이지를 저는 방문해보지 않았는데, 이와 관련된 '목적'이 있다면 저는 그 목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겠습니다.


위에서 제시한 것들은 심리학이라는 과학영역을 미심쩍은 주장으로부터 지키기 위한 '방어적'인 자세인데요. 그런 것에 제가 동의하지 않을 이유는 없습니다. 그러나 제가 판다 님에게서 느끼는 문제는, '소비에트' 운운에서도 드러나듯이 판다 님이 논증은 '방어적'으로 해놓고 주장은 '공세적'으로 한다는 겁니다. "라캉주의로 현실사회 비평을 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대표적인 것이지요. 저는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씀드리고 그 이유를 거칠게나마 설명드린 것입니다. 라캉주의자들이 자신의 이론을 과학이라고 (잘못) 믿는다고 해서 아이추판다 님의 '월권'이 용납되는 것은 아닙니다. 처음부터 이 지점만 말하면 되는 것이었는데 지난번엔 제가 쓸데없는 얘기를 많이 했었죠. 그 점은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촛불 논쟁'과 관련해서는 저는 (조정환은 몰라도) 이택광은 별로 장황한 얘기를 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시위 참여자의 성향에 대해서는 최장집의 (그는 중간계급이란 용어를 사용하진 않지만) "원래 '운동으로서의 정치'를 꾸준히 할 수 있는 사람들은 형편이 그나마 좋은 사람들일 수밖에 없다."는 상식적인 언명만 수용해도 되지요. (그래서 최장집은 정당정치론으로 나아가는 것이구요.) 이택광의 '중간계급'이란 규정은 이론적인 용어가 아닙니다. 이론으로 치면야 저 용어는 마르크스 용법도 아니고 알튀세르 용법도 아니며(그나마 이것에 더 가깝긴 합니다.) 에릭 올린 라이트의 용법도 아닙니다. 한국 정치를 역동적으로 구성하는 엄연히 존재하는 한 무리의 성원에 이름을 붙이려고 고심하다 보니 '중간계급'이란 말도 쓰고 '중성계급'이란 말도 쓰고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에 대해선 판다 님과 더 길게 얘기할 필요가 없겠습니다. 이 문제 관련해서 자세한 사안은 제가 정리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되니까요.


그리고 '라캉주의 활용한 영화평론'은 용인하기 때문에 본인의 입장이 온건하다고 말씀하시면 좀 난센스입니다. 사실 저는 정치평론과 영화평론을 구별해서 한쪽은 반대하고 한쪽은 용인한다는 게 얼마나 엄밀한 얘기가 될 수 있는지 납득이 안 갑니다. 그냥 판다 님이 영화라는 매체를 대단찮게 생각하거나, 별로 좋아하지 않는구나, 라고 추측했을 따름입니다.


이 정도면 얘기가 정리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여담입니다만 갈무리에서 바렐라 책이 계속 나오고 있는 줄은 몰랐네요. 저는 마투라나/바렐라의 "인식의 나무"만 가지고 있는데, 그러고 보니 이거 개정본인 "앎의 나무"가 갈무리에서 나오긴 했군요. -0-;;;

ㄱㄱ

2010.12.15 14:34:44
*.149.153.7

어라? 판다는 한윤형이 자기 주장을 잘못 요약했다고 항의하지 않네? 사조방을 안 배워서 그런겨....뭐 어떻게 된겨....

jiva

2010.12.15 14:59:50
*.103.160.239

<재현가능하지 않은 현상이라면 기술만 가능할 뿐 설명은 할 수 없다.>

나 이말 이해가 안되네. 재현 안되는 현상이라도, 분석 및 설명이 충분히 가능하지 않나? 그럼 프랑스 혁명은 재현불가능한 현상인데, 그럼 이건 기술만 해야 하는 걸까? 프랑스 혁명에 영향을 미치 당대의 다양한 사회구성 요소 및 맥락을 짚어내는 건 역사학이나 사회학의 중요한 주제고 이건 기술이 아니라 설명의 영역인데..

