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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노정태는 연행된 것일까?

조회 수 1721 추천 수 0 2008.06.27 02:53:10


그가 '도와달라'는 문자를 보내올 때 쯤에 우리는 이순신과 치열한 눈싸움을 하고 있었다.
'이러다 끝나겠지' 라는 생각이 머릿 속을 채울 때 쯤에 나는 노정태에게 '근무지 이탈은 안된다' 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아무리 그래도 나는 직업적 운동권이라.. 깃발도 들고 있었는데..
그 상태로 차마 깃발을 접고 지하철을 타서 경복궁으로 갈 수 없었고,
또 깃발을 들고 경복궁으로 막 걸어갈 수도 없었다.

연행은 뭐 될 수도 있는거고 많이 다치지 않기를 비는 수 밖에 없었는데
사고를 안티 이명박 까페 측에서 치기 시작했다.
왜 지금 경복궁으로 안 가고 여기서 질알이냐고..

다함께가 선동을 열심히 하다가 안되니까 대책회의 관계자가 나와서 수작을 부리기 시작했는데
자유발언대를 하겠다는 둥.. 방안을 찾아보자는 둥...
그때 마침 그 알량한 모래주머니가 도착했고 그걸 본 누군가 올라가서 대책회의의 대책인 모래주머니 쌓기를 하자..
그 말을 들은 대책회의 관계자는 기다렸다는듯 "네, 그럼 이 방안이 제일 지지가 많으므로 모래주머니에 모래를!!"
...

자유발언대란걸 할 때부터 난 막 야유를 보냈다.
방안1, 방안2, 방안3 이렇게 늘어놓고 투표라도 할 건가?
물론 그랬던적도 있지만 최소한 그 자리에선 불가능했다.
그럼 뭐야, 뻔한거지.

하여간, 노정태는 연락이 없다.

노정태

2008.06.27 12:49:54
*.52.184.187

연락이 늦어서 미안하이. 경복궁역 패밀리마트에서 스크럼 짜고 버티고 있었는데, 한 50분 정도 밀고 밀리고 있다가 뒤쪽으로부터 전경들이 들어오면서 사람들 사기가 떨어졌어. 결국 확 밀렸는데 내 왼쪽으로 대열이 뚫려서, 바로 내 옆에 있던 사람까지 연행되어갔지. 마치 지옥의 불구덩이로 빨려들어가는 것 같더군. 팔목을 잡아봤지만 워낙 땀이 많이 나 있어서 꾹 잡았어도 미끈덩 하던데. 그날 밤 3시 정도까지 있다각 집에 왔다네. 연행당할 뻔했지만 연행 안 당했다는 것이 결론이여. 걱정해줘서 고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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