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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모자 비판

조회 수 1550 추천 수 0 2010.12.31 02:03:32

영화라는 게 뭐냐면, 영화가 무엇인지 가장 잘 알고 있는 자본가를 알현하는 어떤 작가가 영화란 이런 것입니다라는 말을 돌려쳐 구라 깜으로써 돈도 타내고 그 돈으로 예쁘고 가슴 큰 여배우들 옷도 벗겨보고 다음에 또 돈을 타내기 위해서, 더 정확히 말하자면 다음 접견에서는 영화란 이런 것입니다라는 걸 조금은 짧게 말하기 위해서 흥행도 시도해보는, 뭔가 참 시발스러운 형태의 노동일 터. 즉, 나는, 당신은 왜 영화를 만드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 중 코폴라의 것을 진실이라고 본다. 영화를 왜 만들긴 시발아 지난 번 영화 만들다 빚을 졌으니까 만들지 닝기리.

 

모자는 소름이 돋았다고 하는데, 나는 그걸 읽고서 정말 소름이 돋았다. 아니 이 새끼 이거 바보였나. 내가 이런 바보를 당대표로 밀었던 건가. 거기에서 {열린결말}씩이나 하는 걸 시도하면 그 순간 인셉션은 영구아트무비의 대표작이 되고 놀란은 크리스토퍼 심이 되는 걸 텐데. 하긴 좆고딩 새끼들이 지식인 여기저기에 도배를 하고 있긴 하지. 반전이 끝내주는 영화 좀 추천해주세여. 인셉션도 약반전 있슴다 징징징...근데 사실, 더 솔까말 하면 인셉션의 막판 편집에 소름까지 느끼는 건 좆고딩 중에서도 좀 막장에 속할 듯. 모자 너 민증 반납해라 임마.

 

내가 장담하는데, 그건 그냥 놀란의 오만한 개그다. 즉,

 

놀란 : 내가 여기서 팽이가 쓰러지기 전에 컷을 자르면 잉여 새끼들이 결말을 두고 갑론을박 하겠지? ㅎ 병신들, 꼬우면 니들도 감독질 하던가 개새끼들아.

 

라는 거지. 하다못해 imdb 가서 좀 처보란 말야 새꺄. 막씬 애들, 배우가 바뀌어 있잖아. 두 시간 내내 똑같은 애들이 똑같은 옷 입고 왔다갔다 하다가 생물학적으로 그리고 의류학적으로 바뀌었으면 당연히 결정적인 변화가 생긴 거지. 거기다 대고 이것도 꿈이다 뭐다 하는 건 그냥 개드립밖에 더 되냐? 만약 놀란이 열린결말 맞습니다라고 하면 그날로 그 새끼가 사기꾼일 뿐. (아들네미가 계속 체크무늬 남방만 입는 것도 마찬가지의 개그. 놀란이 뭐 거기에 똑딱이 단추를 붙여 놓고 정말 이상한가 안 이상한가 고민이라도 했겠냐고오.)

 

내가 짜증이 나는 게 뭐냐면, 모자의 좆고딩스러움이야 저작권도 모르는 빨갱이놈이 오죽하겠나 하고 넘어가면 그만인데, 그 좆고딩스러움이 단순한 무능이 아니라 일종의 습관이기 때문이지. 사실, 모자가 원하는 건 이야기의 {열림}이 아니라는 거야. 그저, 일종의 모호함에 기대어 좌빨질을 하려 드는 것이지. 또는, 별 개떡 같은 핑계를 대면서 사회주의를 허세화하는 거랄까? 그 목적에 의해 영화의 사실관계가 기꺼이 왜곡 혹은 무시되는 것. 디테일하게 보면, 모자가 또 뭐라고 했냐면

 

{자신이 만든 ‘상상적 질서’를 포기하고 ‘현실의 아이들’을 찾느냐, 아니면 현실의 자식들을 포기하고 ‘상상적 질서의 아이들’에 만족하느냐로 정해진다. 하지만 코브의 입장에서는 그 무엇도 포기할 수 없고 동시에 그 무엇도 선택할 수 없다.}

 

