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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디 워>의 흥행과 정치적 소비의 문제

조회 수 1374 추천 수 0 2007.08.31 09:35:28

 

드라마든 영화든 소설이든, 어떤 대중문화 텍스트가 흥행을 하면, 그것의 수준을 논하기 전에 그것이 어떤 부분에서 대중의 욕망을 꿰뚫고 있는지를 분석하는 것이 문화비평의 기본이다. 그런데 <디 워>의 경우 흥행 이전에 ‘디 워 현상’이 존재했기 때문에 (개봉 이전에 영화 잡지 사이트와 기자들에 대한 조직적인 덧글 공세가 있었다.) 이것을 논하기가 힘들어진다. 단순히 그 텍스트 안에 대중의 욕망을 꿰뚫은 것이 있다고는 말할 수 없는 것이다.


진중권은 <디 워>의 흥행요인을 민족주의, 애국주의, 인간극장, 시장이라는 네 개의 코드로 분석했지만, <디 워>의 팬들은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물론 진중권의 말대로 <디 워>의 팬들은 사실상 진중권이 분석한 틀 안에서 발언한다. 그럼에도 그들이 ‘영구 없다’를 반복하는 이유가 있다면, 진중권이 그 코드를 텍스트 안에 위치한 것이라고 판단한 반면, <디 워>의 팬들은 그것이 ‘코드’가 아니라 텍스트 바깥에 위치한 현실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좀 더 쉽게 말하자면 <디 워>의 흥행은 ‘정치적 소비’의 결과라고 봐야 한다. 유럽에서 ‘정치적 소비’라는 것은 가격경쟁력이나 품질경쟁력이 아닌 다른 정치적 요인에 의해 소비할 상품을 결정하는 소비자들의 행태를 의미한다. 가령 유럽의 노동자들은 노동자에 대한 처우가 좋은 기업의 제품을 소비함으로써 연대의식을 과시하고 장기적으로는 자기 자신의 복리후생을 도모한다. 또 많은 유럽의 시민들은 친환경적인 기업의 제품을 소비함으로써 생태주의에 대한 지지의사를 드러낸다.


한편 한국에서는 유럽과는 다른 종류의 비경제적 소비 행태가 존재했다. 바로 박정희의 산업정책에 부응하는 소비였다. “국산품을 애용하자.”로 대변되는 이러한 소비형태를 ‘정책적 소비’라고 부를 수 있을 텐데, 크게 보아 ‘정치적 소비’로 봐도 될 것 같다. 유럽과 한국의 차이가 있다면 유럽에서는 비경제적 소비의 판단의 준거가 개인의 정치성이었지만, 한국에서는 독재자의 산업정책이었고 이에 대한 시민들의 자발적/비자발적 호응이었다는 것일 테다.


<디 워>의 애국주의에 대한 평론가들의 비판이 시민들의 냉소에 부딪힌 이유를 분석해 보자. 그들은 평론가들에게 그러는 너희들은 왜 한미 FTA를 반대했으며 스크린 쿼터에 찬성하느냐고 묻고 있다. 이런 의문은 ‘논리적으로는’ 전혀 이치에 맞지 않는다. 가령 변희재가 진중권을 까면서 한미 FTA 운운했을 때 나는 여기에 대해선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고 보았다. 그의 머릿속의 정신병까지 내가 해석해 내야 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하지만 이런 논변이 많은 사람들에게 먹힌다면 대꾸할 가치가 있는 문제가 된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분석이 필요한 것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사람들은 <디 워> 관람을 한미 FTA 찬반이나 스크린 쿼터 찬반과 동등한 ‘정책적 선택’의 문제로 파악하고 있다.


물론 모든 <디 워> 비판자들도 이 사실을 어렴풋이는 알고 있다. 그렇다면 <디 워>의 텍스트의 문제와 컨텍스트의 문제를 구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진중권을 포함해서 그 누구도 이 문제를 말끔하게 개념화하진 못한 것 같다. 정리하자면 이렇다. <디 워>는 텍스트의 면에선 다른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혹은 괴수영화와 비교되어야 한다. 한편 <디 워>에 묻어난 심형래의 “한국 영화 산업 키우기”라는 정책은 다른 종류의 정책들과 비교되어야 한다. 양자는 범주가 다른 문제다. 전자의 범주로 <디 워>를 아무리 비판해봤자 <디 워>의 많은 지지자들이 동의하지 못하는 것은 아마도 그런 이유인 것 같다.


박정희 시대 그의 산업정책에 부응한 시민들의 정치적 소비는 한국 경제의 성장을 가능하게 했다. 즉, 그것은 성공을 거두었다. 유시민의 말처럼 박정희를 ‘성공한 독재자’로 보지 못할 사람들이라도, 그의 산업정책이 그 시대에 성공했다는 사실은 인정해야 한다. 문제가 있다면 그것이 시민들의 정책적 판단에 의한 선택은 아니었다는 점인데, 물론 박정희 당시에는 결과가 좋으니 아무 문제가 없었지만 이제 와선 시민들이 정책적 판단을 내리는데 장애가 되고 있다.


<디 워> 네티즌과의 맞장토론에서 진중권이 황우석 사태와의 유사성을 언급하자, ‘아나키스트9’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꽤 흥미로운 말을 했다. “황우석 사태를 통해서도 대중들이 학습효과가 없다고 말씀하시는데.... 결과론적인 얘기인 것 같습니다. 황우석이 옳았다면 그런 소리 못하실 겁니다.” 물론 이 말은 엉터리다. 진중권은 결과론적인 얘기를 한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발언에 대해 신뢰를 하는 과정이 너무 단순하다는 과정의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정책적 판단을 내리는 습관이 들지 않은 사람들로서는, 그 과정의 문제가 번거로울 수밖에 없고, 하나의 정책을 화끈하게 제시하는 사람들에 대한 옹호로 정치적 소비가 이루어지기 마련이다. 황우석의 경우는 원천기술이 있다고 애초부터 주장한 것이었으므로 정치적 소비와 큰 관련이 없지만, 심형래의 경우는 그런 부분이 더욱 두드러졌다. 이게 황우석과 심형래의 차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 지지자들은 대충 이 차이를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 것 같다. “황우석은 줄기세포가 있느냐 없느냐 하는 사실의 문제였다. 하지만 우리는 심형래의 영화가 지금 이 순간 대단하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으며, 다만 <디 워>를 지원해야 더 높은 수준의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문제는 두 가지다. 첫째는 심형래가 선택한 한국 영화산업의 해법이 올바르냐는 것. 그는 자본을 집중하여 헐리우드의 CG 수준을 따라잡아 세계시장(=미국시장)에서 승부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 수 있고, 그것이 한국영화의 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 시장을 노린 CG영화가 아닌 헐리우드를 노린 CG영화라는 것이 한국의 전략으로 가능한 것인지 관계자들은 친절하게 따져줘야 할 것이다. 나의 경우는 만약에 심형래가 가령 메이저리거들처럼 완전히 미국에서 자금을 조달받아 그런 시도를 한다면 지지하지 못할 이유도 없다고 본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는 국내의 자금을 그러모아 거대한 규모의 (한국 실정에선) 영화를 만들게 될 것이므로, 오히려 한국 영화의 다양성을 침해하는 부분이 있다고 본다. 경제적으로 말하면 그가 한편의 영화를 만들게 되면 다른 감독들이 수 십편의 영화를 못 만들게 될 거라는 거다. 그리고 그의 한편의 영화가 흥행에 성공할지는, 자신할 수 없는 일이다. 이건 리스크가 너무 큰 선택이다.


둘째는 시민들의 정치적 소비의 방식이 더욱 신중해져야 한다는 사실을 지적하는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비경제적 요인에 의해 소비를 하겠다는 시민들의 자체는 기본적으로 환영할 만한 것이다. 그것은 올바른 방향으로 작용할 경우 시장의 비인간성을 제어하는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다. 문제는 정치적 소비의 주체자인 소비자들이 얼마나 현명하냐는 것이다. 가령 심형래의 한국 영화 산업정책이 존재한다면, 그것을 다른 사람들의 한국 영화 산업정책과 비교해서 판단할 역량이 시민들에겐 필요하다. 그 사실을 인지한다면 심형래의 방식에 대한 맹목적인 지지도, 평론가들에 대한 무분별한 테러도 부질없는 일임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스크린쿼터 논쟁 때 시민들은 스크린쿼터의 정책적인 효용보다 영화 제작사들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사실 스크린쿼터가 사라진다고 해서 영화 산업에 종사하는 비정규직들의 처우가 좋아지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대개는 그 반대라고 볼 수 있다.)


왜 너희 평론가들은 (물론 나는 평론가가 아니다.) 스크린쿼터에 찬성하면서 <디 워>의 애국주의는 비판하느냐고? 그것은 한국 영화산업 육성(그것이 필요하다는 점에 반론을 제기할 이는 거의 없다.)에 대한 정책적 관점이 심형래와는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스크린쿼터 찬성과 <디 워>에 대한 조소는 논리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 오히려 이쪽 입장에선, 스크린쿼터라는 정책적 보호망이 있으면 자기가 좋아하는 한국영화만 골라봐도 충분할 것을, 왜 굳이 다 열어놓고 애국심으로 몇몇 영화만 밀어줘야 하는지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그리고 <디 워>의 흥행이 보여주는 한국 영화산업의 동향이 결코 장밋빛 미래를 담보하지 못한다고 여기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스크린쿼터도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한다. 다만 <디 워>의 청사진과 비교할 때는 그렇다는 것이다.


<디 워> 논쟁의 후유증에서 벗어나려면 영화계 안팎에서 한국 영화산업 정책에 대한 백가쟁명식의 대안이 쏟아져 나올 필요가 있다. 그래야 시민들은 <디 워>를 밀어주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었구나라는 사실을 좀더 쉽게 납득하게 될 것이다. 물론 시민들의 관점도 바뀌어야 한다. 박정희 경제정책이 성공했던 건 박정희가 민족주의, 애국주의, 인간극장의 코드를 지니고 있는 청렴한 독재자였기 때문이 아니다. 그의 산업정책의 방향이 옳았기 때문이다. 박정희 시대에 한국인들은 선택할 권리가 없었지만, 운이 좋았다. 민주주의 이후에 시민들의 선택이 독재자의 개인적 선택보다 뒤떨어진다면 그것보다 슬픈 일은 없을 것이다. ‘시민’의 이름에 걸맞는 주체가 되려면 모든 문제를 좀 더 세심하게 판단해야 한다.      




P.S 물론 아이들, 아이들과 같이 영화를 본 김규항, 영화를 잘 안 보다가 영화를 본 사람들 등 <디 워>를 정말로 재미있게 본 사람도 있을 게다. 이러한 '타인의 취향'에 대해선, 이 글에선 편의상 논의하지 않았다. 이 논의는 <디 워>가 만족스럽지는 않았다는 점을 공유하는 사람들끼리의 논의다.

P.P.S 이쯤 쓰면 이제 제가 <디 워>에 대해 더 쓸 말은 없을 것 같습니다. 나머지 문제는 영화나 영화산업에 좀 더 관심있고 정통한 분들에게 맡겨야겠죠.

P.P.P.S 그 동안 제 블로그에 들러주신 <디 워> 옹호자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아마 더 이상은 들르실 일이 없을 겁니다.


이상한 모자

2007.08.31 12:47:25
*.77.132.163

안녕하시오. 진빠 2호 이상한 모자가 진빠 1호 아흐리만에게 인사드립니다. 진선생님 코드의 4가지 요소는 민족주의, 애국주의, 시장주의, 인간극장.. 으로 아는데..

이상한 모자

2007.08.31 12:54:40
*.77.132.163

그리고 사람들이 많이 착각하는게 있는데, 아마 디 워는 미국에서의 극장 개봉 보다는 렌탈 시장으로 풀리는게 더 성공할 가능성이 클겁니다. 거기는 우리랑 달라서 극장에서의 개봉작과 우리나라 비디오 가게와 같은 렌탈 시장이 어느정도 구분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저는 이 얘기를 WWE 프로레슬링을 보다가 알았는데, 존 씨나가 주연한 '더 마린'이 렌탈 시장에서 대박을 내고.. 케인이 주연한 '씨 노 이블'도 렌탈 시장에서 대박을 내고(이건 심지어 한국에도 들어왔음).. 스티브 오스틴이 주연한 '컨뎀드'가(이 영화는 앞선 영화들 보다는 좀 진지했던거 같은데) 킹왕짱 망해버리고..

그 시장에서 요구하는 수요가 우리가 요구하는 그런 영화적 미학 보다는 심형래가 생각하는 시장주의 영화 철학에 거의 들어맞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심형래가 저 시장을 타겟으로 삼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거기서 기본은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물론 감독과 배우 등이 WWE 등에 출연해서 몸 개그를 보여주며 이목을 끌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좀 있습니다만....

(결국 본문과는 상관없는 얘기네여..)

김대영

2007.08.31 13:41:24
*.43.145.8

인간시장? 아니죠!

인간극장~ 맞습니다! ^^

시니피에

2007.08.31 18:12:58
*.157.204.82

아쉽네요.
전 디빠는 아니지만
디워에 관한 글 너무 재밌게 봤ㅈ는데 흐..

하성태

2007.09.01 08:44:15
*.146.69.242

고생많으셨습니다^^

...

2007.09.01 13:38:56
*.117.40.6

존 씨나가 출연한 The Marine
http://www.boxofficemojo.com/movies/?page=weekend&id=marine.htm
극장 수익 : $18,844,784
http://www.boxofficemojo.com/movies/?page=homevideo&id=marine.htm
비디오 렌탈 수익 : $30.53 million (as of 4/29/07))

See No Evil
http://www.boxofficemojo.com/movies/?id=seenoevil.htm
제작비 : 8백만불
http://www.boxofficemojo.com/movies/?page=homevideo&id=seenoevil.htm
비디오 렌탈 수익: 16.49 million (as of 1/21/07)

THE CONDEMNED
http://www.boxofficemojo.com/movies/?id=condemned.htm
R등급

디워 제작비 300억 ~ 700억 추정 (3천만불 ~ 7천만불)

미국에 심형래 팬이 존씨나 팬만큼 있으면 디워가 성공할지 모르죠.

이상한 모자

2007.09.02 02:07:06
*.79.125.24

심형래가 감독을 하고 주연을 존 씨나가 하면 어떨까요?

김수민

2007.09.02 02:22:31
*.205.14.133

한미 FTA에 찬성하거나 아무 생각이 없는 대중이 디 워를 밀어주는 현상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겠지요.

그런 관점에서 보면, 몹시나 애국적이라는 분들이 스크린쿼터에 대해 그토록 무지하고 적대적이기까지 한 것도 쉽게 이해가 됩니다.


키워드는 박정희 각하의 만트라...'수출'입니다.
농업, 스크린쿼터는 더 많은 '수출'에 방해가 되므로 즐..
줄기교 황교주님은 난자 가공수출로 수백조를 벌어다
주실 것이므로 '언터쳐블 성역'
용가리 아빠 심감독님도 CG 역량으로 미국시장 뚫어주실 분이므로
'언터쳐블 성역'
완전소중 이건희 회장님은 세계 여기저기에 반도체, 휴대폰 수출해주시는 분이므로 '언터쳐블 성역'
한미FTA는 수출문을 화알짝 열어줄 호재이므로 '좀 이상해도 성역'




이 모든 논의가 '수출 영웅 성역'을 만들어야 모두가 편안하다..는 쪽과 성역 놀이 하다가는 모두 망한다...는 쪽의 싸움아니겠습니까.
지상 최고의 성역 샘플인 김씨 왕조를 북쪽 머리 위에 두고도 이꼴이니...ㅎㅎ



저 환상이 깨지는 날, 한국이란 동네가 사람 좀 살만한 동네가 될 것 같은데 말입니다.



'정치적 소비'의 관점, 탁월하십니다 ^^

질롯

2007.09.07 03:05:31
*.117.13.108

진중권의 헛소리 4가지 코드를 아직도 신봉하는 사람이 있다는거 자체가 놀라울 따름입니다. 처음부터 틀렸으니 그대로 무효. 아 4가지 코드.. 애국주의 마케팅과 함께.. 이젠 반박하기도 지겹다 정말..

디워가 만족스럽지 않은 분들의 의견 존중합니다. 재밌을수도 있고 재미없을수도 있는거죠. 서로 그 이유로 까댈필요는 없는 겁니다. 다만, 헛소리와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는건 기본전제이구요.

진중권의 4가지 코드.. 애국, 민족, cg, 인생극장.. 애초에 그가 네티즌 글에서 짜집기 했다는 이 코드는 일단 시작부터 허구입니다. 구태여 주장하려면 3가지 코드라고 해야 합니다. 그 3가지 코드역시 진중권은 애국 민족 인생극장 코드로 열나게 신나게 까대었지만 슬프게도 이미 이전에(캠비시의 농간으로 이미 한번 없어지고 새로 생긴) 100분토론의 사전여론조사에서 cg'코드'(진중권식 표현에 의하면) 가 디워 관람요인의 90퍼센트를 육박하는 결과가 나온 상태에서 했던 '퍼포먼스' 였을 뿐입니다. 고로 "<디 워>의 팬들은 그것이 ‘코드’가 아니라 텍스트 바깥에 위치한 현실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부분에서는, 이 웃기지도 않는 4가지 아니 3가지 코드, 그리고 이 글에서 스스로 논증하고 있는데로 결국 그마저도 쇼박스의 마케팅의 일환일 뿐이라고 글쓴이가 주장하고 있는 이 코드들이 텍스트(저는 '컨텐츠' 라는 말을 좋아합니다만 - 확실히 디워는 기존 '텍스트' 보다는 '컨텐츠' 가 훨씬 어울리는게 사실입니다. 이미 산업의 측면에서 컨텐츠의 위상이 모든것을 평정했으며 분석적 학문적으로도 '텍스트' 를 대체할 수 있을 듯 합니다.)의 '안에' 들어있다고 기정하고 있다는 얘기인데.. 이건 뭐 기절입니다.

N.

2007.09.07 04:42:12
*.142.200.26

무슨 말씀이신지 잘 모르겠습니다. 쓰신 리플의 내용을 다시 여쭤봐도 될까요?
님이 말씀하시는 3가지 코드라는 무엇입니까? 진중권이 깠다는 애국, 민족, 인생극장인가요? 그러니까 CG가 절대적인 이유인데 진중권이 그 세 코드를 마치 CG만큼 중요하고 절대적인 이유인 것처럼 덧붙였단 말씀이신 건가요?

