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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열린토론이 아니라 막장토론이었다.

조회 수 1692 추천 수 0 2011.10.10 21:44:34

우연히 KBS 1라디오 열린토론을 듣게 되었는데..


제 2496회 열린토론 / 월요정치토크


1. 나경원 VS. 박원순 인물·정책검증

2. 박근혜, 안철수 장외 경쟁

3. 이 대통령 사저 논란


매주 월요일엔 한 주간 정치현안들을 집중 분석하는 4인 4색의 '월요 정치토크'로 진행됩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1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전 열기가 한층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아직 공식선거운동 개시까지는 사흘이 남았습니다만 오늘부터 첫 토론회가 시작되면서  양측은 각종 의혹과 정책 등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철저한 검증과 정책대결이 필수지만, 초반부터 선거전이  혼탁 양상으로 흐를 것이란 우려 또한 적지 않은데요.


그런가 하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범야권 안철수 원장의  지원도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이른바 '박풍'과 '안풍'의 대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늘 <월요정치토크>에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전을 집중 해부해 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아울러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를 둘러싼 논란도 짚어보겠습니다.


▒ 출연자 (가나다순) ▒ 

고성국 _ 정치평론가

김  진 _  중앙일보 논설위원

김태일 _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홍성걸 _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이런 것이었는데, 인상적인 대목을 옮겨본다. 목소리만 듣고 누군지 바로 판단할 수 있는 게 고성국 밖에 없어서.. 죄송.


#1


고성국 : 병역 의혹이야 제기할 수 있지만 88년에야 양손제도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례가 나왔는데 그것을 가지고 69년에 양손입양 할 때 어떤 불법적 거래가 있었던 것처럼 이야기 하는 홍준표 대표의 주장은 네거티브 선거전의 전형이다.


누군가 : 그래도 불법적인 양손입양을 한 것은 잘못이다.


#2


고성국 : 네거티브 선거전을 자제하자는 것이다.


누군가1 : 병역문제는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국민 정서상 중요한 문제이다. 특히 이런 경우는 박원순 후보는 자기가 몰랐다고는 하지만 집안이 공동으로 책임져야 하는 문제가 아닌가? 이회창 당시 대통령 후보도 공동책임 진 것 아닌가?


누군가2 : 아버지가 사학재벌이라는 이유로 사학법 처리 당시 나경원 후보의 태도를 문제삼는 것은 네거티브 아닌가? 개인적으로는 사학비리 등으로 문제가 되지 않았다면 많은 학원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은 오히려 훌륭한 일이라고 본다. 사회공헌과 후학양성에 이토록 열심이라는 것 아닌가?


고성국 : 그런 점 인정한다. 그렇다면 박원순 후보가 재벌에게 후원금 받아 사업한 것도 불법적인 부분이 드러난 게 아니라면 훌륭한 일 아닌가? 내 말은 의도성이라는 부분을 자의적으로 판단해서 검증하겠다고 하면 반드시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고 그런 것을 자제하자는 것이다.


누군가1 : 박원순 후보가 재벌에게 후원금 받아 사업한 것은 잘못됐다.


#3


누군가1 : 낙선 낙천운동도 불법이지 않았나?


고성국 : 그렇게 따지면 독립운동도 다 불법이었다.


누군가1 : 이것과 그것이 같나?


고성국 : 제 말씀은


누군가1 : 왜 다른 경우를


고성국 : 그렇게 맥락도 없이


누군가1 : 왜 독립운동을 여기서


고성국 : 앞 뒤를 다 잘라서


#4


청취자 : 경북 구미에 사는 청취자인데 제사를 지낼 사람이 없으면 입양을 해서 대를 잇게 하는 것은 조상님들을 모시는 우리의 미풍양속이다. 이러한 아름다운 전통을 가지고 왈가왈부 하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기 참 뭐하지만 막말로 후레자식들이나 하는 논쟁이 아닌가? 이런 논쟁은 이제 그만 두었으면 좋겠다.


누군가1 : 입양을 해서 대를 잇고 제사를 지내게 하는 미풍양속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누차 말씀드렸는데.. 그리고 한 마디 더 하자면 지금 청취자께서 차마 입에 담을 수도 없는 과격한 언어를 공중파 라디오에서 사용하신 것에 경악한다. 앞으로 그런 언어를 사용하시려거든 전화를 걸지 말길 바란다.


누군가2 : 제가 열린토론에 5년간 출연했는데 이런 무례한 언행을 하는 청취자는 처음이다. 어떻게 방송에 대고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진행자 : 저 죄송한데요. 잠깐만요.


누군가2 : 아 제 말씀을 들어 보세요! 방송에 대고 그런 단어를 쓰는 것은 여기 있는 패널 4분에 대한 모욕이고..


진행자 : 잠시만요. 청취자께서 말씀하신 것은 이러한 논란이 적절치 않다는 것으로 상당히 조심하면서 말씀하신 것이니..


누군가2 : 아 그러니까 제 말씀 좀 들어보세요! 어떻게 그런 단어를 방송에 대고 여과없이 말할 수 있는지..


열린토론이 아니고 막장토론이네!


댓글 '3'

시작과끝

2011.10.10 23:48:49
*.104.204.17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고성국씨 되게 흥미롭지않나요? 단순한 진영론자 김어준앞에선 민청학련 이야기라던가, 노회찬씨와의 친분을 이야기 하면서 같은편 이라는 인상을 주는 동시에, 또 딴 강연에서는 대세론을가진 후보가 대통령이되는게 준비된 대통령이 나오게되는길이다 뭐 이런요지의 이야기를 하시고 말이죠.

이상한 모자

2011.10.10 23:54:55
*.208.114.70

그야말로 기술자입니다.

이상한부자

2011.10.12 02:15:23
*.77.151.164

아아 김진 렬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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