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김현우 선생에게 '기타 연주를 합시다!' 라고 제안했을때, 김현우 선생의 반응은 '흥행 포인트가 뭐요?' 였다.
나는 즉각적으로 '자작곡 입니다..' 라고 대답하려 했는데, 이게 실현이 될지 안 될지 예상할 수 없어서 그냥 입을 다물었다.

일단 날림으로 노래 하나를 만들었는데 녹음할 시간이 여의치 않다. 이건 아는 사람은 아는 '아저씨', 'uncle' 이라는 토막 노래의 진행 일부를 따온 것으로 대강 가사는 다음과 같다.



어느 새파란 여름날 아침에
비겁한 삶의 조각을 쪼개어
입 속에 넣고 굴려 굴려 보다가
오도독 깨뜨려서 씹어 삼킨다

10년 동안 변하지 않은 이 거리
여전히 삭막한 파란 비닐 천막
아직도 들려오는 저 노랫 소리들
골목에선 누군가 울고 있겠지

내가 정말 변절한 걸까?
내가 정말 변절해버린 것일까?
내가 정말 변절한 걸까?
내가 정말 그렇게 나빴던 것일까?

하루 하루가 꾸역 꾸역 꾸역 꾸역
일은 손에 당췌 잡히질 않고
나는 지금 잘하고 있는지 어떤지
이 비굴한 삶은 언제까지인지

변하기도 참 많이 변한 이 거리
여전히 긴장한 채로 선 저 아이들
곧이어 터지는 함성 소리 내 머리
누군가 여기에서도 죽어 가겠지만

내가 정말 변절한 걸까?
내가 정말 변절해버린 것일까?
내가 정말 변절한 걸까?
내가 정말 그렇게 나빴던 것일까?




짤방은 일본의 TV에서 멋있게 쿵후 시범을 보이고 어른들에게 박수를 받는 순간 머리에서 피가 터져버린 한 동자승.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1252 경찰수사개시권이 어쩌구 하는데 file [1] 이상한 모자 2011-06-22 1710
1251 매미가 맴맴맴맴맴 [2] 이상한 모자 2011-06-21 1792
1250 에휴 지겹다.. file 이상한 모자 2011-06-21 1703
1249 민주노동당의 '진보적 민주주의', '정치'가 작동하지 않는 진보 이상한 모자 2011-06-21 1922
1248 정치자영업자의 길 file [7] 이상한 모자 2011-06-21 2197
1247 다음 중 정치 말고 운동을 고르세요. file [7] 이상한 모자 2011-06-21 1791
1246 이렇게 살 순 없어! file 이상한 모자 2011-06-20 1717
1245 정치 같은 소리 file [1] 이상한 모자 2011-06-20 1686
1244 [펌/강상구] 민주노동당 당대회, 통합을 원했다면 이렇게 하지 않았다 이상한 모자 2011-06-20 2093
1243 홍준표 vs 나경원, 한나라당 전당대회의 향방은? 이상한 모자 2011-06-20 2917
1242 진보대통합으로 가자! file 이상한 모자 2011-06-19 1803
1241 술주정 이상한 모자 2011-06-18 896
1240 역류성 식도염인가?? file [4] 이상한 모자 2011-06-18 1776
1239 대중의 바다 [5] 이상한 모자 2011-06-18 1377
1238 말의 효용 이상한 모자 2011-06-18 917
1237 야구 고양이 [1] 이상한 모자 2011-06-17 962
1236 [펌/김종철] 현재의 상황에 대한 저의 판단과 제안 [6] 이상한 모자 2011-06-16 1688
1235 글을 찾습니다! secret [2] LR 2011-06-14 7
1234 [사진] 내가 미안 아니 내가 더 미안 [1] 이상한 모자 2011-06-13 2106
1233 무서운 이정희 file [1] 코펜하겐 2011-06-11 1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