질롯

2007.09.07 10:12:08
*.117.13.108

이거저거 따질거 없이 4가지 코드중에 진씨가 '민족주의' 코드라고 이름붙인 것은 딸랑 엔딩에 아리랑이 나온다는 단 한가지의 근거로 억지를 부리는 것입니다. 프랑스영화에 라마르세예즈 나오면 프랑스 민족주의 코드입니까? 디워의 아리랑을 단순히 하나의 '영.화.음.악.' 으로 보지 않고 악의적으로 매도하고 깎아내리려고 충혈이 되어있는 붉은 눈과 귀에는 어쩌면 아리랑이 민족주의 코드일수도 있겠습니다만, 절대다수의 정상적인 관객들은 그저, 훌륭한 영화음악, 정말 좋았다. 근데 그게 우리 아리랑이라니 조금더 뿌듯하고 기분좋은정도.. 입니다. 이걸 민족주의라고 어거지를 씌우는 것이 바로, '매도' 입니다. 뚜껑은 미국에 가면 열립니다. 디워가 흥행을 할지 못할지, 혹평을 받을지와는 별개로 엔딩음악인, 서구음악가에 의해 편곡된 동양음악인 아리랑에 대해서는, 아마도 호평이 대부분일겁니다. 그것은, 실제로 음악이 듣기가 좋기 때문입니다. 디워의 스토리가 허접한 것과 별개로 cg가 보기에 좋다는 것과 같습니다. 미국인이 아리랑을 호평하면, 미국인도 민족주의 코드로 디워를 본겁니까? 아리랑이 민족주의 코드가 되고, 심감독에 대한 관심이 인생극장 코드가 되는 마당에, 광주의 역사를 스크린에 옮긴 화려한 휴가(저 화까 아닙니다)가 큰 관심을 얻고 많은 관객이 모인 것도 광주라는 우리 역사의 특수한 상처가 있었기에 촉발된 것인데, 그럼 그 논리대로라면 화려한 휴가야말로 진정한 민족, 애국주의 코드로 봐야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전 화휴를 역사의 기록(뭐, 아르스 메모리아로 승화되지 못했다고 해도)으로서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하지만, 이전의 한국영화들에 비해 크게 애국주의 코드가 강조될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제발 다른 분들도 소위 '코드'라는 것들, 그리고 '시선' 과 '매도' 에 대해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정리해서 다시 말합니다. 디워의 아리랑이 좋은 이유는 그것이 '아리랑' 이어서가 아니라, '음악이 좋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민족주의 코드를 같다 붙인것은 어불성설이며 그 수준을 짐작케 합니다. 4가지 코드? 풉~

여기까지 제가 다른데 썼던 댓글 퍼왔구요.. 이젠 새로 쓰기도 귀찮아서. 디워 논란 더이상 진중권의 똑같은 논리 받아쓰기하는 사람들 교정해주기도 지치네요 정말. 만약 또 무슨 논리를 똑같이 받아쓰냐고 설명부탁한다는 댓글이 달린다면 그것역시 상세하게 설명해드릴수는 있습니다 물론.. 아뭏든 4가지 코드가 아니라 3가지 코드는 이렇게 단지 하나의 '영화음악' 인 아리랑이 나온다는것을 유일한 근거로 삼아(어의없으시죠? 근데 제 말이 아닙니다. 진중권이 말한 바입니다.) 까대는 그가 말하는 '민족' 코드가 실재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구태여 '코드' 운운하고 싶다면 3가지 코드, 애국 인생극장 CG코드인데, 제가 위에 설명했듯 그중 CG'코드' 의 비중이 얼마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는지는 두번이나 바뀐 여론조사 결과가 입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작 100분토론에서 진중권이 코드간에 배분을 어떻게 하며 까대기를 했는지는 설명할 필요도 없구요.

아니, 그보다도 애초에, 그 코드가 인터넷의 네티즌 글을 분석한 결과라고 자기가 주장하는데, 분석한 사람은 진중권 자신이 아니란 말입니까? 고작 영화음악 하나를 가지고 까대기 위한 '코드'를 만든것도 진중권이란 말입니까? 그가 본 글이란 말입니까? 진중권이 그랬다면 정말 ㅈㅈ요, 그가 본 글에서 그런 내용이 있었는데 그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1초도 생각해 보지 않고 당당히 4가지 코드에 등재시켰다면 그것도 ㅈㅈ입니다. 뭐, 100분토론에서 온국민의 뇌내압과 뇌내온도 혈류량을 수십퍼센트는 올려놓고도 그걸 퍼포먼스였다고 하는 인간이니 멀 더 바라겠습니까만은..

머 제가 일일이 댓글달기도 머해서 이 블로그 주인의 다른 글, 디워 마케팅에 관한 글도 싸잡아 여기서 댓글 달아보자면, 상당한 설득력을 가진 글인건 맞지만.. 쇼프로 출연은 영화홍보의 지극히 일반적인 형태인데, 심형래 3개 출연했나요? 싹쓸이란 용어를 써가며 과장할것까진..?? 전체적으로 침소봉대가 강하게 느껴지며, 특히 쇼박스 마케팅과는 전혀 상관없이 순전히 이송희일과 진중권 덕분에 디워에 관심을 갖게 된(뭐 이송희일이 그런 미친짓을 한것까지 쇼박스의 사주였다면 진짜 할말 없습니다만) 사람들이 훨씬 많다는(저를 포함해서)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글입니다.

뭐, 이 블로그 쓰신분이 한윤형씨인가요? 디빠들하고 많은 논쟁을 하신 모냥인데, 지금 현재 시점에서 '4가지 코드' 운운하는거 자체가 에라입니다. 에휴..

erte

2007.09.07 10:40:36
*.99.83.71

자꾸 CG로만 이야기를 몰고가시는데요, 그럼 다른 CG가 뛰어난 영화에 대해 사람들이 이정도로 열광하지 않는 이유를 어떻게 설명하시겠습니까. CG가 뛰어난 영화는 얼마든지 많습니다. 그게 "미국것"이라는게 문제지요. 결국 사람들이 CG에 열광하는 것도 그것이 "한국산"이라고 믿고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산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것에 대해 심형래씨가 확실하게 들고나온게 없으므로 저렇게 표현했습니다.) 그럼 그건 단순하게 "CG의 완성도"만 가지고 열광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인의 CG기술 성취도"에 대해 열광하는거라고 봐야하는 것 아닌가요?

즉 사람들이 디워에 열광하는 것은 그 "CG의 뛰어남"도 있겠지만, 그것을 넘어서는 "한국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봐야합니다. 그럼 그것을 "우리 민족 해냈어, 대단해"라는 민족주의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무엇이라고 봐야합니까.

다음, 화려한 휴가를 왜 걸고넘어지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진중권씨가 말한 "애국주의"의 얘기는 "국산품 애용"이라는 뜻입니다. 즉 마케팅에서 디워가 "할리우드에서 다른 블록버스터들과 겨룰 영화"라는 것을 들고 나온 것이고, 사람들이 그것에 대해서 호응했다는 이야긴데요, 화려한 휴가는 그런 의미에서 애국주의는 해당없습니다. 그리고 "민족주의"에 대해 뭔가 조금 착각하시고 있는 거 같다는 생각인데요, 화려한 휴가가 한국의 실제역사를 다룬 영화이기 때문에 "민족주의"라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차라리 좌빨영화나 민중주의에 영합한 상업영화라고 표현하셨으면 설득력이 있었껬는데요;;;

/erte

2007.09.07 10:52:38
*.75.50.108

"결국 사람들이 CG에 열광하는 것도 그것이 "한국산"이라고 믿고있기 때문입니다."

-> 설문조사라도 하셨나요.
댁의 생각을 대중의 성향으로 착각치 마세요.

디까들은 자기들의 생각이 마치
사실인양 착각해버린단 겁니다.
가설이 그럴싸하다고 해서 그게 실제로
존재하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 민족 해냈어? 그 정도로 디워가 민족주의
영화였으면 월드컵 못지 않은 민족주의 열풍이
불었어야죠. 그런데 여기 진씨나 한씨가 염려하듯
디워 덕분에 극우파가 부활하기라도 했답니까?

자기들의 틀에'만' 맞춰 현실을 호도하는
사람이라면 비평가로서 일할 자격도 없어요.

erte

2007.09.07 11:01:03
*.99.83.71

그 다음에 아리랑 이야기요. 아리랑이 정말 좋은 곡인지는 둘째로 놓고서요, 왜 하필 아리랑을 넣은 것일까요? 그저 음악이 좋으면 영화에 다 집어넣어도 된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시죠? 정말 한국에서 좋은 곡이라고 할 만한 것이 "아리랑"밖에 없나요? 또 아리랑은 이번에 쓰인 경기도아리랑 밖에 없는건가요? 새로운 기술로 만든 21세기 영화인데, 음악도 새롭게 만들었어도 되지 않았을까요?

비근한 예로,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공각기동대 1편을 보면, 엔딩에 누가들어도 일본풍이라고 생각되는 곡이 나옵니다.(실제로 일본 전통합창단을 사용하기도 했구요) 켄지 카와이라는 사람이 쓴 곡인데요, 엔딩음악중에 저에게 상당히 깊은 인상을 남긴 곡 중 하나입니다. 거기다 곡의 주제가 영화 전체의 맥락에 벗어나지도 않고 잘 마무리해주는 역할도 합니다.(자세히 쓰려면 길어지니 생략) 그런 곡, 한국의 용을 위한 곡 하나정도 썼어도 괜찮지 않았을까요? 왜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는 아리랑을 편곡해서 집어넣은 것일까요? 정말 단순히 "곡이 좋아서"?

제 생각엔 "아리랑"은 한국에선 이게 무슨 곡인지 누구나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유를 하자면 한국인들에게 "이것은 한국것"이라는 낙관을 딱 찍어주는 것이지요. 제가 왜 이렇게 생각하느냐면, 디워를 좋게 봤다는 분들중에 "아리랑"흘러나올때 눈물흘렸다는 분들을 꽤 봤기 때문입니다. 이제 곧 미국에서 개봉하니까 반응이 곧 나오겠지만, 과연 미국사람들도 눈물흘리며 감동할까요?(단순히 곡이 좋다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이건)

전 사람들이 감동한 이유가 아리랑이 "정말 뛰어난 곡"이어서가 아니라 한국인에게 가장 유명한 전통음악이 꽤 그럴듯하게 세계화된 모습으로 나타났기 떄문이라는 쪽에 걸겠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그 엔딩씬에 다른 어떤 적절한 "좋은 곡"을 집어넣어도 사람들이 감동받고 눈물흘려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님의 논리대로라면 말이죠.)

erte

2007.09.07 11:07:53
*.99.83.71

/erte

그럼 님께서 왜 "디워의 CG"에만 사람들이 이토록 열광하는지 설명을 좀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전 생각이 좁아 사실인양 착각하고 있으니, 님께서 좀 가르쳐주셨으면 합니다만.

가설이 그럴싸하다고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닐수도 있지만, 실제로 존재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 않나요? ^^

그리고 그래서 민족주의 열풍이 불었잖아요 ^^ 어쩌다 보니 제가 디워와 관련해서 쓴 글이 모 공개게시판에 올라간 적이 있었는데, 상당히 많이 올라온 반응이 "당신 한국사람 맞아?" 였습니다. 그리고 극우파가 부활하진 않았지만 극우파와 비슷하게 집단테러를 하고 다니는 사람들은 분명히 생겨났죠.

자기들의 틀에서만 현실을 호도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보기엔 지금은 님이 비판하시는 그 틀이 이 현상을 가장 효과적으로 설명해준다고 보는데요. 아닌가요? ^^

질롯

2007.09.07 11:15:13
*.117.13.108

죄송스럽지만 글을 완전히 잘못 파악하시고 계시군요 ㅋ.. 제가 주로 다루었던 내용은 진중권의 4가지 코드가 허구였다는 것입니다. 4가지가 아니라 3가지 코드였다는 것이 주 내용이며, 그나마 소위 그 코드중에서도 네티즌의 흥행요인분석은(이것은 엄연한 설문조사 결과입니다) 진중권과 판이했다는 것입니다. 디워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서사구조 플롯쪽으로 논점을 몰아가려 한다고 제가 CG로 몰고가려 한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ㅋ..

"그럼 다른 CG가 뛰어난 영화에 대해 사람들이 이정도로 열광하지 않는 이유를 어떻게 설명하시겠습니까." 맞는 얘기십니다. CG가 뛰어나다고만 해서 사람들이 이정도로 열광하지는 않습니다. 진중권의 말마따나 서사가 '없'고, 평론할 가치도 '없'는데도 말입니다. 그럼 뭘까? 궁금하지 않습니까? 애초에 기승전결의 서사구조(비록 그것이 엉성하다고 할지언정)를 갖추고 있고 이야기를 전달해 주는 한 영상작품의 '서사'가 '없다' 라고 말하면서 자기가 평론할 가치가 없다고 말하고 있는 작품을 평가하고 있는 구제불능의 무뇌아로서는 1000년이 지나도 모릅니다. 그저 아! 아리랑이 나왔지! 이건 민족코드야. 민족감정으로 본거라구! 라는 잔머리만 굴릴 뿐이죠. 제가 위에 쓴대로 어디 미국인들이 디워 아리랑을 호평하면 그것도 민족주의 코드인지 한번 봅시다. 아뭏든, 이렇게 진중권식 논리로는 CG만 뛰어나다고 사람들이 열광하지 않을텐데 말이죠?

니은 "그것을 넘어서는 "한국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 이라고 생각하시는 군요. 분명 디워 흥행의 한 요소라는 것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보다 근본적인 요인을 더 나이어린 사람들에게서 물어보고 싶군요. 네, 어린이들입니다. 또 유치하니 뭐니 반박하시려구요? 천만에, 제가 어린이들을 예로 든 것은, '애국심' '민족주의' 코드에서 가장 자유로운 계층이라서 입니다. 우리가 북한이 아니고, 부모들이 한글보다 영어를 더 열심히 가르쳐주는 요즘 어린이들이 민족에 대해 생각하는 애국심이 충만한 계층일까요? 어린이들이 디워에 열광한 이유는 하나,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CG가 화려한 측면도 있고(사실 이게 가장 큰거지만, 이해 못하는 분들을 위해 더 늘어놓자면), 디워의 이야기가 재미있다는 말입니다.

웃기죠? 서사가 없는데, 어떻게 이야기가 됩니까? 진중권과 어린이, 진중권의 승리 아닙니까?

디워는, 분명히 매끄럽지 못한 전개를 보이지만, 분명히 하나의 '이야기' 를 전달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애국, 민족이라는 개념이 없으며 서사구조의 치밀함을 따지지 않는 어린이에게는 화려한 CG와 더불어 충분히 '재미있게' 감상할 만한 수준은 충분히 되는 '이야기' 입니다. 성인들이 올린 글은 종종 가슴이 뜨거워지고 눈물이 나고 어쩌고가 있지만, 아이들과 디워를 감상한 분들이 올린 댓글에 아이들이 애국심에 감동을 받아서 이런 글 있었습니까? 그저 재밌어한다. 아닙니까?

애초에 무슨 유주얼 서스펙트나 메멘토도 아니고, 아쉬운 점이 분명히 존재한 채(부정할 생각도 이유도 없습니다) 본래의 목적에 충실한 하나의 오락영화를 상대로, 2500년전 그리스라는 특정 장소에서 유행하던 그리스 비극이라는 특수한 장르의 연극예술에 특화되어 있는 미학기준을 적용하면서 스토리쪽으로만 몰아가며 까대는 인간들이여, 부끄럽지 않소이까?

화휴를 언급한 것은, 제가 인용한 댓글을 쓸 당시, 아르스 메모리아 어쩌고 한 진중권의 화휴 평론이 논란이 되었기 때문이며, 4가지 코드중의 '민족' 코드의 허구를 밝히는 글이었으므로 구태여 민족 코드를 엮으려면 화휴야말로 엮일수 있지 않느냐(물론 저는 민족코드로 화휴를 엮을생각이 없다는거 이미 설명했습니다)는 취지로 예로 들었을 뿐입니다. 걸고 넘어진거 아닙니다. 분명히.

제가 "민족주의" 에 대해서 착각하고 있다구요. 애초에 진중권이 고작 '아리랑'을 가지고 '민족' '코드' 운운해가며 확대적용하고 있기에 저도 좀 확대적용했을뿐.. 저랑 "민족주의" 어의 기원 적용 범위 동서양 차이 최근의 UN민족주의 논쟁에 대해서 토론해 보실까요? 진중권의 애국코드가 국산품 애용하기라는 뜻은 당연히 알고 있고, 이것은 영화예술을 벗어난 범위의 문제입니다. 이미 수천명의 네티즌들에게 철저하게 박살난 사고방식이구요.

정리하죠. "즉 사람들이 디워에 열광하는 것은 그 "CG의 뛰어남"도 있겠지만, 그것을 넘어서는 "한국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봐야합니다." -> CG의 뛰어남이 첫째요인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으며 이에 대한 어떤 이의제기도 가소로울 뿐입니다. '서사' 로 까는것이 왜 무덤을 파는 짓인지 모르는 한 진상역시.. 그리고 아마도 님은 CG 다음으로 중요한 흥행요소로 한국것이라는 확신, 즉 진중권의 애국코드를 생각하고 계신다는 거죠? 그런데 애초에 이 글을 왜 쓰신 겁니까? 제가 CG쪽으로 몰아간다는 것은 님의 잘못된 판단이란 것을 밝혀드렸고, 제 원 글은 진중권의 4가지 코드는 허구이며 인정해준다 해도 3가지 뿐이다라는 내용이었으므로 전혀 상관이 없는데 말입니다. 구태여 제가 코멘트를 한다면, 애국심 코드와는 전혀 무관한 어린이 관객들이 디워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 그리고 정말 디워 자체가 재미있는 성인 관객들의 비중, 디워를 보면서 우리 것이라는 뿌듯함을 느끼기는 했지만 그것은 부차적인 것으로(즉 단순히 '우리 것' 이어서 극장에 자기 돈과 시간을 들여 갈 정도까지의 애국자는 아니기 때문에) 디워의 CG가 훨씬 더 재밌었던 사람들의 비중을 전부 추가해서 고려하면, "그것을 "우리 민족 해냈어, 대단해"라는 민족주의라고 생각" 하는것은 에라겠죠?

erte

2007.09.07 12:04:36
*.99.83.71

1. 전 어린이 관객을 무시할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만, 어린이들이 "열광했다"라는 것은 사실로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근거가 없어서요. 주변 사람들 이야기로만 치자면 제 주변의 어린이들은 "재미없다"는 반응을 보인 어린이도 무시할 수 없을만큼 많았습니다.

2. 님께서도 네티즌들의 반응과 평론의 선후관계에 대해서 좀 헷갈리신거 같은데, 분명히 네티즌들의 이상반응이 진중권씨의 평론보다 훨씬 먼저였습니다. 조금만 좋지 않은 말을 쓰면 두들겨 맞았지요. 진중권씨가 네가지 코드를 들고 나온 것도 그 이상징후를 설명하기 위한 것이었구요. 저는 여러 블로그들에서 일어나는 폭력적인 사태에 대해 설명하는 진중권씨의 네가지 코드는 전혀 허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질롯

2007.09.07 11:29:45
*.117.13.108

워, 아리랑의 선곡을 문제삼는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기절초풍이네요 ㅋㅋㅋㅋㅋㅋ.. 님, 아리랑의 선곡문제는 님이나 제가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닌것 같은데요. 기본적인 것을 좀 생각해보셔야 하겠습니다. 스스로의 세계에 빠져버리셔서 허우적대시는 모습은..

우선, 아리랑은 심감독이 고집했다는 글을 읽은적이 있습니다. 사람들 다 반대했구요. 뭐, 민족주의 코드랑 같은 발상에서 반대했으려나요. 심감독은 무조건 강행했고, 스티브 자브론스키는 아리랑 들어보고는 문제없다고 말했습니다. 디워 아리랑, 들어 보셨죠? 곡 정말 훌륭합니다. 뭐, 그렇지 않게 생각하는 분도 있겠지만,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을 듣고도 별로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존재하지 말란법은 없지 않습니까? 저는 사람들이 디워 아리랑을 듣고 감동하는것은 '아리랑' 이어서가 아니라, '음악이 훌륭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의 국적을 명시하지 않았군요 ㅋㅋㅋ..

디워는, 심감독의 목표에 따르면, 국내 내수용 영화입니까? 미국 개봉을 목적으로 만든 영화입니까? 정답은 아시죠? 심감독이 아리랑을 넣은 것은 국내 관객이 들으라고입니까, 미국 관객이 들으라고 입니까? 미국인이 디워 아리랑을 듣고 감동하면 민족주의 코드입니까? 아니죠? 그런데 국내관객이 디워 아리랑을 듣고 감동하면 민족주의 코드입니까? 그럴수도 있겠습니다.. 이것이 우리나라 영화이고, 우리 민족의 아리랑이 세계에 울려퍼지는구나.. 하면서 눈물이 흐르는 사람도 있겠습니다만.. 우리나라에 이젠 애국자들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그것이 디워 흥행을 좌우지할만한, 진중권이 100분토론에서 CG얘기는 제쳐두고 게거품 물면서 씹고 늘어질만한 커다란 변수는 되지 않습니다. 근거는 제가 지금까지 설명드린 내용에 충분히 들어있습니다. 결국, 국내관객이 아리랑을 듣고 감동하는 것도 미국관객과 대채로 같은 이유에서입니다.(아직 미국개봉을 안했는데 미국관객이 이미 아리랑에 감동먹은 후인것처럼 쓰는군요. 하지만 디워 개봉성적과 별도로 미국관객이 디워 아리랑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이미 뻔하지 않습니까? 디워 아리랑을 들어본 사람이라면..)

