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과문증

조회 수 1138 추천 수 0 2008.10.25 13:54:15

김규항이 쓴 칼럼을 누군가 진보신당 쟁점과 토론 게시판에 퍼왔다.

http://newjinbo.org/board/view.php?id=discussion2&no=1834

이것을 보고 나는 다음과 같은 덧글을 달았다.

한윤형
전 김규항이 이 글의 논지를 "지식인 비판"으로 가져가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좌파 지식인 중에서 김규항이 말하는 걸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글 초반에 나온 고등학생의 글을 보기 전엔 지식인들이 그런 생각 안 했을까요? 정말로 지식인들이 고등학생들로부터 배웠나요? 가끔 보면 김규항이 말하는 지식인은 어디 있는 놈들인가 참 궁금합니다. 언제나 레퍼토리가 지식인 비판이니...

텍스트를 보면 김규항이 한 얘기 정도는 어디서나 발견할 수 있습니다. 왜 멀쩡한 소리를 하면서도 쓸데없는 지식인 비판을 통해 스스로의 가치를 추락시켜야 하는 걸까요?

이 증상, "과문증"이라고 명명해야 할 것 같아요. 내가 들어보지 않았으므로 지식인은 이런 말을 안했다. 고로 내가 킹왕짱 똑똑하다.... 거기다 대고 "님이 과문해서 그런 겁니다."라고 말해줘야 할듯. 요새 블로거들 중에서도 이런 사람이 많다지만, 언필칭 "지식인"이란 분이 이러고 있으면....에혀.




과문증...... 참 여기저기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

이 주제와 큰 상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웃자고 해보는 "이것은 모두 ...
  때문이다" 놀이



"이것은 모두 참여정부가 설거지를 안 했기 때문이다." - 이명박 정권


"이것은 모두 이명박 때문이다." - 노빠


"이것은 모두 강만수 때문이다." - 노빠, 경제문제 버전


"이것은 모두 사회귀족 때문이다." - 홍세화


"이것은 모두 자본주의 때문이다." - 김규항, 매크로 버전


"이것은 모두 지식인 때문이다." - 김규항, 마이크로 버전


"이것은 모두 진중권 때문이다." - 변희재


"이것은 모두 우리모두 출신들 때문이다." - 위서가


"이것은 모두 내 말을 안 들었기 때문이다." - 노정태


 


악플러

2008.10.28 01:33:08
*.52.176.136

이것은 모두 종북주의자들 때문이다. - PD

꽃꼬마

2008.10.28 18:59:53
*.149.98.31

이것은 모두 문미녀의 미모 때문이다.

ㅈㅅ...

해라이

2008.10.30 21:38:53
*.219.164.207

김규항이 쓴 글의 내용에 조목조목 반박을 가하시던가. 그것도 아니고 ...뭐. 그냥 솔직히 말씀하시죠. 지식인들 비판하는 거 듣기 싫다고.

하뉴녕

2008.10.31 17:41:02
*.49.65.16

글쎄요. 이게 조목조목 반박을 한 사안인지...저는 김규항이 "지식인들은 이런 거 안 했어."라고 말할 때의 그 '이런 거'의 내용에 거의 동의합니다. 별로 특별한 얘기도 아니고요. 문제는 "지식인들은 이런 거 안 했어."라는 그 사실에 대해 동의를 못 하겠다는 거죠. 잡지 두개가 촛불시위 특집을 했고... 그외에도 지식인들이 이런 저런 글을 썼는데...소위 '좌파'라는 지식인들은 다 '이런 거 ' 했습니다. 촛불시위하는데 확성기 켜들고 '이런 거' 외쳐야 지식인의 책무라는 건지...그렇게 따지면 김규항도 그렇게 안 했잖아요?

딜둬

2008.12.03 01:52:51
*.165.108.101

변희재에서 ㅋㅋㅋㅋㅋ

생태도시

2009.02.22 23:08:39
*.15.72.10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도 각론으로 들어가면
다른 지점이 발생하더군요.

어떤 잘못이나 실수를 했을 때 스스로 모르는 경우가
있으니 그런 부분에 대해선 서로가(아는 사이라면)
지적질 해주는 게 좋다고 봅니다.

그 지적질이 타당성이 있다면 상대방이 수긍하면
상대방은 글이나 행동이 좀 더 정교해질 것이고,
타당성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니 나를 까다니.."식으로
반응 혹은 표정을 짓는다면 걍 혼자 잘난 맛에 살라고
포기하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 [프레시안] 우석훈, 말의 덫에 빠졌다 - [기고] '88만원 세대'가 바라보는 '<88만원 세대> 논쟁' 上 [13] [2] 하뉴녕 2009-02-10 2219
16 변희재의 전문성? [32] [2] 하뉴녕 2009-01-31 1803
15 변희재의 춤 [10] 하뉴녕 2009-01-28 901
» 과문증 [6] 하뉴녕 2008-10-25 1138
13 [씨네21/유토디토] <디 워>의 꿈 vs 영어몰입교육의 꿈 [3] 하뉴녕 2008-03-14 1127
12 디 워는 어떻게 ‘애국주의 동맹’을 해체시켰나? [22] [1] 하뉴녕 2008-03-01 2954
11 지존 키워 진중권의 전투일지 [20] [2] 하뉴녕 2008-02-28 2860
10 세대론과 X세대 키보드 워리어들 [32] 하뉴녕 2007-09-29 2312
9 <디 워>의 흥행과 정치적 소비의 문제 [94] 하뉴녕 2007-08-31 1374
8 [펌] 진중권 vs 디워 갤러리 조삼모사 file [12] 하뉴녕 2007-08-16 1969
7 변희재는 자신의 주장대로라면 그냥 자결해야 [9] 하뉴녕 2007-08-13 1039
6 피식... 정말 진중권 답다... [15] [1] 하뉴녕 2007-08-11 1012
5 싫어하는 사람 [4] [1] 하뉴녕 2007-01-20 2467
4 프라하의 연인 : 환상의 상업성, 상업성의 환상 하뉴녕 2006-02-24 2105
3 악마에게 영혼 팔기 하뉴녕 2005-08-17 1768
2 한겨레 창간 15주년 특별기고문, 한국언론을 말하다. 하뉴녕 2003-05-16 1199
1 금기(禁忌), 세력균형, 합리성, 이념 하뉴녕 2003-03-10 1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