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이상한모자 님의 위대한 문답

조회 수 2483 추천 수 0 2008.10.23 14:31:52

동면에서 깨어난 후 블로그에 사담을 올리지 않고 있습니다만, 덕분에 아주 심심하고 공식적인 블로그가 되었네요. 그래도 한때는 야오이 소설 중권고교까지 올렸던 (응?) 블로그였는데......


이 참을 수 없는 진지함을 주인장이 견딜 수 없는 관계로 이상한모자 님의 오래되고 위대한 문답을 소개합니다. 며칠 전 이글루스에서 우연히 발견함......


자, 가볼까요?


1. 길을 걷다가 100,000원을 주웠다. 그런데 주위에서 사람들이 보고있다.
이럴때, 나는 ("기립하시오, 이것은 인터내셔널이오!" 라고 말한)다.

2. 권상우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당신에게 고백을했다.
 이럴때, 나는 (프롤레타리아적 의식이 결과적으로 성소수자의 권리를 옹호하게 될 것임을 역설하며 그의 근육을 만져본)다.



3. 친한 친구가 갑자기 자신에게 절교하자고 하면
 나는 (개량주의에 무릎꿇은 친구를 비난하며 그를 정치적으로 매장시킨)다.



4. 나는 지금 애인이있다. 그런데 첫사랑이 나타나서 ' 사랑해, 나랑 결혼하자.' 라고 하면
 나는 (가족제도와 일부일처제의 폐단을 소리높여 외치며 '마음대로' 한)다.



5. 지은성이 사귀자고 하면
  나는 (짐은 혁명과 결혼했노라고 말한)다.



6. 시간이 멈춘다면
 나는 (노래방에 간)다.



7. 이 세상에 먹을 것이 없다면
 나는 (혁명을 정말 진지하게 한)다.



8. 아껴주고 많이 사랑했던 후배가 갑자기 나와 친구들을 욕하고 다닌다.
 이럴때, 나는 (후배가 주사파였음을 직감한)다.



9. 사랑하는 사람이 같이 도망가자고 하면
 나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모스크바나 페트로그라드, 아니면 그냥 울산 같은데로 가자고 한)다.



10. 꿈에서 일어났던 일들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이럴때, 나는 (귀축왕 란스가 된)다.



11.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을 했는데 받아주지 않는다면
 나는 (진정한 혁명가로 거듭난)다.



12. 반대로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을 했는데 받아주었다.
 이럴때, 나는 (야수가 된)다.



13.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모델로 캐스팅된다면
 나는 (혁명이 천박한 유행이 되었음에 탄식한)다.



14. 미스코리아 대회에 나갔는데 내가 미스코리아[진]이 된다면
 나는 (트랜스젠더)다.



15. 내가 지구에서 제일가는 부자라면
 나는 (돈으로 혁명을 한)다.



16. 내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유명한
 얼짱이라면 나는 (얼굴로 혁명을 한)다.



17. 갑자기 친구들이 연락을 뚝 끊으면
나는 (숙청당했구나 한)다.



18. 집앞 공원에서 놀고있는데 갑자기 집이 무너져내렸다.
 이럴때, 나는 (혁명의 과정에서 늘상 있는 일이므로 아무렇지도 않게 지하로 숨는)다.



19. 하루 만에 학교가 성으로 바뀐다면
 나는 (야 잘됐다 하며 이데올로기적 국가기관과 부르주아적 상징물을 한 번에 불태운)
다.



20. 이순신 장군이 지금 내옆에 있다면
 나는 (가끔은 개그를 해도 된다고 가르쳐 준)다.



21. 여자(남자)친구와 재밌게 놀고있는데 내 친구들이 갑자기 나타나
 내 여자(남자)친구에게 어깨동무를 하고 팔짱을 끼고 많은 관심을 보인다.
 이럴때, 나는 (가족제도와 일부일처제의 모순을 역설하며 네놈들의 애인도 다 데리고 와서 모두 함께 재밌는 것(?)을 하자고 꼬신)다



22. 자고 일어나 거울을 봤는데 하룻밤 사이에 내가 요다가 되어있다면
 나는 (말지에 기자로 취직한)다.



23. 사랑하는 사람이랑 헤어졌다.
 그런데 사랑하는 사람이 내가 제일 싫어하는 친구의 여자(남자)친구이다.
 이럴때, 나는 (가족제도와 일부일처제의 모순에 절망한)다.



24. 내가 해피투게더에 출연하게 된다면
 나는 (방송의 취지와 상관없이 사람들의 마음을 뒤흔드는 혁명적 명연설을 한)다.



25. 나는 결혼을 했다. 아기를 낳았는데
 그 아기가 나와 남편의 얼굴을 닮지않고 옛 애인의 얼굴과 닮았다.
 이럴때, 나는 (일단 내가 애를 낳았다는 사실부터 의심하며 근대 철학의 주체 개념을 고민한)다.



