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겹도록 들어온 말,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
어느 정도 말이 되니 속담 비스무레하게 아직도 회자되겠져.
진보가 분열하는 경향성이 강하다는 건데, 딱히 부정하지는 못하겠슴.
톡 까놓고 말하면, 보수는(정확히 말하면 수구) 이익에 따라 움직이니, 서열이나 힘의 우세가 그야말로 산뜻하게 정리되는데
진보는 개개인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질 않으니, 정리가 안되고, 결국은 논리대결로 귀결되는데
이 논리라는게, 결판이 쉽사리 안난다는 게 치명적 취약점 ㅡ,ㅡ
조선 중기, 이 이 와 이 황 이 이기일원론, 이기이원론으로 세계관을 달리한 게, 지금 보면 뭐 하시는 겁니까?
하고 어처구니 없다고 비판할 수 있겠지만
당시로 돌아가본다면, 세계관의 차이가 각 당파의 차이가 되고, 실질적인 정책의 차이가 되는 것이었으니, 쉽게 말할바는 아니구
그러나, 문제는 논리라는 게 현실에서 검증되기가, 특히나 당대에서는 극히 난망한거라서, 공리공론이란 비판을 피하기 어렵고
결국, 현실상황에 조응하냐 아니냐는 게, 실용적인 걸 넘어서서, 검증가능할 터인데. 이것도 각자의 이론에 따라 각양각색
결론, 진보가 승리하는 길...분열을 극복하고 통합하라!
진정한 통합을 이룰 수 있는 길은? 이것이 정말 어려운 문제임.
뭐 쉽게 말하자면, 작은 차이를 넘어서 단결하라. 이 말이 맞는 말이지만. 진보에서는 그게 힘듬. 수구는 단결하는데(보수 내지는 수구는 큰 차이라도 엄청 단결함. 수구는 내 개인에게 이익만 된다면 왠만한 차이는 아주 끈끈하게 단결함 ㅋ, 그러나 진보는 이익에 따라 움직이지않고, 각자의 가치관과 논리에 따라 움직이니 단결하기가 엄청 어려움)
케인즈가 한말이-하이에크류의 자유주의 경제학자의 공격에 대응하여- 장기적으로 인간은 죽는다.
아무리 그 이상과 논리가 옳더라도-장기적으로는-, 현실에 이루기가 어렵다면, 참 고민된다 뭐 이겁니다. 심정상
나흐 아들 손자까지해서 60년은 참아줄 수 있지만, 그 이상의 기간을, 꿈과 이상으로 버티기엔 좀 힘들듯 합니다.
진보신당, 진보신당의 이념을 가진 정치세력이 정권을 획득할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까요?
60년안에는 가능할까요?
진보가 단결할려면, 최소한의 공약수는 무엇일까요?
분열 운운은 영국의 위대한 정치인 윈스턴 처칠이 한 말로 알고 있습니다. 허나 진보는 분열로 망하는게 아니라, 분화로 진화하죠. 필요에 의해 단일대오를 유지할 노력을 하는 것도 어쩌면 필요하겠습니다만.. 한편 좌파의 집권이 언제가 될지는 전혀 모르겠고, 그것보다 지금 금융자본주의 체제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행보를 잘 한다면 좌파정당의 영향력을 키울 수 있겠죠. 전 노동자(화이트건 블루건 영세 자영업자건) 주체화는 어찌 되었건 좌파정당 밖에 없다고 생각하기에, 십년이 걸리든 백년이 걸리든 그걸 하느냐 아니면 투항하느냐의 선택지 밖에 없다고 생각함. 공약수는 현재로선 '탈(금융)자본주의' 정도가 안 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