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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여러 색깔의 진중권

조회 수 4044 추천 수 0 2012.02.05 13:41:13

 

'여러 색깔의 사루만'....은 드립에 불과하고, 요즘 대중들이 '우리편 진중권'을 욕망하는 것 같아서 각 정파별 진중권 코스프레를 트윗에서 써봤더니 다소 흥행을 했다. 기록보존(?) 차원에서 옮겨 놓는다. 아무쪼록 진빠와 진까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트윗 하나에 담은 드립이니 140자 한계를 준수하는 걸 양해하기 바란다.)

 

수꼴 진중권:정치 감성으로 하는거 아니거든요.놈현 죽었다고 찔찔 울고,머리는 없고 가슴만 큰 사람들 아닙니까?신민 굶기는 왕조국가에 돈퍼다준 이들을 왜 지지합니까?그리고 좌파담론은 이제 낡았어요.유럽 가보세요.누가 좌파라 그러는지.이제 진도나갑시다.

 

난닝구 진중권:진보정당 십년 넘게 했잖아요.십년을 해도 안되면 배우는게 있어야 합니다.업데이트가 있어야 사람이죠.한국 사회 개혁은 민주당을 통해서만 할 수 있습니다.강령들은 읽어보고 말하나요?보세요.민주당 강령이 유럽식 사회국가에 가장 가깝습니다.

 

노빠 진중권:좌파들이 말은 많은데,그들이 지향하는 사회가 뭔지 제게 말해줄 수 있는 분 있습니까?망한 전체주의나 철지난 사민주의 밖에 없잖아요.노무현은 조건이 바뀌면 답도 바뀌는 사람이에요.고민을 한단 증거죠.멈춘 시계가 두번 정확하면 그게 진봅니까?

 

주사파 진중권:온정주의 이런거 안돼요.미국이 우릴 도와줬다고 미국편 들면 안되는 거죠.맥아더 이런 사람 동상 전부 치워야 해요.그 사람 살인잡니다.그리고 미국이 호시탐탐 노리는데 북한만 핵포기하란 건 감상주의죠.제네바 협정 누가 먼저 어겼나요?

 

마초 진중권:페미니즘 문제는 뭐냐면요.자기들끼리 딸딸이치는 담론은 만들어내는데 그다음에 뭘하자는게 없어요.정책이 안 나온다는 거죠.군대는 어떻게 하자는 겁니까?성상품화하는 문화산업 규제하자는 건가요?스탈린입니까?딸딸이 그만치고 싱크탱크부터 만듭시다.

 

페미 진중권:제가 비판하는 건모든 남성이 아니라 일부 꼴통,닭짓을 일삼는 부류죠.욕먹었다 난리치지 말고 문제제기를 똑바로 받으세요.멀쩡한 남성들이 군복만 입으면 스스로 닭이 되어 알을 낳으려고 한단 말이에요.이게 집단정체성에 개인이 사라지는 효괍니다.

 

일본극우 진중권:조선인들 문제가 공부를 안해요.왜곡가득한 민족주의 국사교과서 보고 떠드는 거거든요.일본군이 위안부 끌고 갔습니까?증언록봐도 그런 얘기가 없는데 그렇게 소설을 써요.수교할 때 배상했다는데 또 하라 합니다.그게 구술문화의 특징입니다.

 

야빠 진중권:야구는 축구가 아니거든요.모여서 자기팀만 응원하는 그런거 안됩니다.우리편 선수가 실수하면 분명히 야유를 보내야 해요.심판판정 불공정하면 우리편에 유리해도 문제제기해야 합니다.팀빠 광신도들과 거리를 둬야 야구가 축구를 이길 수 있는 겁니다.

 

달빠 진중권:시대가 구술문화에서 문자문화로 넘어간 후,문자문화가 다시 구술문화와 결합하는 국면이거든요.타입문의 비주얼노블이 이 점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는 겁니다.겜덕후들이 겜같지도 않다고 이걸 까는데,이건 소설문법이 겜에 영향을 미친 역매개인겁니다.

 

뉴라잇 진중권:제가 왕년에 사회주의자였거든요.김규항 따위 상대도 안되는 시뻘건 혁명좌파였습니다.근데 소련이 망했잖아요?망한 건 망했다 인정하고 진도나가자는 거죠.가슴만 큰 이들은 매사 이분법만 쓰는데 그럼 안됩니다.5.16은 쿠데타면서 근대화혁명이죠.

 

나꼼수빠진중권:나꼼수가 맛없는 음식이다 싶으면 안사먹으면 되는 겁니다.왜 주방장에게 사과를 하라 말라 난린가요?해적방송 자기들끼리 띄워서 진보의 표상으로 만들 땐 언제고 이제와 난립니까?그거 나꼼수가 책임져야 하나요?총수똥꼬는 나중에 디벼드리겠습니다.

