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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 진보세력의 우경화와 대중적 진보정치를 위해 한 달 안에 진보대통합을 해야 합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홍세화 : ..... 뭐? 안돼~! 그거 안돼~! 그걸 어떻게 해 안돼애~! 야, 그거 할라면 뭐해야 돼? 대의원대회 해야되지? 대의원대회 할려면 뭐 해야돼? 전국위원회 해야되지? 전국위원회 할려면 뭐 해야돼? 대표단 회의를 열어서 안건을 확정해야 하는데 대표단은 아직 뽑지두 않았써! 또 대표단을 그냥 뽑을 수 이써? 공약 써내고 비전과 전망 써내고 돌아대니믄서 유세도 하고 이래야 될꺼 아니야.. 그걸 어떻게 한 달 내에 해? 안돼~! 안돼애애!
야.. 그래, 뭐 다 했다 치자.. 어 다 했다 쳐.. 그러면 안건심의를 해이돼.. 그러면 안건상정하고 제안설명하고 질문하라고 하면 통합파하고 독자파하고 나눠서 또 싸울꺼 아니야.. 질문 질문하세요 의견내지 말고 질문만 하세요.. 그러면 질문 있습니다 노동계급을 배신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막 그럴꺼 아니야.. 이게 질문이야?? 질문이야??? 이게 질문이야??? 반대토론이자나.. 질문시간에 반대토론을 해.. 근데 답변 안 할 수 이써? 없지? 그럼 뭐라고 뭐라고 또 내 이래이래 뭐라고 해.. 그럼 또 누가 손 막 들어.. 의사진행발언 있습니다! 의사진행발언인데 얘기를 시켜야 될꺼 아니야? 해보라고 하면 질문시간인데 토론시켰다고 의장불신임 하겠다고 해.. 그럼 난 막 자괴감에 빠져.. 아 내가 작전에 말렸나? 내가 머리가 나쁜가? 왜 태어났지 지금? 당대표는 왜 한다고 했지? 막 자괴감에 빠져.. 이러는데 한 달 내에 이걸 어떻게 해.. 안돼~! 안돼애애~!!
야 그래.. 뭐 그것도 다 했다 쳐.. 통합도 했다 치자.. 그래도 2012년에 선거연합은 해이돼.. 그럼 막 민주당인지 열린우리당인지가 와 갖고 막 선거구 조정을 하자 그래. 그래 것도 함 해보자 하면 박원순이가 될 때처럼 막 국민경선을 해야 국민들이 지지를 해준다고 그래.. 그럼 누가 살아남겠어?? 내가 살아남어?? 니는 살아남겠지! 나는 뭔데??? 어??? 신언직은 뭔데??? 그럼 또 난 막 자괴감 든단 말이야.. 내가 왜 그 좋은 한겨레 칼럼니스트 등등 문필가 때리치고 당대표를 한다 그래가꼬 어? 지금 뭐야 이게.. 안돼~! 안돼애애~!
어.. 뭐야 지금? 지금 이럴 시간에 빨리 대책 마련해서 차라리 빨리 통합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 그지? 그렇지? 그런 생각 했찌?
심상정 : 네..
홍세화 : 야~~ 내가 맞췄지? 맞췄지? 내가 이런거 잘 맞춰! 어 뭐야 지금.. 막 손가락 꼼지락 대? 어? 지금 막 전화기 만지작 대?? 지금 뭐야? 어? 내가 니 무슨 생각 하는지 맞춰 보까? 맞춰 보까? 함 맞춰 보까?
심상정 : ......?
홍세화 : 안 맞춰! 왜? 니는 한 번 삐지면 꼭 큰 사고를 치니깐!
노회찬 : .... 지금 뭐하는 겁니까! 시간도 없는데 진짜! 모두들 잘 들어라. 지금부터 내 지시에 따른다. 진보대통합이든 민주대연합이든 핵심은 선거연합에서 진보세력이 얼마나 자기 정체성을 지키며 향후 정치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따라서! 나는 혁신과 통합 측에 가설정당론을 제시하며 실질적으로 통합에 손을 들어주고 이것을 지렛대로 하여 반대급부로 결선투표제 도입 등 선거제도개혁을 쟁취한다!
심상정 : 이미 혁신과 통합이 가설정당론을 제안했습니다.
노회찬 : ..... 그지? 그렇지?? 어쩐지.. 아~ 이거.. 어쩐지 그럴거 같드라... 아.. 어쩐지 자꾸 문성근이가 자꾸 전화해서 무슨 브라질 얘기를 하드라.. 그게 그거구나.. 에이.. 그럼 안되겠네.. 안되겠어.. 그냥 사람 불러야지 안되겠다.. 사람 불러서 다 정리하라 그래..
홍세화 : 사람은 무슨 우리빢에 없는데 무슨 사람을 불러?
심상정 : 문재인 이사장님 오십니다!
유시민 : 이사장님, 이쪽으로!
문재인 :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안녕하시오?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급할 수록 돌아가라고 했어요.
심상정 : 저 이사장님 시간이 없... 전 의원! 심상정..
문재인 : 음- 딸은 잘 크고 있어요?
심상정 : 아들 잘 큽니다.
문재인 :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홍세화 : 저.. 이사장님 시간이.. 대표 홍세화!
문재인 : 음- 젊은 사람이 고생이 많아요.
홍세화 : 이사장님은 53년생이고 저는 47년생입니다.
문재인 :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유시민 : ㅋㅋㅋㅋㅋㅋㅋㅋ
문재인 : 웃지마!!
노회찬 : 이사장님 지금 시간이 너무.. 전 의원! 노! 회! 찬!
문재인 : 머리가 더 벗겨졌네? 건강이 안 좋은가봐요?
노회찬 : 이게 흑채 뿌린겁니다.
문재인 :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유 실장 시작하지.
유시민 : 먼저 행사를 시작하기 전에 이해찬 전 총리의 축사가 있겠습니다.
이해찬 : 반갑습니다. 에- 오늘 이 자리에서 축사를 하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하며..
문재인 : 시간이 없습니다.
이해찬 : 단결!
문재인 : 내가 안철수 원장과 직접 통화하겠소. 안철수 원장만 나서면 야권통합은 시간문제요.
유시민 : 전화 여깄습니다.
안철수 : 여부세요?
문재인 : 아~ 안 원장. 나 문재인이오.
안철수 : 저 할 말 없습니다.
문재인 : 아니 일단 내 얘기를 좀.. 뚜뚜- ... 뚜뚜- ... 뚜뚜- ... 뭐야 어디서 전화가 와.. 안 원장! 잠깐만 기다리시오!
김어준 : 여부세요?
문재인 : 여보세요?
김어준 : 아~ 이사장님! 씨바 안 쫄고 대선 출마 하실거죠? 그쵸?
문재인 : 어- 잠깐만 김총수.. 지금 그런 얘기 할 때가 아이고..
김어준 : 이사장님이 대선 출마 하실거잖아요 씨발! 그쵸? 진보까지 다 긁어 모아서!
문재인 : 하- 하- 하- 하- 하- 하- 김총수 그건 나중에..
김어준 : 거봐 내 말이 맞잖아! 내 말을 안 믿어요 정봉주 의원이.. 지금 의원님 바꿔드릴테니까 말씀 좀 해주세요!
정봉주 : 노원구 공릉동 월계동을 지역기반으로 하고 있는 17대 국회의원 정봉줍니다. 아니 이사장님! 대선 출마 하신다고요?? 진심이세요??
문재인 : ....................... 여러분! 뒤는 맡기겠습니다!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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