자현과학적 연구방법을 사회과학에 적용하시는 것 같은데, 나도 질적연구 말고는 사조방 제대로 안들어서 뭐라 말하기 어렵다능.. 아놔.. 빨랑 대학원 가야지.. ㅜㅜ

글쎄요

2010.12.15 17:35:27
*.142.98.216

김우재 님이 쓰신 라캉주의 문화비평에 대해 여기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아이유 현상에 대해 잘 진단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우리들의 욕망이 그렇게 설명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현실 적합성이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또는 현실을 설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거쳐 만들어진 비평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하뉴녕

2010.12.15 17:51:57
*.149.153.7

애써 안 읽었습니다. 그런 패러디로 뭘 증명할 수 있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같은 대상에 같은 방법론을 적용하면 같은 결과가 나오는 건 과학의 영역이겠구요. 이런 문제는 평론가마다 다르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인데 '김우재의 이상한 글'이 라캉이나 이택광의 무엇을 증명할 수 있다고 믿으시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다못해 어떤 사건을 두고 심리학자들에게 의견을 물어도 갖가지 얘기가 나오지 않나요?

하뉴녕

2010.12.15 17:55:32
*.149.153.7

말씀하셔서 해당 글을 잠깐 클릭해봤는데, "라캉의 거울단계 이론은 상상계, 상징계, 실재계의 순서로 진행된다." 이건 라캉이론의 측면에서 봐서도 아무 의미가 없는 문장입니다. 틀린 서술이고 아무 정보값이 없어요. 본인이 이해하지 못하는 글이 있다고 해서, 그 글에 나오는 단어들을 섞어서 무의미한 문장을 생성해놓고 "봐라. 이거랑 이거랑 차이가 뭐냐!!!"라고 말씀하시면 뭐라고 대꾸해야 할까요?

Skynyrd

2010.12.15 18:00:40
*.88.212.254

http://heterosis.tistory.com/265

이 글 말씀이신 거 같은데, 김우재라는 사람을 좀 처절하게 보이게 만드는 효과는 있더군요.

글쎄요

2010.12.15 18:01:39
*.142.98.216

라캉이론을 철학적으로 해석하셔서 그런 듯합니다. 그리고 이택광 님의 소녀시대 비평과 그리 달라 보이지 않던데요.

Skynyrd

2010.12.15 18:04:41
*.88.212.254

"이택광 님의 소녀시대 비평과 그리 달라 보이지 않던데요"

물론 그렇게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에는 저런 식의 열화복제들이 넘쳐나니까요. 그리고 그걸 보면서 희희낙락하는 사람들이 광우병 신화를 만들어내기도 했죠.

글쎄요

2010.12.15 18:10:00
*.142.98.216

패러디도 비평의 한 형식입니다.원본과 패러디를 비교해 보면서 원본이 가진 한계점이 무엇인지 파악해 볼 수는 중요한 형식이라고 봅니다. 단순히 열화복제라는 수식어로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하뉴녕

2010.12.15 18:13:03
*.149.153.7

제가 라캉 전공자도 아니고 그냥 개론서만 펼쳐도 저게 라캉 이론에 대한 이해가 없이 개발새발 쓰여진 글이란 걸 알 수 있는데 뭘 보고 뭘 느끼란 말입니까? 저런걸 열화복제라고 부르지 않으면 뭘 열화복제라고 부릅니까?

이 패러디에 굳이 의미를 부여한다면, "이것은 의미없는 문자들의 나열이다. 이택광 니것도 똑같다."라는 메시지겠죠. 그런데 이 메시지엔 합당한 근거가 없으며, (일단 라캉이론에 들어맞지도 않으니까)저는 그 메시지에 동의하지 않아요. 그럼 끝난 얘기죠. 더 뭘 어쩌란 겁니까?

글쎄요

2010.12.15 18:20:11
*.142.98.216

정신분석학을 철학적으로 해석하셔서 그런 듯합니다. 물론 라캉이론도 철학적으로 해석하셔서 그런 듯하고요.

글쎄요

2010.12.15 17:59:41
*.142.98.216

현실 적합성에 대해 고민해야 할 듯합니다. 비평에서 사용된 개념들이 문제를 잘 진단하여 평가할 수 있을지 말입니다. 사람 수만큼 생각이 다른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이 다른 것을 두고 비평의 적합성을 평가할 수는 없을 듯합니다.

김우재 님의 비평에 대한 비평을 읽어 보십시요.