 

심빠 진중권:심형래의 개그는 리얼리즘입니다.파리 흉내내는 거 보세요.그게 관찰을 했다는 증거거든요.심형래가 영화하는 방식이 마음에 안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존중합니다.근데 예술가는 광대거든요.그런 시도가 있어야 발전하는 거죠.랭보를 생각해 보세요.

 

은영전빠 진중권:여기서 양웬리가 뭐라고 그럽니까?자기가 독재자가 되어서 라인하르트랑 싸우는게 우주에 무슨 의미가 있냐고 하잖아요?진보란 이런 겁니다.자기성찰이 있어야죠.탁현민처럼 우리가 꼼수 안 써서 망했다 사기치면 안되는 겁니다.훌륭한 텍스트에요.

 

 

(+ 보너스, 여러 색깔의 김규항)

 

수꼴 김규항:보수란,지켜야 할 어떤 것을 지키고자 하는 태도의 이름이다.인민을 굶기는 공산왕조에게 쌀을 보내는 것을 단호히 반대하는 것,여기서부터 보수는 시작된다.사람들은 물을 것이다.그것이 무슨 효과가 있겠냐고.하지만 보라.중세사회도 결국 무너졌다.

 

난닝구 김규항:왜 한국의 진보지식인들은 지역주의의 문제에 천착하지 못하는가.서구좌파의 역사가 이땅에서 그대로 재현되어야 할 그 어떤 필연적인 이유라도 있단 말인가.그들이 자신만의 가상현실게임에서 호남의 민중들을 질타할 때,체제는 콧노래를 부른다.

 

노빠 김규항:고장난 지성들이 있다.노무현을 손가락질해 죽음으로 몰아놓고서,이제와서 노무현 지지자들에게 과거를 성찰하라 윽박지르는 부류다.대중들이 나꼼수에게 열광하는 건 그들의 모순을 깨달았기 때문이다.양아치끼리 경찰서에 가도 '선빵'을 따지는 법이다.

 

주사파 김규항:세상에서 가장 역겨운 자들이 먼저 때리는 강자의 폭력과 이에 저항하는 약자의 폭력을 동류로 취급하는 자들이다.현실을 달관한 도사들,미국의 패권주의와 북한 핵개발을 동시에 나쁘다고 말하는 이들이다.그러나 아이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야빠 김규항:야구의 미학.투수가 던진 공이 글러브를 떠나 포수의 미트로 빨려들어오기까지의 찰나지간.공이 나를 향할 때의 아찔한 떨림은 느껴본 사람들만이 안다.군대 시절 내 고참은 야구 속에 인생이 있다고 말했다.먹물들은 가르쳐주지 않는 삶의 지혜.

 

달빠 김규항:수많은 논평가들이 그 게임에 대해 악담을 퍼붓지만,내 주변에서 이것을 평할 자격이 있는 이는 단 두사람,내 딸과 아들이다.둘은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가 "재미있었다."고 한다.딸의 논평은 이렇다."스토리는 탄탄한데 그림이 안 예뻐."

 

페미 김규항:내 주변 사람들은 주류사회주의자를 마뜩찮아 한다.나역시 그렇다.그들은 다른 사회적 약자의 문제에 지나치게 무관심하다.이를테면 여성문제에 그렇다.그들이 그런 태도를 취하는 이유는 간단하다.남성이기 때문이다.그 사회주의는 파시즘의 이면이다.


댓글 '6'

진빠2호

2012.02.05 23:16:54
*.182.40.28

김규항이 더 재밌네요 ㅋㅋㅋ

꼬마뉴비

2012.02.05 23:26:52
*.47.249.76

맙소사, 달빠 진중권도 아니고 은영전빠 진중권에서야 패러디인걸 눈치챘습니다. 으헣

어린아이

2012.02.06 05:52:56
*.200.170.26

그러나 아이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ㅋㅋㅋㅋ

재건명동해방전선베를린망명본부

2012.02.07 05:50:26
*.188.57.193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규항이 더 웃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asdf

2012.02.08 05:17:52
*.150.98.46

달빠 진중권 : 「아────」 입 안에 전기가 흐르는 느낌. 내 육체는 강렬한 빛 속으로 산산히 부서져 간다. 이건 대체.. 누구지? 그림? 기호? 표식? 머릿 속이 하얗게 된다. 「이것은!?」 세계의 관념체계를 재정의 하고 있는 것, 문자문화.

d

2012.02.08 08:59:44
*.137.164.154

진중권과 김규항은 여러 색깔이지만, 하뉴녕은 오로지 한 가지 색깔. 우윳빛깔 한윤형! 후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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