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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위험한 경제학 - 10점
선대인 지음/더난출판사


사실 이 책의 메시지는 간단하다.


1) 대한민국의 부동산 거품은 한계에 도달했다.

2) 이명박 정부는 물건이 안 팔리면 가격을 내리면 된다는 시장원칙을 거슬러 부동산 거품을 유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누구도 자본주의의 시장원칙을 정면으로 거스를 수는 없다.

3) 건설회사와 대출을 끼고 집을 산 다주택자들은 지금 집을 팔고 싶어서 전전긍긍하고 있다. 절대로 그들의 빚을 대신 떠안지 말라.

4) 언론이 부동산에 대해 하는 말은 모두 사기다. 이것은 그들과 건설사의 관계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5) 특히 젊은 사람들은 지금 집을 장만하려고 전전긍긍하지 마라. 남은 세월 동안 훨씬 싼 값에 집을 장만할 수 있는 시기가 반드시 온다.



이 책은 위 명제들을 거부하는 모든 허망한 시도들에 엄밀한 경제학의 망치를 휘두른다. 그러므로 이 책이 필요한 사람은 다음과 같다.


가) 위 명제들이 아니라 정부와 언론의 주장을 믿고 가까운 시일 내에 내 집 마련이 절실하다고 믿는 사람.

나) 주변에 가)와 같은 친구가 있고, 그를 구원하기 위한 설득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사람.

다) 직관적으로 위 명제들에 동의하지만 그것을 뒷받침하는 경제분석을 보고 싶은 사람.

라) 미네르바 이외엔 대한민국에 참된 경제학자가 없다고 믿었던 사람.

마) 이명박에게 투표한 사람.

그러니까, 당신들 모두!


책을 보는 내내 감탄했다. 대한민국에 절망의 징조가 108가지쯤 된다면, 희망의 징조는 대여섯 가지 정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중 하나는 김광수 경제연구소의 존재임이 틀림없다. 이건 뭐 거의 먼치킨 수준이다. 소장인 김광수 뿐만 아니라 부소장인 선대인도 그렇다. 그들의 주장을 꼼꼼히 살핀다면 좌파들은 반론하고 싶은 부분을 찾아낼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명박식 토건경제에 대한 가장 정교하고 탁월하고 가독성 높은 비판을 그들이 행하고 있음은 틀림없는 것 같다.


2권도 며칠 전에 나왔는데 여유가 생기면 구입해야겠다. 반드시 읽어야 한다!


중간계급 청년들은 읽고 부모님께 선물하자. 한가위를 맞이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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