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건강검진결과에 대한 메모

기타 조회 수 4138 추천 수 0 2013.01.18 01:32:00
건강검진 결과가 나왔다. 돈 없는 진보신당이지만 건강검진은 해줬다. 3대에 걸쳐 감사할 일이다.

문제가 있는 부분은 민주노동당 시절인 2007년에 받았을 때와 같다. 정도는 조금 더 심해졌다. 5년 동안 건강이 더 나빠진 것이다. 나도 느낀다.

그래도 건강검진 전날 술을 먹은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걸 감안할 필요는 있다. 술을 먹고 싶지 않았지만 그만두는 기념으로 환송회를 하는 날이 하필 그 날이어서 어쩔 수가 없었다. 8시 반까지 술을 마시고 다음날 아침 7시에 여의도의 KMI에서 가서 검진을 받았다.

경도의 지방간이 있고 요산 수치가 높으며 호모시스테인 수치가 높다고 나왔다.

지방간에는 비만과 알콜이 큰 역할을 했을 것이다. 이상수치로 나온 항목은 ALT(SGPT), 감마-GTP, LAP이다. ALT(SGPT)는 48(IU/I), 감마-GTP는 87(IU/I), LAP는 76(IU/I)이다.

ALT(SGPT) 수치는 찾아보니 알라닌 분해효소 수치이다. 간세포가 손상을 입으면 이 수치가 올라간다고 한다.

감마-GTP 역시 간기능에 관여하는 효소이다. 다른 수치 보다도 직접적으로 알콜과 관련이 있는 수치인 것 같다.

LAP는 ... 뭔지 잘 모르겠지만 크게 상관이 없는 것 같다.

알콜성 지방간일 경우 AST(SGOT)수치가 ALT(SGPT)수치보다 높은 경우가 많다는 것 같은데 내 경우는 아니다. 따라서 전날 먹은 술 때문에 감마-GTP 수치가 좀 높게 나왔고 나머지는 비알콜성지방간의 특질과 비슷한 정도가 아닌가 하고 생각했따.

요산의 경우는 9.0(mg/dl) 정도의 수치이다. 이것도 전날 많은 음식을 먹고 술을 마신 게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하지만 기본적으로 뭔가 좋지 않으니까 정상의 범주에서 벗어났을 것이다.

요산 수치가 높은 이유는 요산이 과잉 생산된 것이거나 요산의 배설이 감소된 경우로 볼 수 있을텐데, 요산의 배설이 문제라면 신장의 이상이 발견되어야 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신장은 정상이다. 크레아티닌 수치가 정상의 범주에 간신히 걸려있어서 좀 찝찝하긴 하지만 정상은 정상이라는 것이니까.

요산 수치가 높으면 통풍의 원인이 된다고 한다. 통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퓨린'이라는 유기화합물이 덜 첨가된 음식을 먹어야 한다. 퓨린은 고기, 생선, 표고버섯, 시금치, 맥주, 막걸리 등에 많이 첨가되어 있다고 한다. 퓨린 함량이 낮은 식품에는 유제품과 설탕, 과일 같은 것들이 있는 것 같다. 정확하지는 않다. 더 찾아보아야 하겠다.

호모시스테인 수치는 16이다. 이건 혈관 질환 등과 관련된 수치인 것 같다. 혈관을 수축시키고 노후시키는 등의 결과를 불러오는 물질이다. 메티오닌의 대사과정에서 발생하는 중간부산물인데, 메티오닌이란건 결국 음식으로 섭취되는 것이니까 밥을 많이 먹으면 호모시스테인 수치도 높게 나오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호모시스테인 수치를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호모시스테인을 시스테인이나 메티오닌으로 다시 전환시켜야 하는데 여기에 작용하는 것이 엽산, 비타민B6, 비타민B12라고 하는데, 하여튼 비타민B군 들이다. 브로콜리, 시금치, 쑥, 고사리, 파, 콩나물, 부추 이런걸 먹어야 하는데 앞서 얘기한 다른 식이제한과 충돌하지 않아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겠다.

사실 옛날 같으면 건강검진 결과 같은거 그냥 끄덕끄덕하고 넘어가는데 굳이 이 지랄을 하고 있는 것은 병에 걸리면 치료를 받을 돈도 없고 일에도 지장이 생겨 전체 수입이 감소하는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을 최근 깨달았기 때문이다.

댓글 '4'

안양천현인

2013.01.18 01:44:08
*.172.144.223

단 하나, 대사증후군 문제, 살 빼면 정상으로 돌아올겁니다.

아나키대통령

2013.01.19 20:10:12
*.189.228.122

스승님의 건간, 건뇨, 건혈관을 기원합니다.

공포의잣나무

2013.01.26 09:45:36
*.152.3.23

건강하셔야죠 스승님ㅠㅠㅠ 부디 건강 잘 챙기시길..

상병 뿔나방

2013.02.09 16:50:41
*.123.0.131

입대를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문서 첨부 제한 : 0Byte/ 2.00MB
파일 크기 제한 : 2.00MB (허용 확장자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497 식당 재판 필동면옥 - 냉면, 편육, 수육 file [12] 이상한모자 2013-02-12 8078
496 [개그] 야권통합 비상대책위원회 [12] 이상한 모자 2011-10-28 7599
495 기타 치킨 마녀사냥 중단하라! 이상한모자 2014-01-11 7104
494 기타 여성팬이 없다 file [10] 이상한모자 2013-06-09 6856
493 식당 재판 옥천냉면(황해식당) - 냉면, 완자, 편육 file [4] 이상한모자 2013-01-27 6605
492 제가 목수정 선생께 보낸 이메일입니다. [2] 하뉴녕 2011-12-16 6397
491 오..좋군요..그런데 신문을 저렇게 긁어 오면... [1] 이모사생팬 2011-09-21 6269
490 이영희 쇼당 사건 [1] 이상한 모자 2012-03-21 6244
489 기타 점핑 점핑 점핑 에쁠빠리 이상한모자 2013-12-12 6109
488 기타 어떤 싸가지를 밥말아 드신 분과의 트위터 대화 [11] 이상한모자 2013-02-21 5878
487 [옛날글 펌/장석원] 이탈리아 좌파는 왜 의회서 사라졌나 [10] 이상한 모자 2011-10-27 5855
486 식당 재판 천이오겹살 - 오겹살 file [4] 이상한모자 2013-02-03 5785
485 10만원 정치자금 기부하고 세액공제로 돌려받으세요! [15] 이상한 모자 2011-12-24 5759
484 기타 일본게임 썩스 이상한모자 2013-08-13 5673
483 기타 성택이형... ㅜㅜ 이상한모자 2013-12-13 5562
482 기타 미남 Richard Schiff [2] 이상한모자 2013-03-08 5550
481 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1] 상산의 뱀 2011-10-27 5179
480 노예인증 + <<안밀잠>> 오타 제보 file [12] 'ㅅ' 2011-10-30 5142
479 [사진] 치워지는 도자기, '전쟁의 신호탄' 이상한 모자 2011-11-02 5140
478 식당 재판 샤브스토리 - 버섯샤브샤브 file [1] 이상한모자 2013-01-16 4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