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트랜스포머

조회 수 803 추천 수 0 2007.07.02 10:06:40


자동차는 소녀를 꼬시기 위한 소년들의 로망이다. 전쟁기계는 세상을 지배하기 위한 아저씨들의 로망이다. 두 개의 로망이 정면으로 맞붙어서 싸움을 한다. 그리고 그 싸움은 2천억짜리다. 마이클 베이는 그 2천억을 허튼 데다가 쓰지는 않는다. 영화에 대한 감상은 영화 중반에 나오는 소년의 말로 요약될 수 있다. 엄마의 차 앞에서 변신로봇 두 개가 오일 터지게 싸우고 있는 그 현장 속에서, 죽음에 대한 공포도 잊어버린 채 소년은 외친다. "엄마, 너무 멋져요!"

정말 압도적인 영화다. '좋은 영화'인지 '나쁜 영화'인지는 한번 보고는 구별할 수가 없다. 그것을 구별하기 위해 극장을 한번 더 가야 될런지도 모르겠다.


P.S 정말 부럽다. 한국의 블록버스터 <괴물>에서는 '정부'는 믿을 수 없는 것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데, 이 영화에서 정부는 무한한 신뢰의 대상이다. 주인공이 큐브를 블랙호크에 인계하려는 눈물겨운 분투를 보고 참 어안이 벙벙했다. 아니, 정부가 메타트론과 결탁할 가능성은 없단 말인가? 그들의 머릿속에는?

intherye

2007.07.03 03:24:21
*.49.21.50

눈팅만 하던 intherye 커밍아웃합니다. (__)

"p.s." 부분 말씀입니다만, 제가 보기에- 서로가 일단 같은 편이라는 것을 확인만 하면 무한한 신뢰의 대상이 되는 소년 만화적 감수성의 일환일 뿐 딱히 정부라서 신뢰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일개 찌질이 고딩 말을 전적으로 믿어주는 정부라던가, 사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되게 친한 척하는 옵티무스 프라임은 또 어떻구요;

오히려 엔딩크레딧 때 주인공 부모 인터뷰 장면("자유국가인데 아무렴 정부가 우리한테 진실을 안 알려주겠어요?"하는): 실상은 딱히 그렇지 않은 미국 정부를 풍자하는 코미디처럼 들렸는데, 저만 그랬던 건가요? 실제로 영화 속에 그 대사에 반하는 갖가지 음모론이 등장하기도 하구요.

저도 극장에 한두 번 더 가볼 생각입니다. 하하
아마 dvd도.. *--*

하뉴녕

2007.07.03 07:43:05
*.180.10.141

ㅎㅎㅎ 일리있는 말씀입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1261 [프레시안] '승부 조작' 프로게이머 욕하기 전, '현실'을 봐라 [28] [1] 하뉴녕 2010-05-18 5306
1260 한국 정치에 대한 문제의식 [9] 하뉴녕 2010-12-05 5246
1259 '세대론' 관련 글 정리 [9] 하뉴녕 2010-11-08 5241
1258 꼴지도 행복한 교실 : 독일 교육을 거울로 들여다보는 한국 교육 [30] [2] 하뉴녕 2010-04-26 5129
1257 슈리, "좌파는 성매매를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 비평 [9] [2] 하뉴녕 2011-05-18 5120
1256 한국 보수와 진보의 판타지 [28] [2] 하뉴녕 2011-01-26 5082
1255 시민, 상식 운운에 대해 [3] 하뉴녕 2009-06-15 4946
1254 [딴지일보] 스타리그 본좌론 (5) - 마재윤 이후의 본좌론, 그리고 본좌론에 대한 회의 [5] 하뉴녕 2009-07-31 4942
1253 그 자식이 대통령 되던 날 [2] 하뉴녕 2011-04-06 4914
1252 "방 있어요?" 행사 포스터 file [9] 하뉴녕 2010-04-30 4869
1251 [경향신문] 전시와 처벌 [8] 하뉴녕 2010-07-31 4852
1250 그림으로 보는 현재 한국의 정치지형도 file [32] 하뉴녕 2011-04-28 4824
1249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PTSD)과 한국 사회? [11] 하뉴녕 2011-06-04 4821
1248 [위클리경향] 20대 담론의 굴곡, 그리고 새 희망 [1] [1] 하뉴녕 2010-10-28 4752
1247 [딴지일보] '노무현 시대' 이후에도 진보정치는 가능할까? [15] [2] 하뉴녕 2009-04-21 4704
1246 라캉주의 정치평론에 대한 아이추판다 님과의 덧글 교환 [60] 하뉴녕 2010-12-15 4684
1245 홍진호 은퇴 file [8] 하뉴녕 2011-06-16 4678
1244 [한겨레 hook] '민간인 사찰'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6] 하뉴녕 2010-07-14 4676
1243 진보진영 대표자 연석회의 합의문과 이후 상황에 대해 [11] [1] 하뉴녕 2011-06-02 4633
1242 우정호의 센스 넘치는 인터뷰 [1] 하뉴녕 2010-06-16 4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