님 스스로 증명하시네요. 공각기동대 엔딩의 일본음악을 들어보시니, 일본민족에 대한 사랑 자부심이 꽃피어 오릅디까? 일본인으로서는 자랑스러울수 있겠지만, 일본인이 아닌 사람이 듣기에는, 그 음악이 이국적으로 신선한 등의 모든 장점을 포함해서, 음악이 듣기에 좋으면 좋은겁니다. 미국개봉을 목표로 한 영화에 한국음악이 들어갔다고 그걸 민족주의라고 우겨대니, 미국인들이 이 정황을 알면 정말 뭐라고 생각할까요?

설사 그 '사람'들이 한국인으로 한정되어있다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오히려 디워 열풍을 월드컵때처럼 카니발 현상으로 해석하신다면 수긍하겠습니다만, 같잖게 전국민을 민족주의자로, 즉 애국애족의 벌거숭이로 만들어놓고 비난해대며 쾌감을 느끼는 짓은 변태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erte

2007.09.07 11:53:18
*.99.83.71

ㅋㅋ 님 덕분에 한참 헷갈렸습니다. 낄낄. 논점 자꾸 흔들지 마세요! 우리는 지금 미국에서의 반응을 이야기하는게 아니지않습니까. ^^. 우리나라에서 왜 이런식의 폭력적인 반응이 나오느냐에 관한 이야기지 않습니까.

그리고 제가 문제삼은 것은 아리랑 선곡이 좋다 나쁘다가 아닙니다. 그 영화 안에서 아리랑이라는 곡이 어떤 위치를 차지하느냐 하는 것과, 우리나라 관객들이 그 곡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느냐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애국자가 많지 않다는 것"과 "아리랑"에 반응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그리고 님한테는 미국관객이 디워 아리랑에 대해 보일 반응이 뻔한 것일지 모르겠지만, 사실 전 전혀 모르겠습니다. 별로 뻔한 것 같지도 않구요.(이건 어차피 곧 결과가 나올테니 일단 넘어가지요) 님의 개인적 감상과 자브론스키씨가 문제없다고 한 두가지를 가지고 미국관객들에게 감동을 이끌어 낼것이라 보는건 님 말씀대로 좀 "에라"이지 않나요?

그리고 이제는 디워 지지자들을 "전국민"으로 만들어버리시는군요. 뭐. 그냥 말장난이라 생각하겠습니다.(저를 변태라고 생각하시든 말든 말이지요.^^)

N.

2007.09.07 11:58:42
*.142.200.26

질롯님, 그러니까 님은 진중권이 제기한 4가지 코드 중 그나마 말이 되는 게 '애국, 인생극장, CG"코드인데 그나마 이것도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말씀이신 거지요? CG가 절대적으로 큰 이유이고 다른 건 지극히 작은 변수의 부수적인 이유일 뿐인데 진중권이 크게 부풀렸고, 민족코드라는 건 '아리랑' 하나 가지고 억지로 만들어낸 것으로 일고의 가치도 없다, 라는 말씀이시고요. 맞나요?

질롯

2007.09.07 12:11:36
*.117.13.108

님이야 말로 논점 흔들지 마세요! 4가지 코드논점을 cg로 몰아간다고 하더니.. 디워가 미국에서 개봉을 목적으로 했으며 미국인이 아리랑을 듣고 감동해도 민족주의냐고 하니까.. 미국에서의 반응을 이야기하는게 아니잖습니까라구요? 참 구차하게도 딴지거십니다.

"우리나라에서 왜 이런식의 폭력적인 반응이 나오느냐"
라고 하셨죠.

님에게 묻고 싶습니다.

청계천 미국 토스터기, 나는 350편찍어, 애국애족의 벌거숭이, 다시 개그맨이나 했으면, 서사가 없다, 평론할 가치도 없다, 프랑스도 못해 영국도 못해 안되는걸 왜해*7, 다시 개그맨이나 했으면, 아그들 왔냐, 퍼포먼스였다..............

이런 식의 폭력적인 반응은 대체 왜 나온겁니까?
정말 진지하게 묻고 싶습니다.

"그 영화 안에서 아리랑이라는 곡이 어떤 위치를 차지하느냐"
라고 하셨죠.

최고의 하이라이트, 이무기의 사투와 용변신, 그리고 승천으로 이어지는, 내용적으로는 상당히 허무하기도 한 압도적 cg의 향연과 이어지는 영화의 대미(미국판에서는 심감독의 에필로그가 없으니 애초에 고려대상 아님. 즉 그 글을 얘기하는게 아님)에서 울려퍼지는 잔잔한 엔딩곡이라는 위치를 차지합니다. 그리고 곡이 충분히 아름답기 때문에 감동을 주구요. 했던얘기 또하게 만드시는데, 애국심과 전혀 무관한 사람들에게도 정확히 같은 효과를 나타냅니다.

뭐 미국관객의 아리랑에 대한 반응, 네 제가 섣부르게 짐작했다면 '에라' 라고 인정하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두가지를 가지고 미국관객들에게 감동을 이끌어 낼것이라" 보았다고 하시는데, 자브론스키씨가 문제없다고 한 것은 원곡 아리랑을 영화음악으로 각색하는데 문제없다고 말 한 것입니다. 즉, 우리는 아리랑 하면 웬지 우리 민족주의 정서만 자극할 뿐, 미국관객에겐 전혀 먹히지 못할 것 같아서 반대했지만, 자브론스키의 생각에는 원곡의 선율이라든지가 서양인의 정서에 끼치는 느낌(그 자신이 한명의 서양인이므로, 역으로 그 한사람이 모든 서양인을 대표하지는 않으므로 자브론스키의 판단이 틀릴수도 있겠죠)과, 그 선율을 어떻게 살리면서 어떤 식으로 각색을 하면 한편의 영화의 대미를 장식하는 영화음악으로 잘 창조해낼 수 있을지등을 머리에서 굴려보고 문제없다고 한 것입니다. 미국인들에게 감동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한 제 소견의 근거는 아닙니다. 근거를 잘못 유추하신점에서 "에라" 맞죠? 스티븐 자브론스키의 판단이 옳을지(즉, 미국 관객의 디워 아리랑에 대한 반응을 보면 나오겠죠)는 어디 한번 지켜보죠. 그런데 저는 님보다는 스티븐 자브론스키쪽에 걸고 싶은데요? 저.의. 생각은, 의미 없습니다. 다만 우연히도 제 생각이 님보다는 스티븐 자브론스키와 일치한다는 것 정도? ㅋ..

100분토론을 시청할 자격은 디워를 지지해야만 하는겁니까? 디워 지지하지 않으면 100분토론 보지도 못합니까? 전국민이 볼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프로 아닙니까? 아무리 본색이 찌질거리는 인간이라도, 공중파 방송 토론프로그램에 나오면,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어야 사람이라고 부를 수 있는거 아닙니까? 옷같은거 자기 개성에 맞추어 입고 오는거 말구요(신해철), - 그거야 진짜 개성이니까 - 언어로 토론을 하면 최소한의 언어도덕 말입니다.

시작부터 '논점 흔들기' 로 댓글을 다신 분께 '논점 흔들기' 라고 비판을 받으니, 정말 말장난이라도 하고 싶군요. 말장난이라고 생각하겠다구요? 제가 어디 말장난의 위대한 반열에 낄 수나 있겠습니까? 진중권의 "퍼포먼스였습니다" 같은게 진정한 말장난이죠..

erte

2007.09.07 14:12:50
*.99.83.71

첫 글 오독한것에 대해서는 인정하겠습니다. 반론을 더 달고 싶지만, 사실관계에 관해 윤형님이 댓글을 다셨으니, 더 길게 쓰는 것도 주인장님 블로그에 폐인것같고 해서 그만하겠습니다. 블로그링크가 걸려있었으면 처음부터 트랙백을 쏴드렸을텐데 아쉽군요.

질롯

2007.09.07 12:16:51
*.117.13.108

N님, 네 맞습니다. 중간에 N님글이 있어서 제 윗글이 이상하게 되버렸네요. 바로 위의 제 글은 erte님을 수신자로 한 글입니다. 왜 4가지가 아니고 3가지 코드인지는 지금까지 설명했고, 3가지 코드의 비중도 님이 이해하신 대로입니다. 100분토론의 설문조사결과 근거입니다. 100분토론의 제목 자체가 '디워 과연 한국영화의 희망인가' 였죠. 그런데 아마도 100분토론의 실제 제목은 '디워와 데우스 엑스 마키나 그리고 서사' 가 아니었을까요? 관중이 디워를 관람한 이유와, 진중권이 디워를 까댄 부분이 얼마만큼 불일치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여기에 또다시 문제가 제기된다면, 진중권의 발언에서 시작해서 서사와 예술론, 20세기 철학의 조류변동과 예술의 요소, 기술발달과 상업성, 상업예술의 성격등 전방위를 처음부터 아우르며 차곡차곡 나아가야 하는 힘든 작업을 되풀이해야 합니다.. N님 순전히 궁금해서 물어보시는건지, 반론을 달기위해 확실히 해두시는 건지 두려워지네요;;

N.

2007.09.07 12:45:24
*.142.200.26

질롯님, 확인 감사합니다. 저는 질롯님의 글이 잘 이해가 가지 않았기 때문에 여쭤본 것입니다. 반론을 하느냐 마느냐도 글을 제대로 이해한 다음의 문제 아니겠습니까. 다만... 쓰려다보니 무지 길어질 거 같은데, 안그래도 한윤형님 블로그에서 객 주제체 이러고 있는 게 저어스럽기도 하고, 댓글창이 쪼만해서 글을 길게 쓰기도 불편하기도 하고, 그렇군요. 음. 반론을 할까 말까 살짝 고민중입니다.

질롯

2007.09.07 13:11:16
*.117.13.108

N님 예의바른 태도 감사합니다. 우리가 디워 책을 낼 것도 아니고, 뭐 작가는 아니지만 서로간에 쉬운 글도 아니랄걸 뻔히 예상하고 있는 차에, 피차 창작의 고통(?)을 감내할 것을 각오하기가 쉽지 않은듯 합니다^^;;

아뭏든, 이 글에 딴지 두개정도 더 걸어보겠습니다. 관심이 생긴거죠. 반론이라기 보다는, 두개의 문장을 끄집어내서 그것을 까는 것이므로 딴지라고 해두겠습니다.





"오히려 이쪽 입장에선, 스크린쿼터라는 정책적 보호망이 있으면 자기가 좋아하는 한국영화만 골라봐도 충분할 것을, 왜 굳이 다 열어놓고 애국심으로 몇몇 영화만 밀어줘야 하는지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스크린쿼터와 관련해서 나온 문장인데, 즉, 스크린쿼터라는 '정책적 보호망' 이 없어지면 '몇몇' 영화를 '애국심으로' '밀어' 주어서 우리나라 영화의 명맥을 이어나간다는 논리이다. 그대의 이름은 패배주의 패배주의 패배주의여! 프랑스도 못하고 독일도 못하는데 우리가 어쩌겠는가! 안되는걸 왜하겠는가!!

심감독이 디워를 만든게 그런 의도였던가? 애국심에 의존해서 헐리우드로 진출하자는 것인가? 실력으로 승부를 보자는게 아니었단 말인가? 차라리 부딛쳐 깨어질지언정, 도전할 마음 자체도 없이 꼬리를 말고 '애국심' 에 의존하겠다는 말인가?

스크린쿼터가 '정책적 보호망' 이고 그게 없어지면 애국심으로 '몇몇 영화를 밀어줘야' 하는건가? 스크린쿼터와 무관하게(순수한 의미로 무관하게) 헐리웃 영화의 문법을 따라서 cg로 승부를 보려 하는 영화를 애국심으로 몰아가면서, 스크린쿼터가 없어지면 몇몇 영화를 '애국심'으로 밀어주는 유치한 발상밖에 하지 못하면서, 지금의 스크린쿼터 자체가 애국심의 발로라는 주장은 왜 하지 않는건가?




“황우석은 줄기세포가 있느냐 없느냐 하는 사실의 문제였다. 하지만 우리는 심형래의 영화가 지금 이 순간 대단하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으며, 다만 <디 워>를 지원해야 더 높은 수준의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뿐이다.”

글쓴이가 디워 지지자들의 목소리를 표현한 글이다. 하지만, 진중권 지지자들의 목소리를 표현한 글이면서 그것이 디워 지지자들의 것이라고 바꿔치기 하고 있는 글이다. 양두구육이요 지록위마다.

진중권의 눈으로 보면 심형래의 영화가 지금 이 순간 대단하지 않다. 서사가 없는데 어떻게 대단할수가 있겠는가. 그런데, cg관련 논쟁에서 내가 자주 써먹는 레파토리가 있다. 여기서 cg논쟁을 하는것은 아니지만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cg 전문가들, 국내는 물론 헐리우드의 영상 전문가들도 디워의 cg에 대해서 높은 평가를 한다. 뱀을 베이스로 한, 그동안 구현하지 않았던 새로운 타입의 크리쳐를 완벽히 표현해냈으며, 그 스피드감은 혀를 내두르게 한다. 나의 의견이 아니라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심형래의 영화가 지금 이순간 대단하지 않다고 하는 사람들은 맥스 마야로 모델링해보고, 실제 영상 랜더링해서 작품에 참여해본 적이 있는 사람들인가?

'대단하다' 라는 표현에 담긴, 우리가 논하고 있는 내용은, 사실 한가지로 나타낼 수가 없다. 헐리웃의 시각으로 보면 B급 범작이 되는 거고, 명작 괴수영화 킹콩등과 비교해 보면 많이 못 미친다. 완전히 새로운 창작이라는 범위에서 보면 상당히 참신하고, 기존 한국영화에 질린 관객에겐 가뭄의 단비와도 같다. 어린이의 시선으로는 그저 재미있으며, 진중권의 시선에는 별 감흥이 없댄다(트랜스포머는 아주 호들갑을 떨었드만, 진상의 눈에는 디워와 트랜스포머의 CG가 그토록 차원이 다른 격차였나보다. 뭐, 개인의 의견은 존중해 줘야 하니까..)

그러므로, '대단하지 않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100분토론의 주제처럼, 과연 어떠한 '가능성' 을 보여주는가가 중요하다. - 디워 지지자(디빠)의 시각에서 말이다. 글쓴이가 주장하고 있는.

또한, '디워를 지원해야만'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사람들이 있을지 모른다. 아니 당신들 기준으로는 엄청 많을지 모른다. 그런 사람들과는 나도 싸울 용의가 있다. 중요한 사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훨씬 많다. 그렇지 않은 더 많은 사람들이 주장하는 바는, 이거다 "초나 치지 말아라" 이다. 디워가 한국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준 데 대하여 흐믓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그것은 디워 자체의 흥행으로 보여주어야지 내가 그것을 응원은 할 지언정 '지원 - 어떠한 수준인지는 명시하지 않고 있지만' 을 해서 반드시 끌어올려야만 하는 이유는 없다. 디워의 스토리가 떨어지는 것은 나역시 실망이며, 이런 플러스 마이너스 요인을 고려했을때 디워가 용가리처럼 함량 미달의 영화라면, 어쩔 수가 없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정상적인 대부분의 디워 지지자들의 생각일 것이다. 요는 "초나 치지 말아라" 이다. 이렇게 디워를 본 사람들을 애국애족의 벌거숭이로 매도하며, 그 열정에 대해서 나는 350편을 찍겠다는 망발을 해대고, 공중파 방송에서 현재 상영중인 영화를 캠으로 도촬해서 틀어대는 영화사상 전무후무한 참변을 일으키고, 다른 모든 영화의 마케팅과 마찬가지로 마케팅 차원에서 쇼프로에 출연한 전직 개그맨 감독에게 차라리 개그맨으로 돌아갔으면이라고 비아냥대며, 333마케팅 철판깔고 구걸마케팅 5번보기 10번보기 마케팅을 하면서 다른 영화를 애국주의 마케팅이라고 까대는 두얼굴을 지닌 영화사 대표를 공중파 토론프로그램에 출연시키고, 엄연히 서사구조를 가지고 스토리텔링을 하고 있는 영상작품에 대해서 서사가 '없다' 고 시부리고, 자신이 지금 평론을 하고 있으면서 평론할 가치가 없다고 주절거리며, 프랑스 독일도 못하니 우리도 못하는걸 왜하냐는 말을 7번 반복하고, 의도적인 기사편집, 외국평론가의 평이라며 일반인의 평을 속여서 게재하는 기사, 심지어 의도적인 오역이 들어간 기사, 해외 극장개봉에 대한 루머성 사실무근 기사, 해외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개봉도 안한 자기나라 영화를 씹어대는 행위................ 게시판 도배, 무분별한 펌질 욕설 비난 파시즘으로 매도......... 이런것들좀 하지 말아달라는 것이다. 스토리 빈약했던것은 아니까 치졸하게 서사가 '없다' 는 구라치지 말고 서사가 빈약했다고 말하고, 애국심 마케팅에 대해서 할 말이 있으면 자기의 333마케팅 구걸마케팅 10번보기마케팅이나 먼저 돌아보고 '벌거숭이' 같은 심한 단어는 좀 순화해서 표현하며, 사실 무근의 펌질이나 비난좀 자제하고, 기자들은 제발 기자라면 사실 전후관계 확인 번역좀 정확하게 해서 공정한 기사를 올리고, 평론가들은... 에휴.. 그리고 정말 외국사이트까지 가서 까대고 싶으면 최소한 그쪽에서 영화 개봉할때까지는 좀 기다리고.. 좀 이러라는 거다. 비판을 아예 하지 말란 소리가 아니고, 무조건 밀어줘야 한다는 얘기가 아니다. 답답답답답답답... 그대의 이름은 정녕 패배주의인가?

N.

2007.09.07 14:21:37
*.142.200.26

님께서도 사실의 선후관계를 자꾸 흔드시는군요. 한윤형 님이 쓰신 "팩트도 확인 안 하고 글쓰는 김규항과 뉴욕펑크" 글에서 한윤형 님이 인용하신 '사건일지'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송희일과 진중권은 '일련의 폭력사태'에 대해 반응한 것이며, 이송희일 감독의 글은 님께서 언론에 낚여 계속 오해하시는 것과 달리 심형래와 디워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심형래를 막가파 식으로 옹호하는 분들'에 대한 비판이었습니다. 저 폭력사태의 주범들 말이지요.

그리고 님이 패배주의라 울부짖으신 그거... 시장 자체가 안 됩니다. 의지와 노력의 문제가 아니라 시장의 물리적 조건상 힘든 문제고요, 영화란 산업이 원래

1)워낙에 막대한 규모의 자본이,
2)투자, 즉 '남의 돈'으로 들어가며,
3)한국은 부가판권 시장이 완전히 망가진 상태라 순이익을 주로 극장흥행에서 기대할 수밖에 없는데,
4)그 극장시장의 규모도 잘해봤자 지금 현재로서는 순제작비 120억원 이상 들어간 영화는 감당하기가 힘든 규모

입니다. 그렇기에 투자 담당자들도 그 분야에 진출하려는 사람들한테 '큰 거 한방을 노리기보다 소소하게 이익 남기는 거 여러 편을 하는 게 좋다'고 가르칩니다.

어쨌건, 작은 국내 시장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수출'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

5)한류바람은 꺾인지 오래이며, 이것은 사실 '컨텐츠'의 문제고,
6)이미 프랑스, 독일 등에서도 헐리웃 블록버스터 공식을 도입한 영화들로 자국 영화의 부흥을 시도한 바 있으나 초기엔 반짝 효과 있었던 것 같았지만 결국 로컬 시네마 부진, 전반적인 영화산업 휘청으로 이어짐, 왜냐하면 자국 내에선 크게 흥행해도 해외시장에선 개밥에 도토리되기 십상이기 때문인데, 프랑스, 독일 모두 한국보다 GDP 높고, 년간 극장관객 숫자도 더 많으며, 부가판권 시장도 아직 잘 살아있는 곳이란 사실...

