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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새로운 진보정당(통합진보정당)의 새 바람을 만들기 위해

 

 

0. 확인되어야 할 것들

 

새진보당 건설은 민노당과 진보신당, 양당의 3년에 대한 반성과 성찰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잘잘못을 따지고 책임을 묻는다는 것이 아니라 왜 3년동안 양당이 노동자 민중의 희망이 되지 못했는가? 에 대한 성찰과 반성에서 새진보당의 필요성과 절박함이 나오기 때문이다. 또한 동시에 새진보당은 ‘새로움’을 가져야 한다. ‘옛날이 좋았다’는 식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다시 해보자’는 대중적 의기규합의 바람을 만들어낼 때, 사회적 주목을 받을 수 있고 정치적 관심사로 떠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시기는 ‘정치’가 ‘대중운동’을 지원하고 선도해야 하는 시기이다. 대중운동의 불씨를 살리고 키우는 자체의 노력도 소중하고 중요하지만, 제도정치에서 대중운동을 지원하고 엄호하는 역할이 더 우선하는 시기이다. 이미 대중들은 2012년 총선과 대선으로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 시선과 관심의 현 상황은 ‘박근혜냐 아니냐’, ‘민주당이 정권을 탈환할 수 있을 것이냐 아니냐’로 맞춰져 있다. 진보정치는 아웃사이더이고 무관심의 대상일 뿐이다. 이 정치의 시기에 진보정치의 존재감, 영향력,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은 현대자동차 등의 파업과 맞먹거나 위력이 더 큰 사회정치적 행동이다.

 

새진보당은 건설 과정 자체가 요란하고, 수많은 논쟁이 제기되고, 새로운 주체들이 등장하고 참여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방관하고 냉소적으로 진보정치를 바라보던 노동자 서민대중을 다시 불러모으는 난장판이 되어야 한다. 노동현장에서 노동진보정치의 새로운 시대를 기대하는 설레임이 흘러야 하고, 지식인과 여론주도층에서 이제는 새 진보정치의 관전자, 평론가가 아니라 선수로 참여하겠다는 움직임이 집단화되어야 한다. 이러저러한 아래로부터의 꿈틀거리는 새 기운을 만들지 못하면 새진보당은 1+1이지만 2의 성과도 장담하지 못하는낡은 정치가 될 것이다.

 

 

1. 새진보당은 세가지 방향에서 동시 추진되어야 한다.

 

(1) 정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의 대표자들이 참여하는 연석회의 등 이름을 무엇이라 붙이든, 상층 대표자들의 정치협상이 진행되어야 한다. 이 속에서 과거의 성찰과 반성 지점을 명확히 공유하고, 새롭게 정당의 틀과 내용을 합의해가는 과정이 진행되어야 한다. 일정과 형식, 절차 등 새진보당의 얼개와 골격을 세우는 모든 공정이 이 속에서 진행되어야 한다.

→ 협상 과정 자체가 정치적 주목을 받을 수 있도록 기획되어야 함.

→ 협상이 지루한 말잔치가 되지 않아야 함. 리더십의 확인, 등장이 필요한 시기임.

 

(2) 민노당과 진보신당을 비롯하여 새진보당에 참여하는 각 주체들 내부에서 새진보당의 필요성과 전망을 토론 공유하고, 상호신뢰를 형성하면서 과거의 갈등을 재생산하지 않기 위한 기풍, 문화를 형성해가야 한다.

→ 공동투쟁 기획단, 상호교차 토론회, 지역별 당원들의 공동산행, 연구소 교류 프로그램

→ 모든 쟁점을 표결이나 단순다수결로 해결하려는 것이 아닌 풍토의 조성, 제도화 등

 

(3) 제일 중요한 것은 바람이 불어야 한다는 것이다. 빅텐트니, 백만민란이니, 비민주통합이니 등등 유사 정치개편의 바람을 만들려는 시도들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그 바람을 잠재우고, 아니 그 바람을 새로운 진보정당으로 수렴하여 큰 바람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층과 수도권에서, 명망가들 사이에서의 논의와 협의로 한정해서는 절대 안된다. 새로운 진보정당에 대한 냉소와 기대, 관전자와 참여자, 상층과 기층의 고민들이 충돌하고 갈등하고 논쟁하고 격돌해야 한다. 그 에너지들이 조금씩 모아지고 수렴되면서 새로운 진보정당으로 현실화시켜가야 한다. 제일 중요한 것이 현장이다. 노동현장, 지역현장, 생활의 현장에서 새진보당의 필요성 공감대 참여의욕 등을 지펴나가야 한다.