라네? 아이고 대체 이거 뭔 개소리냐? 상상적 질서가 뭐하는 개뼈다구인지는 모르겠는데, 그래, 어쨌든 두 가지를 다 포기할 수 없다고 말은 할 수 있겠지. 그런데, 굳이 말하자면, 상상적 질서를 포기할 수 없는 건 cannot 이고 현실적 아이들을 포기할 수 없는 건 donot의 문제야. 근데, 상상적 질서는 포기했잖아? 다시 가보니까 완전 다 뿌서지고 흘러내리고 좆망했던데 뭘 더 포기하라는 거야? 나아가, 걔가 포기할 수 없는 cannot 건 그냥 죄책감이라는 층위의 문제라고 하는 게 맞는 거다. 영화 대사에서 대놓고 드립 치잖아. 그 가슴 작은 여대생 애가 디카프리오한테 : 아니 님아는 나더러 기억에 의존하지 말라더니 이건 뭐 그냥 기억 그 자체네여? : 도대체 시발 언제부터 기억과 그에 의거한 죄책감이 상상적 질서였냐? 아니면 상상적 질서가 원래 그딴 거였냐? 그걸 뭐에다 써? 그거, 그냥 개구라네 뭐? 이 따위를 근거로 해서 뭐라고라,

 

{꿈과 현실을 동시에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순간에만 (그리고 그러한 꿈과 현실의 구분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순간에만) 비로소 구원을 얻을 수 있다.}

 

고라? 니 맥락에 빠져 자위질이나 처하지 말고 저걸 시발 너한테 매일 찾아가는 몇 백의 민원인 아무나 붙잡고 야그를 해봐라. 님아 지금 외롭나여? 그러면 님의 꿈과 현실을 포기하심여 그래야 구원받슴네다. {열정}으로 기도나 하십셔. 구청에 무당스런 개독 떴다고 구경꾼 존나 몰릴 듯?ㅋ 그리고 놀란은 저 새끼가 미친 건 내 책임이 아닙니다라고 할 듯?

 

에,

 

내가 뭔 말을 하고픈 거냐면 말야, 영화 하나 보고서 거 무슨 이런저런 털많은 애들 가져다 끼워 맞추는 거, 나는 대환영이야. 그런 짓을 할 게 아니면 영화를 볼 이유라는 게 없거든. 근데 시발 텍스트에 대한 최소한의 앞뒤라던가 이해는 선행해야 하는 거 아닌가? 니체가 바그너를 존나 빨았는데, 그래서 니체는 어쨌든 작곡을 했지. 빨갱이 새끼들은 이런 식의 매너가 없어요. 하긴 시발 일전에 어떤 지젝빠돌이 새끼, 내가 부동산 얘기를 하니까 지젝을 몰라서 그렇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지젝이 부동산에 대해서 쓴 논문이라도 있나요라고 했더니 라깡은 읽어보셨나요?라고 하네. 허 시발. 승질나서 니가 빠는 지젝 그거, 허세 빼고 읽어보면 좆도 1초에 필름 몇 개 들어가는지 알고나 있는 새끼인지 궁금하다고 쏴붙였더니 뭐라더라 개소리를 하긴 했는데 기억도 안 나고. 모자 이것도 지젝을 빨아서 똑같은 놈인가. 영화를 똥구멍으로 보냐? 넌 지구인인데 왜 똥구멍에 눈이 달렸냐. 어, 외계인이었나 보네. 반갑다 친구야. 아 시발 뭐야 이게.

 

물론 가방끈 늘리느라 돈 처발라대는 놈들 사정이야 내 알 게 뭐겠냐. 다만 말야, 겸사겸사, 어떤 냉소의 극한에서 볼 때, 뭐랄까, 웰메이드 영화에 대한 환각이 작동하고 있다는 거야. 사내 새끼들이 가슴 큰 여자라면 일단 환장하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겠지. 돈을 수십 년 동안 처바른 시스템이 있고 거기서 또 돈을 좆나 처발라서 영화를 만들면 당연히 때깔이 잘 뽑히지. 그런데 그게 곧 내러티브의 분석적 가치를 미니멈으로나마 생산하지는 않거든. 너 같으면 시발 인디4를 뭐라고 분석해줄래? 그냥 좆망 개레기 영화지. 솔까말, 평론가들, 그 중에서 문화 어쩌고 하는 쪽으로 한 발 탁 걸치는 애들이 이걸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 그래서,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디워에 대해서도 이런 망언이 아주 횡행했지, 그 지렁이가 무슨 빌딩 타고 오르는 장면은 그래도 봐줄 만했다는 식의. 에라이 시발, 난 거기서 구역질이 나던데. 오히려 지렁이 쫄따꾸들 동산에 모여서 출동 점호 받는 게 때깔도 존나 후지고 심형래스러워서 눈물이 나더만. ㅎ