하뉴녕

2010.12.15 18:08:18
*.149.153.7

소칼 흉내를 내고 싶으신가 본데 그럴려면 일단 김우재가 저 글을 라캉주의자들 학회지에 투고하여 라캉주의자들이 게재를 수락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님이 하고 싶은 말씀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과학용어를 아무렇게나 가져다 쓴다고 화를 내던 양반들이 라캉주의를 패러디하려면 일단 '내용'은 맞아야죠. "칸트의 순수이성은 현상계, 예지계의 순서로 진행된다." 수준의 문장을 써놓고 뭘 어쩌란 말입니까?

글쎄요

2010.12.15 18:19:24
*.142.98.216

원숭이도 아닌데 누구 흉내내겠습니까? 그리고 라캉주의자들 학회지에 투고하여 게재된다면 또 그것도 흉내낸다고 폄하하실 듯합니다.정신분석학을 철학적으로 해석하여 현실에 개입하려는 지점과 과학자로서 과학에 토대를 두려는 성실하고 탁월한 비평으로 보입니다. 현실 적합성은 어떨지 모르겠지만요.

하뉴녕

2010.12.15 18:23:45
*.149.153.7

스스로 '봇'을 자처하는 이에게 대꾸할 말은 남아있지 않네요. 잘 가세요.

글쎄요

2010.12.15 18:29:49
*.142.98.216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상식이 특정 이론에 기반을 둔 특정 비평의 현실 적합성을 지지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대꾸하지 않으시면 됩니다.

하뉴녕

2010.12.15 19:25:23
*.149.153.7

네. 그러므로 님은 저에게 김우재의 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을 필요가 없었던 것이죠.

글쎄요

2010.12.15 19:29:50
*.142.98.216

한윤형 님이 '붓'이라고 말과'이에게 대꾸할 말은 남아있지 않네요'라는 말을 않으셨으면, 재가'대꾸하지 않으시면 됩니다'라는 말을 하지 않았을 겁니다.

Q

2010.12.16 10:46:41
*.134.84.164

글쎄요 참 갑갑하네.

Skynyrd

2010.12.15 18:24:19
*.88.212.254

문득 "전직 XX입니다"로 시작하는 수많은 아고라리언들이 떠오릅니다.
그들도 저런 식의 복제를 열심히 하고 있죠.

Skynyrd

2010.12.15 18:35:07
*.88.212.254

그러고보니 저 글 하단에 달린

"패러디에 불과할 수 있으나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라캉을 철학적으로 해석하여 현실을 분석하고 비평하려는 지점이 무엇이었는지, 현실의 어떤 부분을 비판하고 개입하려고 했었는지, 섹시한 형용사가 가리키려고 했던 지점이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비평을 읽고 우리가 자각해야 했던 내용은 무엇이었는지, 공통의 이해가 확보되지 않은 특정 이론으로 공감을 얻을 수 있었는지 등. 여러 지점에서 시사점을 던져주는 듯합니다.

비평에 대한 비평. 잘 읽었습니다."

이 리플이 진정 '무의미한 기표의 나열'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좋은 예시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어딘가에서 쓸 법한 관성적인 어구들을 나열한다고 그게 무슨 의미를 가지는 건 아니죠.

하뉴녕

2010.12.15 18:36:10
*.149.153.7

"우주는 초끈이론과 블랙메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뭐 이런 식으로 써도 되나 봅니다.

글쎄요

2010.12.15 18:44:35
*.142.98.216

그 리플 제가 쓴 겁니다. 제가 쓴 기표의 기의는 현실 적합성에 대한 고민없이 특정 개념을 사용한 비평의 한계점에 대해 압축적으로 쓴 것입니다. 즉 공통의 이해에 기반을 두지 않는 비평의 한계를 생각했던 것입니다.

Skynyrd

2010.12.15 18:49:14
*.88.212.254

그걸 모르고 퍼왔을까요 (...)

하뉴녕

2010.12.15 18:54:51
*.149.153.7

재미있네요. 님은 님이 말하는 것을 실제로 믿고는 있나요? 아니면 라캉주의 얼간이들과 놀아주기 위해 일부러 얼간이인 척 하는 건가요? 근데 님 생각과는 달리 우리는 얼간이가 아니니 결국 님 혼자 얼간이가 되겠네요.

