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당신은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습니까?
기륭분회 농성장 천막.
최저임금보다 10원 더 많은 시급이 문제일까요, 아니면 불안정한 고용이 문제일까요. 열심히 일해 온 노동자가 몸이 아파 잠깐 병원에 갔더니, 그날 저녁 문자메시지로 해고통보가 날아옵니다. 그이는 그저 묵묵히 일만 하던 근로자이고, 우리의 누이이자 자매입니다. 하도 어이없어 회사에 항의하자 관리자들은 진짜 여기에서 일했었느냐고 대답합니다. 절박한 외침마저 진정성을 의심받습니다.
2005년에 시작된 투쟁이 정권교체를 거쳐 2008년까지 이어졌습니다. 햇수로 4년, 일수로 천백 일이 넘는 시간동안 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의 조합원들은 "안 해 본 일이 없다"고 합니다. 파업, 농성, 삭발에 이어 단식까지. 그러나 "사람답게 살자"며 말해 봐도 들어야할 사람들은 콧방귀도 뀌지 않았습니다. 100일에 가까운 시간동안 단식하였지만, 사람이 죽어나갈지도 모르는 상황을, 그들은 침묵으로 대응했습니다. 무시로 일관했습니다.
다행히 모든 조합원이 단식을 끝내고 현재는 누리꾼으로 이루어진 릴레이단식단만 활동을 하는 상태입니다. 릴레이단식단은 농성장에 들이닥치는 여러 가지 위협에, 조합원들과 함께 필사적으로 맞섰습니다. 하지만 조합원의 단식이 끝나고 릴레이단식단도 곧 해단합니다. 더 힘찬 투쟁으로 가는 길에 함께 하기 위함이지만, 밤에는 사람이 없습니다.
기륭분회의 농성장은 컨테이너와 천막이 전부입니다. 밤에는 조합원 두 사람이 컨테이너를 지킵니다. 릴레이단식이 진행될 때는 여러 누리꾼들이 천막을 지켰지만, 릴레이단식단이 해단하면 이후 ‘공식적으로는’ 현장에서 천막을 지킬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나 밤중에 난데없이 나타나 기륭분회 조합원들에게 험한 말을 내뱉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모두가 잠든 새벽, 천막에 몰래 도청기를 설치해놓고 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조합원의 안전이 위협받는 이 순간, 누리꾼의 참여가 시급합니다.
단식에 참여하셨던 분도 좋고, 기륭을 처음 알게 된 분도 좋습니다. 19시에 열리는 촛불문화제에 참여한 다음 천막을 하룻밤 지켜주세요. 아침에 일어나 기륭 노동자들이 벌이는 출근투쟁에 참여하고 출근하시면 됩니다. '외박이 가능한 성인'이 최소한의 조건입니다.
홀로 빗줄기 아래에 서 있는 것은 춥고 서럽지만, 함께 맞는 비는 따뜻합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그들의 곁에서 함께 비를 맞는다면, 언젠가 비 그치고 먹구름 가실 날이 올 테지요. 당신의 시간을 작게나마 떼어내 비바람에 맞설 온기로 만드는 것은 어떨는지요.
아래의 주소로 가시면 자세한 정보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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