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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따오기

2013.01.29 17:01

1. ...그런데 건물 임대료는 대체적으로 은행 금리나 금리 소득과 비례, 연동되지 않나요? 그리고 이에 대한 일종의 대응적인 차원에서 (더 많은 이윤을 남기려는 경향은), 시장 자체의 경향일 뿐이고, - 이걸 시장 기능의 건전함이니 하는 관점으로 이동하면 뭐, 별로 할 이야기가 없어지죠. 

- '그냥 개혁해야 된다.' 정도 이야기밖에 할 얘기가 없을 테니 말이죠. 


2. - 그리고 님이 거론하는 이윤을 남기기 위한 과도한 조미료 사용은 개인적으로는 별개의 두가지 경향이 결합된 거라고 봅니다. - 과다한 조미료 사용 자체가 아니라 어쩌면 과거부터 공산품에 적용되어 오던 가공음식에 길드려진 미감(소고기 첨가 없이 소고기 맛이 나는 라면이라든가 하는 것이나, 인공 착색료를 사용한 미감을 동하게 하는 방법도 존재하지요.)을 만족시켜야만 하는 경향이 - 식재료를 직접 손질하고 조리하는 음식점에서조차 영향을 주었고, 이런 경향이 적용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됩니다. 

물론, 현재의 내수경제가 수축되는 상황에서 식재료에 대한 기본적 요건이 나빠지는 것도 있겠지만 말이죠.


3. 조미료 첨가없이 음식을 제조하는 것을 지금 사람들이 상상할 수 있나요? 아니면 그런 음식을 실제 맛보았을 때, 맛있다고 말할 수 있나요? (근래 화학 조미료 없이 조리되는 음식은 사찰 음식정도 되려나요?) 

- 조미료 사용은 피할 수 없는데, 사용해야 하는 적절한 양은 어느 정도인지 며느리도 모르고, 아마 시어머니도 모를 걸요? 그런데 이런 경향이 전반적인 내수 시장이 수축되는 상황과 얼마나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 IMF이전에는 대중 음식점의 조미료 사용이 없었나? 그건 아니거든요. - 그 이전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즉, 예전에 보았던 tv프로그램에서 조리하는 음식에 라면스프를 넣는 장면을 보았는데, 대부분이 그런 가공 음식에 첨가되는 맛에 길들여진 것은 아닌가 생각됩니다. - 그 음식은 라면 스프의 맛이 날까요? 음식 조리에 쓰여진 재료의 어우러진 맛이 나는 걸까요? 아마 전자이겠죠...)


- 저도 과거에 음식점을 잠깐 운영해 보았는데(곰탕집을 했어요.. ) 조미료와 착색료 사용은 이미 존재해 왔거든요. 이건 음식점 업주의 양심의 문제죠. 조미료나 착색료 사용은 금지되지 않았으니까요. 지금은 그런 금기나 양심조차 없습니다. 

고기국이나 탕에 좀더 우웃빛깔이 나게 한다던가, 파전에 황색 색소나 치자를 넣어 색감을 돋는다던가, 질긴 고기에 연육소를 첨가하여 부드럽게 만든다던가, ..머 기타등등...음식의 이미지의 과잉에 대응하는 실제 음식의 변신이랄까.

지금은 그런 경향이 더 심해져서 색감을 낸다거나 미감을 만족시키는 조미료 사용을 피할 수는 없었죠, 안쓰면 맛없다고 하거나 재료를 불충분하게 사용했다고 하거나 맛없어 보인다거나 ... 즉 저는 조미료 사용의 바탕에는 음식 일반에 대한 일정한 과잉된 표상이 더 큰 문제라고 본답니다. 


- 조미료 사용은 만들어서 대체할 수도 있습니다.... 대단히 손이 많이가고 비용 소모도 심합니다. 

- 한마디로 웰빙인거죠. 그런데 이것도 어떤 점에서는 권력의 문제인 것 같기도 합니다. 

- 그리고 그것은 조미료 사용 양의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는 조미료 사용없이 음식과 식재료 - 질의 문제이기도 하지요. 


실제로 "사람의 혀는 '자연의 재료'에서 유래한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답니다. 

- 조미료없이 음식을 만들어 먹어보면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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