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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탁 아저씨는 과천시장 예비후보이자 진보신당 경기도당의 전 위원장으로 과거 내 직속 상관이었던 사람이다. 웃는 표정이 아주 푸근하고 선량한 사람이다.
오랜만에 블로그에 가봤더니 못 보던 사진들이 있다. 아마 이번 선거를 대비하여 새로 찍은 것이리라. 이 양반의 독특한 점은 평소엔 여러가지 좋은 표정을 보여주는 사람이 선거용 사진만 찍었다 하면 매우 고통스러워 보이는 표정을 짓게 된다는 것이다. 이걸 뭐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내가 김형탁 아저씨의 선거 참모였다면 사진을 계속 다시 찍다 열이 뻗쳐서 '표정 계속 그렇게 지으실려면 정치인 그만 하십쇼!' 라고 버럭 소리를 질러버렸을지도 모르겠다.
사진을 찍을 때 가증스런 웃음을 짓는 것은 물론 민망한 일이지만, 그런 민망한 일을 아무렇지 않게 뻔뻔하게 해내야 정치인을 잘 할 수 있는 것일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