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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내가 지켜본 바에 의하면

조회 수 2396 추천 수 0 2012.05.06 01:53:24
ㄱㄴㅅ *.165.222.162
내가 지켜본 바에 의하면 "경기동부"가 검색어 1위가 된 시발점은 관악구 이정희 경선 문제 터지자마자 이상한 모자님이 날린 트윗들이었다. 이게 국참계쪽 사람들에게 리트윗되어 퍼지면서 순식간에 개나 소나 "경기동부가 뭐야?" 하는 분위기가 된 것을 주류언론이 받아 "경기동부"가 공식석상에 요란하게 등장하게 된 것이다.

분당 전이었다면 트윗에서 저렇게 까발리기 힘들었을 것이고 통통연대가 아니었다면 까발렸다 해도 진신당 바깥에서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을테니, 작금의 사태가 저들의 근본적인 쇄신으로 귀결될 수 있다면 진보운동의 역사에서 통통연대의 역할에 유의미한 평가를 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경기동부측으로서는, 그리고 국회의원 되었다고 기뻐하다 갑자기 수괴로 호명된 이석기는, 아닌 밤중에 홍두깨랄까, 자다가 날벼락 맞은 꼴이랄까, 평소에 해 오던대로 하며 살다 어느날 눈을 뜨니 전국민적으로 엽기적인 괴물 취급을 받고 있는 셈인지라, 극도의 공포와 분노가 범벅된 패닉 상태로 악에 받쳐 있는 상황이라 어찌될지...   

통진당의 비례대표 부정선거 문제 처리과정을 통해 노심조유는 경기동부라는 내부의 그러나 공공의 적에 힘겹게 맞서 싸우는 희생자의 포지션에 서 있는 것으로 대중들에게 각인되고 있는 상태이다.

분당 관련한 진신당에 대한 대중의 인식도 반전되어 진보는 분열때문에 망한다던 사람들이 오죽하면 진신당이 갈라져 나왔겠냐는 드립을 날리고 있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통진당 운영위에서 보인 당권파 방청객들의 행태 - 고성으로 회의 진행을 막고, 국회 입구를 막아서서 회의소집을 원천봉쇄하는 - 와 결국 비공개 전자회의로 의결을 강행한 운영위의 모습에, 과거 국회 보수 여당의 날치기와 이를 저지하려던 민노당이 실력행사하던 모습이 겹쳐진다는 사실이다.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고, 한나라당도 소수였을 때 실력행사하던 전력이 있긴 하지만, 늘상 어디가서 막고 서 있고 저지하고 그러던 사람들이 도리어 그런 일을 당하는 입장에서 정면돌파가 아니라 비공개 전자회의라는 날치기스러운 우회로를 택하는 것을 보는 것은 상당히 당혹스러운 경험이었다.

어찌 되었든 결론은 노심조유는 이번 사태의 보이지 않는 손이었던 이상한 모자님에게 감사해야 할 것 같다는.

댓글 '7'

이상한 모자

2012.05.06 12:54:42
*.208.114.70

글쎄요, 저는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군요.

글이 좀

2012.05.06 15:03:00
*.237.107.103

글쎄, 국회에서 벌어지는 다수당의 수적 횡포와 소수당의 실력저지를,  현재의 통진당 내부상황과 등치 시킨다는 게 오히려 당혹스러운데. 보여지는 현상이 일견 유사할 수는 있으나 전혀 다른 의미와 본질을 갖는 문제인데. 잘못을 저지른 당권파가 실력 저지와 난장판을 만들고, 수습하려는 비당권파 전자회의를 그렇게 바라 본다는 게,  헐이다...

시작과끝

2012.05.07 02:04:01
*.21.190.167

경기동부연합의 근거지라 할 수 있는 민주노동당 수원지구당에서 활동했던 한 관계자는 “국가보안법에 의해서 언제든 붙잡혀 갈 수 있다고 생각했던 이들은 동료에 대한 애착이 무척 강했다. 하지만 같은 정파의 동료 이외에는 자신들의 사상을 지키기 위한 도구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었고, 이것이 결국 다른 세력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 패권주의로 드러났다. 민주노동당 시절에도 자기 정파의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대리투표를 하거나 투표함을 옮기며 표를 모으는 일을 했었다”고 밝혔다. 

이거혹시 스승님??

이상한 모자

2012.05.07 06:43:57
*.208.114.70

출처가 어딘지 모르겠는데, 아닙니다.

시작과끝

2012.05.07 12:22:18
*.21.190.167

출처는 여기  http://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531490.html 구여!

아 생각해보니 스승님은 강남구위원회 쪽에서 상근하셧던걸로...

백수

2012.05.08 11:22:43
*.182.72.205

김아무개(30대)씨는 2002년 민주노동당에 가입했다. 한 때 서울의 한 지구당에서 상근활동도 했다. 그러나 김씨는 2008년 민주노동당을 탈당했다. 경기동부 정파의 패권주의와 비민주적 모습에 크게 실망했기 때문이다.


허재현이 물타기한 이 기사 http://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526148.html 에 잠시 나오는 이 분의 프로필이 큰 스승과 유사해 깜짝 놀란적이 있었죠..

백수

2012.05.08 11:24:13
*.182.72.205

경기동부 논란이 노유빠들에게 광범위하게 퍼지게 된 계기는 딴지일보의 물뚝 어쩌고 하는 자가 경기동부 글을 쓰고 난 다음인 것으로 기억합니다. 사실관계를 호도하는 편향성에 기가 찼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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