→ 공식 대표자가 아니라 ‘전도사’, ‘불씨를 지피는 사람’의 역할이 필요하고 중요함

→ 홍보자료, 간담회, 강연회, 미디어자료 등의 계기와 수단을 적극 활용

→ 릴레이 선언, 새진보당 참여운동 등 아래에서 대중들이 참여할 수 있는 운동이 필요

 

 

2. 현장에서, 지역에서, 고정된 틀 바깥에서 새진보당의 힘과 기운을 만들어야 한다.

 

(1) 노동현장에서부터 새진보당 건설 운동의 물꼬를 터야 한다. 거리의 대중운동도 중요하지만 노동현장, 지역 시민사회, 주요 부문등에서 대중 참여운동을 먼저 조직하고 그 흐름들이 번져가야 한다.

→ 노동운동의 전현직 주요 인사들이 (가칭)노동/진보정치 혁신과 참여를 위한 10인 선언을 발표하고, 이것을 지역과 단사, 주요 운동단위의 운동으로 확대시킴. 하지만 이것을 특정 조직 건설로 이어가는 것은 부적절함.

 노동정치의 10가지 반성과 혁신, 노동정치의 10가지 새로운 미래 등 집약된 의견 제시

→ 조합원 참여 단협안 만들기처럼 노동/진보정치에 바라는 노동자들의 5가지 요구를 기층에서부터 만들고 집약하는 대중운동도 필요할 듯.

→ 물론 단사나 지역차원에서 간담회, 강연회 등 교육, 홍보자료 등의 일상적 정치활동과 정당들도 참여하는 수련회 등도 진행

→ 이 운동을 실천적으로 점검 지원하는 집행단위가 필요하며, 이것이 조직가의 역할 수행

 

(2) 노동의 주체가 민주노총의 전현직 간부 중심으로 한정되어서는 안된다. 특히 비정규직을 반드시 포함해야 하고 이주노동자, 여성노동자 등의 전체 노동계급, 집행부 중심이 아니라 현장 조합원이나 미조직된 노동자들이 주인으로 참여하는 흐름이 되도록 조직해야 한다.

→ 비정규 운동과 새진보당, 여성노동자와 새진보당의 실천적 연관성을 풍부하게 설명하고 이것을 운동과 선언 등으로 드러내야 함

 

(3) 노동운동 내의 노선갈등이나 의견그룹의 차이를 뛰어넘어, 적어도 진보정당은 노동자들의 공동의 집이라는 인식도 확산시켜야 한다. 그래서 가칭 10인선언 등의 조직화가 의견그룹별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넘나드는 주체들로 중앙, 지역, 단사 등에서 구성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3. 노동은 다른 부문과 계층을 주도해야 하고, 진보는 온라인 공간을 주도해야 한다.

 

(1) 진보정치와 노동정치에서 노동자와 노동현장이 가장 중요한 토대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노동의 정치로 한정된다면 과거 민주노총-민주노동당의 관계 이상으로 나아가지도 못하고, 그 수준으로 복원되지도 못한다. 과거의 노동정치도 민주노총의 간부 등의 수준에서 현장 노동자의 주체화로 나아가지 못했기에, 현장 노동자들부터 새롭게 노동정치, 새진보당에 대한 기대와 참여를 구체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더 나아가야 한다.

 

(2) 현재 진보적 지식인, 시민사회, 정치그룹 등에서 진보정치에 대한 위기의식이 공유되면서 새진보당의 필요성, 동참 분위기 등이 형성되고 있다. 이 흐름을 노동이 중심이 되어서 적극적으로 조직하고 수렴하지 못한다면 여러 가지 용어와 운동으로 진행되고 있는 민주당 중심의 개편론으로 흡수될 가능성이 높다.