전 사실 <디워>를 보며 "한국영화 만세! 드디어 헐리웃 정복이다!" 라고 흥분하시는 분들 보면 마음이 참 답답합니다. 영화란 게 극장 나가면 줄줄이 걸려있고 누구나 쉽게 한시간 반 두시간 동안 재미있게 즐길 수 있으니 사람들이 참 만만하게 봅니다만, 100년이란 짧은 역사를 가진 영화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들, 결코 만만하지 않고요, 영화 '산업'은 더욱 그렇습니다. 복잡해요.

그리고 CG란 거... 영화의 비주얼화를 돕는 하나의 도구일 뿐이고 어떤 감독들은 CG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근사한 화면 만들어냅니다. 아무리 CG가 미친 듯이 발전한다고 해도 영화의 기본은 결국 이야기, 미장센, 카메라 앵글/이동, 그리고 '편집'이에요.

하뉴녕

2007.09.07 13:57:07
*.111.244.169

제가 질롯님 덧글을 다 읽기는 너무 힘들구요.

일단 "트랜스포머는 아주 호들갑을 떨었드만, 진상의 눈에는 디워와 트랜스포머의 CG가 그토록 차원이 다른 격차였나보다. 뭐, 개인의 의견은 존중해 줘야 하니까.." 그건 개인 의견이 아니라 CG에 대해 아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견해입니다. 디워의 CG는 단적으로 말하면 좋지 않습니다. 그 정도 비용 때려박은 거에 비해서 괜찮다는 게 대개의 평입니다. 근데 헐리우드는 그 비용 수십배를 때려박거든요. 평소에 영화 잘 안 보시던 분들이 디워 CG 좋다고 말하는 겁니다.

트랜스포머는 스토리는 단순해도 지금껏 나온 영화의 CG기술을 집대성한 영화입니다. 저도 CG 잘 몰라서 그것을 구체적인 목록으로 나열할 수는 없습니다만, 제발 이런 건 영화 좀 아는 사람들의 말을 믿읍시다.

"외국사이트까지 가서 까대"는 사람보다, 개봉하기 전에 외국사이트에 디워가 A라고 한국인들이 마구마구 올려서 외국인들이 의아해하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훨씬 많습니다. '패배주의'라... 우리끼리 난리친다고 외국애들이 디워 봐주진 않습니다. 그리고 "질럿은 뮤탈을 때리지 못한다."는 명제를 패배주의라고 말하진 않습니다. 님은 저그가 뮤탈체제 들어갔는데 질럿 발업이나 누르고 있을 건가요?

그리고 디워는 헐리우드 진출용이 아니라 B급 비디오 시장 진출용입니다. 쇼박스는 애초부터 그렇게 전략을 짜놨습니다. 심형래 감독이 소니와 계약한 거, 그게 말하자면 비디오 판권 팔아넘긴 겁니다. 미국 B급 비디오시장 잠식(?)이 한국 영화의 명운을 걸만한 전략적 프로젝트라고 우길 수는 없겠죠. '패배주의' 논하시려면 헐리우드와 맞짱 뜨려고 하지 않는 쇼박스부터 까셔야 할 듯 합니다.

질롯

2007.09.07 14:14:35
*.117.13.108

한윤형님 명민한 분석 돋보이십니다. 사도행전에 보면 베스도가 바울에게 "네 많은 학문이 너를 미치게 한다" 고 나옵니다. 이것은 님을 비난하기 위해 드는 예가 아닙니다. 전후관계를 아는 분들은 이후에 바울이 얼마나 감동적인 대답을 하는지도 아실겁니다. 또한 질럿이 무탈을 잡지 못한다는 비유역시 저를 비난하실 의도가 아닌걸로 생각합니다. 아뭏든 명민하신 분석으로 쇼박스에 너무 관심을 기울이시다 보니까 일종의 음모론 비슷하게(양상이 음모론과 비슷하다는 소립니다. 음모론이란 얘기가 아니고) 쇼박스에만 너무 치중하셔서 생각하시게 된 듯 합니다. 최근의 글에서 쇼박스를 다루었던 내용은 전체가 다 맞고 안맞고를 떠나서 대단히 잘 쓰셨으니까요.

지금 아고라라든지, 웹서핑을 조금 해보면, 미국에 사시거나, 미국에 사는 지인 가족 친척을 두고 계시는 분들이 현지의 반응, 또는 미국문화에 익숙한 현지 거주민의 반응을 올려주시는 글들이 심심치 않게 올라옵니다. 이분들의 글을 모두 디빠의 조작이라고 간주해버린다면 할수 없지만, 전부 그렇게 보시지는 않겠지요. 한번 찾아서 몇개 보시기 바랍니다.

"디워는 헐리우드 진출용이 아니라 B급 비디오 시장 진출용입니다." 이것이 쇼박스의 전략이고 헐리우드는 넘보지 못한다는, 제 표현에 의하면 '패배주의'. 님의 생각이 조금은 바뀌시게 될 겁니다. 물론 인터넷에 올라오는 생생한 글들도 일부일 뿐이고, 개봉이 되어보아야 알겠지만요.

외국사이트에 가서 평점도배한사람들 저도 안좋게 생각합니다. 이것에 대해선 할말 없군요.

'질럿은 뮤탈을 때리지 못한다' 는 명제, 재미있는 비유이고 유감없이 생각합니다만, 결국 이 명제는 진중권이 말한 '프랑스도 못해 독일도 못해 안되는걸 왜해*7' 의 스타크래프트 버전 명제입니까? 명확히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렇다 또는 아니다로.

('그렇다' 라는 대답을 하신다면 전 한윤형님께 아마도 인간적인 실망감을 느끼게 될 것 같습니다. 물론 한윤형님께 집적적인 불이익은 아무것도 끼치지 않겠지요)

'한국영화의 명운을 걸만한 전략적 프로젝트' 심형래식의 허풍이 들어간 과장표현이라 생각하겠습니다. 제가 다른 글에서 여러번 반복한 문장이 있는데 "심감독의 허풍은 저도 기가 막힙니다." 디워의 서사구조는 구리고, cg는 가격대 효용비로 상당히 괜찮고, 디워 아리랑은 아름다우며, 디워 연기자들의 연기는 캐안습이었고, 심감독은 성공의 자리를 버리고 6년 아니 수많은 세월동안 밤무대를 뛰어가며 자기의 꿈에 매진했고, 한편 심감독은 용가리 포스터를 붙이는데 5천만불이 들었다는 등 대략 ㅈㅈ수준인 허풍도 일삼는다. 전부 양립 가능한 말들입니다. 심감독의 허풍을 비난하시는건 자유지만(저도 비난합니다. 다만 이런 허풍스런 성격이 그의 열정과 추진력과 같은 성격적 근원을 지닌다고는 생각합니다), 디빠들이 진중권 어록을 흉내내어 진중권 시리즈를 만들어내는것과 마찬가지의 개그성으로 생각하겠습니다.

cg관련문제는 제가 일부러 얘기를 안했는데, 다음 글을 인용하려고 입니다. 논쟁을 통째로 복사만 해 온 글인데(귀찮아서 ㅠ.ㅠ) cg의 수준, 그리고 가능성등 여러 가지에 대해서 제가 하고픈 얘기가 담겨 있습니다. "평소에 영화 잘 안 보시던 분들이" 디워 cg 좋다고 말한다고 하셨는데, 제가 가장 좋아하고 매니아수준까지 열광하는 영화가 반지의제왕입니다. 제 친구들을 버파 1 나왔을때부터 3d그래픽에 비상한 관심을 가져온 그룹입니다. 어렵더라도 아래 논쟁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한윤형님의 쇼박스 관련 분석이 다 맞지는 않더라도 설득력이 있는 것처럼(그러나 결정적으로 쇼박스 마케팅보다는 이송희일과 진중권이 '덕분에' 디빠가 된 사람의 비율이 훨~씬 많다는걸 간과한 데서 결정적인 2%가 부족하긴 했지만), cg에 대한 한윤형님 생각과 디빠들의 생각의 괴리를 좁혀 주는데 도움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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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Black 특수효과기술/수준과 비교했을때, 이제 <디워>가 성취한것은 사실 별 놀라울 일도 없는 것이다. 특수효과를 하는 회사가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영구아트무비만 있는 것도 아니고, 세계적으로도 수많은 회사가 있고, 09-06

Yugu 그냥 CG가 볼만하다 라고 하는 것은 영화의 감상평이고 한국영화의 과거와 미래에 비추어볼때 어떤 역할을 할 것이다. 라고 하는 것이 영화사적 의미의 평가입니다 09-06

Blue Black 엄청난 발전이 있는 분야임에, <디워>의 CG는 뭔가 독보적인 것이 못됨에도, 그런 말보다는 "심형래가 그래도 비쥬얼한 면에서 성취를 보여줬다"라는 평을 해줬고, 여기에 대해 디빠들이 "내용이 어때서 그래??"라며 09-06

Blue Black 시비가 붙기 시작한 것이다. <디워>에서 보여준 CG발전이 한국영화사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가에 대해 평론가가 자세히 다뤄줄 정도라면 정말 독보적인 뭔가가 있어야 한다. 09-06

Blue Black 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기사에는 분명, <디워>의 CG기술에 대해 엄청난 칭찬을 해준 것도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중립적이지 못했던 기사라고 기억하지만. 09-06

Yugu 비쥬얼한 면에서 성취를 보여줬다 라는 평은 아주 호의적인 평이었습니다. 다른 영화보다 점수를 많이 깍은 평들은 그런 말이 없었죠 09-06

질롯 cg발전의 한국영화사에서의 의미라.. 현대자동차의 포니가 처음 나왔을때, gm 포드 벤츠의 명차들에 비해서 '정말 독보적인 뭔가' 가 있었습니까? 블루블랙님의 의견이 맞습니다. 세계자동차업계 기준으로는 아무런 09-06

Blue Black 즉, <디워>의 CG가 최근 할리웃블락버스터들을 압도할정도의 뭔가를 보여줬다면 아무리 영화가 개판5분전이더라도,CG에 대해서만큼은 찬사가 주어졌을테지만, <킹콩>과 <트랜스포머>의 화려한 비쥬얼에 눈높이가 09-06

질롯 의미도 없었죠.. 그런데 우리는 왜 그 후진 포니의 개발에 흥분했었을까요?(사실 제가 그시대를 살지 않아서 제가 흥분한건 아니지만..) 포니와 미국의 명차들의 간격과, 헐리우드 대작들과 디워cg의 간격.. 09-06

Yugu 디워 수준의 그래픽 뽑을 수 있는 곳이 세계적으로 많던가요? 잘해야 세군데 정도 입니다 09-06

Blue Black 높아질대로 높아진 지금 관객의 입장에서 <디워>의 CG는 "많이 좋아졌네" 이상의 평은 힘든것. 그리고 평론은 냉철할때가 가장 가치가 있는 것이지, "우리가 남이가~~"라며 부둥겨안고 서로 끌어가자고 있는 것이 아님. 09-06

질롯 상당히 고무적이지 않습니까? 적어도 포니를 만들때보다는, 디워의 cg가 헐리우드보다 크게 낫지는 않더라도, 포니보다는 훨씬 수준차이를 좁혔는데.. 어째 자꾸 포니 폄하글이 되어가네요. 09-06

Blue Black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디워>를 내용보다는 볼거리가 최고라며 추켜세워준 평론이 없지도 않았고, 좀이라도 찾아봤다면 다 읽어봤을텐데요 벌써 09-06

질롯 요는, 미국의 명차들이 아무리 좋아봤자 우리와는 상관 없지만, 포니는 꾸진 소형차라 할지라도, 바로 우리나라에 돈을 안겨주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게 발전을 해서 아반떼 그렌저 수준도 나왔구요. 09-06

Blue Black 질롯님은 뭔가 시대착오적이군요. 지금은 21세기에요. 근대화에 목말라하던 70년대 산업화시대가 아닙니다. 당시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과 전쟁을 거쳐 폐허가 된 상황에서 당시 세대는 밥만 먹고 살아도 감지덕지 했습니다. 09-06

질롯 디워의 cg가 세계 최정상 수준은 아니라 하더라도, 적어도 세계 명차들과 비교해도 포니가 아니라 아반떼 그렌저 수준 이상은 되지 않습니까? 실제 헐리우드 cg스텝들도 극찬일색이라는 기사도 많이 있구요. 09-06

Yugu 디워 개봉때의 평가중에 호의적인건 딱 두개 뿐이었습니다 볼거리가 충분하다 와 괴수영화로는 가치가 있다. 이거도 마지못해 인정해준다는 내용이었고 개봉이후 욕좀 얻어먹으면서 다른 평들이 소개되었죠 09-06

Blue Black 뭔말이냐면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10배, 20배씩 발전하긴 쉽지만, 이미 어느정도 비등해진 상태에서 그런 성장은 불가능한게 현실입니다. 지금 현대가 왜 욕먹습니까? 현대는 그간 우리 자동차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했죠. 09-06

질롯 블루블랙님이야 말로 오류를 범하고 계시군요. 헐리우드영화의 격차, 특히 sf장르나 cg부문의 격차는, 현대가 포니를 개발하려고 하던 시점과 비슷하다고 사료되는데요? 09-06

질롯 지금 현대가 욕먹는것과 포니를 개발하던때를 연결짓는것은 또 왜입니까? 09-06

Blue Black 얘기가 옆으로 새는 감이 있는데, 지금 시대에는 무한경쟁이에요. 현대에서 나오는 차를 더이상 애국심으로 사줄필요가 있는게 아니라, 일제건, 유럽제건 경쟁에서 이겨내야 합니다. 소비자로서 우리는 상품을 고르고, 09-06

질롯 어쨌든 제가 하고픈말은, 디워의 cg는 포니의 예에 비추어 보면, 적어도 시작부터(디워를 시작이라 했을때) 최소 아반떼나 그렌저 수준 이상은 되지 않는가 하는 말입니다. 그러면 더 발전해서 렉서스급도 될수 있겠죠. 09-06

질롯 블루블랙님. 현대차 논쟁하자는거 아니죠? 네 무슨말인지 알겠습니다. 디워의 cg가 우리것이라고 해서 애국심으로 소비할 필요 없죠. 그리고 미국개봉이 되어봐야 하겠지만, 그 '우리것' 인 디워의 cg가, 09-06

Blue Black 70년대식 향수와 감성으로 21세기를 논할수없다는 말입니다. 70년대에 태권브이가 만들어졌습니다. 태권브이 솔직히 마징가 z표절입니다. 걍 따라 한거에요. 하지만 당시에 누구도 태권브이를 욕하지 않았어요. 시대적으로 09-06

질롯 '우리것이어서' 가 아니라 '재미있어서(현실감있고, 스펙터클하고, 세세하게 잘 묘사했고... 등등)' 경쟁력이 어느정도 있다고 보는 분들도 많다는 것입니다. 09-06

Blue Black 힘들었던 때였기에, 지금도 태권브이가 비록 표절이라고는 하나 우리로봇의 선구자격인 대우를 해줍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 분야도 그런 마인드로는 안됩니다. 09-06

질롯 워 자꾸 70년대 들먹이시는데, 맞는 얘기시긴 한데, 디워를 70년대 청계천 토스터기 모방품으로 생각하시는건가요? 소재 자체도 그래픽 전문가분들이 많이 글 올린대로, 거대 이무기(뱀)의 특유의 움직임을 스피드있게 09-06

질롯 표현한 디워의 cg는 70년대 향수가 아니라 현대 관객의 입맛으로 보아도 재미있고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09-06

질롯 블루블랙님 혼자 그런생각 하는거 아니신가요? 우리거라서, 미국진출해서, 심형래니까, 향수로, 봐준다고? 09-06

Blue Black 디워의 CG가 경쟁력도 없다는 얘기는 누구도 안합니다. 가능성은 어디에나 보이죠. 하지만 CG, 영화에서 CG란 뭘 의미하냐면 '돈'입니다. 할리웃처럼 돈 박으면 영구아트무비도 수년내에 세계적인 그래픽회사의 반열에 들어갈수있습니다. 09-06

질롯 정리해보죠. 포니 예를 들었다고 현대차 논쟁할 필요는 없고, 디워가 세계 정상보다도 더 독보적일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세계 정상급과 견주어도 어느정도 경쟁력을(특히, 가격대효용면에서.. 뭐 우리나라 경쟁력의 09-06

질롯 핵심이겠죠) 갖추었고, 괴물의 조잡한 cg수입을 생각해보아도 이것은 우리나라에 돈을 안겨줄수 있는 기술이다. 향수로, 심형래니까, 미국진출해서, 우리꺼니까가 아니라 미국인들의 기준의 재미로!! 말입니다. 09-06

Blue Black 엄청난 인력과 시간을 잡아먹는 작업이기에, '돈'이 주어지면 됩니다. '기술과 노하우'라는 것도 있지만, 이번 <디워>에서 뭔가 기존의 CG와 차별되는 걸 보여준게 없어요. 단 하나 자체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는데, 09-06

Blue Black 그 소프트웨어가 어느정도 가치를 가지느냐는 아직 알려진게 없구요 09-06

질롯 네 말씀하신 내용이 바로 제가 지적한 내용과 일치하네요. 영구아트의 cg기술은 퀄리티도 퀄리티지만 메이저 cg회사와 비교해서 최강의 경쟁력은 바로 '가격대 효용비' 입니다. 뭐 슬픈 자화상인것도 같지만.. 09-06

질롯 '뭔가 기존의 cg와 차별되는걸 보여준게 없어요' 이건 블루블랙님의 의견인데, 제가 본 많은 cg전문가들의 글과 기사에서는 분명히 이무기의 움직임은 기존 cg와 차별되는걸 보.여.주.었.습.니.다. 09-06

질롯 블루블랙님 그래픽 전문가이신가요? 저자신은 전문가가 아니지만 전문가들이 써놓은 글에 의지해서 이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09-06

질롯 최악의 경우 진중권이 깐 말이 모두 사실이어서(그럴리는 없지만) 디워가 미국흥행을 참패한다고 해도, 디워의 작품성과 무관하게 '서양음악가에 의해 편곡된 동양음악'인 디워의 아리랑이 그 자체로 아름다운 음악인 09-06

짚시바이올린 이제 걸음마 시작한 아이한테.. 너 왜 못뛰냐고 하느 꼴이군.. 생각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09-06

질롯 것처럼, 영구아트의 cg기술이 가격대 효용비로 경쟁력이 있으면서도 메이저 cg회사에 비해서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 퀄리티를 갖춘 cg를 제공하여 우리나라에 국부를 벌어들이는데 도움이 될 거란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09-06

질롯 짚시님 맞는비유시네요. 다만 블루님의 논지는 지금은 70년대가 아니라프로선수들이 난립하는 21세긴데 걸음마 걸어봤자 무슨소용이 있느냐는 것이고 저는 가격대 효용비와 크게 후달리지 않는 퀄리티로 09-06

질롯 걸음마 = 포니 의 수준이 아니라 아반떼나 그렌저 수준은 되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이에 블루님은 디워의 cg가 차별되는걸 보여주지 않았다고 하셨고 제가 본 많은 그래픽 전문가들의 의견은 차별되는걸 보여주었다는 것이구요. 09-06

Blue Black 질롯님의 말이 다 사실이라고 해두죠 일단.(그게 편하겠으니) 언제까지 그 가격대 효율(바꿔말해 싼 인권비로 엄청나게 일 시키는 한국식 기업문화)을 유지할수있을진 모르겠지만, 당분간 그게 장점으로 남을거라고도 해두죠. 09-06