이택광의 글은 "소녀시대가 흥행하고 있다."는 공통의 이해에 기반을 둔 반면 김우재의 글은 "아이유가 소녀시대를 대체할 것이다."라는 뇌내망상에 기반해있지요.(일부러 그렇게 쓰긴 했겠습니다만)

그리고 "특정 이론에 기반을 둔 특정 비평의 현실 적합성"이라니, 비평의 현실 적합성은 그 방법론과는 큰 상관이 없다는 것이 제 말의 요지잖아요? 그럼 어떤 이론에 기반을 두고 비평을 할까요?

글쎄요

2010.12.15 18:55:30
*.142.98.216

1.아니까 드리는 말씀입니다.

2.그럼 왜 라캉이론을 내용적으로 잘못 가져와 패러디 했다는 비판의 지점은 어디 있는 것인지요.

하뉴녕

2010.12.15 19:02:16
*.149.153.7

와. 제가 참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걸 다행으로 아세요.

"비평의 현실 적합성은 그 방법론과는 큰 상관이 없다는 것이 제 말의 요지잖아요?"

이거 보고

"그럼 왜 라캉이론을 내용적으로 잘못 가져와 패러디 했다는 비판의 지점은 어디 있는 것인지요."

라고 대꾸하신거죠? 그 비판의 지점은 '현실적합성'과는 다른 차원에 있지요. 비평에 사용된 방법론이 그 방법론의 내적 규약을 준수하고 있는가 여부는 중요한 문제겠지만, '현실적합성'과는 상관이 없지요. 그런데 김우재는 '방법론'에 대해 문제제기하려고 '패러디'한거죠? 근데 방법론의 적용이 엉터리죠? 그럼 망한거죠?

김우재는 자신의 글에서 두 가지를 증명(?)했습니다.

첫째, 라캉주의자들이 사용하는 용어를 섞어서 헛소리를 할 수 있다는 것,

둘째, 과학담론에 나오는 용어를 섞어서도 헛소리를 할 수 있다는 것.

그런데 이게 굳이 증명(?)해야 할 사안인가요? 우리는 법률용어를 섞어서도 헛소리를 늘어놓을 수 있고, 경제학용어를 섞어서도 헛소리를 늘어놓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김우재는 그 글에서 뭘한거죠?

글쎄요

2010.12.15 19:06:34
*.142.98.216

1.정확히 말씀하셨네요. 패러디의 비평의 지점 말입니다.그렇다면 라캉이론을 철학적으로 해석하여 비평하는 방법도 같은 위험에 빠져있을 수 있겠네요.

2.방법론에 대한 고민을 더 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는 듯합니다.

하뉴녕

2010.12.15 19:10:56
*.149.153.7

네, 제 말은 정확합니다. 그러나 님은 제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지요.

"이 블로그에 덧글을 다는 님의 행위는 원자행위로서, 정보통신보호법에 의거하여 징역 3년을 언도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이런 헛소리를 지껄일 수 있다고 해서 법학에 무슨 위기가 생기나요? 그저 제가 헛소리를 한 것일 뿐이죠.

뭐가 위험하고 뭐가 고민이 필요하단 겁니까? 비평은 원래 위험하고 (무의미하거나 헛소리가 되기 쉬우니까) 방법론에 대해선 원래 고민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김우재의 글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구요? ^.^;;

글쎄요

2010.12.15 19:23:28
*.142.98.216

1.댓글에서 사용된 "위험"은 헛소리가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즉 비평에서 사용된 이론, 즉 그 도구에 대한 한계점을 고려하지 않고 사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말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2.소녀시대나 아이유에 대한 비평은 위험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위험하지 않으면서 대중적 관심을 끌 수 있는 아이템이 아닐까 싶습니다.
김우재 님의 글 때문이라고 말 한 적이 없습니다. 위험은 비평하는 사람에게 있는 것이지요.

하뉴녕

2010.12.15 19:36:22
*.149.153.7

"김우재 님의 글 때문이라고 말 한 적이 없습니다. 위험은 비평하는 사람에게 있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김우재 님의 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님의 질문은 전적으로 무의미했습니다. 스스로 이 모든 리플들의 무의미함을 고백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글쎄요

2010.12.15 19:45:05
*.142.98.216

1.비평이 헛소리가 될 수 있는 이유는 비평을 하는 사람이 적합하지 않는 개념을 사용할 때 발생하는 것입니다. 즉 비평은 비평가가 하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무의미하다고 생각하시면 무의미하다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하뉴녕

2010.12.15 20:02:15
*.149.153.7

"비평이 헛소리가 될 수 있는 이유는 비평을 하는 사람이 적합하지 않는 개념을 사용할 때 발생하는 것입니다."