 

거듭, 겸사겸사, 너무 흔한 얘기이긴 하지만, 무엇이 좋은 영화인지 알기 위해서는, 정확하게 말해 하나의 영화가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알기 위해서는 존나 후진 영화들을 많이 봐야 하는 거야. 거 시발 멀티플렉스 가서 팝콘 사처먹으며 헐리웃 웰메이드 하나 봤으면 그 열 배의 후진 영화들을 좀 보란 말야. 그러면 세계의 영화가 사실은 다 후지다는 걸 알게 된다? 니 인생의 영화 열 편을 꼽으세요라는 설문에 임해서 모자 같은 좆고딩들은 다크나이트는 넣고 인셉션을 빼고 하는 식으로 고민을 하겠지만, 세계의 후짐을 알게 되면 그런 고민 안 하지. 개새꺄 인생에 꼽을 영화가 열 개씩이나 있으면 아직도 혁명이 안 났겠냐?라고 대꾸하게 될 뿐.

 

거 시발 뭔 같지도 않은 액션물 하나 올려 놓고 사회주의가 어쩌고 동지들이여 인셉션을 보고 반성합세다 개소리는 니미 됐거던? 니가 정말 지젝도 빨고 사회주의도 빨고 그래서 좌빨이 아니라 그나마 저작권만 모르지 다른 건 좀 아는 빨갱이 노릇이라도 하고 싶다면 말야, 차라리 히토미 타치바나 노모 클립을 보고 상상적 질서에 대해서 썰을 풀어봐라 새꺄. 아 물론 그 경우에 공유는 필수. 니가 썰을 풀든 말든 공유가 더 중요한 거임. 아 님, 스승님 그건 정말 구할 수가 없는 건가요? 제발...

 

...라는 건 절반의 페이크인데, 왜냐면요, 이게 아주 중요한 이유인데, 원래 저 아래 본문에 2nd ps 3rd ps 붙어 있었거든요? 저작권을 모른다고 그렇게 내 온 몸을 바쳐 비판을 했건만, 아 이 놈이 글쎄 이제는 게재권&첨삭권도 박탈하네요. 난 도대체 이해를 못하겠는데 토가시는 빠는 놈들이 왜 민주주의는 어디 아스팔트 바닥에 버려져서 나뒹구는 잘린 좆으로 아는겨? 니 비번을 나한테 가르쳐주던가 임마.

 

 

ps. 그리고 말이죠, 나는 나를 쩜셋이라고 부르는 걸 싫어해요. 아니 시발 내가 나이가 몇 갠데. 내가 지난 스무해 동안 하루 한 끼 두 끼 정도만 먹고 살았으니 너님이 총량의 측면에서 나보다 밥을 많이 처먹고 똥도 많이 쌌다는 건 아는데요, 그래도 이건 좀 아닌 것 같은데요. 아니면 다른 놈들도 중권 승수 회찬 상정 {언직} 하는 식으로 통일을 하던가. 그건 못하지? 뱃지 달고 출세한 놈들과 잉여를 차별하는 거냐? 야 너 이러는 거 아냐 임마.


인간녁캐

2010.12.31 07:03:27
*.140.136.145

그럼 님을 부를 때는 세글나 꽉꽉 채워서 음쩜셋님아라고 불러아 하나여?