Blue Black 그렇게 되서 세계적인 CG회사들과도 경쟁력이 있고, 그래서 일도 많이 얻어오고, 돈도 많이 벌고, 다 좋은 얘깁니다. 그런데 그건 <디워>논쟁의 중심에서 이탈하는 얘깁니다. 이미 나왔었던 얘기구요. 09-06

Blue Black 영구아트무비의 앞으로 미래로 <특수효과전문회사>를 제시하는 것이죠. 뭐 전 좋다고 봅니다. 솔직히 그건 더 가능성 있어요.(쉽지 않지만) 그런데 지금 <디워>에 대한 찬사는 그런게 아닙니다. 영화자체가 한 09-06

Blue Black 국영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해주고 있다는 주장에 대한 것이죠. 영화만을 평가하려는 평론가들에게는 음모론을, 심형래의 성공을 과대해석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죠. 그리고 심형래 본인이 이미 얘기했죠. 09-06

Blue Black 그런 CG일감이 들어왔는데 하청업체로 전락하는게 싫다고 자기는 거부했다고.(오늘 기사였던걸로 기억) 결국, 앞서 얘기한 뉴질랜드의 WETA같은 세계적 특수효과팀이 되기보다, 스필버그나 피터잭슨같은 거장이 되고싶다 09-06

Blue Black 뭐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사실 난 심형래의 그런 언론에서의 말들을 신뢰하진 않습니다. 용가리때부터 구라를 좀 많이 쳤으니) 그렇다면 어쨌건, 우리는 영구아트무비가 CG하청회사가 되는 길을 택하지 않을것이라는 전제하에, 09-06

Blue Black 영구아트무비의 CG기술이니, 가격대 효율을 칭찬해줄수는 있지만, 영화의 모든것으로 덮어버릴순없어요. 어디까지나 CG는 수단입니다. 할리웃 영화중 졸작도 많지만, 보통 큰돈이 투여되는 블럭버스터들 대개 연출력이 검증된 09-06

Blue Black 감독과, 최고대우를 받는 시나리오작가들이 함께 합니다. 걍 대충 각본쓰고, 대충 연출해도, CG만 잘되면 장땡이 아닐 바에야, 이야기와 (플롯) 연출,그리고 연기에 대한 비판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죠 09-06

짚시바이올린 불루블랙님.. 게시판 글한번 보세요..CG검증해야한다고 난리치는 디까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이야기 하시렵니까? 09-06

질롯 글 끝나실때까지 일부러 기다렸습니다. 섞이면 보기 안좋으니. 가격대효용비에 대해서 전 '슬픈 자화상' 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어쨌든, 당장은 그것이 우리가 내세울수 있는 경쟁력인것은 사실이니.. 09-06

질롯 분명히 해둘것은 지금 논점일탈을 하고 계신건 블루블랙님이라는겁니다. 저와 님이 하던 얘기는 cg 그것도 cg전반이 아니라 경쟁력이나 가능성 여부에 대한 것에 국한되었습니다. 포니와 현대차는 순전히 예로 들었을 뿐이고 저는 그 논점에서 일탈하지 않았습니다. 09-06

질롯 블루블랙님의 논점이동은 안될거같으니 자신있게 깔수 있는쪽으로 논점을 바꿔버리는걸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디워 영화 자체에 대한 평가요? 블루블랙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심감독의 허풍은 저도 기가 막히는게 많이 있구요. 09-06

질롯 디워를 들고 나오기 전까진 사실 무시받았고 무시받을만 하기도 했구요. 스필버그나 피터잭슨처럼 되고싶다는 말도 딸랑 디워만 있는 현재로서는 웃기는 말이구요. 뭐, 실제로 그런 작품을 들고 나온다면야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심지어 그런 경우라고 해도 미리 말을 안하고 09-06

질롯 뭐, 누구나 장단점이 있는거고 심형래가 그런 허풍을 깔 정도의 성격이 그의 추진력과 열정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 거구요.. 뭐, 다시 말하자면, 구태여 영화얘기 하고싶다면, 네, 맞는소리 하시네요. 우리가 얘기하던게 cg의 경쟁력 가능성 부분 맞았지요? 헷갈리네.. 09-06

질롯 그.리.고.. 블루블랙님의 말이 다 사실이라고 해두죠 일단. 그게 편하겠으니 말이죠?^^ 09-06

질롯 짤린 부분이 있네요. "심지어 그런 경우라고 해도 미리 말을 안하고 결과로만 보여주는게 더 멋지죠."

하뉴녕

2007.09.07 15:51:52
*.46.6.176

진중권의 발언도 단순한 패배주의가 아니라 하나의 산업을 형성하기 위한 시장의 크기가 안 된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질럿은 뮤탈을 못 때린다."는 제 비유는 그 부분을 얘기한 건 아니구요. 애초에 B급 비디오 시장을 겨냥한 <디 워>가 헐리우드 영화의 한 부분을 차지할 수는 없는 것이라는 의미의 비유였습니다. 말씀하신 해외의 반응은, 미국에서 개봉한 이후 어느 정도 객관적으로 검증이 가능해질 거라고 봅니다.

심형래 감독을 영화감독으로서는 좋아하지 않지만, 그에게도 공로는 있다고 봅니다. 영구아트무비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충무로에 퍼져나가 한국의 CG를 담당하게 되었다는 얘기는 들었습니다. 그런 것이 그가 끼친 좋은 영향이겠죠.

하지만 현재 <디 워>로 대변되는 그의 영화 전략은 많은 자본을 끌어모아 헐리우드와 맞짱을 뜨겠다고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B급 비디오 시장을 공략하게 되는 그런 전략인데요. 하지만 충무로는 <디 워> 정도의 영화를 만들려고 해도 굉장히 많은 자본을 끌어모아야 합니다. 말하자면 그런 영화를 찍고 있으면 다른 이들은 영화를 못 찍는다는 거지요. 그리고 그 영화에 대한 손실을 보충하려면 쇼박스식의 독과점 마케팅도 더 강화될 수밖에 없겠구요. 이렇게 본다면 한국 영화산업의 존속이란 차원에서 볼 때 심감독의 전략이 득이 될 것인가 실이 될 것인가라는 문제에 대한 답은 분명하다고 봅니다.

이전에도 한번 언급했습니다만, 심감독이 자신의 야망을 실현하려면 (이번에 해외에서 그럭저럭 인정을 받아) 주로 해외에서 자본을 끌어모아 애초부터 해외에서 승부하는 식으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한국 영화산업의 다양성을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야망을 펼칠 수가 있지요. 아마 우리가 이런 논쟁을 길게 해야 할 필요도 없을 겁니다.

생각은 다르지만 열정적인 덧글 잘 읽었습니다.

질롯

2007.09.07 14:58:18
*.117.13.108

댓글 밑에 댓글을 다는 방법이 어떤건지 모르겠군요.
N님 글에 대한 댓글입니다.

'사건일지' 저도 보았습니다. 선빵 후빵 관계 따지면 선빵 맞긴 맞더군요. 심감독에 대한 충무로의 홀대가 더 근본적인 원인이다.. 라고 하면 더 큰 논쟁이 될테고 그렇게 말하고 싶지도 않군요.

제가 '사건일지' 를 누락한건, 실제 저와 전혀 상관이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전혀 모르는 역사이거든요? 몰랐다고 하면 땡이냐? 엄연한 과거 사실인데? 라고 하실텐데.. 제가 지금까지 주장해왔던 논지와 정확히 같은 얘기를 하겠습니다. 저와 같은 사람들이 훨~씬 많습니다. '사건일지' 의 역사를 전혀 모른채, 즉, '선빵' 과는 전혀 관계가 없던 더욱 많은 수의 사람들이 진중권과 이송희일에게 '선빵' 을 맞았습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동대문에서 뺨맞고 남대문에서 화풀이 하는 격입니다. 진중권의 경우는 뭐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100분토론이 어떤 프로그램인지 다시 설명해드릴 필요 없죠? 이송희일의 경우는 변명하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이송희일 변명과 비난에 대한 옹호와 반박 논란 올려드릴까요? 개인 블로그에 올렸던 글일 뿐인데 퍼간사람이 잘못이라구요? 블로그는 기본적으로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장소입니다. 자신을 속이지 마십시오. 정말 자신만 보고 싶으면 일기장이나 워드 파일로 저장해두면 됩니다. 블로그는 인터넷 시대에 자신을 '표현'하고 싶은 인간의 근원적인 욕구 - 이건 진짜 근원적인 욕구입니다. 여기에 글 달고 계신 모든 분 중에 이 욕구를 초탈하신 분은 한분도 없습니다. 만약 그렇다고 주장하는 분이 계시면 성자(예수, 부처)거나, 악마입니다. 어느쪽이든 인간은 아닌듯 - 를 충족시켜주는 상품입니다. 자기와 친한 분들과만 공유할 의견이라면 글의 공개정도를 얼마든지 설정할 수 있으며, 펌 허용 여부도 결정할 수 있습니다. 그런 것을 떠나서 자신의 블로그라 할지라도 그러한 글을 올렸다는 것은 이걸 '보아달라' 라고 하는 욕구의 표현입니다.

그리고, 그 표현의 수준, 위에서 실컷 거품물었는데, 리바이벌 할 필요 없죠? 네, 이송희일과 진중권이 '선빵' 날린 디빠 개티즌에 분개해서 그런 초울트라아스트랄판타스틱무식과격한 표현을 썼다고 칩시다. 그런데 그 '선빵'을 맞은 사람들이 이송희일과 진중권 본인이었습니까?

이것은 매우 불리한 문제인데, 사실 그들이 그 불리한 문제를 자초했습니다. 이송희일과 진중권은 분명 그 자신 본인이 '선빵'을 맞은 사람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들의 초울트라~표현에 거짓말범벅인 글과 입질을 보고 들은 사람들은, 누구나(누구나라고 하면 안되려냐요? 거의 누구나?) '선빵' 을 맞았다고 느꼈습니다. 이송이나 진상에게는 정말 불리한 얘기지만, 엄연한 사실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들의 언어는, 일부 개티즌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 전국민을 상대로 한 것이 아닌데, 왜 전국민을 매도한것처럼 착각하고 거품무느냐고. 진상과 이송을 '꼭지'돌게 했던 디빠개티즌들의 글은 '진상과 이송'을 대상으로 한 글이었습니까? 그런데 왜 전국민이 볼 수 있도록 정제되지 않은 언어를 배설했습니까? 옆집 애들이 맞는게 부당하다고 느껴서 대신 발언을 해준 그 심정과 정.확.히. 같.은.논.리.로, 수많은 네티즌들이 그들에게 논리적이고 이성적으로(물론 이 경우에도 비논리적이고 비이성적으로 막말을 뱉어낸 일부도 있겠지만, 더 다수의 많은 사람들이 적.어.도. 진.상.보.다.는. 훨.씬. 정상적이고 이성적이며 덜 난폭하게)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는 것은 왜 안됩니까? 그들이 나선것은 다수의 폭력에 항거하는 것이고, 네티즌의 반응은 파시즘입니까?

패배주의에 대한 시장의 '규모의 논쟁' 은 이미 많이 논의된 부분입니다. N님과 제가 새삼 반복할 필요까지는 없겠군요. 다만, 가장 최소의 성과로만 잡아도 영구아트는 헐리웃 메이저 cg회사들과 가격대 효용비로 경쟁이 가능한, 나쁘게 말하면 '싼맛에 그럭저럭 이용할 수는 있는' cg외주회사로서의 입지는 구축했다고 봅니다. 이것은 최악의 실패의 경우이고, 언제나 결과는 최악 ~ 최상의 베리에이션 속에서 나오는것 아닙니까? 물론 최상의 결과만을 맹신하며 희희낙낙하는건 한심하긴 하지요.

질롯

2007.09.07 15:58:56
*.117.13.108

한윤형님 덧글 밑에 덧글 다는방법좀 가르쳐주시지.... 우리의 기술로 해외의 자본을 받아 해외에서 선전하는 최선의 결과는 물론 님과 저 그리고 모두가 바라는 이상적인 결말일 겁니다. N님도 지적해 주신바 있는 시장의 규모 문제는 많은 토론이 되었으며 그 누구도 확신적인 전망을 지금 당장 내놓지는 못할 겁니다. 저도 좋은 토론했으며 감사합니다. 그러나 진중권의 4가지 코드와 디빠들의 생각의 '왜곡'은 분명히 지적한 부분입니다^^

N.

2007.09.07 16:11:07
*.142.200.26

리플 보시면 이름, 날짜, 옆에 수정/삭제 있고 '댓글쓰기'란 게 있습니다. 이 '댓글쓰기' 누르시면 댓글 밑에 댓글이 달립니다. 블로그 댓글은 특성상 그 밑에 또다시 댓글은 안 달리기 때문에, 세번째 네번째 댓글을 다시려면 다시 첫번째 리플의 '댓글쓰기'를 누르셔야 합니다. 그럼 밑으로 정렬됩니다.

N.

2007.09.07 16:12:04
*.142.200.26

이송희일 감독의 글은 명백하게 '심형래를 막가파 식으로 옹호하는 분들'을 향했습니다. 님께선 지금 사회에 이상열기와 폭력이 벌어지고 있기에 이것을 비판한 사람더러 맞을 짓을 했다고 주장하시는 건가요? 님도 말씀하셨듯 님이 몰랐다고 있던 게 없어지는 게 아니잖습니까? 적어도 어떤 기분 나쁜 말을 들었는데 님이 몰랐던 게 있다면 그것부터 확인하는 게 순서 아닙니까? 무슨 개떼들도 아니고, '누가 나 욕했대' 그러면 전후사정 살피지도 않고 우르르 몰려가서 욕부터 해대는 게 과연 제대로 된 행동입니까? 그래놓고 뭐라고요? 난 몰랐으니 내가 먼저 선빵 맞은 거고 그들이 맞을 짓 했다라고요? 이런 억지가 어디 있습니까?

이송희일 감독이, 진중권이 굳이 님을 때리지 않았음에도 님이 스스로 맞았다고 쫓아가 두들겨패는 꼴 아닙니까? 그래놓고 이제는 그들이 맞을 짓을 했다고 우기시나요?

게다가 님께서 이송희일 감독의 글을 인용하시는 걸 보면 확실히 오독하신 게 맞습니다. 원문과 '해석본'(이송희일 감독은 도대체 자기글에 해석본 씩이나 필요할 정도로 사람들이 독해를 못 하는 거냐며 허탈해 하더군요)이 제 블로그에 있으니 참조하시던가 말던가요.

"영구아트는 헐리웃 메이저 cg회사들과 가격대 효용비로 경쟁이 가능한, 나쁘게 말하면 '싼맛에 그럭저럭 이용할 수는 있는' cg외주회사로서의 입지", 저는 잘 모르겠는데요. 할 맘 있었으면 진작 했을 겁니다. 심형래도 워낙 블러핑이 심한 사람이라 솔직히 잘 못 믿겠어요. 님이 긁어오신 리플엔 'CG 외주회사로 남을 마음 없다'고 돼 있네요. 하여간 이건 앞으로 드러나겠죠.

'충무로의 홀대'... 아 이건 정말 어이없습니다. 요즘 심지어 영화 흥행 내놓고도 차기작 못 찍는 감독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한국영화계, 요 몇년간 신인감독 영화 한 편 연출하고 그대로 사장되는 분위기가 계속 지속되고 있다고요. 그런데 연출력 전혀 인정받지 못했고 블러핑 심하게 친 거 들통나서 사기꾼 소리까지 들어먹었던 심감독이 심지어 20억 30억짜리 영화도 아니고 300억 700억짜리 영화 만들면서 충무로의 가장 큰 배급사/투자사 쇼박스로부터 50억? 100억? 투자받은 게 그게 홀대라고요? 미치겠네요 진짜. 그럼 한때 대박 흥행작들 줄줄이 냈던 감독이면서 무려 백편째 영화 만들다 엎어졌다가 하다가 기적적으로 겨우 <천년학> 완성한 임권택 감독은 홀대 중에 홀대를 받은 거네요. 심형래는 홀대 받은 게 아닙니다. <특별대우 안 해준다고 뗑깡부리는 거>죠.

N.

2007.09.07 16:21:10
*.142.200.26

질롯님, 죄송하빈다, 글쓰다 보니 흥분을 해버려서, 좀 거치네요. 하지만 저 선빵, 몰랐다 문제는 글의 형식은 거칠긴 해도 내용 면에선 제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한윤형 님, 이것참, 객이 시끌벅적하게 설쳐댄 꼴이 됐습니다. 제 블로그로 끌어갈까 하는 생각도 들다가, 논쟁의 시작점이 여기였는데 이동해 가는 것이 더욱 예의가 아니지 않은가 싶어서요... 불쾌하진 않으셨나 모르겠습니다.

아, 사실... 일해야 하는데... ㅠ.ㅠ

질롯

2007.09.07 16:32:16
*.250.223.88

N님, 심감독의 블러핑을 알고 계시다면, 기본적으로 듣는 방법은 알고 계실텐데, 심감독의 말대로만 하면 그의 목적이 어디 외주회사로만 남을 마음이 없는데서 끝납니까? 디워가 반지의 제왕 트릴로지를 합친것보다 더 흥행하고, 심감독은 스필버그와 피터잭슨같은 세계적인 감독이 된다는데요? 그것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비판할 필요 있습니까? 다만 똑같이 말도 안되는 진중권의 서사가 없다식의 발언들은, 의외로 그것이 논리적인줄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꽤 있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반박할 필요가 발생하는 것 뿐이죠. cg외주제작사 운운은 분명히 최악의 경우에도 그정도의 성과는 건진다라는 의미에서입니다. 괴물의 올챙이 50억 수입을 생각하면 그것마저도 인정해 줄 건덕지는 있으니까요.

'개떼' 들에 대해선 저의 입장을 밝혔을 텐데요? 저마저도 '개떼'를 옹호하는 사람으로 몰아가시는거 같네요? 백분이해하여 님의 말이 다 인정해 드린다 해도, 네티즌들의 패악질이 나쁜 짓이고 '선빵' 임을 인정한다면, 진중권과 이송, 그리고 캠비시와 거짓기사를 일삼은 기자들의 행패는 잘못이 아니란 말입니까?

남대문 시장에 왈패 a가 있다고 칩시다. 이 왈패 a가 상습적으로 동대문 시장에 찾아가 동대문 시장의 상인 b를 괴롭힙니다. a의 패악질을 보지 못한 동대문 시장의 또다른 상인 c가 b를 혼내줘야겠다고 마음먹습니다. 자 그대로 치환되죠? 그런데 이송과 진상은 어떤 방법을 썼습니까? c는 남대문 시장에 가서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며 b 나오라고 갖은 욕설을 퍼부어댔습니다. 남대문 시장에 있는 상인 d와 e는 난데없이 듣게되는 c의 쌍욕에 너무 기분이 나빠서 c에게 항의했습니다. 지나가던 f라는 사람이 뭐라고 했는지 아십니까?

"d와 e 당신은 a가 행패부린것을 당신 자신들은 몰랐으니 당신들이 먼저 선빵 맞은 거고 c가 맞을 짓 했다라고요?"

N님의 글에서 주어단어만 a b c d e 각 인물로 치환한 글입니다. 각 치환은 물론 정확하게 사리에 맞구요. 이 일을 지켜보던 g가 말합니다. "a가 나쁜건 맞지만, c도 남대문시장에서 '맞을 짓'은 한게 맞군요."

그들의 언어를 아시면서 '맞을 짓' 이 아니라고 두둔하시는거.. 엽기군요, 양식있으신 분인줄 생각했는데, 설마 진중권 가족은 아니시겠죠? 이송희일이 '해석본' 까지 올렸다구요? 참 가지가지 합니다. 님이 아니라 이송희일하고 다이다이 한번 떠야겠습니다그려? ㅋ~

충무로 홀대와 관련해서 임권택감독예기도 간혹 나오는 예죠. 그 자신이 말하기를 자기의 100개의 작품중에서 50개 이상이 음~ 임감독의 권위가 있으니까 순화표현해서 '함량미달' 작품이었다고 합니다. 임감독 깔 생각은 전혀 없구요. 다만 같은 논리로 대응하면 심감독이 용가리 1편 말아먹고 받은 비난 생각하면, 50편을 말아남은 임감독이 받은 대우는 뭐입니까?

