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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책장

조회 수 926 추천 수 0 2007.07.15 03:04:34



윗칸에는 주로 칸트와 니체의 저서들을 위시한 철학책이 있고, 아랫칸은 잡지들이 있다. 판타스틱, 드라마틱, 고3때 사보던 2000년 무렵의 인물과 사상...


윗칸은 고대철학 책 몇권, 심리학, 그리고 정신분석학 관련된 책들이 있고, 아래칸은 주로 윤리학과 역사관련 책들이 있다.


윗칸은 주로 어렸을 때 구입한 외국인들이 쓴 '한국인' 관련 책들, 그리고 정치쪽 책들을 쌓아놨고, 아래칸은 신화학을 위시로 약간 잡다한 책을 쌓아놓았다.


사진이 잘 안 나왔는데 윗칸엔 은하영웅전설, 슬레이어즈,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만으로 쌓아놓았고, 아래칸엔 이것저것 소설이나 만화들이 주로 놓여 있다.


윗칸은 SF 몇권, 일본소설 몇권이 꽂혀 있고, (야마다 에이미가 눈에 띤다.) 아래칸은 그냥 이것저것 꽂혀 있다.


책장이 한두칸 더 있긴 하지만 대충 이 정도가 현재 내가 소유한 책의 전부다. 계속 소유하고 싶었던 많은 책을 잃어버렸고, 그다지 소유하고 싶지 않은 책들도 버릴 수가 없어서 그대로 가지고 있다.

사악한마녀

2007.07.15 03:24:49
*.240.211.172

님의 풍부한 글빨의 세계를 여실히 보여주는군요. 지금의 세상은
'상상력'과 '섬세함'이 필요하지요.

세상과 사람에 대한 많은 경험치를 쌓다보면 이 세상은 살아볼만
하다는 걸 알게 됩니다. 제가 님을 발견한 그 순간처럼..

하뉴녕

2007.07.15 05:32:05
*.176.49.134

감당하기 힘든 칭찬을 해주시는군요. 감사할 따름-

ghistory

2007.07.15 10:31:24
*.165.139.214

의외로 책을 덜 가지고 계시네요.

하뉴녕

2007.07.15 15:38:38
*.176.49.134

책을 많이 읽는 편이 아닌데다, 군대 갔다 와서 잃어버린 책들도 많아서...^^;;;

사악한마녀

2007.07.15 12:05:11
*.240.211.172

숫자로 얘기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체로 아이는 몇명을 낳을 것이냐, 몇평에 사느냐, 몇살이냐, 차는 몇대냐,
몇등이냐, 몇학점이냐, 책이 뭧권이 있는가...

아이는 어떻게 키울 것인가가 더 중요하고, 몇평에 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가 중요한 것이고, 나이가 아니라 그 사람의 됨됨이와
품성과 인성이 어떤 사람인가가 중요한 것이고, 차가 몇대인지 보다는 그 차
를 어떻게 운전을 하는가가 중요한 것이고, 등수와 학점은 사람에 대한 가치
기준의 판단이 되는 절대적인 평가가 될 수 없고... 어떻게, 얼마나 즐기면서
하느냐가 더 중요하지요.

책을 덜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 사람의 생각의 깊이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과 관점이 좁다고 할 수 없습니다. 책을 많이 가지고있다고 해서 그 사람의
지적인 이해력이 탁월하다고도 할 수 없습니다. 책의 양이 중요한 건 아닙니
다. 그 책을 읽고,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하느냐, 얼마나 무한한 상상력을
가지고 있고, 창의력을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한 거죠. ^^

사악한마녀

2007.07.15 15:57:12
*.240.211.172

그러게요. '진짜 공부'가 뭘까요? 그럼 그리말한 그분은 정말 '진짜 공부'를 하고 계신 건가요? 묻고 싶습니다. '진짜 공부'를 한다고 생각하시는 저분의 글투에 어쩐지 권위주의와 우월의식에 대한 냄새가 좀 나는데요. 한마디로 엘리트주의가 좀 다분히 있는 분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듭니다.

사회에 나가면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배웁니다. 이 또한 공부지요. 드라마/영화/소설/만화/공연 작품을 통해서 얻는 것이 있다면 이 역시 공부입니다. 학교에 가도 산생님 혹은 교수님들과의 소통에서도 배워지는 것이 있고, 하나의 지혜러 가져가는 것이 있으면 마찬가지로 공부가 되는 겁니다. 친구와 연인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님이 생각하시는 '진짜 공부'가 뭔지 궁금합니다... 이리 묻는 건.. 실례가 되겠지요?

ghistory

2007.07.15 16:19:09
*.140.21.211

질문입니다.

1) 책장 윗부분의 'Democrazy'(?) 라는 책은 무슨 내용인지 궁금해졌습니다.

2) '서양 사회주의의 역사' 라는 책이 보이는데요. 별로 내용이 좋은 책은 아니라고 평가하는데, 혹시 비자발적 이유로 사신 것인지도?...

하뉴녕

2007.07.15 16:22:06
*.176.49.134

1) 책장 위에 있는 것들 보드게임이에요. ^^;;;

2) 대학교 1학년 때 세미나할 때 제본한 거죠. 읽은지 너무 오래되서 어떤 책이었는지 잘 기억이 안납니다. =.=;;

ghistory

2007.07.15 16:26:47
*.140.21.211

이어서:

1) 정치적 보드게임인가 보지요? 어떻게 얻으셨는지...

2) 노서경 선생 강좌의 주교재이나, 내용이 보기에 몹시 거슬리는 책이지요. 번역도 비전문가들이 해서 형편없고요.