이상한 모자

2010.12.31 09:17:46
*.114.22.131

제가 스팸필터 설정을 잘못해갖고요. 님 글이 남아있는 부분은 '인셉션을 봤는데 내 나이가 있으니 인셉션을 보게 된 이유가 더 중요하겠지만 그 얘기는 별로 하고 싶지 않고,...' 이게 답니다. 이걸 보고 저는 너무 가슴이 아픈 나머지 진보신당 자게판 가서 님 글을 찾아서 긁어서 갖고 온 것이죠. 그 게시판에 있는 2nd ps 는 댓글을 닫는 얘긴데, 그건 뭐 필요가 없을것 같아서.. 그리고 그 2nd ps는 나중에 덧붙인것 같던데, 즉 저는 1쇄를 퍼온 셈이죠.

이상한 모자

2010.12.31 09:26:35
*.114.22.131

그리고 솔직히 내가 이런걸 까면 안되겠지만, 저한테는 내 인생의 영화 이딴거 없습니다. 솔직히 뭐 별루 뭐... 재미있게 본 건 여럿 있지만... 재미는 재미고... WWE 프로레슬링도 재미는 있거든요. 님 말이 다 맞는데, 근데 제가 인셉션을 영화로서 빨고 뭐 이런거 아닙니다. 그냥 빨갱이 얘기나 하는거지... 담엔 WWE 프로레슬링으로 좌빨질을 해볼까 생각 중인데...

그리고 그럼 앞으로 님이 쓰는 대로 '교양있는 ...' 님의 글을 퍼옵니다 라고 하겠습니다. 근데 제가 무슨 뒤에 호칭을 붙이고 그러는거 사실 다 비꼬는 거거든요. 진중권 선생님, 조승수 아저씨, 노회찬 아저씨, 존경하는 심상정 전 대표께옵서는, 존경하고 경애하는 신언직 진보신당 서울시당 위원장 각하께옵서는... 그런건데, 제가 쩜셋 아저씨라거나 쩜셋 각하 그렇게 말할 수는 없는거고..

이상한 모자

2010.12.31 09:31:25
*.114.22.131

'WWE 프로레슬링으로 좌빨질을 해볼까 생각 중인데..' 라는 나의 멘트는 물론 심형래가 '다음엔 알파치노를 CG로 만들어 볼까 생각 중인데..' 랑 비슷한 겁니다. 제가 심형래를 안 씹는 이유가 있어요.

이상한 모자

2010.12.31 10:20:10
*.114.22.131

아, 그리고 내가 검색질을 하다가 이런 언급이 포함된 글을 봤어요.


며칠 전 우연히 영화 '인셉션'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뷰 기사를 봤습니다.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 팽이가 계속 도는지 마는지는 사실 중요한 게 아니다. 이제 더 이상 팽이에 대해 주인공이 집착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라고 하더군요.
http://jiwonjiwon.com/60119300678

놀란이의 인터뷰 출처에 대해선 내가 모르겠는데, 이걸 신뢰한다면.. 이게 '열린 결말'이지.. 즉, 크리스토퍼 놀란은 사기꾼이고 제가 제대로 본거죠! 아하!

...

2010.12.31 21:08:45
*.70.117.227

인간녁캐/십 년전의 논쟁을 다시 기억하게 만드는 질문이군요. 아햏햏을 뭐라고 불러야 하나요? 뚫훍은요? 낄낄.

이상한모자/아무리 같잖은 홈피도 쥔장 노릇을 하려면 확실히 힘든 거네요. 나 같으면 저렇게 개기는 놈은 시발 닥치고 주소 불러라 씹쌔꺄 딱 중간에서 니 면상 좀 보자라고 할 텐데. ㅎㅎ 내가 말이죠, 이거 다른 사람은 몰라도 님은 얼마쯤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뭐랄까, 최고의 개그는 모든 이를 다 불쾌하게 만드는 개그다라는 이상한 생각에 빠져버렸어요. 근데 뭘 어찌하면 불쾌한 개그가 되는 건지 알 수가 있어야 말이지. 이제 게시판질 정리하는 마당에, 그래서, 이게 혹시 특별한 형태의 관계나 상황속에서는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지요. 근데 갈겨놓고보니 망했더라고. 한편으로는 망한 건 망한 거고, 스팸 등록자 차단 떄문에 열 받은 게 있어서...ㅎㅎ 기분 나빴나요? 그럼 먄. 내가 그래도 뒤에서 두번째 문단 막줄에서 본문의 목적을 명기했고만 이 양반이 삐쳐갖구는...


