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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매미가 맴맴맴맴맴

조회 수 1792 추천 수 0 2011.06.21 22:35:49



여러분, 이 글을 좀 보세요. 매미가 맴맴맴맴맴..


안녕하십니까?  당원 및 대의원 동지 여러분!  인천의 김상하입니다.

 

뜨거운 감자를 다룰, 주말로 다가온 대의원 대회를 앞 두고 많은 동지들이 고민을 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 또한 당의 진로가 어떻게 되어야 할 지에 대하여 대의원이 아니지만 많은 고민만 하고 있습니다.  고민의 단편을 드러내고자 합니다.

 

제 생각에 진보대통합 문제는 아마 작년 지방선거에 우리 당의 실력에 비하여 전 광역단체장 출마라는 너무 과대한 목표와 전략을 세워 추진하다 보니 힘에 버거웠고, 그 후 당의 진로를 진보대통합으로 잡고 개척하려는 가운데, 당 외의 10여 개 대중조직들이 참여하여 통합 문제를 더욱 커다란 쟁점과 현안으로 만들어 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저도 역량에 맞지 않게 작년에 인천시장 후보로 활동하면서, 여론조사상 가장 팽팽했던 인천시장 선거에서의 야권연대와 관련하여 선거운동본부나 위원장들과의 토론을 했더랬습니다. 다수는 당시에 야권연대가 불필요하다고 주장하였고, 저는 연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당시 야권연대에 대한 부정적 시각은 우리 당의 정치적 견해와 전략 전술을 운용하는 능력이 일천함을 보여주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무릇 정당은 집권을 목표로 합니다.  이에 대한 목표와 의지 나아가 이를 실현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면 정당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노동단체를 하면 됩니다. 이는 진보신당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당내에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진보정치대통합을 위한 연석회의에 참여한 사람들과 통 크게 새로운 진보정당을 건설하기 보다는, 우리끼리 잘 해보자는 주장을 하는 동지들도 적지 않습니다.  물론 금번 합의문이 우리의 기대와 목표에 못 미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당 대표가 혼신의 힘을 기울여 합의문을 낳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 것도 사실입니다.

 

제가 보기에 이번 대의원대회는 합의문에 대한 승인 여부와 수임기구를 건설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결의문을 채택하는 1차 결의를 하는 장이고,  어떻게 보면 더 중요한 문제인 당헌과 당규 등 당 운영방안에 대한 부속 합의서를 마련하여 2차로 최종적으로 당의 합당이나 해산을 결정하는 단계는 아니라고 보입니다. 

 

저는 민주노동당이 당내 논란 끝에 통합 합의문을 승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수 개월에 걸친 진보대통합 연석회의 끝에 어렵게 마련된 이번 합의문을  우리 당이 부결시킨다면, 먼저 작년에 야권연대를 저버리면서 한 번 고립의 위기를 겪은 진보신당이 다시 한 번  진보정당대통합에 대한 의지와 진정성을 의심받으면서 더욱 고립될 것으로 우려합니다. 뿐만 아니라 당의 진로를 둘러싼 격화된 당내 논쟁이 서로 실천으로 검증할 수 밖에 없다며 일정한 한계를 벗어나는 경우에는 진보신당의 정치적 조직적 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마저 들어 무력감에 빠집니다. 그래서 진보신당 하나로 운동까지 등장한 것이겠지요. 

 

저는 고민이 됩니다. 과연 우리는 집권을 위한 전략과 전술을 갖고 있는가?  이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보이는 진보정치세력을 통 크게 결집할 수 있는가? 이를 통해 원내교섭단체를 만들고 강위력한 진보정당으로 집권을 하여 노동자, 민중의 고통을 함께 해결하자고 대중을 설득할 수 있는가? 그러려면 진보통합 정당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이견이나 타 정파를 용납하며 하나의 당에서 힘을 모을 수는 없는가? 

 

브라질 노동자당은 8개의 정파가 등록되어 경쟁하며 하나의 당으로 집권 3기를 열어나가고 있는데, 언제까지 우리는 순혈주의나 우리끼리만 고집할 건가? 다른 정파의 쪽수에 눌려 기를 펴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도 이해하고 동감하지만, 이는 부속합의서에서 다룰 당의 민주적 운영의 문제가 아닌가? 또한 이번에 대중조직들의 참여도 상당한 정도로 진척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패권주의를 극복하는 문제에 대하여 부속 합의서에서 논의 테이블에 올리지도 못한 채, 당 대의원대회에서 우리끼리 분열하는 것 아닌가?

 

당원 및 대의원 동지들! 

 

나는 민주노동당 너희들이 싫다, 같이 못하겠다라는 내용을 이번 진보대통합 논의의 결론으로 내리기에는 다시 한 번 부속합의서 등을 마련하기 위한 본 협상의 자리가 필요합니다. 이번 대의원 대회에서는 아직은 위 결론을 쉽게 내릴 때가 아닌 것으로 생각합니다. 일단 합의문을 통과하여 놓고 부속합의서를 작성하기 위한 협상의 시간을 갖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대의원이 아닌 저는 제 소박한 의견이 대의원 대회에 조금이나마 반영되기를 바라면서, 합의문을 부결시키자는 동지들이 과연 당의 앞으로의 진로에 대하여 어떤 대안과 입장을 갖고 있는지 사뭇 궁금합니다. 물론 합의안을 부결시키고 재협상을 요구한다든가, 각자 당을 유지하며 야권연대를 하자고 하겠지요.

 

합의안이 부결되면 민주노동당이나 연석회의에 참여한 사람들이 진보신당이 만족하는 안을 만들 때까지 양보하며 무조건 기다려 줄 것인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면 우리가 사회당과 소통합을 하면 될까요? 시너지 효과가 없습니다. 그것으로 힘 있는 정치세력으로 성장하기 힘듭니다.

 

대의원 동지들의 현명한 판단으로 당이 더욱 활성화되고, 당면한 실천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기다리겠습니다.


- 원문 : http://www.newjinbo.org/xe/bd_member_gossip/1504894


이상한 모자

2011.06.21 22:37:46
*.208.114.70

개인의 고민을 이렇게 내놓는 것은... 물론 소중한 것입니다. 그런데 고민의 수준이란게 남들이 아무리 말을 해도 언제까지 밥 안 먹을래? 엄마가 안 주면 너라도 해먹어야지.. 뭐 이런 수준이면 남들이 지금까지 한 얘기가 다 웃기는 얘기가 되는거죠. 물론 이런 것도 못 써내는 자칭 독자파 동지들의 수준이라는 것도 별다를 바 없습니다만.. 그런 측면에서 보면 우리 김현우 선생님은 그야말로 독보적인 존재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남들이 아무리 녹색오크라고 그래도..

이상한 모자

2011.06.21 22:41:21
*.208.114.70

그리고 독자파 중 한심스런 몇 명은 여기서 언급을 하면 나중에 진짜로 무슨 꼴을 당할지 모르기 때문에 그냥 언급 안 하겠습니다. 이 홈페이지를 훔쳐보며 분노를 누르고 있는 통합파 여러분이 이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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