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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혁명가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by 석원

지난 해 11월 7일에는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WP 지도부의 일원이며 평생을 혁명가로 살아간 크리스 하먼Chris Harman이 사망했다.

지난 12일에는 68혁명의 전설 중 한명이며 오랫동안 제4인터내셔널 통합서기국USFI의 지도적 성원이었던 다니엘 벤사이드Daniel Bensaid가 암으로 사망했다.

그리고 어제, 27일, 미국 독립좌파 지식인인 하워드 진Howard Zinn이 사망했다.

영국, 프랑스, 미국의 가장 위대한 혁명가들이 불과 3개월 사이에 우리 곁을 떠났다.

물론 유물론자에게 이 모든 것은 우연일 뿐이지만,

나에게 허용된 감성을 아끼지 않고 꺼내 본다면,

이런 기분이 든다.

이제 20세기가 종료하고 있구나.

시간으로서의 20세기가 아니라 시대로서의 20세기가.

그러나 21세기는 여전히 시작하지 않았다.

우리는 지금 어느 때를 살고 있는 걸까?


* * *


Daniel Bensaïd
25 March 1946 – 12 January 2010


다니엘 벤사이드가 죽은 지 2주가 지나서야 소식을 접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검색을 해봤지만 국내 언론은, 소위 '진보언론'이라는 곳을 포함해 모두 그의 부음을 전하지 않았다.

그가 무슨 대접 받자고 혁명가의 길을 걸어 간 것은 아니지만,

다니엘 벤사이드는 이런 노골적인 무시를 받을 인물이 아니다.

물론 결과적으로 나도 그 무관심에 동참한 셈이니까.

뒤늦은 부음에 대한 부끄러움과 함께,

이 늙은 혁명가의 일생에 무한한 경의를 표한다.

지난 해 번역해 레디앙에 게재했던 프랑스 혁공동LCR의 역사를 추도의 의미로 그의 죽음에 바친다.

이 기사에서 나는 다니엘 벤사이드의 사진을 제일 앞에 배치했었다. 프랑스의 동지들 중에서도 유독 그에 대한 존경의 의미였다.

레디앙: "뒤돌아본 LCR의 40년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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