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글 수 12
개마고원 단행본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토요일(내일)부터는 조판에 들어간다는 것이 원래 일정인데, 그에 맞춰서 원고를 보내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처음나온 책이 예전에 있었던 일과 그에 대한 내 주관적 감상을 쓰는 종류의 책이었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는 이 책이 첫 단행본 작업인지도 모른다. 여러가지 면에서 새롭다.
책을 염두에 둔 글쓰기가 블로그 글쓰기와 가장 다른 점은 한마디로 말해 "고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마 2월달에 처음으로 이 기획을 개마고원에 들고 가서 개마고원 분들을 설득할 때 편집자 분 중 한 분이 그렇게 말씀하셨던 것 같다. 그때는 그 말에 대해 "뭐 그렇겠지."라며 받아들였지만 이 정도로 느끼지는 못 했다. 미처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자료를 접할 때나, 새로운 생각이 떠올랐을 때, 또는 논리에 무리가 있다는 편집자의 지적을 들었을 때 나는 조금씩 글을 고쳐나가게 된다. 이전에 내가 무슨 소리를 했는지는 반쯤은 잊어버린 채로. 그리고 책이 나오게 되면 그 최종결과물에 대해서만 책임을 지게 되는 것이다.
어쩌면 블로거들이 그렇게 핏대를 올리면서 싸우게 되는 것은 그런 수정이나 가필이 인터넷에서 용납되지 않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자기가 틀린 말 한 거 하나도 없다고 뻣대는 친구들도 만일 시간을 되돌려 다시 글을 쓸 기회를 준다고 하면 슬며시 돌아가서 문구 몇 개를 고쳐놓을 지도 모르지. 혹은 무의미한 시비질을 멈추던가. 물론 블로고스피어에서도 가필을 하려는 사람들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상대방이 병신 소리를 한 순간을 노려서 캡쳐를 떠놓는 악플러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에에...
어차피 블로그 글쓰기라는 게 그렇게 품이 드는 일이 아니라면, 교정과정을 염두에 둔 임시적인 견해라는 식으로 자기정립을 해 놓는 쪽이 훨씬 나을 것이다.
그나저나 글이란 게 고칠수록 점점 더 좋아지기는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영영 고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문장의 경우 아무래도 책 앞부분에 해당하는 부분에 훨씬 신경쓰게 되는데, 그렇게 하다보니 이것도 '낚시'가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어 웃음이 났다.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깔끔하면서도 논쟁적인 책이 나올 것 같으니, 기대해 주시길. 물론 최종결과물이 나와야 제대로 광고를 할 생각이다. -_-;;;
죄송하지만..
음... 역시 그런 건가요?... 우찌되었든,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되든, 그전에 철저한 검증이 수반되었으면 하네요... 단순히 무슨일을 과거에 벌렸다는 식의 검증이 아니라,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이런 짓을 벌릴 거라는, 일반 국민 수준으로 이해될 수 있는 구체적인 그림을 누가 그려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mb를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사실 이~정도로 악화될 줄은...
어쨌든 저는 미디어법 통과가 조금이라도 난관(?)을 만났다는 게 다행스럽네요... 물론 정치적인 논리가 들어있다면 순식간에 입장변화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저는 미디어법 통과가 조금이라도 난관(?)을 만났다는 게 다행스럽네요... 물론 정치적인 논리가 들어있다면 순식간에 입장변화를 보일 수도 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