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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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진영(?)의 단일화가 최대 화두가 된 울산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마지막 주말 유세 대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 1천명이 울산 북구로 내려온다고 장담한 민주노동당의 조직력에 비해 우리쪽 상황은 어떠냐고 내려간 친구에게 물어보았더니, 진보신당 쪽은 1백명이 될까 말까란다. 이쯤되면 군소정당 두 개의 조직력 차이가 아니라 메이저와 마이너의 조직력 차이다. 하긴 이전의 선본일기를 보면 번화가에서 민주노동당 쪽 인력 100명이 돌아다닐 때 진보신당 쪽에서는 4명이 움직였다는 얘기도 있었다. 소위 NL 진영의 놀라운 조직력에는 정말이지 감탄을 금할 수가 없다. 반면에 거의 당에서 계륵 취급받는 진보신당 학생당원들은 십수명이 내려갔다고 하는데......
문제는 이렇게 물량공세를 퍼붓고 있음에도 김창현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는다는 거다. 그걸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 주말에 할 수 있는 한 모든 발악을 다 해보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 아고라에서는 민주노동당 당직자가 아이피도 안 바꾸고 멀티 아이디로 조승수 후보를 음해하다가 뉴라이트 성향의 네티즌에게 적발되는 '쪽'을 팔기도 했다. 여론조사에 의한 단일화를 앞두고 이렇게까지 했건만 지지율은 상승세가 아니라 하향세다. 배성용 님이 블로거뉴스로 발행한 다음 두 개의 포스트를 보면 대략 그 정황이 보인다.
http://blog.daum.net/bsy0210/17412775
http://blog.daum.net/bsy0210/17412774
그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분당 이전의 민주노동당 내부의 논리를 벗어나서 생각하면, 울산 북구라는 지역에서의 조승수와 김창현은 애시당초 게임이 안 되기 때문이다. 조승수는 울산 북구에서 시의원에 한번, 구청장에 한번 당선되었으며 그 활동과정에서도 주민들의 신망을 얻었다. 비록 편파적인 선거법 적용으로 2년밖에 활동은 못 했지만 2004년 총선 울산 북구 지역구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꺾고 당선된 것도 그때문이다. 당시 같이 지역구에 당선된 권영길 의원이 두 번의 대선출마를 통한 전국적인 인지도에 기댔다면, 조승수는 철저하게 지방정치의 길을 걸었던 것이다. 이런 곳에 민주노동당의 NL 정파를 벗어나면 사람들은 누군지도 모르는 김씨 아저씨가 와서 자기가 국회의원이 되야 한다고 말하니 누가 납득할 수 있겠는가. 더구나 김창현은 울산 동구청장 출신이다.
여론조사 결과는 후보 단일화가 조승수로 이루어질 경우에는 승리가 가능하고, 김창현으로 이루어질 경우에는 승리가 어렵다고 말한다. 민주노동당 측에서 전매특허로 내세우는 수구세력 앞 대동단결론 따위를 따른다면 김창현이나 민주노동당은 단일화 논의가 아니라 애초에 후보를 내지도 말았어야 했다. 판단착오로 후보를 냈다 하더라도 사퇴하는 것이 정도였다. 그러나 그들은 아직까지도 울산 북구를 부여잡고 단일화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토론회에 나와서는 지역문제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으니까 당이 어려울 때 선도탈당한 책임을 조승수에게 물으려고 했다. 그게 민주노동당원이나 진보신당원 사이에서는 꽤 중요한 문제가 되겠지만, 티비를 보는 울산 북구 주민들에게는 큰 관심사가 아니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물론 국회의원은 지역일꾼을 넘어서는 존재이긴 하지만, 좌파 진영 내부 논리(?)를 대중들 앞에서 또박또박 말하는 건 좀 우스꽝스러운 일이 아닐까? 북한에 당직자들 신상정보를 넘겨준 조직원을 비호하다가 분당을 감수한 그들의 조폭적 행각에 대한 반성은 전혀 없으면서 말이다. 민주노동당에서 그들과 함께 당활동을 해온 소위 PD들도 잘못이 없다고는 보지 않는다. 하지만 그 잘못은 유권자들에 대한 잘못이지 NL에 대한 잘못은 아니다. 김창현의 말을 들어보면 자신들이 대단히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하긴 그네들의 정신머리가 그러니까 "왜 국정원에게 당한 우리 동지를 비난하나효 ㅠ.ㅠ" 이러면서 당을 말아먹은 것일 게다. 이 당은 내 꺼야, 우걱우걱!!! 말아먹다가 다른 이가 밥숫가락 들고 나가자 "어디 가니? 어...어디 가니??? 배...배...배신이야!!!!!!" 이건 코미디도 아니다.