언제 똥방위가 끝나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어쨌든 새해 건강하고, 복도 좀 받아요. 에 일단 여기서 댓글 자르고,

이상한 모자

2011.01.02 13:46:03
*.208.114.70

게시판질을 정리한다니 그게 무슨 얘깁니까!? 그리고 제가 삐치지 않았는데... 수군작도 아니고...

...

2010.12.31 21:38:20
*.70.117.227

이상한 모자/거꾸로 짚어봅시다.

4. 출처가 불명확해도 충분히 신뢰할 수 있는 발언이군요. 한편 나는 링크조차 갖고 있질 못한데, 기억에 의존해서 말하자면 "결말은 하나뿐이다."라는 말도 했다 하더라고요. 즉 {팽이가 도는지 마는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열린 결말}로 이해할 수는 없다는 거예요. 바꿔 말하면 이런 거죠. 괜히 장난쳐서 미안하다. 그냥 힐링 성공했으니까 된 거잖냐, 시발놈들이 헐리웃 영화에 기대하는 게 존나 많네 개새끼들...

영화 시작이 해변의 디카프리오였죠? 놀란이 논리기계적 성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명심한다면 영화는 그 해변의 연속선에 끝나는 게 맞는 거겠죠. 그 노인네가 총을 가져가는 컷트에서 딱. 뭐, 더 할 얘기도 없네. 님이 막장들의 느슨한 편집을 염두에 두고 있는데, 그건 그냥 끝난 영화를 두고 진행되는 일종의 농담에 가깝다고 봐요. 거기에서 뭐 아이들 보게 된 기쁨을 동지들끼리 막 환호하거나 그랬다면 영화가 싸구려 티가 되게 났겠죠? 그래서 놀란은 뻔한 것을 다루기 위해 그저, 소위 예술가로써의 기교를 부렸을 뿐. 난 무슨 꿈이냐 현실이냐는 측면과는 전혀 상관없이, 그 기교에 대해서는 감탄을 했어요. 얘가 괜히 전세계 지망생들의 롤모델이 되는 게 아니구나.

그리고 이거 솔까말인데, 나는 디카프리오가 마지막에 팽이 돌리는 모습 보면서 저거 쓰러지는 장면 없이 암전되겠구만 하고 생각을 했어요. 님이 가져온 말마따나 중요한 것은 디카프리오가 더 이상 팽이에 집착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었을 테니까. 그냥 시발 뭐랄까, 자기 힐링의 완성이요, 구원이요, 양키 새끼들 특유의 해피엔딩이지 뭐. 거기에, 그 마누라가 뒤진 게 팽이 때문이었다는 걸 감안하여 팽이로 장난을 치면 오 놀란이 관객한테 인셉션을 해부렸어라는 상황도 되는 것이고. 그래서 그냥 개그. 개그는 개그일 뿐.

중간 생략에 또 중간 생략하고, {열린 결말}이라면 정말 아이들 배우가 바뀌면 안된다니까요? 아니, 애들이 뭐 지들도 꿈 공유하러 기어들어 왔나요? 걔들이 왜 나이를 먹어? 그건 팽이가 쓰러져야만 가능한 것. 근데 팽이가 쓰러지는 게, 뭐랄까, 앞서 말한 환호처럼 식상하다고 생각을 했을 테죠. 원래 자칭 예술가 나부랭이들은 어느 한 구석이라도 좀 튀고 싶어하니까. 그래서 지 딴에는 결말을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미 영화는 끝난 상태. 따라서 일종의 ps를) 조금은 멋들어지게 데코레이션 하고 싶었고, 팽이 떡밥을 경유해 해피엔딩이 좋은 거에여 드립으로 나아가는 정도. 아 시발 그리고보니 진짜 드럽게 못 만든 영화네요.

