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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중앙일보 분수대, 거짓말하는 능력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이명박 정부의 국무위원 후보자들이 너무 ‘정직’해서 사태를 악화시키는 듯하다. ‘유방암이 아니라는 판정을 받은 기념’으로 남편이 오피스텔을 선물로 사주고, ‘자연을 사랑해서’ 절대농지를 구입했다는 해명이 그렇다. “감기가 아니라는 판정을 받은 기념으로 새 차를 사주지는 않았나” “자연을 사랑하면 오지의 숲을 구입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비난이 들끓고 있다. 불리한 결과를 뻔히 예측할 수 있는 데 굳이 그런 해명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게 ‘사실’이어서 그대로 밝혔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렇다면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 공직자는 정직해야 하지만 때론 거짓말을 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정직이 불필요한 상처를 국민에게 주는 경우에는.


칼럼 내용 한줄 요약 : "국무위원 후보자들은 대통령 각하께 거짓말하는 방법을 배웠어야 했다."


......정말 잘 하는 짓이다. 아니 어떻게 이런 식의 옹호를 할 수 있지? 이런 거는 봐도 반론을 할 의욕이 안 생긴다. 벌써 '성지'가 되어 '네티즌'들에게 조낸 까이고 있구나. 이게 무슨 정직과 부정직의 문제인가? 얼마나 할 변명이 없었으면 저런 얘기를 하겠느냐는 생각을 해야지. 물론 그들이 정치의 생리를 몰랐던, 완곡화법에 능숙하지 못했던 사람들이라는 점은 맞는 말이지만.


네티즌에게 뇌가 없다는 욕을 먹고 있는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너무 '정직'해서 사태를 악화시키는 듯하다. 자신이 핥아주는 정권의 국무위원 후보들이 정치인들이 흔히 하는 교묘한 거짓말을 못 해서 옹호하기가 더욱 어렵게 되었다는 진심을 여과없이 드러내고 있으니 말이다. 불리한 결과를 뻔히 예측할 수 있는데 굳이 그런 글을 쓴 이유는 무엇일까. 그런 심정이 '사실'이어서 그대로 밝혔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렇다면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 언론인은 정직해야 하지만 때론 거짓말을 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그의 내심이 너무 시커멓게 썪어 있어서 불필요한 역취를 국민에게 풍기는 경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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