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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합의문 사태에 대해 큰 스승님께 드리는 몇가지 질문들

조회 수 952 추천 수 0 2011.06.07 06:34:04
코펜하겐 *.1.90.246

잘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어 큰 스승님의 지혜를 구하고자 왔습니다. 제목에는 합의문 사태라고 했지만 사실은 일련의 통합 흐름에 대한 질문입니다. 제가 당원인긴 한데 그동안 별로 관심을 못가져서 뭐가 어떻게 돌아가지는 잘 모르겠네요.


1.  이 요동치는 진보판 정계개편 흐름이 심상정에서 출발했다는 걸 생각해보면 현재 심상정의 행보가 잘 납득이 안갑니다. 심상정 플랜은 도로민노당을 넘어선 연합정치 노선을 제기했다는 점에서 큰 충격을 준 것 아닌가요. 근데 지금 심상정 행보를 보면 민노당과의 합당 과정에서 외부에 있기도 하면서도 진보의 합창에는 참여하고, 초기에 줬던 엄청난 충격과는 달리 그닥 별거 없는 듯한 길을 걷고 있는거 같은데요. 현재 심상정의 행보를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2. 심상정이 주장했던 것과 가장 비슷한 얘기를 하고 있는 세력이 복지국가 진보정치연대인거 같은데요. 왜 이 둘은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는거죠? 통합론자들이 분석하는 바에 의하면, 복지국가 정치연대가 합의문을 반대하는 이유는 민노-진보신당이 선합당을 한 후에는 야권단일정당을 만들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라고 보던데, 이와는 또 다르게 독자파들은 민노당과의 통합이 연립정부로 가기 위한 사전 단계라고 생각하기도 하지 않습니까. 이런 시각에서 보면 심상정이 진보의 합창에 참여하는 걸 설명할 수도 있을듯 한데요. 어쨌든 이 둘이 모두 연합정치 노선에 서있으면서도 다른 길을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3. 통합파들이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의 우경화를 저지하기 위해서, 즉 연합정치를 저지하기 위해서 민노당과 다시 합쳐야한다는 주장은 어느정도 신뢰할 수 있을까요? 통합파들이 강조하는 점이 계속 달라지는 것 같은데, 불세출의 이론가 장석준 선생께서 '기회주의자 통합파' 글을 쓰신 이후에 통합파들이 위와 같은 설명에 주력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논쟁 과정에서 취한 전술적인 입장인지 아니면 진짜 그런 의도로 통합에 접근하는 건지 헷깔리는데요, 후자라면 통합파도 서로 동상이몽하고 있다는거고 갈등이 터져나와야하는데 혹시 징후들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4. 김현우-김종철-장석준 3각 편대는 언제 다시 출격하나요? 합의문 나온 이후 30분 간격으로 레디앙 들어가는데 남종석-김상철-남종석-김상철 막 이러네요... 글구 전 사실 이재영빠인데 혹시 이 분의 동향을 알 수 있을지...


5. 새노추와 좌파저널 노선의 관계는 어떤가요? 합의문 부결 및 통합파들의 탈당 이후 진보신당은 새노추가 주도하게 될까요? 사회당은 새노추와 밀접한거 같은데... 혹시 독자파 내의 노선들에 대해서 좀 설명해주실 수 있으신지여?


이상한 모자

2011.06.07 13:38:29
*.114.22.71

1. 소위 심상정 플랜의 핵심은 제3지대 공략 입니다. 유시민 경기도지사 당선과 본인은 사퇴를 엮어서 진보신당+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의 판을 그린 것이죠. 그러나 유시민의 낙선부터 꼬이기 시작해서 사실상 계획은 표류해왔는데, 자기가 주도권을 쥘 수 없는 현재의 상황에서는 과거 중앙파의 인연이 닿아있는 진보의 합창에 충분히 참여할 수 있는 것이죠.

2. 복지국가 뭐시기 라고 하는 분들의 주장의 핵심은 민주당을 포괄하는 단일야당입니다. 민주노동당이나 심상정, 진보의 합창의 경우 이러한 전망에 찬성하지는 않습니다. 연립정부론은 일종의 선거전략이고 단일정당론과는 다릅니다.

3. 그렇게 말하는 정종권 등의 진정성을 의심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말씀하신대로 통합파 내부에도 통합 대상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주장하는 내용이 조금씩 다릅니다.

4. 글쎄요 그건 왕따인 저는 잘..

5. 새노추에 대해서는 신경 끄는게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조금 후에 다시.. 지금 점심시간이 끝나서..

이상한 모자

2011.06.07 20:51:26
*.208.114.70

5. 다시 새노추에 관해서. 저는 사회당 + 노동전선 + 진보신당 일부라는 이 기획이 이들에게 어떤 뼈아픈 계기가 작용하지 않는 이상 실현될 수 없는 것이라 봅니다. 제가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주장하는 것일 수 있는데, 지난 10년을 돌아볼때 결론이 그렇다는 것이고요.. 참 뭐라 말하기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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