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기가 막힌다..

조회 수 1062 추천 수 0 2011.06.25 22:58:59

당이 깨지든 말든 서로 제갈길 가겠다고 하던 사람들이 당대회 1일을 남기고 모여서 절충안을 만들고 그걸 수정동의안으로 발의를 해야 한다고 전화를 돌리고 있다.


진보신당의 역량이 둘로 나뉘어져 어느쪽에서도 제대로 힘을 못쓰는 상황에 대한 우려야 얼마든지 공감할 수 있다. 민주노동당으로 복당을 하든, 그저 광야에서 진보정치를 외치든 하나로 함께 해야 한다는 그런 마음이 비난을 받아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


하지만 당대회 1일을 남기고 이러고 있다는 것은 얼마나 웃기는 일인가? 그동안 얼마나 많은 기회가 있었나? 강상구의 글을 보니 강상구가 단식을 하고 게시판에 글을 올리며 난리를 치기 전까지는 입장이 다른 양측 진영이 합의문에 대한 견해를 만나서 얘기해본 일도 없다는 것이다. 지금와서 이럴거면 지금까지 왜 이런 쌩쇼를 했던 것인지 이해가 안된다. 동네 계모임도 아니고... 독자고 통합이고 나 같은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희망을 주지 못한다.


'지난 3년은 당을 청산하는 사람들을 당에 잡아두기 위한 지난한 투쟁이었다'는 장석준의 고백은 민망할 지경이다. 장석준은 지금 사람들이 전화를 돌리고 있는 소위 '8월안'을 반대하는 입장인 것으로 보이는데, 이럴거면 도대체 뭐하러 그 긴 시간동안 당을 청산하려는 사람들에게 일부러 져줬는지 이해가 안된다. 누차 말하지만 창당 시점부터 백의종군을 하느니.. 이랬던 것부터가 잘못됐다. 지금 독자노선 주장하는 사람들이 진작에 이 당을 희망적인 어떤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리더십을 보여주었더라면 사태가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다. 심노사당이니 명망가니 말은 많던 사람들이 책임있는 권력의지는 하나도 가지지 않았던 결과가 바로 지금의 이 상황이다. 그야말로 무책임이다.


소위 8월 수정안을 당대회에서 통과시키면 새로 만들어질 통합진보정당은 국민참여당도 함께 하게 될 확률이 훨씬 높아질 것이다. 물론 애초에 우리 손에 달린 일도 아니지만 어쨌든 순서로 보면 그렇다. 알아서 잘들 판단하기 바란다.


놀이네트

2011.06.25 23:19:16
*.48.5.188

강상구 대변인이 제안한 첫 모임에 갔었는데 통합과 독자 양 쪽이 모여서 제대로 된 회의조차 그동안 하지 않았다는 게 믿겨지지 않았아요. 바닥에서 기는 사람이니 구로에 민중의 집 하나 만들어 보자고 일일주점에서 품도 팔고 티켓도 많이 사서 쓰고 왓는데 기운이 나지 않네요.

이상한 모자

2011.06.25 23:35:48
*.208.114.70

당이 두동강이 나더라도, 세동강이 나더라도 그 민중의 집 사업은 어거지로라도 붙들어서 꼭 결실을 보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532 [보다/인터뷰] 장기하 만세! 이상한 모자 2008-10-29 1080
531 어머니, 정동영입니다! 이상한 모자 2009-04-16 1078
530 현대자동차 이경훈 지부장 문제에 대하여 이상한 모자 2010-11-29 1077
529 아유 피곤해... file [5] 이상한 모자 2009-12-23 1073
528 배후세력 이상한 모자 2009-01-23 1073
527 안녕하세요. 질문 있습니다 [1] Axel 2009-12-18 1072
526 [레디앙] NPA가 한국의 동지들에게 file 이상한 모자 2008-11-26 1066
525 2007년, 불세출의 이론가 장석준과의 만담 [1] 이상한 모자 2011-01-29 1066
524 [홍보] 진보신당 1020 겨울정치캠프 file [1] 이상한 모자 2009-01-18 1066
» 기가 막힌다.. [2] 이상한 모자 2011-06-25 1062
522 매를 준비했다 file [2] 미소년 2008-11-26 1062
521 역시 노 선생님은 위대하셨다 이상한 모자 2009-04-09 1061
520 [기사] 軍, 809억원 투입해 미분양아파트 매입 [2] 이상한 모자 2009-01-26 1059
519 [펌/이정희] 조승수 대표님께 드리는 편지 [2] 이상한 모자 2011-06-10 1058
518 테스트 테스트 2009-09-24 1057
517 오늘의 넋두리 [4] 이상한 모자 2011-01-14 1056
516 [프레시안/진중권] ㅋㅋㅋㅋㅋㅋ 이상한 모자 2009-06-08 1052
515 유시민이 시를 좀 아는군요. [1] 이상한 모자 2009-05-28 1050
514 [펌/foog] 공정거래법 개정은 “삼성은행”의 길을 열어주려는 것인가? 이상한 모자 2011-04-22 1049
513 [기사] 이것이 야구 [1] 이상한 모자 2009-08-31 1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