26. 김밥을 먹고있다. 나는 더먹고 싶은데 배가부르다.
 이럴때, 나는 (있을때 더 먹는)다.



27. 내키는 (여자:165 남자:173) 이다. 그런데 몸무게는 (여자:30 남자:45)이다.
 이럴때, 나는 (아무튼 먹을 핑계가 생겨서 좋아한)다.



28. 사랑하는 사람과 몰래 바람을 피다 걸렸다. 그런데 애인도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고있다
이럴때 당신은 (성소수자의 권리를 옹호하는것과 가족제도와 일부일처제에 저항하는 것이 다른 얘기가 아님을 주장한)다. 



29. 늦은시간에 열명도 없는 버스에 혼자 탔는데
어떤 아저씨가 변태짓을 한다면, 이럴때 당신은 (미셸 푸코를 인용할지 노정태를 인용할지 고민한)다.



30. 늦은밤 심부름을 가다가 처음보는 남자가 돈 많이 줄테니 하룻밤을 자자고 한다면,
이럴때 당신은 (일단 늦은밤에 내가 무슨 심부름을 도대체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한)다.



31. 제일 친한 친구가 딱 한번만 도둑질을 하자고 제안을 한다,
이럴때 당신은 (레닌도 은행을 털었다고 말한)다.  



32. 새벽 3시에 전화가 왔는데, 태어나서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 많이 다쳤다고,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이럴때 당신은 (돈을 꾼)다.



33. 사랑했던 사람이 낼모레 죽는다고 하루만 여행을 같이 가자고 한다.
그런데,당신은 애인이 있는상태, 이럴때 당신은 (가족제도와 일부일처제에 대하여 맹렬한 비난을 퍼부으며 마음대로 한)다.



34. 이제 마지막문제다.
마지막 문제까지 다하고 등록을 하는데 오류가나서 문답이 다 지워졌다.
처음부터 다시해야 된다. 이럴때, 나는 (어차피 안 해도 상관 없으므로 진지하게 혁명을 한)다.




지나가다

2008.10.23 19:56:13
*.232.1.141

8번, 17번, 29번에서 쓰러졌습니다

마치래빗

2008.10.24 21:56:44
*.183.105.224

오옷! 찬양합시다! 이 시대의 큰 스승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1361 본격 은영전 비평 : 양 웬리와 탈정치성 [22] [1] 하뉴녕 2010-07-29 384938
1360 드라마 사조영웅전, 황용의 계보 file [2] 하뉴녕 2007-07-09 46910
1359 이거시 황장군 님의 위력이죠!!!!!!! [6] 하뉴녕 2009-06-23 43058
1358 [딴지일보] 스타리그의 진정한 본좌는 누구인가? (4) - 잊지 마라, 0대 본좌 기욤 패트리를! [8] 하뉴녕 2009-07-13 42663
1357 한화의 가르시아 헌정 짤방 file [5] 하뉴녕 2011-06-30 38498
1356 [기획회의]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기를 - 키워드로 살펴보는 저자 "20대 멘토" 편 [126] [1] 하뉴녕 2011-08-19 30947
1355 현실론과 정치공학 -Sophist와 RVD에 대한 반론 포함 하뉴녕 2004-06-30 28986
1354 어떤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 윤리적 판단을 위한 역지사지 [118] 하뉴녕 2011-08-03 27506
1353 [작가세계] 이건희는 생각하지마. [5] 하뉴녕 2011-07-13 26888
1352 우리편 전문가, 비평의 방법론, 그리고 현실의 재구성 [13] 하뉴녕 2011-09-13 26591
1351 [작가세계] 장하준의 ‘더 나은 자본주의’, 그리고 한국 사회 [14] 하뉴녕 2011-07-23 26032
1350 어떤 민주당 지지자들 [85] 하뉴녕 2011-07-28 25313
1349 [고황] 야권연대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24] 하뉴녕 2011-06-21 25066
1348 피해자중심주의와 냉소주의 [7] 하뉴녕 2011-08-18 24560
1347 죄책감의 정치의 두 부류, 그리고 도덕성의 강박 [9] 하뉴녕 2011-09-15 24373
1346 [황해문화] 루저는 ‘세상 속의 자신’을 어떻게 인식하는가? [22] 하뉴녕 2011-07-15 24041
1345 SNS의 진보성? [14] 하뉴녕 2011-07-10 23826
1344 왜 좌익은 희망버스를 곤혹스러워 하지 않는가? [21] [1] 하뉴녕 2011-07-14 23610
1343 안운사 해설강의 2,3강 업로드 [2] 하뉴녕 2011-04-04 23597
1342 슬럿워크와 잠재적 성범죄자의 문제 [10] [1] 하뉴녕 2011-07-26 23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