비문이라고 놀리진 않겠습니다. 근데 그 점과 상관없이 이 주장은 '헛소리'입니다. 이를테면 다윈, 자연선택, 적응, 부산물, 잡음과 같은 '과학의 개념'으로 비평을 해도 사태를 잘못 짚으면 헛소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적합하지 않은 개념'이란 말로 님이 뭘 의미하려는지 모르겠습니다. 김우재는 라캉주의의 관점에서 '적합하지 않은 개념'을 사용했습니다. 이택광은 라캉주의의 관점에서 '적합한 개념'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구별은 님이 원하는 바가 아니죠? 님이 말씀하시려는 것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방법론과 개념으로 비평을 할 때 비평은 헛소리가 아니게 된다."인 것이죠?


그런데 그 점을 어떻게 증명하실 겁니까? 과학의 언어를 섞어서도 헛소리를 할 수 있음이 눈에 뻔히 보이고, 무엇보다 제가 누차 "심리학으로 소녀시대의 번성과 같은 질적대상에 대해 비평을 할 수 있는가?"라고 물었음에도 아무도 그 가능성을 보여주지 않는데 말입니다. 김우재도 결국 라캉주의를 패러디(?)해서 아이유를 설명(?)하려고 했잖아요?


신문을 열어 사설과 논설을 보세요. 거기에 무슨 과학적 방법론이 있습니까? 결국 님의 얘기의 결론도 "모든 신문사를 문닫자."로 이어지는데, 차이가 있다면 아이추판다 님은 자신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알고 있는 반면, 님은 자신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글쎄요

2010.12.15 20:08:46
*.142.98.216

1. 김우재 님은 라캉이론과 정신분석학을 철학적으로 해석한 이후에 과학적으로 분석하셔서 그럴 듯합니다. 그런데 이것을 한윤형님이 받아들이지 못하시는 것 같습니다. 김우재 님도 역시 일반적으로 가질 수 있는 비평의 위험을 떠 안고 계신 분이니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2.쉽게 극단적 주장으로 치닫는 경향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생각의 방법으로는 좋은 시작임은 분명합니다만, 양 극단 속에 있는 내용들에 대한 검토로 나아가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어느 누구도 '모든 신문사를 문닫자.'라고 주장하지 않으며, 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도 그런 극단적 주장으로 치닫지 않을 겁니다. 상대를 쉽게 허수아비로 만들어서 공격하는 경향이 있으신 듯합니다.

하뉴녕

2010.12.15 20:15:04
*.149.153.7

님은 바보인가 봅니다. 김우재가 진짜로 " 라캉이론과 정신분석학을 철학적으로 해석한 이후에 과학적으로 분석"했다고 믿는다면 말입니다. 그렇다면 그렇게 과학적인(?) 글을 보고 님은 왜 충격을 받았는지요?


스스로 과학에 의해 검증된 방법론으로 비평을 하지 않으면 헛소리가 된다고 주장했지요. 그런데 신문을 펼치면 과학에 의해 검증된 방법론(이게 뭔지 모르겠지만)으로 비평을 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님의 주장을 그렇게 요약한건데 자기가 무슨 소리 하는지도 모릅니까? 헛소리 그만 찍찍대고 본문 읽어보세요. 생각은 많이 다르지만, 어디 판다 님이 저더러 허수아비 공격한다고 하던가요?

멍청이랑 놀아주는 건 여기까지 합니다.

글쎄요

2010.12.15 20:17:22
*.142.98.216

1.윤형님. 저는 분명 패러디라는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무슨 뜻인지 아시겠죠.

하뉴녕

2010.12.15 20:22:06
*.149.153.7

저는 패러디라는 말의 의미를 아는데요. 님은 그 말의 의미를 모르는듯 합니다. 이제 플레이타임은 끝났습니다. 님은 한심할 정도로 멍청하거나 진절머리날 정도로 악의적이니 아이피를 차단하겠습니다.

글쎄요

2010.12.15 20:23:09
*.142.98.216

1.한윤형 님. 저는 건조한 사실을 말했습니다. 감정적인 형용사를 사용한 적이 없습니다. 흥분하지 마세요.

하뉴녕

2010.12.15 20:25:11
*.149.153.7

흥분은 안 했지만, 스팸은 차단되어야만 합니다.

