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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기껏 달려가는 데가 3김

조회 수 2540 추천 수 0 2008.05.27 12:02:44

이대통령 '지지층 복원' 나섰다

기사입력 2008-05-27 03:06 |최종수정2008-05-27 03:19 

왼쪽부터 이명박 대통령, 김영삼, 김종필.

24일 YS와 '화해 만찬'… JP도 만날 예정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4일 한나라당 총선 공천 파동 이후 자신을 비판해온 김영삼(YS) 전 대통령을 청와대 인근 안가에서 만났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을 '모신' 것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이탈한 전통적 지지층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한 노력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작년 대선 때 이 대통령을 도왔으나, 지난 몇 달 동안 이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판해왔다.

이 대통령은 24일 저녁 김 전 대통령이 좋아하는 와인을 준비했다. 두 사람은 당초 1시간30분 정도를 예정했으나 시간이 길어져 2시간30분 동안 배석자 없이 대화를 나눴다. 김 전 대통령의 김기수 비서실장은 "김 전 대통령이 이번 회동에서 하실 말씀을 다 하셨을 것"이라고 했다. 김 전 대통령이 평소 주장해왔던 '공천과 인사 잘못', '쇠고기 파문 수습 과정에서 드러난 정부의 능력 부족' 등에 대해 느낀 대로 말했을 것이라는 뜻이다. 김 실장은 회동 결과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이 워낙 직선적인 성격이시지만 뒤끝은 없는 분"이라고 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이 한국의 보수를 세우기 위해 열심히 응원했던 사람이고 그런 애정이 있지 않겠느냐"면서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경험을 말씀하셨을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두 분이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는 알 수 없으나 분위기는 좋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김 전 대통령과 만나기 위해 적지 않은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중순 미국을 다녀온 뒤 전직 대통령들을 함께 초청하는 자리를 만들려 했으나, 김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의 24일 회동이 잡히기까지는 원로 K목사가 매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대선 막바지에 자신을 도왔다가 최근 몇 달 동안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온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와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재는 그동안 사석에서 지난 총선 때 자신의 비서 출신 3명이 한 명도 공천받지 못했으며 '대선 이후 (이 대통령 측에서) 전화 한 번 없다'는 취지의 불만을 털어놓았다. 김 전 총재와 김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말 만나 이 대통령에 대한 섭섭함을 함께 토로하기도 했다.

한나라당의 몇몇 의원들은 얼마 전 이 대통령에게 "대선 때 도왔던 지지층 일부의 마음이 떠나가고 있다. 정책 추진도 중요하지만 전통적인 지지층을 다잡는 일도 중요하다"고 건의했다. 이 대통령은 YS·JP 등 원로그룹과 함께 새 정부 출범 후 소원해진 각계 핵심 지지층 인사들과도 의사소통 강화 차원에서 가능한 한 많이 만날 예정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주용중 기자 midwa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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