'특별대우 안해준다고 뗑깡'? 영화제 참석도 특별대우입니까? 개그맨이 아닌 감독으로 봐주기를 원하는게? 충무로홀대는 제가 지나가는 말에 슬쩍 흘린 말인데, 논쟁 충무로로 옮겨가기 원하십니까?

'긁어오신 리플' 같은 표현도 좀 사람 자극하는 표현같네요. 전 N님에게 최대한 정중한 자세 지켰습니다. 글이 좀 달구어졌었다면 진상이나 이송이나 캠비시의 집단린치를 떠올려서 좀 흥분되었을 뿐이구요. 한윤형님에겐 더 심한 표현으로 열렬하게 반박했었는데 한윤형님은 '질럿과 뮤탈' 비유는 쓰셨을지언정 '이런 억지' '긁어오신' 등 사람 속을 긁는 표현으로 반박글 달지는 않으셨습니다.

N.

2007.09.07 17:22:13
*.142.200.26

심감독의 블러핑이 어디 그냥 블러핑 수준이어야 말이죠. 다른 판이었으면 진작에 사기꾼으로 매장당했을 겁니다.

이송희일 감독에 대한 님의 비유, 전혀 안 맞는데요. 언론을 빼놓으셨습니다. 남대문 시장에다 대고 고래고래 소리지른 건 언론입니다. 정확히 하려면, 조폭 a한테 가서 "쟤가 지 친구들이랑 이래저래 욕하며 놀았때요~"라고 언론이 이른 거고, c는 졸지에 사거리로 끌려와 조낸 맞으면서, 거기에 d, e 같은 사람이 '저 새끼 때문에 내 귀 버렸어'라며 조폭 a와 합세해 c를 조낸 패는 형국. 이게 더 정확하지 않겠습니까? ^^ c만 억울하게 됐죠. d와 e는 비겁한 거고요.
'긁어온'은 '퍼오다' '복사하다'보다 제가 훨씬 자주 쓰는 말입니다. 인터넷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말 아닙니까? 전 님이 그대로 복사해 갖다 붙이신 글 보며 '긁어오다'란 표현밖에 안 떠올랐습니다. 나중에야 확인해보니 님은 '퍼오다' '복사하다'라고 쓰셨더군요.

영화제라고 '모든' 감독들이 초대되는 거 아닙니다. 자리는 한정돼 있고 VIP석은 더더욱 한정돼 있습니다. 솔직히 심형래 씨 하도 블러핑이 심해서 저도 심감독이란 소리 잘 안 나옵니다. '심사장'이라면 몰라도요. ㅎㅎ

기자들의 거짓기사 같은 건 그거대로 비판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님의 첫 등장글이 사람들을 꽤 자극하는 리플이었다는 것을 돌아보셨으면 하네요.

질롯

2007.09.07 16:34:31
*.250.223.88

N님 그럼 저도 죄송하빈다. 선빵 논란은 여기 한윤형님 블로그 특유의 신개념논쟁으로 특화되는 느낌이 나는군요. 이미 한윤형님이 올렸던 글 덕분이지만.. 이 글과 딸린 논쟁까지 모두 퍼가도 되겠습니까 주인장님? 무개념들이 님의 글을 퍼가기만 해서, 논쟁까지 제대로 딸린 글로 건전한 논쟁을 유도하고 싶습니다.

질롯

2007.09.07 16:37:43
*.250.223.88

아참, 댓글밑에 댓글다는방법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전 한번도 못써먹네요 이미 습관이 되버린건가.. ^^;;

하뉴녕

2007.09.07 18:43:53
*.111.244.169

출처만 표기하시면 퍼가는 건 자유입니다.

질롯

2007.09.07 23:22:56
*.250.223.88

우선, 음~ 저어어~ 위에 12시 4분에 etre님의 댓글에 대한 반박입니다. 사실 다른분들과의 논쟁내용도 통합해서요. 네티즌의 '이상반응' 이 진중권보다 먼저인건 맞으셨는데, 이송희일이 그보다 먼저였다는걸 잊으신 듯 합니다. 이송희일도 네티즌의 '이상반응' 때문에 글을 썼다면, 김세윤이나 평론가, 언론들을 잊으신 듯 합니다. 끝없는 술래잡기이고, 이 블로그의 많은 분들은 결국 올라가면 선빵이 '디빠' 였다고, 하는데, 저는 관계 없습니다. 지금까지 계속 논쟁해온 내용입니다. 저는 억울하니까, 구태여 구분하려면 '선빵디빠' 와 '비선빵디빠' 로 구분해 주십쇼. 그런데 계속 이렇게 토론하다 보니까 마치 디빠진영에만 무개념 '선빵' 개티즌 들이 존재하는 것처럼 생각되기 쉬운데, 무개념 '선빵(분명히 자신이 피해를 입지 않은 상태에서 선제공격을 가하는)' 개티즌 디까역시 엄연히 존재합니다. 제가 디까라 편협한 시각으로 잘 못 보는것일 수도 있지만, 제 눈에는 그런 디까들의 행태가 더 심각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구요.

제가 아이들을 예로 들었던 것은, 하두 애국심 민족주의 떠들어대서, 애국심이나 민족주의에 가장 관계없는 계층을 찾다가 발견해 냈기 때문입니다.

4가지 코드의 허구성을 아직도 인정 못하신다니.. 글이 달린 시각을 보아서 이후의 논의로 4가지 코드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하셨다고 생각하겠습니다.

N님의 17시 22분 댓글에 대한 반박입니다. 언론을 빼먹었다구요. 처음부터 논쟁이 벌어진 공간은 사이버스페이스였습니다. 이송과 진상을 대중앞에 노출시키는데 공헌한건 언론이 맞았을지 몰라도, 언론의 역할은 님이 설정하신 역할과는 반대입니다. 제가 이미 '열정적(한윤형님의 표현^^;;)으로 위에 늘어놓은대로, 디워에 대한 집단린치에서 언론이 어느정도의 역할을 담당했는지 님도 보셨을 겁니다. 캠비시는 거대 공중파 방송으로 최고의 언론권력이고, 기자들의 거짓기사, 고의오역, 추측보도들도 전부 언론의 과로 돌려야 합니다. 구태여 언론 X를 등장시킨다면, c가 남대문시장에서 행패부릴때 c 옆에 붙어서 돌아다니면서 온갖 행패를 같이 부리다가, c 가 d e 등 남대문시장사람들한테 혼날때 c한테 책임을 전가하면서 슬슬 반대편으로 붙어버리는 정도?

그리고, 십분 백분 양보해서, 님의 말을 다 인정해서 그렇다고 치더라도, "c만 억울하게 됐죠." 라는 말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네요. g는 그래서 판결을 내려주는 사람인 겁니다. 제가 이미 위에 인용해 놓았는데, 이송과 진상, 캠비시등의 횡포를 새삼 다시 늘어놓으면서 흥분할 필요 있을까요? 설사 c가 그렇게 몰매를 맞게 됐더라도, c가, 이송 진중 캠비시가 뱉어놓고 저질러놓은 말과 행위는 어떻게 주워담을 수가 없고, 그 자체만으로 용납되기 힘든 일인데요? 내 친구가 맞았다고 친구를 때린사람을 살해하면 무죄입니까? 그사람만 억울합니까? 비유가 좀 극단적이지만, 이송 진중 캠비시가 한 짓은 디워라는 영상작품에 대해 충분히 '살인'의 비유를 적용할 수 있을정도로 심했다고 생각하는데요? 서사와 평론할 가치가 '존재하는' 영화에 대해 둘다 '없다' 고 선고하는 것, 돈을 받고 상영하는 상업영화를 도촬해서 공중파 방송에 틀어대는 것... 제 비유가 너무 과했습니까??? 저야 애초에 무뇌디빠들의 '선빵' 관계에 대해 몰랐다고 치더라도 님과 저는 모두 진, 이, 캠의 행위를 같이 목격했는데, 그들에게 이렇게 관대하신건.. 진짜 친척이 아니실까 하는 위험한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젠 퍼가도 될듯 합니다. 뭐, 또 댓글이 더 달리면 논의가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1차는 여기서 서로 좋게 끝내죠^^ 모두들 좋은 논쟁 토론이었습니다.(제 첫등장이 좀 쇼킹했던거 인정합니다. 하지만 본문에서 버젓이 4가지 코드를 사용하는거 보고 '아직도?' 하며 분명히 충격을 받았습니다;;)

erte

2007.09.08 03:51:21
*.206.215.128

질롯/

그냥 주인장님께 좀 죄송하기도 하고해서 얌전히 있으려고 했는데, 질롯님께서 제 생각을 궁금해하셔서 그것에 대해 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위에 말씀드린대로 첫 댓글, 오독한점 인정하고, 님의 댓글들을 찬찬히 읽어봤습니다. 님이 말씀하신 대로 첫 글은 네가지 코드의 허구성을 주장하려고 하셨더군요.

그런데 글들을 쭉 읽다보니, 님께서도 네가지 코드 전부가 허구인건지, 네가지 코드 중 민족주의 코드만 허구인건지, 일관성이 별로 없더군요. 게다가 그나마 님께서 "허구"라고 제대로 논증해주신 부분은 "민족주의" 밖에 없었구요.

그리고 또한, 첫번째 댓글에서는 님께서 4가지 코드가 아니라 3가지 코드라고 하셨는데 그 3가지 코드로 꼽으신 것이 애국,민족,인생극장이었습니다.
그런데 두번째 댓글에서 님께서 4가지 코드가 아니라 3가지코드라고 다시 말씀하시면서 그 3가지로 꼽으신 것이 애국,인생극장,CG였습니다.

첫번째 댓글에서는 CG는 코드가 아니라 실제로 하는 것이니 뺀것으로 추정되었구요, 두번째 댓글에서는 "민족주의 코드"가 "아리랑" 하나만을 근거로 한 빈약한 주장이다라는 근거로 빼셨더군요.

게다가 저에게는 계속해서 네가지 코드 전부가 허구라는 맥락으로 말씀하시는데, N님에 대한 답글에서는 또 3가지 코드가 존재하긴 하지만, 그 비중에서 CG가 가장 높은 것이다. 라는 내용을 말씀하시던데요, 맞게 읽은겁니까?

제가 맞게 읽은 것이라면, 일단 이 질롯님 스스로의 입장정리부터 좀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네가지코드가 허구인게 아니라 "민족주의 코드"가 허구이고 나머지 코드는 그 비율이 맞지 않을망정 분석의 틀로 유효한 것인지, CG는 코드인지 아닌지 말이지요.

그리고 그 다음으로 넘어가서 "민족주의 코드"의 허구성에 대해서 지루하시겠지만 다시 말씀을 드리자면, 왜 민족주의 코드가 아리랑밖에 없겠습니까. "This is Korean legend"라는 대사도 그쪽 코드로 꽤 유명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그리고 님께서 "아리랑"이 "절대다수"의 "정상적인 관객"은 음악 자체가 훌륭해서 감동을 받았다는 근거로 무력화시키시려고 하는데요, 감동을 받았다는 "절대다수"의 규모는 얼마나 되는 것이며, "정상적인 관객"의 기준은 무엇인지 궁금해지는군요. 님께서 그렇게 쉽게 "절대다수"와 "정상"이라는 단어를 자신감있게 쓰시는 근거를 좀 알고싶습니다. (최소한 제가 본 디워에 관한 호평들 중 많은 것들에서 아리랑에 대한 자부심을 보이는 것이 많았기 때문에 진중권씨의 네티즌글에서 추출했다는 말이 전혀 거짓말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문제는 심형래씨가 왜 아리랑을 그토록 고집했느냐는 것과, 과연 아리랑에 대해 전혀 사전지식 없는 미국관객과 그렇지 않은 우리나라 관객이 느끼는 미감이라는게 완전히 동일선상에 놓을 수 있는 건지 전 의심하는 쪽이라는 겁니다. (님의 이제까지 주장대로라면 아이관객들과 어른관객들이 아리랑에 대해 느끼는 감동도 완전히 같아야합니다.)
그리고 또한, 님께서 말씀하신대로 미국관객이 감동을 받을 것이라 추론한 것에 대해 저는 그 근거로 사용하신게 님의 감상과 자브론스키 두가지라고 봤는데, 님께서 자브론스키는 근거로 쓴게 아니라고 했으니, 단순히 님께서는 님도 좋았으니 미국관객도 좋아할것이라는 말을 하신게 됩니다. 근거가 없는 주장이 되는 것이지요. 님의 말씀대로 "섣부르게 짐작했다"는 겁니다. (님의 취향이 미국관객의 취향을 대변하는 위치에 있는거라면 제 주장은 당연히 틀린겁니다.)

그 다음, 님께선 몇가지 단어를 혼용해서 사용하시는 경향이 조금 있는것 같은데요, 님께서 밝히신 설문조사의 흥행요인이라는 것은 분명 영화를 보러 갈때 영화를 선택하게 되는 주 원인을 묻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진중권씨가 파악한 것은 영화를 본후 영화가 좋다고 느낀 사람들의 감상글을 분석하여 사람들이 디워에 열광하는 이유를 말한 겁니다. 영화를 보러가게되는 이유와 영화에 열광하게 되는 이유는 충분히 다를 수 있는 것이구요, 그런 면에서 설문조사결과를 가지고 진중권씨의 분석틀을 무력화 시키는 것은 조금 빗나갔다는 생각입니다.(게다가 님께서 "디워 아리랑을 들어본 사람이라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이미 뻔하다"라는거요, 제가 모 게시판에서 겪었던 "디워를 봤다면 디워를 지지할수 밖에 없다"는 것과 별 다를 바 없는 주장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앞에서 일부러 답글달아주시면서도 피해가신 아이들이 열광했다는 부분요. 다시한번 여쭙겠습니다. 정말 그랬나요? 그냥 아이들이 관객으로 많이 온게 아니구요? 거기다가 님께서는 디워 자체가 재미있는 성인관객과 디워의 CG가 훨씬 더 재밌는 사람을 따로 붙이시는데요, 님께서 사용하신 설문조사를 인용한다면 저 두 영역은 거의 동일한 것 아닌가요? 그럼 결국 정리해주면 디워의 지지세력은 어린이들과 CG에 대해 열광하는 성인들이 되지요. 그럼 다시 원점.

그럼 그 CG에 열광한 성인들중에 단순히 혹평을 했다는 이유로 그 평자들의 블로그를 초토화시키고, 전화까지하는 (최소한 허지웅씨와 진중권씨는 실제로 당했지요) "열광"을 이끌어 내는 요인이 뭐라고 보시냐는 겁니다. 영화 300의 경우 꽤 재밌었지만, 여러가지 면에서 혹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평자가 이정도로 테러당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또, 아이들을 슬쩍 끼워넣어서 "디빠"의 경계선을 흐트러뜨리시는데요, 분명히 말하지만 "디빠"는 일련의 사태에서 사이버테러를 한 부류를 말하는겁니다. 님께서 개념/무개념을 넣어서 자신을 디빠로 넣겠다면 별로 말릴 생각은 없습니다만, 그건 저희가 말하는 디빠와는 상관없는 개념이라는 겁니다.

좀 글이 왔다갔다합니다만, 전 님께서 4가지코드가 전부다 무효는 아니다...라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간다고 파악하고 있구요, 그나마 무효화시키시는데 집중한 "민족주의코드"의 논증법도 구멍이 많습니다. 그래서 아직 님의 "4가지 코드는 허구다"라는 의견에 전혀 설득이 되지 않는군요. 안타깝게도.

N.

2007.09.08 09:17:09
*.142.200.26

질롯 / 님에겐 평론가들이 영화를 평한 것 자체가 선빵이 되는군요. 김도훈, 김세윤, 기타 등등... 김세윤이 뭐라고 했나요? 정확히 인용하죠. "어차피 외국 애들 눈높이에 맞춘 B급 아동영화, 한국 어른들이 좋아라 하긴 힘들다."라고 썼습니다. 이게 무려 '선빵'식이나, 폭력씩이나 되는 겁니까? 이런 말이 님 관점에선 '맞아도 싼 말'이 되는군요, 세상에나 네상에나. 님이 지금 이 리플들에서 썼던 디워에 대한 비판적인 말들 수준과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님이 영화 개봉 직전 그런 말 썼으면 님 블로그와 이메일함도 폭격 났습니다.

그리고 님이 이송희일 감독의 글을 오독하고 있다고, 이송희일 감독 역시 그 대중폭력에 에 대해 비판한 거라고 몇 번이나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 굉장히 모욕적이네요. 듣고싶은 말만 듣고 계속 같은 말 반복하게 만드는 게 무슨 논쟁이고 토론입니까? http://darthvedder.com/vedder/1061

자기 홈페이지에서 말하는 게 왜 남대문 시장에서 고래고래 악쓰는 게 되나요? 저는 님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데, 님 블로그도 제 블로그도 아닌 한윤형님 블로그에서 님이 '쳐들어와서'(님의 첫 댓글에서 보이는 표현들, 분명 '쳐들어온 사람의 댓글' 맞죠?) 리플달며 이러는 것이야말로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는 사람의 모습 아닌가요? 이송희일 감독은요, rss 피딩도 안 되는 제로보드 게시판 자기 홈페이지에 썼어요. (블로그도 아니라고요.)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자기 앞마당에 글썼다고 남대문 시장 동네방네 다니며 떠든 거면, 이송희일 감독이 엄청난 부자인가 봅니다. 아니면 인터넷의 공간을 혼자 사유독점하고 있거나.

그리고 제 리플은 퍼가지 마세요. 홈페이지 주소 명시해서 사이버테러라도 선동하시려고 그러십니까? 무섭습니다. 이미 한 달 전 개봉한 영화고 전 땡기지도 않고 봐야할 영화도 산더미로 쌓여있고 본 영화 감상문도 1/4도 못 썼는데 홈페이지 닫기고 웹호스팅 회사에서 경고받고 그러긴 싫습니다.

진중권 친척 아니냐고요? 오래 전에 술자리에서 마주쳐 함께 술 마신 적은 한 번 있습니다. 김규항보단 적네요. 제가 이딴 소리나 들으려고 님한테 그 쇼킹한 등장에도 불구하고 저토록 예의바르게 대했던 거군요. 저도 한번 똑같이 나가볼까요? 쇼박스 내지 쇼박스 하청업체로부터 얼마 받으셨습니까?


ps. 언론에 대한 비판적 시선 그거 하나 님이나 나나 공감할 수 있는 '꺼리'군요.

N.

2007.09.08 09:50:42
*.142.200.26

질롯님 정체 드러나셨네요. 평론가들의 영화비평 자체가 선빵이다. 님의 결론은 이거네요.
만족스럽습니다.(라고 자위라도 해야지, 에휴.) 짐짓 진지한 척 나오시는 분의 정체를 밝힌 것으로 제 아까운 시간 낭비한 거 위안을 삼아야겠네요.

아, 참고로, 저도 님 표현을 빌자면 요즘 "영화에 선빵 날리는 일" 비스무리한 걸로 돈 벌고 있습니다. 이번 디워사태를 교훈 삼아 아니다 싶은 영화들은 좀더 처절하고 신랄하게 제대로 씹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그래야 좋은 영화들을 칭찬할 때 더욱 빛이 날 거고, "돈지랄"들을 좀 덜할 테니까요.

수영

2007.09.08 10:53:28
*.171.79.143

질롯 님의 정체라... 이 분이 이 글(덧글 포함)을 퍼가신 다음 아고라에선 "깊이 있는 분"이라는 찬사를 듣고 계시더군요. 덧붙여 그 찬사를 남긴 리플러는 한윤형 님이 "과한 지식의 함양" 때문에 자신만의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는 지적도 합디다. -_-a

디빠들과 얘기를 해 보면 대체로 "이송희일, 진중권은 맞을 짓을 했으므로 맞아도 싸다."는 논지로 말합니다. 단지 인터넷상의 문제만이 아닌 우리 안에 깊이 뿌리 박힌 전근대적 폭력성의 증거가 아닌가 싶어 더 찜찜하네요. 가정 폭력, 학교 이지메, 군대 구타 사건 등에도 "당한 놈이 당할 만해서 당했다."는 식으로 '마이너스 1의 평화'를 만드는 것.

