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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이한구 화법

기타 조회 수 2921 추천 수 0 2013.03.22 12:27:11

18일 의원총회에서.

무덤 근처에서 밤새도록 달렸는데 날이 밝아서 보니 그 자리에서 비슷하게 맴돌고 있었다. 이를 위해 47일이나 소요했느냐는 비판이 당연히 나올 수밖에 없다.

정부조직법만 갖고 했으면 이런 지경까지 안 왔을 텐데 밀렸던 민주당의 숙원사업을 모두 리뷰하고, 정치권의 삼라만상을 다 걸치다보니까 결과가 이렇게 됐다. 내용상으로도 정부가 제출한 관점에서 보면 불만이 많을 수밖에 없던 내용으로 타결됐다.

정부가 제출한 안도 원단에 기스가 있었다. 그래도 그 정도까지 처리했으면 좋았겠지만 이를 이리 쪼개고, 저리 쪼개서 누더기가 잔뜩 있는 미래창조과학부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도 든다.

미래부를 산뜻하게 출발시켜서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뜻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것은 유감이다.

선조들도 누더기 같은 헝겊 조각을 가지고, 조각보라는 예술 작품을 창조적으로 만들었다.

누더기가 약간 있는 미래창조과학부를 잘 가동해서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하는 창조경제의 뜻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계속 도와야 한다.

22일 의원총회에서.

오늘 의총은 여러분들께 죄송하다는 사죄 말씀을 드리려고 소집했다. 며칠 전 정부조직법 개편 관련해 협상한 결과를 보고 드리고 여러분들의 인준을 받아서 이제는 제대로 되겠구나 했는데 민주당이 잉크도 마르기 전에 전혀 엉뚱한 소리를 또 다시 꺼내서 그것을 가지고 문방위를 공전을 시키는 통에 또 며칠 늦어지면서 국민들에게 정치권이 싸잡아서 ‘도대체 뭐하는 짓들인가’ 하는 비판을 받게 되기에 이르렀다.

지난 이틀 동안 협정문에 명백하게 기록이 되어 있기 때문에 언론에서도 제대로 보도할 것이고, 국민들도 제대로 보시면서 민주당의 행태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이 가해져서 민주당이 그런 행태를 더 이상 안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 정부출범을 이렇게 늦추게 되는 것이 국가가 굉장히 위험한 상태에서, 언제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르는 상황 하에서 정부출범이 계속 늦어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되어 분명히 민주당이 떼를 쓰는 것이 확실하지만 그러나 이번에 한 번 더 포용하는 쪽으로 가는 것이 국가적으로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솔로몬 대왕의 지혜’ 이야기에 보면 진짜 어머니는 그냥 다 양보를 했지 않은가. 우리가 진짜 어머니 입장에서 양보를 하고 넘어가는 것이 새 정부에게 좋고, 국민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겠나 생각했다. 그래서 그것에 대해 설명을 드리고 여러분들께서 양해해주신다면 오늘 내에 본회의에서 처리 되도록 그렇게 노력해보고자 한다.

물론 지금 문방위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크긴 하다. 그러나 이것이 법사위에서 무슨 이상한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고, 본회의에서 또 무엇을 할지 모르기 때문에 이제는 신뢰성이 완전히 바닥을  쳤다.

지난번 합의문을 보셨듯이 그것이 몇 페이지다. 아마 그렇게 자세하고 긴 합의문은 우리 국회 역사상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된 합의문을 어느 구석에서 못 지키겠다고 나설지, 이것이 보통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번 한번 속고 넘어가자고 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양해해주시길 부탁드리고, 사실 저보다 지금 분노하는 분들이 몇 분 계시다. 김기현 수석, 협상 주역으로서 아이템 하나하나 이야기한 것, 협상과정에서 이야기 되었던 것인데 다른 소리하는 것을 직접 체험하는 분들의 입장에서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고, 또 조해진 간사나, 문방위원들도 상당히 격분하고 있다. 그런 분들께도 제가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양해를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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