김창현은 무슨 짓을 하든 울산 북구에서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 불가능하다. 선거뽕을 살짝 맞긴 했겠지만, 저 자신도 당선가능성이 높다고 자신하지는 못할 거다. 그러나 그가 이 선거운동에서 얻은 것들도 많다. 조국통일을 위해 헌신하는 그네들의 성스러운 조직 바깥에서는 듣보잡에 불과했던 우리 김씨 아저씨가 전국적으로 이름을 널리 알렸으니 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이랴. 김듣보가 신문지상에 이름을 올리며 탈듣보 했으니 다음 지방선거를 기대할만 하지 않겠는가. (
만일 그런 생각이라면 할 만큼 했다. 이 주말을 울산 북구 거리를 쏘다니며 김듣보의 이름을 외칠 민주노동당 당원 동지들의 노고를 생각하니 헛웃음이 나온다. 헛힘 쓰는 거고, 헛지랄하는 거다. 기껏해야 울산 북구 유권자들을 헷갈리게 해서 조승수 후보의 단일화 효과를 저해하는 짓이다. 열심히 헛지랄해서 한나라당에 의석 하나 더 갖다 바치려는 거다. 혹시 북조선 김씨 왕조를 비난한 조승수 후보를 떨어뜨리는 것은 한나라당 의석 하나를 늘리는 것 따위는 감수해야 하는 성스러움 임무, 성전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지? 그따위 생각으로 울산 북구 선거를 그르쳤다가는 민주노동당에겐 미래가 없을 거라는 경고를 미리 하는 바이다.
조승수를 음해하는 데 여념이 없는 일부 민주노동당 지지자분들은, 헛 힘 그만 쓰시고, 생업으로 돌아가세요. 단일후보 조승수를 후원합시다.
후원계좌 609-07-0014772 (경남은행) 예금주 홍세화
없는 살림에 저도 10만원 부쳤습니다. 못 내려갔으니까...ㅠ.ㅠ 여러분들도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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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절절 댓글 달아보고픈 것도 있겠지만ㅎ. 인생이 피곤한지라.
여기에선 여기에서 말을 하고, 저기에선 저기에서 말을 하는게 세상 사는 이치인거 맞죠? 하하하. 이 게시판 저 게시판 둘러보면 가끔 상대를 '배려'하는 듯한 글은 보이지만 그 외에는 아주 '일방소통'에서 벗어나지를 못하는 것 같네요. 최소한의 '팩트'는 공유되어야 할 것인데. 그 '팩트'마저도 모호하게 만들어버리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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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울산 북구에서 구청장, 국회의원까지 했던 조승수 후보가 김창현 후보를 제치고 단일화가 되었네요.그런데. 구청장에 국회의원까지 하셨던 분과 김창현 후보가 아주 경미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었다는데. 윗글을 제가 '곡해'한게 아니라면, 이정도면 김창현 후보의 저력도 무시하지 못한다는 것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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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놔. 그리고 님 말씀대로라면, '헛 힘, 헛 지랄' 지대로 썼네요. 하하하.
여튼. '단일후보' 프리미엄으로 기왕지사. 꼭 당선시키도록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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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조 후보는 하필이면 '좃선일보'에 인터뷰는 왜 하셨답니까?;;
마음이 동해야 몸이 움직일터인데... 하루 정도는 곰곰히 머리만 굴리고 있을 것 같군요.
구구절절 댓글 달아보고픈 것도 있겠지만ㅎ. 인생이 피곤한지라.
여기에선 여기에서 말을 하고, 저기에선 저기에서 말을 하는게 세상 사는 이치인거 맞죠? 하하하. 이 게시판 저 게시판 둘러보면 가끔 상대를 '배려'하는 듯한 글은 보이지만 그 외에는 아주 '일방소통'에서 벗어나지를 못하는 것 같네요. 최소한의 '팩트'는 공유되어야 할 것인데. 그 '팩트'마저도 모호하게 만들어버리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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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울산 북구에서 구청장, 국회의원까지 했던 조승수 후보가 김창현 후보를 제치고 단일화가 되었네요.그런데. 구청장에 국회의원까지 하셨던 분과 김창현 후보가 아주 경미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었다는데. 윗글을 제가 '곡해'한게 아니라면, 이정도면 김창현 후보의 저력도 무시하지 못한다는 것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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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놔. 그리고 님 말씀대로라면, '헛 힘, 헛 지랄' 지대로 썼네요. 하하하.
여튼. '단일후보' 프리미엄으로 기왕지사. 꼭 당선시키도록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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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조 후보는 하필이면 '좃선일보'에 인터뷰는 왜 하셨답니까?;;
마음이 동해야 몸이 움직일터인데... 하루 정도는 곰곰히 머리만 굴리고 있을 것 같군요.
무산시키려고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