질롯 님, 이 글 볼지 모르지만, 그런 식의 생각 굉장히 비도덕적이예요. 당신이 진짜 그들이 맞을 짓을 했다고 믿는다 하더라도 (저는 안 믿지만) 그들이 얻어맞는 걸 보면 말려줘야 해요. 말리는 사람들한테 "왜 때리는 애들을 깡패라고 몰아붙여? 깡패라서 때리는 게 아냐. 저 놈이 맞을 만하니까 맞는거야." 하고 나서면 안돼요. 디빠들은 몰려다니면서 '맞을 만한 놈들'을 찾아내서 집단으로 응징했어요. 그건 나쁜 짓이예요. 그게 나쁜 짓이라는 걸 부정하면 당신도 나쁜 놈이 되는 거예요.

봉구

2007.09.08 11:45:57
*.39.213.114

아고라'질'..이오공감'질'.. 띨띨한 애들 차암 '공개처형' 좋아하더구먼요. 진짜 커서 뭐가 되려고 -_-;; 깐에는 남들 말 듣지도 않고 지 주장만 외삽시켜서 '승전보'를 전하고 싶었겠으나, 꽃가루 묻힌 꿀벌 신세가 된 줄 알면 기분이 어떨란지? ㅋ

질롯

2007.09.08 14:38:56
*.250.223.88

봉구님 저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거라면, 이미 이 원글을 아고라의 디까들이 몇번 퍼왔습니다. 그에 대해서 그동안 정상적이라고 생각했던 디빠분들마저 지나가는 의견으로 제대로 되지 못한 반박을 보여준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건 뭔가 아니다 싶어서 글과 그에 딸린 논쟁을 다 옮긴 것이었습니다. 제 첫등장에 대해선, 원글의 4가지 코드 채용이 절 놀라게 해서라고 설명했구요. 4가지 코드와 디빠발언 와전 그리고 그 외의 논점에 대해 저의 승리선언이 이른 것이라고 판단하시면, 봉구님도 참전해 주십시오.

저에 대한 글이 아니셨다면, 제가 오해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질롯

2007.09.08 14:21:08
*.250.223.88

우선 etre님께,

etre님, 유감스럽게도 글이 많고 복잡해서인지 몰라도 etre님의 파악능력은 굉장히 떨어지십니다. 저는 4가지 코드에서 민족코드를 잘라내고 3가지 - 애국 cg 인생극장 코드로 정리했으며 님이 말씀하신 첫번째 버전의 3가지 - 애국 민족 인생극장 코드는 N님이 물어보는 과정에서 잘못 이해하신 내용입니다. 다시 천천히 읽어보십시오. 제가 인정하는 4가지 중의 3가지 코드는 분명 애국 cg 인생극장입니다. 4가지 코드 자체가 나온게 언제고 제가 그 허구성을 대박 알아챈게 언젠데 저 스스로 이걸 헷갈리겠습니까.


첫번째 댓글에서 cg를 뺐다는 것도 결국 님의 잘못된 파악에서 비롯된 것이구요. 그나마 나머지 3가지 코드중에서도 설문조사(제가 아니라 mbc의 백분토론 공식 설문조사입니다)의 결과로 보면 cg코드의 비중이 압도적인데, 진중권은 오히려 정반대로 비중을 두었구요.

이런소리 하기가 죄송스럽지만 전의 논점호도에 이어서 이번의 파악혼란도 인정하셔야 합니다. 제 입장정리는 이미 된 것이니 님만 이해하시면 됩니다.

다른 근거로 민족주의 코드를 되살리려 노력하시는것, 뭐 좋은 모습이라고 봐야 할지.. 제가 부연해볼까요? 님이 지적하신 "This is Korean legend" 도 민족코드요, 우리 전통의 이무기도 민족코드요, 한국의 도사가 나온것도 민족코드요, 우리의 전통 성과 마을이 나온 것도 민족코드요, 잭이 한약방이라든지 한국 문화에 심취한 것도 민족코드요(잭이 한국계인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마도 한국계겠죠 뭐) 아니 아예 전반부는 우리나라에서 나온것도 민족코드요, 어디 뭐 더 같다 붙일것 없습니까?

킬빌에서는 일본장검이 나와서 일본민족코드요, 일본여고생이 나와서 일본민족코드요, 라스트 사무라이에서는 사무라이가 나와서 일본민족코드요, 7인의 사무라이도 사무라이가 나오니 일본민족코드요, 반지의 제왕은 뉴질랜드에서 촬영했으니 뉴질랜드 민족코드요, 레이더스는 성궤가 나왔으니 유태인 민족코드요, 스타워즈 에피소드 3에는 한복베이스의 의상이 나오니 한국민족코드요..........

헐리우드에는 세계 각국의 신화와 전설등을 연구해서 영화화하기 적당한 소재를 발굴해내는 일만 하는 직업이 따로 있다고 합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3의 분위기, 아시죠. 저는 에피소드 1,2,3 중에서는 가장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슬프면서도 뭐랄까.. 표현하기가 힘드네요. 아뭏든 그런 에피소드 3 특유의 분위기에서의 아마딜라의 한복풍 의상은 1이나 2에서 나왔던 기모노풍 의상보다 훨씬 극의 분위기에 적합하게 와 닿는 것 같아서 매우 좋았습니다. 제가 한국인이라서 이런 느낌을 느끼는 겁니까? 천만에, 엄청난 돈이 들어가고 세계적으로 흥행해야 하는 영화의 의상담당자가 수많은 컨셉의 의상들을 이리 재보고 저리 재보고 극의 분위기와 맞추어 고심끝에 결정한 결과일 것입니다. 미국의 관객들도 저와 같은 느낌을 가졌을 것이고, 다른 나라의 관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떻습니까? 제가 스티브 자브론스키의 음악 편곡에 대해 설명했던 것과 같은 수순이죠?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는 각 편마다 세계 각국의 신화와 전설 그리고 보물들을 소재로 등장시켰습니다. 1편인 레이더스에 나오는 성궤는 "This is Jewish legend" 아닙니까? 스필버그가 유태인이라서 유태인 민족주의 코드를 사용한 겁니까? 유태인들한테 흥행하려고?

아닙니다. 스필버그가 유태인이란 것은 그의 '민족적' 자산입니다. 이 '민족적' 이란 말을 또 진대가리의 천박한 '코드'운운 하는 것과 절대로 연결시키지 말아주십시오. 진짜 절 분노하게 만들겁니다. 진꼭지가 지껄여대는 대로 '민족'이란, - 이 역시도 사실 일본인들이 만들어낸 일본산의 한자어지만 - 그렇게 무시당할만한 개념이 아닙니다. 유태인에 대해서 좀 말해보자면(그렇다고 논쟁을 유태인으로 끌고가자는 말은 아닙니다. 가장 나쁘게 보시더라도 저의 지식자랑 정도로 생각해주십시오.) 신의 선택을 받았다는 자부심으로 전설적인 조상 아브라함(이슬람의 조상이기도 합니다)과 신의 선택을 받은, 너무나도 유명한 지도자 모세, 그리고 전설적인 왕 다윗(다윗의 별 아시죠)과 전설들에 따르면 악마마저 부린 지혜의 왕 솔로몬을 민족적 영웅으로 가지고 있습니다.(성경을 읽어보면 정말 수많은 인물들이 나옵니다. 이 성경이야 말로 유태인들의 역사서 내지는 설화 모음집에 불과한 책인데, 고작 그정도의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급된 책입니다.) 로마제국에 의해 자신들의 고대국가가 없어진 마당에도 디아스포라 유태인들은 성경과 탈무드등 자신들의 문화유산에 민족적 정체성에 자부심을 가지고 모진 박해속에서도 살아남아 오늘날 세계경제를 주무르고 노벨상 수상자의 3분의 1이 유태인입니다. 수많은 세계적인 명사가 된 유태인들이 유태인 특유의 특별한 교육방식으로 양성되어 타 민족을 능가하는 역량을 자랑합니다. 스필버그 역시 그러한 사람 중의 하나로서, 그의 정신의 기저에 들어있는 수많은 민족적 자산중 하나로 성궤라는 소재가 인디아나 존스의 소재로 채택된 것입니다.

글이 쓸데없이 길어지는데, 하고자 하는 말은 단순합니다. 그래, 어디 민족주의 코드 더 없습니까? 우리 적어도 유치하게 굴지는 말죠..

다시 정리입니다. 스타워즈 3의 한복의상은 우리 민족주의 코드가 아니라 영화의 분위기에 적절하게 매치되는 의상선택이었습니다. 레이더스의 성궤 전설은 유태 민족주의 코드가 아니라 영화를 재미있게 만드는 소재선택이었습니다. 헐리우드 영화에 녹아있는, 또한 새로이 발굴되어 작품화되는 수많은 나라의 전설과 신화에, 이제 한국인 감독이 만든 영화속에, 한국의 전설이 그 수많은 소재중의 하나로 하나의 영화에 담겨서 영상화되었습니다. 용의 전설은 동양의 공통적인 것이지만, 이무기 전설은 중국에도 친숙하지 않은 소재입니다. 서양인에게는 더구나 '새로운' 것일 수 밖에 없습니다. 백년천년 아더왕만 우려먹고 살 수는 없는 것이기에, '새로운' 소재(신화, 전설등)는 그 자체로 경쟁력이 됩니다.(그렇기에 제가 위에서 언급한 헐리우드의 '전설 발굴' 직업이 있는 겁니다.) 뭐가 문제라는 겁니까? etre님이 아니라, 진중권에게 직접 묻고 싶네요. 뭐가 그렇게 꼭지가 돕니까?

아리랑과 자브론스키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위에 썼지요? 제 개인적인 감상을 너무 확대해서 적용하는걸 지적하신다면, 네 사과하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위에 쓴데로, 전 님보다는 자브론스키 쪽에 걸고 싶은데요? 뚜껑 열고 보죠. 분명 '디워 흥행과 별도로' , 즉, 디워가 흥행에 실패하더라도, 음악에 대한 평가가 어떨지, 한번 보죠. 제 취향이 미국관객의 취향을 대변하는 위치에 있다면 etre님의 주장을 틀린거라고 마지막에 언급하셨는데, 적어도 자브론스키는 미국관객의 취향을 잘 알고 있는 음악가일 겁니다.

'영화를 보러가는 이유' 와 '영화에 열광하게 되는 이유' 라... 제가 단어를 혼용한다면 etre님은 불필요한 세분화를 사용하시지는 않으시나요? 더구나 그러한 불필요한 세분화를 사용해서 100분토론의 진중권의 논점이 적절한 곳에 머물렀다고 주장하시려는 생각이라면 etre님은 상대할 가치가 없어지는 겁니다. 우리 좀 솔직해지죠. 제가 위에 분명히 써놓은데로, 저는, 무개념 디빠개티즌들이 있다는거 분명히 인정합니다. 심형래감독이 심구라로 불릴정도로 구라가 심한 데에는 저도 기가 막힌다고 분명히 인정 합니다. 디워의 스토리가 구리고, 연기가 캐안습이라는거 분명히 인정한단 말입니다. 그런데 님들은 100분토론에서 진중권이 어떤 망언을 했는지, 그 말들이 적절한 것이었는지, 디워의 분석방향으로 올바른 것이었는지에 대해서 인정을 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이시는 겁니까? 그렇게 선빵 선빵 부르짖으면서, 캠비시의 행태에 대한 제 지적에는 인정하는 답변 있었습니까? 진중권 이송의 행태가 사악했다는거 인정하셨습니까? 그들이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은 더 먼저 개티즌의 선빵이 어쩌구 저쩌구.. 제가 abcdefgx 사람 예까지 등장시켜서 설명드려도 왜 인정하지 않으십니까? 위에 제가 썼던데로, 내친구 때렸다고 때린사람 죽여도 죄가 없는겁니까? 저는 인정할 부분 인정을 하는데, 님들은 인정해야 될 부분을 인정하지 않으면 무슨 토론이 됩니까? 오히려 저도 전혀 아무것도 인정하지 않고 논리로만 나아가는 디빠가 되어볼까요? 지금 현상태는 어쩌면 제가 '인정해야 할 것을 인정하기' 때문에 불리해진것처럼 보이기도 할 지경입니다.

아이들, 네 제가 아이들에 대해서 말한 근거는 인터넷에 올라온 글들입니다. 전국의 디워 본 아이들 전부 찾아가서 인터뷰 한 거 아닙니다. 디워 보고 재미있었다는 글도 있고 엉망이었다는 글도 있습니다. 성인들 반응은 분명히 나뉩니다. 그런데, 아이들 데리고 가서 봤다는 글에는 아이들의 반응이 거의 한가지로 통일됩니다. 이건 거짓이 있을 수 없습니다. 치사하게 자기 아이들 가지고 거짓말치겠습니까? 혹, 디빠들이 자기 아이들 데리고 가서 본거 올린거니 아이들 반응은 한가지로 나올수밖에 없다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디워에 대해 별 관심이 없거나, 디워 논쟁이 궁금해서 중립적인 상태에서 디워 아이들과 보러간 분들의 평도 많습니다. 아이들의 결과는 동일합니다. 디워 디빠 모두, 인위적인 글들도 있을텐데, 왜 디까들은 아이들이 재미없다는 반응 올리지 않습니까? 성인 디까들이 올린 이유없는, 혹은 이유있고 논리적인 재미없었다는 감상문은 충분히 많은데요? 디까들이 신사적이어서 아이들을 동원하지 않는다구요? 아이들과 가서 본 감상문들 그 자체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신다면 제가 할 말은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이들을 '슬쩍 끼워넣'었다고 하셨는데요, 제가 아이들을 '끼워' 넣은 목적은 위에서 분명히 밝혔습니다. 그토록 부르짖는 '애국' '민족' 의 관념에서 가장 자유로운 계층이라구요. 분.명.히. 밝혔습니다. 디워를 하나님이 만든 작품도 아니고, 분명히 디워가 재미없는 아이들도 있었겠지요. 모든 아이들이 재밌게 보았을거라고 누가 주장하겠습니까? 제가 위에 쓴 문장중에는, 베토벤의 합창굑향곡이라도 별로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아이들의 반응은 제가 위에 제시했습니다. 설령 제 제시가 틀렸고, 디워가 재미있었던 아이들이 50프로 미만, 아니 30프로 미만이라고 쳐 보죠. 그 디워가 '재미있었던' '30'프로의 아이들은 여전히 자기가 디워를 재미있게 본 이유중에 '애국' 과 '민족' 에서는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제가 아이들을 님의 표현에 의하면 '슬쩍' 끼워넣은 이유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일부러 끼워넣었을것 같은데요?

논의를 좀 발전시켜 봅시다. 그렇다면 어른들은? 애국과 민족코드가 있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플러스 알파' 입니다. 애국심과 민족감정으로만 영화를 보는 사람은, 없습니다. 글쎄요. 있을수도 있겠죠. 천년학 한반도가 왜망했습니까? 애국심과 민족코드가 디워를 감상한 재미와 감동에 '플러스 알파' 로 더 들어간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아이들이 느꼈던 것과 대동소이한 원초적인 '재미' 가 없다면 디워는 용가리꼴 났습니다. 용가리때는 '애국'코드 없었습니까? 신지식인이니 뭐니, '못해서 안하는게 아니라 안하니까 못하는 겁니다' 등, 지금 생각해도 멋진 심감독의 발언을 포함해서, 애국, 민족, 인간극장 코드 지금 못지않게 풍성했다고 보는데요? 세계적인 영화제에 출품하고, 지금 당장 우리영화가 세계로 뻗어나갈것 같은 분위기도 지금 못지 않았고.. 진중권의 '코드론' 이 맞는다면, 용가리는 왜 망했습니까? 디빠들이 '재미' + '알파(애국, 인생극장..)' 중에서 '재미'를 빼버리고(왜? 서사가 없으니까!) 논의를 하니까 이런 모순이 발생하는 겁니다.

('서사' 논쟁은 제가 처음부터 가장 관심을 가지고 가장 많이 생각했던 부분입니다. 여기서는 논쟁이 발전할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진중권은 그 자신의 세계의 우물에 빠져서 서사 운운으로 디워의 이 재미(물론 cg의 공이 가장 큰 것은 두말할 것도 없는)를 간과했습니다. 정말, 서사논쟁으로는 발전 안했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했던 말을 모두 합친것보다 더 많은 말을 쏟아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제 머리와, 제 손가락이 안쓰럽습니다.)

etre님이 헷갈리실까봐 다시 한가지 확실히 해 드립니다. 제가 '애국' 과 '민족' 운운하면서 이미 4가지중 실체가 없다고 말한 '민족' 코드를 자꾸 재언급하고 있는데, 제가 민족코드를 인정한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디까들의 기준으로 그 코드들을 적용한다면 이라는 가정하에서 적용시켜 보는 겁니다. '4가지 코드' 에 대해서도 단어의 해석이랄까, 서로 이견이 있겠습니다. 우선 산술적으로, '4가지 코드' 라고 했는데 그중 3가지는 존재하고 1가지는 거짓이라면 '4가지 코드' 라는 말 자체는 틀린겁니다. 그리고, 토의에서 적용하는데로, 진중권 스스로도 '4가지 코드' 라고 했을뿐 주로 애국과 민족코드, 인생극장 코드와, 그리고 cg 대신 '서사' 로 디워를 깠습니다. 적용 비율에 대해서도 진중권과 제가 둘다 차이가 있을 뿐더러 제가 지금까지 논증한 바에 따르면 다른 코드들의 cg코드에 대한 비중은, '최.소.한.진.중.권.이.설.정.한.비.율.보.다.는' 더 작습니다. 그 정도에 대해서는 디까와 디까간에 이견이 있겠으나 제가 말한 이 '최소한 진중권이 100분토론에서 했던 것보다는' 이란 명제에 반박하실분은 없을겁니다. 이래도 제가 etre님을 설득시킬 수 없는 겁니까? 안타깝게도?

N님께

N님, 그러지 마십시오. 유치합니다. 왜그러십니까?

"평론가들이 영화를 평한 것 자체가 선빵이" 된다구요?

김제동은 눈도 작고 코도 낮습니다. 김제동의 친구라면 그가 눈이 작고 코도 작은것을 놀릴수 있습니다. 그런데, 김제동의 친구가 아니라 전혀 모르는 사람이 그를 보고 '당신은 눈도 없고 코도 없다' 라고 얘기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김제동의 명예를 훼손한 것 아닙니까?

김제동의 눈 코를 놀린 친구와 김제동이 눈도 코도 없다고 말한 모르는 사람 모두 김제동의 얼굴에 대해 '평'을 한 것이죠?

할 말이 있고, 해서는 안될 말이 있습니다.
할 수도 있는데, 공적인 자리에서만은 절대로 해서는 안될 말이 있습니다.

김세윤 어록에서 왜 "띠리리띠리리 어의없~다" 는 빼십니까? 제가 김세윤의 공식 해명글에 대해서 올린 반박글 올려드릴까요? 아직 그 반박글에 대한 어떠한 재반박도 받지를 못해서 심심하던 차인데.. 김세윤은 해명글에서 그 자신이 심형래에 호의적이었었다고 말 했습니다. 그런 사람이... 음 이얘기하면 길어집니다. 원하시면 해명글 올려드리겠습니다만, 너무 깁니다. 정말 이 글도 그렇고 블로그 주인장님께 예의가 아니긴 하군요. 하지만, 도전에는 응전하겠습니다.(솔직히 말하면, 진중권이 맨날 검객 양아치 어쩌구 하는데 '싸움꾼 기질'만은 저도 진중권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예의를 차리지 않으면(아그들 왔냐~.. 아시죠?) 진중권이 말한대로 '양.아.치' 가 되는 것 뿐이죠)

이미 반박이 충분히 된 문제를 다시 들고 오시는 것은 상대 글을 제대로 읽지 않고 반응했다는 점에서 예의가 아닙니다. 제가 블로그 그리고 인터넷 공간에 관해 썼던 내용들 바로 같은 이 페이지의 위에 있으니까 다시 좀 읽어보세요. 블로그가 아니라 하더라도 결국 똑같이 적용되는 말 입니다.