하뉴녕

2007.07.15 16:38:49
*.176.49.134

1) 산 거죠...당연히 ;;; 보난자나 반지의 제왕과 같이...

2) 아 그렇군요.

3) 그 사정은 이것을 참조하시면 ^^;;

http://yhhan.tistory.com/entry/분실된-책들

ghistory

2007.07.15 16:28:25
*.140.21.211

그런데 부재중에 누가 책들을 갖다 버리기라도 했나보죠...

ghistory

2007.07.15 16:48:17
*.140.21.211

연속반응:

1) 부모님이 좀 특이하신 분들이군요. 대개 자식이 책 읽으면 좋아하고 권장하지 막는 부모들은 없을 텐데요?

2) 우석훈씨 말대로, 엉터리 주교재를 인문학 수업에서 쓰면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그 수업이 잘 보여줍니다. '아 그렇군요' 하시는 걸 보니 잘 이해하신 듯.

3) '반지의 제왕' 이라는 한국어 번역제목 질문입니다. 1990년대 초 불법복제 컴퓨터게임 전성기에는 '반지의 지배자' 라고 했는데요, 어느 게 더 정확한 번역일까요?

4) 은하영웅전설 해적판 번역자 최학준옹이 최근 별세했답니다.

5) 수입 보드게임을 구입하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하뉴녕

2007.07.15 16:58:41
*.176.49.134

1) 제가 특이했던 거죠.

2) 제가 그 책 내용이 기억나서 동의하는 건 아니고, 그냥 그렇구나, 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을 뿐임다. ^^;

3) Lord의 의미에 주목한다면 '지배자'나 '군주'가 더 맞긴 하지만 <반지의 제왕>도 나쁜 번역은 아니죠. 번역문제는 정답이 있는 게 아니라 장단점이 있는 거라서...

4) 아 그렇군요. 고인의 명복을...

5) 저때는 보드게임 전성기라서, 보드게임 카페에서 주문하면 갖다줬습니다. 지금은 잘 모르겠군요.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나올 거에요. 아니면 네이버에 물어보시거나, 보드게임 즐기는 이들 카페를 찾아내어 물어보시거나.

ghistory

2007.07.15 17:03:33
*.140.21.211

준 실시간 대화 비슷해졌군요.

1) 어쨌든 자식이 책 읽겠다는데 돕기는커녕 막는 부모는 난생 처음 알게 되는지라...

2) 책이 공기와 직사광선 때문에 바랬다는 말은 많이 들어봤어도 '썩는' 다는 이야기 역시 금시초문입니다. 위탁자들이 책에 무슨 짓을 저질렀기에...

3) 은영전 외전은 못 구하셨나 보군요.

하뉴녕

2007.07.16 04:14:12
*.176.49.134

1) 비웃을 일은 아니죠. 자식이 '책'때문에 '공부'를 못한다고 생각하면 대부분의 중산층 부모들이 그렇게 반응할 겁니다. 대개는 그런 판단을 내리게 될 상황이 안 와서 그렇지...

2) 습기가 있는 창고에 2년쯤 두면 그렇게 됩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죠.

3) 저 책들이 제 것이 아닙니다. 빌려올 때 외전은 안 빌려왔습니다. 보기는 예전에 해적판으로도 정본으로도 봤지요.

김대영

2007.07.16 14:32:40
*.138.147.134

습기가 있는 창고에 2년간 책을 보관했던 사람입니다. 짐짓 모른척하고 있었는데 댓글들을 보니 미안함이 수면위로 급상승하는군요...ㅡ.ㅡ'

이택광

2007.07.16 18:21:34
*.142.212.229

오우! 뜻밖인데. 책 종류도 종류지만, 저 아리따운 정리상태 말이야. 한군 다시 봤네^^;;

하뉴녕

2007.07.16 21:24:04
*.176.49.134

정리를 하고 찍은 거죠 -0-;; 원래 청소는 잘 안해도 정리는 하는 편인데, 정리를 안 하고 살았더니 기말고사 때 인용문헌 찾기가 끔직하더라구요 ;;;;

욱군

2007.07.21 12:00:28
*.15.138.41

자끄 마리땡 책을 읽어보셨나요??? 20세기 대표적 토미스트인데...

하뉴녕

2007.07.21 12:59:25
*.176.49.134

예. 20세기 대표적인 토미스트지요. 사실 토미즘의 대략을 알아보려고 오래전에 산 책인데 제대로 다 읽지는 못했어요. ^^;;

kritiker

2007.08.01 00:28:10
*.250.6.213

와;ㅇ; 저거 내가 준 타이거 마스크다+_+

jack

2007.09.27 04:18:57
*.105.97.105

제가 요즘 사회과학잡지를 하나 구독해서 읽을려고
하는데 한윤형님은 어떤걸 추천해주고 싶으세요?

혹시 읽고 있는 사회과학 잡지가 있나요?
인물과 사상? 당대비평?

p.s 즐겨찾기도 등록해놨으니.. 하나 추천해주셨으면.. ㅋ^^

하뉴녕

2007.09.27 14:57:34
*.46.33.159

요새 잡지를 안 읽고 있습니다. -0-;;
인터넷 폐인들이 이래서 문제죠 ;;
<인물과 사상>은 본 지가 한참 되어 잘 모르겠고,
<당대비평>은 부정기적으로 나오는 것 같더군요.
나머지 잡지들은 저도 읽어본 적이 없어요. <당대비평>이 계속 나오고 있었다면 그냥 맘편하게 그것을 권해드렸을 지도 모르겠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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