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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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안에는 닭계장 국이 남아 있다. 꺼내서 물 좀 더 붓고 끓이기만 하면 된다.
또한 오늘 잠깐 들른 어머님께서 냉장고 안에 넣고 가신 감자탕도 남아 있다. 물론 이것은 마감이 끝난 후 동생이랑 소주 안주로 먹으면 제격이겠지만, 한끼 식사 분량 빼내서 못 끓일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나는 물을 올린다. 라면을 끓이려고. 이 어쩐 일이란 말이냐. 밥이 없고, 새로 밥 하기가 귀찮아서? 쳇, 그 정도로 하찮은 이유는 아니다.
어설프게 밥이 반공기 남아 있다. ㅠ.ㅠ
물론 덜어내어 랩 싸서 냉장고 안에 집어넣고, 새로 밥을 하면 될 일이긴 하나, 설겆이도 제대로 안 되어 있는지라 덜어낼 밥공기도 없다. 그러므로 설겆이를 한후 냉장고 안에 집어넣고 밥을 새로 해야 한다는 건데...
그냥 밥 먹고 힘내서 설겆이 하자. 냉장고에 있는 닭계장과 감자탕이 어디 도망가기라도 하겠나. ㅡ.,ㅡ;;;
P.S 그러고보니 어머님께서 냉장고 안에 카레도 놓아두고 가셨구나.
P.P.S 돈은 없지만, 냉장고에서 예전에 사둔 소주 한병이 나를 유혹한다. 그래, 오늘 원고를 다 넘기면 넌 나한테 죽었어.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