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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윤형과 노정태는 묘하게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다.
그들은 티격태격 하면서도 날밤을 새워 술을 마셨으며 한때는 노정태의 집은 한윤형의 집이었으며 한윤형의 집은 술집인 사이였다.
어느날, 한윤형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모 씨가 싼 똥을 놓고 한바탕 썰을 풀고 있었는데
갑자기 노정태가 나타나더니 그 똥을 차곡차곡 모아서 훗설의 상반신상을 만들었다.
그리고 노정태는 '보라능, 이게 훗설이라능.. 너는 이것도 모르냐능?' 이라고 말했다.
한윤형은 좀 삐져서 '그게 뭐 어쨌냐능..' 이라고 말했지만 노정태는 '이것이 철학공부를 하는거라능' 이라고 대답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은 허구헌날 만나서 술을 퍼먹었는데
어느날은 둘이 또 모 씨가 싼 똥을 씹게 되었다.
술자리에서 신나게 똥을 씹은 그들은 각기 집으로 가서 잠을 잤는데
먼저 일어난 노정태가 똥을 물끄러미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똥을 또 차곡차곡 모아서 빚더니 '보라능.. 이게 최장집이라능?' 이라고 말했다.
한윤형은 '뭐 최장집씩이나 갖고 오냐능.. 똥은 똥이라능.. 저번에 네 똥으로 박정희 빚지 않았냐능?' 이라고 말하자 노정태는
'나.. 나의 똥은 그렇지 않다능!!!!!!!!!!!' 이라며 소리를 빽 질렀다.
그리하여 이 똥 사건으로 한윤형과 노정태의 관계는 왠지 소원해져 갔는데...
여기서 갑자기 대반전
한윤형이 어떤 여성과 연애를 하기 시작했다.
과연 한윤형과 노정태의 애정전선은!?!?!?!?
다음 술자리를 기대하시라!
이 모든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노정태는 연상의 미녀와 뜨거운 열애를 나누고 있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