간단히, 무슨 말이냐면,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라는 겁니다. 구원이든 힐링이든 그건 영화쟁이들의 십팔번일 뿐이고, 실제로 인셉션이 '현실과 꿈 중 어느 한쪽도 포기할 수 없는 상황에서의 구원' 같은 거랑은 별 상관이 없지요. 세세한 부분들은 정말 세세하게 따져보아야 하겠지만 인셉션의 씬들을 통해 그 말을 입증할 수는 없을 거예요. 물론 이건 둘 중 하나의 문제겠지요. 인셉션이 후진 영화라서 그렇거나, 님의 해석틀이 잘못이라서 그렇거나. 이 부분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예하기로 하고요,

이상한 모자

2011.01.02 13:45:06
*.208.114.70

네, '열린결말' 이라는 용어를 뭐 사람들이 쓰는 방식으로 저도 쓴 셈인데.. 저도 대강 그런 의미로 이해하고 있긴 합니다. 근데 그 데코레이션에 대해서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려다 보니 그렇게 된 거지 뭐 그게..

이상한 모자

2011.01.02 15:09:04
*.208.114.70

그리고. 추가로 말씀드리는데 아이들 배우 바뀐 문제 그건 뭐 쉰 떡밥입니다. 인셉션의 결말에 대해 왈가왈부 하는 사람 중에 그거 모르는 사람 없습니다. 검색해보셔요. 그러거나 말거나 여전히 얘기하고 있는 것이지만 말입니다.

...

2010.12.31 21:43:32
*.70.117.227

3. 내가 음쩜셋이라고 쓰면 음쩜셋이라고 하겠지요? 그러니 내가 ...이라고 쓰면 ...으로 불러주세요. ㅎㅎ 아니 막말로 내가 아이디를 콆쯇쁢으로 바꾸면 어쩌겠냐고요. 콆쯇쁢이라고 하는 수밖에 없지 않나?...라는 건 그냥 하는 얘기고 저 ps는 망한 ps임. 뭔가 트집잡을 거 없나 두리번 거리다가 덥석. 신경쓰지 말아요 정말 농담이었음. 님이 혼자 있을 때 중권이 시발놈 뭐 막 이러는 거를 내가 설마 몰라서 저런 말을 했겠어요?

...

2010.12.31 21:58:27
*.70.117.227

2. 좌빨얘기. 참 이게 말이지요...뭐라고 존나 많이 썼다가 지웠음요. 나 님이 쓰는 방식을 그래도 괜찮게 생각해요. 좋아하지요. 그런데 빨갱이 얘기를 할 때는 뭔가 마음에 안듦. 아 시발 그러니까 그냥 영화를 하나 봤다거나 또는 뭐 딸딸이를 쳤는데 좋았다 정도로 하는 거지 뭘 막줄에서 꼭 좌빨짓을 해서 망하냐고 임마.

이상한 모자

2011.01.02 13:46:35
*.208.114.70

아 좌빨은 좌빨짓을 해야제~

...

2010.12.31 22:13:30
*.70.117.227

1. 여기에 먼저 썼던 것 같군요. 아니 어느 쪽에 먼저 게시를 했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어쨌든 홈피 공사 축하를 위해서 DB나 잡아 먹자고 뚜드렸던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두 개의 ps가 더 붙어 있었어요. 내가 원래 요즘에는 메모장에 옮겨서 보관을 하는데 하필 그건 그냥 넘긴 바람에 남아 있질 않네요. 별로 중요한 건 아닌데 그냥 하는 얘기고요,

대개의 경우, '보다 더 중요하겠지만'이라고 단서가 붙게 되면 그 중요함에 대해 궁금해하지 않나요? 님이 왜 궁금해하지 않느냐고 또 트집을 부리는 건 절대 아니고, 개인적으로 그런 경험을 많이 했거든요. 예를 들어, 어 좀 중요한 일이 있어 라거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지 라는 식으로 내가 말을 하면, 듣는 사람들이, 뭐가 그렇게 중요한데?라고 물어오질 않더라고요. 물론 내가 늘 대답을 안해 버릇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사실은...사람들이 내 말 듣는 걸 별로 좋아하질 않는 것 같더라. 아 시발놈들 나는 지들 얘기 귓구멍이 헐릴 정도로 들어주는데. 낄낄.

...

거듭, 몇 차례의 깽판은 미안했슴. 내가 쪽팔린 걸 내가 지우면 그게 더 쪽팔리니까 쥔장이 지저분한 것 같다고 생각들거든 지워도 상관없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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