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글 수 1,361
다른 문제들로 정신이 없어서 장르 소설에 신경을 못 쓴 지가 일 년을 넘었다. <얼음과 불의 노래> 신간도 읽지 않고 있는 주제에 판덕후라고 하면 말이 안 되겠지. 근데 못 읽고 있다.
올해 초 SF/판타지 도서관이란 게 생겼다는 얘기를 얼핏 듣긴 들었는데, 그게 우리 동네라는 것도 듣긴 들었는데, 어딘지는 모르고 있었다. 근데 새벽에 집에서 나와 평소 잘 가지 않던 길을 꺾어 들어가니, 세상에 바로 보이는 거다.
이건 3분 거리도 아니고 그냥 1분 거리다. 사는 곳에서 1분 거리에 SF/판타지 8천권을 소유한 한국 유일의 장르소설 사립 도서관이 존재하고 있는 거다. 아, 평생 여기서 살아야 하나...;;
책장이 좁아지면 집에 몇 권 있는 내 소설들도 그냥 거기다 기증하고 빌려다 볼까, 라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 내 책 정도를 이미 구비해 두지 않았다면 8천권이라는 권수가 나오지 않겠지. 여튼 낮에 한번 제대로 '구경'가 보아야 겠다.
......그나저나 밀린 원고들 어쩔거냐 ㅅㅂㄻ...
심심해서 약도에다 우리집을 대충 찍어 보았다......농담 아니고 이렇게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