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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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입스타 고수들의 글을 감상해 봅시다. ㅎㅎㅎ
그나저나 딴지일보는 스타리그 본좌론 2화를 안 올려주네요. ㅠ.ㅠ
내일쯤 올라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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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에 대한 추억 |
조회 : 1,083 |
내 생각엔 강민만큼 게임을 준비하는 것에서든 게임 내에서든 생각을 부지런히 한 토스가 없었다. 연습 방식도 특이한게 내가 뭐뭐 할것을 다 알려주고 그 전략을 실행하는 연습을 했는데 그런게 게임 내에서의 3드라1질럿의 사소한 압박에 저그가 쩔쩔매는 미묘한 센스로 나왔다. 사소한 빌드 하나하나 움직임 하나하나에 생각을 담는거지. 그 덕분에 해설할때도 토스 경기에 대해선 미세한 부분을 읽어 의도를 읽어버리곤 하는데 난 그런 강민이 최연성에게 진다는게 용납이 안되었다. 원래 이윤열 다음에 강민의 시대였다. 하지만 강민이 최연성을 러쉬아워에서 잡을 때 최연성이 강민보다 게임을 잘했다는걸 깨닫게 되고 강민이 김택용에게 발리고 3.3이 끝난 후 살아있는 보살이 될 쯤에는 강민을 마지막으로 지탱한게 토스 중 가장 앞선 눈을 가진 자란 자존심이였단걸 알겠더라. 언제나 영웅들의 작아진 등을 보는건 씁쓸한 일이다. 수많은 포스트 강민들이 결국 변변찮게 되었지만 거기엔 기본기의 문제보다도 강민같은 미친 프라이드가 없어서라고 생각을 한다. 그러니까 강민은 자세가 달랐다 이거지. 내가 생각한게 옳다는걸 증명할려고 참 많은 발악을 했다. 그러니까 쌓여나간 공력이 틀릴 수 밖에. 지금 돌이켜 보면 강민의 발상은 대부분 옳았다. 아니면 옳게 된거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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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pain횽과 술을 마실 때 둘다 플토빠지만 한 명은 광빠고 한명은 등빠인지라 pain횽이 "박정석과 이윤열의 상대전적이 몇인줄 아나요? -_-;;"라고 할때 "알지요. 그럼 강민이랑 최연성의 상대전적은?"이라고 받아친 적이 있었죠. 그때 옆에 있던 이재훈빠 바나나횽이 "이재훈은 그 둘을 상대로 다 전적이 앞서지롱..."이라고 자랑했으나 저와 pain횽 모두 "아니 왜 거기 이재훈이 끼어들어..."라고 반응... 참고로 그때 pain횽의 이재훈에 대한 평가는,
"그 능력으로 거기까지 밖에 못 올라가다니 용납이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