Skynyrd

2010.12.15 19:11:51
*.88.212.254

저 의미없는 넘버링은 뭐지 -_-;; 나도 좀 패러디를 해야겠어요.

1. '패러디의 비평의 지점'에 대한 글쎄요 님의 이해가 도대체 뭔지 모르겠네요? 라캉이론을 철학적으로 해석하여 비평하는 방법이 빠져 있다는 '같은 위험'이 구체적으로 뭔가요? 이건 현실적합성이 아니라 님의 텍스트 적합성의 문제입니다.

2. 방법론에 대한 고민을 누가 하지 말자고 했나요? 그런 측면에서 님은 표현 방법론에 대한 고민을 좀 많이 하셔야할 것 같습니다.

글쎄요

2010.12.15 19:27:13
*.142.98.216

1. 위의 댓글에서 알 수 있듯이 헛소리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2. 과학적 근거가 없는 이론을 철학적으로 해석하여 현실비평의 개념틀로 사용될 때 발생할 수 있는 지점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뉴녕

2010.12.15 19:37:19
*.149.153.7

님이 동의한 제 정리에 의하면, 김우재는 과학적 근거가 명백한 다윈의 이름을 들먹이고도 헛소리를 지껄일 수 있음을 보여주었지요?

'위험'은 비평에 본질적인 것이지 과학적 근거가 있는 이론이니 없는 이론이니 따위(?)가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Skynyrd

2010.12.15 19:46:45
*.88.212.254

정말 궁금한데 도대체 넘버링의 목적이 뭔가요? (...) 항목 별로 대답하는 것도 아니고..

어쨌거나. 헛소리는 어떤 방법론을 취하는가에 상관없이 나옵니다. 자연과학을 토대로 한다고 헛소리가 안 나올 것 같습니까?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서방의 정책은 흑인들이 백인과 동등한 지적 능력을 가졌다는 잘못된 가정에 기초하고 있다. 그런 가정이 틀렸다는 실험결과는 이미 나와있다. 인종간 지능의 우열을 가리는 유전자가 10년 내에 발견될 수 있을 것이다. 인류가 동등해야 한다는 희망은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흑인 일꾼을 다뤄야 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게 DNA 나선구조를 발견한 왓슨의 발언이었습니다. -_-

그리고 동어반복을 계~~속 한다고 의미없는 말이 의미있는 말로 전환되는게 아닙니다. 제발 좀..

글쎄요

2010.12.15 19:53:33
*.142.98.216

1.김우재 님이 패러디로 명백하게 보여주신 지점을 잘 알고 계시네요.

2.비평의 가지는 일반적 속성, 즉 위험성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평은 구체적인 활동에서 드러나는 것이고 각 비평의 질은 구체적으로 다 다릅니다. 어떤 비평이 무분별하게 개념을 남발하는 경우에 구체적으로 '헛소리'가 될 수 있을 겁니다.

글쎄요

2010.12.15 19:54:44
*.142.98.216

넘버링이 중요한 사안인가요. 죄송하지 쓸데없는 관심 같습니다.

Skynyrd

2010.12.15 19:59:52
*.88.212.254

1. 님의 입장부터 명확하게 해주세요. 자꾸 논점을 바꾸시고 계시네요. 현실적합성이 문제랬다가, 방법론이 문제랬다가, 비평가가 문제랬다가, 이제는 개념을 남발하는게 문제?

2. 게다가 님은 지금 상대방의 답변을 제대로 읽고 계신 거 같지도 않습니다. 한윤형은 김우재가 증명한 것과, "그래서 구체적으로 '이택광'의 비평이 문제가 있다"는 판단 사이에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을 이미 이야기했습니다.

글쎄요

2010.12.15 19:59:35
*.142.98.216

댓글을 쭈욱 읽어 보십시요.

글쎄요

2010.12.15 20:01:30
*.142.98.216

서로 주고받은 문답을 보시라는 겁니다. 제 댓글만 보지 마시고요. 그럼 아실 듯합니다.

Skynyrd

2010.12.15 20:04:47
*.88.212.254

(...)

그냥 전 여기서 손을 떼겠습니다.

하뉴녕

2010.12.15 20:03:02
*.149.153.7

님은 주장만 할뿐 근거도 대지 않고 논증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서로 주고받은 문답을 살피면 제가 의미없는 개고생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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