→ 새진보당 현장노동자 10만입당, 지식인 1,000명 입당운동을 표방하고 대중화함

→ 주요 인물들을 중심으로 추진할 노동정치 혁신 10인 선언 등과 맞물리면서 지식인 선언, 문화예술인 선언 등으로 대중적 분위기를 형성해야 함. 당연히 이 선언내용에는 지식인 등 각계의 발언과 문제의식을 집약하는 것이 필요함

 이러한 흐름들이 상층의 입장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노동과 지식인, 노동과 문화예술인 등 상호연계하면서 토론, 강연등의 실천과 <공동 전국행진>등의 대중행동을 함께 조직해야 함

 

(3) 노동과 지식인 등의 각계 각층에서 새진보당 참여운동을 조직하는 것은 ‘주체’의 문제이고, 또 하나 중요하고 필수적인 축은 SNS 등 정보통신 수단을 적극 활용하여 대중적 흐름을 만드는 것이다. 오프라인에서 제일 중요한 주체가 노동자일 수밖에 없다면, 무정형의 대중, 시민들에게 새진보장의 의미 필요성 동참 등의 행동을 제기하고 참여할 수 있는 매개는 SNS 등의 정보통신 공간이다. 이 공간을 진보가 주도하는 흐름을 만드는 것은 필수적이다.

 

 

4. 당위로 사람은 움직이지 않는다. 비젼이 필요하다.

 

새진보당에 대한 대중적 분위기와 의기투합을 위해서는 과거에 대한 성찰,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못지 않게, 앞으로 의미 있는 비젼과 전망을 제시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왜냐면 대중들은 당위로 몸과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즉 새진보당의 정치적 비젼과 전망을 무엇인가를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

 

 10만 대군 실현 : 적어도·10만 당원의 힘과 물리력을 가진 새진보당을 만들자. 진보 2만, 민노 4만... 그러나 분당 이전 우리는 이미 7만이었다. 그래서 2만+4만이 아니라 +@로 최소 10만 대군을 만들어야 한다

 

 공직자는 진보운동의 울타리와 지원군 역할 : 새진보당의 공직자, 조직력의 힘으로 민주노조와 진보적 시민운동의 울타리, 튼튼한 지원군단이 되도록 하자. 이미 진보에도 25명의 지방의원, 민노에도 120여명의 지방의원이 있다. 미흡하지만 적은 것은 아니다. 이 지방의원+@의 힘이 지역운동의 주체이자 지원군이 되도록 하자

 

 교섭단체 실현으로 한단계 도약 : 새진보당은 2012년 총선에서 국회의원 20석 이상을 가진 원내 교섭단체로 만들고, 그목표를 현실화할 수 있는 힘을 가진 당이 되어야 한다. 원내 교섭단체를 만드는 것은 진보정치를 새로운 단계로 도약시킨다는 것을 공유해야 하고, 이것은 연합정치를 잘하고 협상을 잘해야 하겠지만, 그 근본적으로는 그런 연합과 협상을 강제할 수 있는 자체의 힘과 물리력과 조직력이 없다면 불가능하다는 것을 공유해야 한다.

 

 정치협상과 연합의 기본은 새진보당의 자강력 : 범야당의 연합정치와 정치협상에 유연하면서 대중적 눈높이에서 대응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유능한 새진보당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민주당과 연합을 위한 협상을 할 수는 있지만 민주당에게 정치적 구걸을 하는 것은 진보정치의 영혼을 파괴하는 것이라는 점을 공유해야 한다. 노동자 진보정치의 기준과 원칙, 정신을 아래에서부터 다시 공유하고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2012년 대선 역할론 : 2012년 대선에서 새진보당은 중요한 변수의 역할을 하는 세력이 되어야 한다. 박근혜냐 아니냐, 민주당 탈환이냐 아니냐의 정치 구도를 혁파하고, 새진보당이 대선에서 국민적 관심을 가진 중요한 주체로 부각되도록 한다. 대선에서 반한나라당 선거연합이 이루어질 가능성, 보수와 중도가 아닌 새로운 진보 한국의 바람을 일으킬 가능성, 모두를 열어놓는다. 진보정치의 성장 발전이라는 청사진 속에서 그 가능성을 합리적으로 결정하는 새진보당이 되도록 한다.


이상한 모자

2011.01.20 14:13:37
*.114.22.131

이러면 바람이 불까요?

존나

2011.01.21 05:28:13
*.34.136.195

기획력 대가리 굴러가는게 진짜 뒈질때까지 저 바운더리를 넘지않을거 같네
ㅅㅂ 유행따라 sns 처 넣은 꼬라지 봐라.
10만 대군 실현!!! ㅅㅂ 율곡 이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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