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아버지로서의 역할이라는 것이 있다.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내 의지 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요즘 나는 아버지도 못되면서 다른 너무 많은 일들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그것들을 통해 이 비루한 삶이 조금이나마 나아질 수 있다면 그리 나쁜 일로만 생각할 것은 아니다.
최근 짧은 책 한 권 길이의 원고를 썼다. 언제 나올 지는 잘 모르겠다. 나는 글을 잘 쓰는 사람은 아니지만 내 삶에는 사람들이 흥미로워 할만한 일들이 그래도 몇 가지는 있었으므로 그런 것을 쓰게 되지 않았나 싶다. 그런데 그걸 쓰고 나니 비록 그게 아직 세상에 나온 것은 아니지만 뭘 써서 돈을 받을 수 있을 일이 조금씩 생기게 되었다. 이런 것이 연줄이랄까 그런 것일텐데, 어쨌든 힘든 시기에 푼돈이라도 건질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은 노래를 만들고 밴드 연습을 하는 데에 신경을 썼다. 뚝딱뚝딱 만들어서 멤버들 연습시키고 공연을 1회 할 수 있었다.
너 같은 놈은 죽어도 돼
삼춘
공연을 하는 데에는 페이가 없다. 그런데 조금 더 노력하면 페이를 받을 수 있는 방법도 찾을 수 있지 않나 한다. 물론 연습을 더 많이 해야겠지만. 위의 녹음본은 보컬이 합주를 1번밖에 안한 결과라 불안정하고 힘들다. 좀 더 나아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운동권으로서는 모처럼 선거를 대비하기 위한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 물론 선거 내가 치를 것은 아니지만 이대로 계속 가게 된다면 역시 불안하다. 많은 사람들이 2010년에 이 당이 끝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나이 든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 본다. 이미 나이 50먹고 새로운 당을 한다는 그 사실 조차도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일 것이다. 하지만 난 아직 젊다. 비록 언제 그만둘지 모른다고 하더라도 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뭐든지 돈 생각을 하지 않을 수는 없다. 도대체 나 같은 사람들은 무엇을 해야 먹고 살 수 있는 처지가 되는 것일까? 다른 건 다 집어치우더라도 더 이상 빚이 늘어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