남대문시장에서 고래고래 악쓰는 꼴은 사실 진중권의 행태를 보고 떠오른 표현입니다만.. 이송희일까지 같이 묶어서 '악쓰는' 것으로 취급한것은, 지금 보니 실수네요.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송희일에 대한 옹호와 반박논쟁도 제가 하나 있는데, 원하신다면 올려드리겠습니다. 남대문 시장에서 악쓰는 것으로 묘사한 것은 사과드리지만, 그 욕설의 내용이 남대문 시장 상인들(어떻게 알게 됐던)들 충분히 화가 날 정도로 심했다는 것은 불변입니다.

님 리플 퍼간것은 죄송합니다. 진중권 친척은 님의 옹호에 대해 비꼰건데, 비꼰것까지 사과하라면 사과하겠습니다만..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시죠. 진중권의 발언이 정말 그렇게 심하지 않았다고 님의 양심이 말 한다면, 우리나라 국민중 수백만명이 제정신이 아닌것이거나, 님이 제정신이 아닌거겠죠.

아고라에 퍼간 글의 처음 설명에 '쳐들어가' 라고 쓰긴 했는데, '쳐들어(?)가' 라고 썼습니다. 가운데 (?) 를 무슨 의도에서 넣었을지 정도는 이해하실수 있는 분과 지금 토론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니, 진중권의 발언수위에 대해 가지고 계신 의견으로 보아서는, 이해하지 못하실지도? 뭐, 님도 똑같이 쇼박스로부터 얼마 받았냐고 물어보시니(물론 장난이시겠지만) 위에 제가 사과한 내용들에 대해서도 죄책감이 조금 덜 하군요.

N님의 다음 비판글은, 중복되는 내용이군요,

"평론가들이 영화를 평한 것 자체가 선빵이" 된다구요?

저도 중복좀 썼습니다.

제 정체는 아이우에서 온 프로토스인입니다.

수영님께

음, 그들이 얻어맞는 걸 보면 말려줘야 한다는 말, 새겨 듣겠습니다.

아만, 수영님은 이송 진상 캠비시의 행태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몰매는 때리면 안되면, 그들의 언과 행에 상처입은 피해자들은 어떻게 해야하는지도요.

아뭏든 수영님의 도덕적인(비꼬는거 아닙니다.. 어느덧 '도덕적'이라고 평하는게 비꼬는 것처럼 들릴수도 있는 세상이 되어버렸군요) 가치관, 명념하겠습니다.

전체 정리하겠습니다. '4가지 코드' 라는 말은 거짓입니다. 구태여 그 코드들을 붙잡고 싶으시다면 '3가지 코드' 라고 해야합니다. 그리고 제가 논증한대로 애초에 '코드론' 에 왜 집착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래도 설득이 안된다면.. 어쩌겠습니까..

그리고 '민족주의 코드' 에 대한 논쟁, 충분히 설명했습니다. 아리랑, 뚜껑열리면 봐봅시다. 저는 자브론스키에 걸었습니다. 아마딜라 여왕의 한복컨셉 의상과 디워의 '코리안 레전드' 미국을 비롯한 세계 관객에게 새로움으로 어필하는, 영화의 소재입니다. 아이들 관객, 아이들은 애국, 민족코드에서 자유롭습니다. 아이들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저에게는 영화를 평한 것 자체가 선빵이 된다는 논리는 마치 원글에서 디까들의 의견을 디빠들의 의견인 것처럼 바꿔치기해서 설명한 것과 같습니다. 그것보다 더 악랄한 점은 저의 논리를 전혀 말도 안되는 어거지 논리로 바꿔치기해서 제가 그렇게 주장하는 것처럼 호도하려 했다는 것입니다. 김제동 예시로도 설명이 안되면 또다른 예로 이.해.되.실.때.까.지. 설명해드릴수 있습니다. 저는 자신있습니다. 제가 맞거든요(이문장, 오해하지 마십시오. 제가 절대적으로 옳은 사람이라는 그런 말도 안되는 주장이 아니란건 너무나 당연합니다. 적어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영화를 평론하는것 자체가 선빵이 된다' 고 생각하지 않으며, 그런 논리를 전개하지도 않았다는게 너무 당연한 사실이며, 그런 사실을 왜곡하려는 시도는 참이 아니기 때문에 좌절될 수 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예시 예기가 나왔습니다만, a,b,c,d,e,f,g 논쟁에 언론을 추가하셔서 제가 언론 x를 넣어서 다시 설명했는데, 그에 대한 재반박이 없군요? 다만 남대문시장에서 고래고래 소리지른 c에 대해서는 그 행위에 대해서만은 이송희일을 빼며 사과했습니다.

김세윤과 이송희일 논쟁, 이미 끝났으며 전 제 나름의 전리품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한다면 보여드리구요. 서로 저 위에 사과까지 했는데 해묵은 논쟁을 다시 끄집어내기를 원하신다면 말이죠.. 애초에 수많은 다른 사람들에 의해서 결론이 어느정도 내려진 문제의 결론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신다면 그럴수밖에 없겠지만.

리플퍼간거 죄송하고, 언론비판은 N님과 제가 공감하는 의견 맞군요. 그리고 디워 논쟁에서는 언론은 이송뿐 아니라 디워에게 가장 큰 가해자중 하나였구요.

제 정체는 아이어에서 온 프로토스인입니다. 수영님의 도덕적 의견 명념하겠습니다.

수영

2007.09.08 16:31:19
*.171.79.143

제 의견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송희일 씨와 진중권 씨, MBC 때문에 상처입은 피해자에 대한 의견을 물으셨습니다만, 방송국의 보도 경위에 대해서는 저도 잘 모르므로 앞의 두 가지만 가지고 답하겠습니다.

일단 <디 워>라는 영화 자체에 대한 혹평은 관객을 상처입히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영화인은 혹평을 각오하고 작품을 만듭니다. 덧붙여 우리 모두에게는 자기가 본 영화를 혹평할 권리가 있습니다. "<디 워>비판은 내게 상처가 되니까 하지 마라."라는 말은 하면 안 된다는 것에 질롯 님도 동의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다음 문제는 "디빠 비판"입니다. 이 비판의 타겟은 남의 사이트에 쳐들어가 폭력을 일삼는 불량 디빠들입니다. 제가 앞서 썼던 비유를 가져오면 누군가를 집단으로 폭행하고 있는 인간들을 후려친 것이지요. 진중권 씨가 TV에 나와 독설을 쏟아놓았을 때, 남의 사이트에 들어가 분탕질을 친 사람들은 모욕감을 느끼고 상처를 받았을 겁니다. 그들에게는 당연한 업보입니다.

그러나, 님이 그런 일을 하지 않은 선량한 관객이라면, 그의 독설은 님을 향한 것이 아닙니다. 이 경우, 님께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주신 도덕적 원칙에 입각하여 "맞아, 그렇게 집단으로 남을 괴롭히면 안 되지. 저런 불량 디빠들은 나 같은 선량한 <디 워>팬하고는 달라."하고 넘어가시면 될 일입니다. 상처를 받을 필요도 없고, 얻어맞은 불량 디빠들을 대신해 진중권에게 주먹을 날릴 필요도 없습니다.

물론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은 논리와는 별개로 움직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영화가 혹평의 대상이 되는 것을 보면 당연히 속이 상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는 원래 평론가들의 비평 따위는 별로 신경 쓰지 않고 그냥 우리가 좋아하는 영화 보면서 잘 살지 않았냐는 말이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erte

2007.09.09 05:06:19
*.206.215.128

/질롯

글이 길어지면 님께서 글을 섞어버리는(건지 님 말대로 제가 파악능력이 굉장히 떨어지는건지) 경향이 있어서 하나하나 잘라가며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1. 3가지 코드 이야기요, 그중 애국,민족,인생극장은 N님이 물어보기(9월 7일 4시 42분자)전의 님의 첫번째 댓글에서 나온겁니다. 저 위에 있는 9월 7일 3시 5분자 첫번째댓글을 보면

"애초에 그가 네티즌 글에서 짜집기 했다는 이 코드는 일단 시작부터 허구입니다. 구태여 주장하려면 3가지 코드라고 해야 합니다. 그 3가지 코드역시 진중권은 애국 민족 인생극장 코드로 열나게 신나게 까대었지만"

이라고 쓰셨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는 이렇게 쓰셨죠.

"100분토론의 사전여론조사에서 cg'코드'(진중권식 표현에 의하면)"

님께서 첫 댓글에서 3가지 코드에 대해 정의하신 부분은 이게 답니다. 그럼 님이 말씀하신 3가지 코드를 "애국,민족,인생극장"으로 파악하고 CG는 진중권식 표현에 의해서만 코드이므로 그건 코드가 아니다. 라고 이해하는게 당연한게 아니었던가요?

하지만 뭐, 님께서 일단 두가지를 확인해주셨으니 제 질문에 친절한 답변이 되었습니다.

그 두가지는
1. "3가지 코드"라는 것은 애국, 인간극장, CG다.
2. "허구"라는 것은 "민족주의 코드"에 해당되며, 그러해서 "4가지코드"라는 '단어선택'이 "허구"이다.
(다시 부연하자면, 진중권이 주장한 것과 비율과 중요도가 맞지않을지언정 "3가지코드"는 "허구"는 아니다. 정도겠군요.)
입니다. 맞죠?


2. 자브론스키에 관한 이야기는 제가 물었죠, 자브론스키를 미국관객이 감동할 것이라는 근거로 사용하느냐구요. 그러자 님께서 답하셨지요.

"미국인들에게 감동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한 제 소견의 근거는 아닙니다. 근거를 잘못 유추하신점에서 "에라" 맞죠?"

제가 자브론스키를 님의 아리랑에 대한 자신감의 근거라고 한 점을 잘못 유추하셨다고 하셨으니, 그게 근거가 아니란 말씀이시죠.
결국 자브론스키쪽에 걸고 안걸고는 님의 마음입니다만, 자브론스키조차 근거가 아니니, 제 말대로 님의 자신감은 단순히 님의 감상에서 좋았다라는것 밖에 남지 않고, 그것으로는 님께서 "아리랑에 미국관객도 감동할 것이다"라고 입증할 근거가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게 입증이 안되니 아리랑을 민족주의적 감성의 간섭없이 객관적으로 좋은곡이라 생각하는 님의 주장까지 근거가 없어지는 것이지요. (왜냐하면, 님께서는 아리랑에 대한 감동이 민족주의 코드가 아니다 라는 것에 미국 관객의 반응도 좋을 것이다. 라는 근거로만 논증하셨기 때문이지요.)

자브론스키와 관련된 이야기를 뺀 나머지 근거가 있나요? 알고싶군요. ^^

(그리고 최종결과는 님의 말씀대로 개봉된 후 그 결과를 두고 보는 것이 좋겠지요.)


3. 아이들 이야기요. 님께서는 어디서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아이들 데리고 가서 봤다는 글에서 저는 님처럼 아이들의 반응이 한가지로 통일되지 않았습니다.(전 님께서 보셨다는 감상문들에 진위의혹을 제기하는게 아닙니다. 단지 제가 봤던건 님이 봤던것과 다른것도 꽤 있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그걸 건 것이지요. 재미없어하는(심지어는 유치하다는)아이들도 있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제가 계속 이야기하지만, 디워를 본 모든 사람을 "디빠"라고 말하는게 아닙니다. 디워를 도대체 누가 "디빠만" 보러갔답니까 -_-;;; 자꾸 디빠의 범위를 디워관객 전부로 확대시키시는데요, 저는 처음부터 "디빠"의 범위를 분명히 했습니다. 남의 게시판(혹은 사적영역에)침범해서 테러한 디워지지자들이라구요.

그리고 님 말씀대로 "디워가 재미있었던 아이들이" "30프로 미만 이라고 쳐 보죠". 그럼 님께서 "디워가 재미있었다"는 주장 자체가 흔들리지 않습니까. 님의 말씀대로라면 아이들은 편견에서 자유로우니 30프로 미만도 채 되지않는 아이들정도가 재밌다고 밖에 느끼지 못한 영화를(님의 논리대로라면 그건 재미없는 영화로 정의되어야겠죠.) 도대체 왜 어른들이 (남의 게시판을 망가뜨려놓을정도로)열광하느냐는 질문 나오지 않겠습니까. 뭐 저건 가정이었으니 일단 넘어갑시다.

정리하자면 "아이들을 끼워넣었다"는 이야기는, 네, 일부러 그러시고 있다는 정도는 저도 압니다. 문제는 자꾸 님께서 그런 방법으로 "디빠"의 범위를 불필요하게 넓히신다는 겁니다. 우리가 말하는 "디빠"는 그게 아니라니니까요. 설마 진중권씨가 그냥 하하호호 잘 보는 아이들을 민족주의와 애국주의로 분석했겠습니까. 아동영화를 아동영화라고 말못하게 하는 성인들을 지칭하는 것이지요.

4. 일단 "재미"가 있고없고의 문제는 취향의 문제이기 때문에 건드리지 않겠습니다. 첫번째 문제는 용가리와 디워가 완전히 동일한 상황에서 상영된 것이라, 용가리가 망한 원인이 "재미"가 없었기 때문만 해당되냐는 것이구요, 두번째 문제는, 용가리 그래도 미국비디오시장에서 극장미개봉영화중 대여 1위를 기록했다는데, 그럼 님께서 그리 믿어마지않는 미국관객들은 그 "재미"없어 망할정도의 영화를 극장개봉안한 영화중에서 가장 많이 빌려볼 정도로 재미에 대해 몰취향한것인지 묻고싶군요. (게다가 용가리는 동남아 수출과 미국비디오대여판권으로 오히려 상업적인 면에서는 망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있습디다만)

5. 먼저 제가 님께서 민족코드를 "인정한다"고 한 적 없습니다. 제가 님께서 민족코드를 허구라고 말씀하신건 님께서 절 얼마나 바보로 여기시던간에 압니다. 그리고 진중권씨는 4가지코드를 "디워를 까"기 위한 틀로 가져온게 아닙니다. 사람들이(저는 디빠들이..라고 말하고 싶지만요) 디워에 "열광"하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한 틀로 가져온 것이지요.
뭔가 조금 헷갈리시는거 같은데요, 쉽게 도식화해드리면요
"4가지 코드" -> 사람들이 디워에 열광하는 이유.
"서사" -> 진중권씨가 디워를 혹평한 이유.
입니다. 뭐 이것도 님께서는 "불필요한 세분화"라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설명하려는 대상에 대해 동원한 근거를 뒤섞는건 피해야지않겠습니까.


6. "영화를 보러가는 이유"와 "영화에 열광하게 되는 이유"는 글쎄요, 불필요한 세분화는 아니라고 봅니다. 저 두가지는 영화에 따라 같은 것도 있겠지만, 다른 것도 충분이 있으니 말입니다.

예를 들자면 이런거죠, 어떤 관객이 "왕의 남자"를 보러 갔다고 칩시다. 그 사람은 이준기가 정말 이쁘다, 라는 말에 보러 갔습니다.(이것은 영화를 보러가는 이유지요)그런데 영화를 봤더니 두 남자의 관계를 이야기하는 영화적 장치가 너무 좋더라는 점에 홀딱반했습니다.(이것이 영화에 열광하는 이유입니다) 이 경우 두 가지는 다른 것이지요. 그리고 왕의 남자의 팬덤을 설명하는 데는 앞의 것이 이유가 될 수도 있지만, 뒤의 것이 이유가 될 수도 있는 것이지요.(굳이 생각해보자면 팬덤은 아무래도 열광한 사람들이니 뒤의 것을 더 큰 이유로 설명할 수 있겠지요.) 그래서 전 이 두가지의 세분화를 불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진중권의 논점이 적절했느냐, 고 물어보신다면, 전 "디빠(님을위해 부연하자면 여러사람들의 블로그에 가서 행패를 부린)"들의 열광을 설명하는데 있어서 적절한 곳에 머물렀다고 봅니다.


7. 다음 민족주의코드. (님께서 길게 써주셔서 내용의 정리를 위해 일부러 뒤에 배치합니다.)

먼저 한가지, 예시 한가지를 잘못하셨는데요, 레이더스에 나오는 성궤는 비록 유대인들의 역사책인 성경에서 비롯될 망정 더 이상 유대인들만의 문화는 아닙니다. 기독교가 전 세계의 문화에 미친 영향을 생각해도, 성궤를 단순히 유대인만의 것으로 한정시키는 것은 과하지요. 성궤는 기독교 및 유대교 등등의 신(일반적으로 말하는 하나님)에 의한 것인데, 그 신이 더 이상 유대인들만의 신이 아니기 때문이죠.(레이더스의 성궤가 유대인의 민족적자산이라고 그 의미를 한정하는 것은, 전 서구에 기독교가 미친 영향을 너무 무시하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입니다. 그 성경의 기원이 아무리 작은 것이라 해도 지금의 위상을 고려한다면, 로마제국이야기까지 꺼내신분으로서 그렇게 성궤를 한정적인 범위로 인식하시는게 의아하군요.)게다가 레이더스에서 "This is Jewish Legend"라는 노골적인 대사는 본적이 없습니다.

소재발굴을 위해 우리나라 것 쓰고, 또 우리나라 것을 세계에 알리려는 것, 저는 좋게 생각하는 쪽입니다. 그걸 썼다는 거 자체를 비판하려는게 아닙니다. 저야말로 계속 이야기하지만, 왜 그런것에 한국사람들이 감동을 먹고 열광하느냐는 것이지요. 예, 역시 이것도 나쁘다는게 아닙니다. 그 감동먹는 이유를 설명하려한 것 뿐이라는 겁니다. 진중권씨의 민족주의 코드이야기는 거기서 나온거구요. 님께서 혹시 여기다 다시 그 근거로 "아리랑은 그자체로 아름답기때문에 감동한거다"라는 이야기를 하실까봐, 그건 님의 말씀대로 증명이 안된다고 이미 2번에서 말씀드렸으니, 그걸로 다시 반론하실거면 2번에다 몰아서 해주세요. 아이들 이야기 하시려면 3번에다 몰아서 해주시구요.

즉, 님께서 말씀하신 민족주의 코드의 허구성은 입증이 되지않는다는 겁니다. 제가 얼마나 유치하게 굴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전히 님께서도 공허한 주장을 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안타깝게도 "4가지코드에서 1가지 무효라 4가지코드라는 말은 허구다"라는 주장에 있어서, 그래도 님이 저를 여전히 설득시키시지 못하고계십니다.

* P.S
1. 님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디빠(님의 표현에 따르면 디빠개티즌)"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말씀드리는데, 왜 자꾸 그쪽으로 투신하시는지 모르겠군요. 진중권씨가 꼭지가 돌았다는건 그 디빠개티즌에 관한 이야기인데 말이죠. 쩝.

2. 캠비씨의 선빵에 대해 인정하라고 그러는데, 그건 저희가 인정하고 자시고 할게 없죠. 이미 캠비씨가 사과했고, 심형래씨가 받아들였잖아요. 종료된 일을 왜 물고 늘어지십니까. 그에 반해, 이송희일씨나 김조광수씨, 허지웅씨, 진중권씨 등은 그런 공식적인 사과한번 받았던가요.

클라리넷

2007.09.08 17:13:22
*.72.76.84

수영/

영화를 근거없이 혹평하는 것은 혹평의 권리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마치 제가 어떤사람의 얼굴이 못생겼다며 "너도 사람이냐"는 식으로 인격을 모독하는 것과 같습니다. 진중권의 디워악평은 그런 맥락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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