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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민족주의와 종교 등등에 대한 트위터 대화

조회 수 1947 추천 수 0 2012.02.21 16:47:57


A: 하뉴녕씨나 사회당 진보신당 지지자들한테 궁금한게.. 당신네들에게 통일은 어떤의미인가요? 뉴라잇 사용후.보고서..읽어보면 내용은 절반이상이 민족주의 까는건데...과연 당신네들에게 통일은 무슨 의미죠?



B: 제가 일반적인 진보신당/사회당지지자의 견해를 대변하진 않습니다만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남북한 인민의 복리증진을 원하고 통일은 그 과정에서 선택가능한 옵션이라 봅니다.민족주의 비판은 다른 결인데,그게 꼭 통일반대는 아니죠.



A: 다른결이 아닌데요. 민족주의가 없다면..평화체제 구축과 남북한 복지증진을 위해서 "통일"을 옵션에 넣을 이유가 전혀 없죠.. 만약에 일본과 우리가 전쟁을 하고 대립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사람들이 독재로 고통받는다고 일본이 우리와 통일?



B: 평화체제 구축과 복리증진 과정에서 사람들이 절실하게 원하지 않는다면 통일이 안 되겠지만(그걸 나쁜거라 보지도 않고) 생활수준 격차해소&문화적 동질성 확보가 되면 자연스럽게 하나의 공동체를 갈구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원해서 통일이 되는 쪽이 바람직하다고 보는 것인데,너무 경직된 민족주의로 접근하면 통일자체가 지상과제가 되고 그럼 북한은 흡수통일 및 정체성훼손을 우려할 수밖에 없어 역설적으로 통일이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A: 저는 앞으로의 통일이 될것이냐를 묻는게 아니라.. 통일 그자체를 민족주의가 기반하지 않고 어떻게 합리화거나 설득할수 있느냐를 묻는겁니다.특히나 민족주의에 비판적인 의견이 많으신 사회당이나 진보신당지자분들의 생각이 궁금했어요



B: 민족주의 비판과 현존하는 민족의식은 별개이지요.남북한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들이 같은 민족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있는데,이 의식은 구성된 것이지만 현재 그런 의식이 있단건 당연히 인정하고 그게 아니라 우길 이유도 없죠.


뉴라이트 사용후기 보셨으니 아시겠지만 저는 민족의식의 역사적 구성을 논합니다.뉴라이트가 1)역사적으로 볼 때 민족개념 의미없음ㅇㅇ2)통일할 이유없음ㅇㅇ로 간다면 저는 근대 이후 민족의식이 구성되었단 점을 봐야 한다고 하죠.


탈민족주의는 민족주의의 신념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신념이 역사적 구성물임을 이해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그런 점에서 민족이 허상이기에 통일이 논거없다는 뉴라이트 주장은 외려 탈민족주의에 충실하지 않은거라 보는 것이죠.



A: 존재론과 당위론은 다른거잖아요.. 민족주의가 존재한다는것과. 그게 합리적이고 정당한것인가??하는 물은 완전히 서로 다른 존재의 것입니다.



B: 민족주의자는 민족을 당위로 보는데,탈민족주의자는 그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지요.다만 뉴라이트의 탈민족주의는 민족을 거부할 걸 당위로 내세운단 점에서 좀 뒤집혀진 민족주의구요.그게 당위가 아니라 해서 문제 될 일은 없습니다.



A: 사람들이 군사독재를 찬양한다고 이를 인정하고 이사람들의 뜻대로 세상을 끌고 가는걸 옵션으로 둘수는 없잖아요. 이런 군사독재 찬양은 말그대로 허구이고 정당성이 결여되어 있으니까요. 마찬가지로 민족주의도 그런 비판을 받아야죠.



B: 군사독재는 정당성의 문제가 되지만 자신이 어떤 민족이란 정체성을 가지는게 그 자체로 부당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여러 정체성을 가질 수 있는데,다만 한 정체성을 지나치게 강조하여 다른 문제를 보지 못하게 하는게 문제겠지요.



A:  부당하죠. 민족주의가 허구이고. 허상에 불과한데..정체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뿌리부터 거짓말이라는 소리가 됩니다.



B: 우리가 민족의 부름을 받았다는 당위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민족이란 정체성 자체를 허구라 여기고 공박해야 한다고 주장하시는 것인데 저는 그런 이분법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뉴라이트들이 그러기에 이상하다고 말하는 것이고요.


우리가 여러 개의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가는데,그중에 필연적이거나 반드시 그걸 가져야만 한다고 당위성을 강조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민족도 그 중 하나일 뿐인데,이건 참말과 거짓말의 차원이 아닌 겁니다.



A:  민족주의가 허구이냐 아니냐는. 참과 거짓의 차원이죠.. 정체성이라는 말로 논점을 흐려봐야 쟁점은 똑같습니다. 거짓된 민족주의에 따라 정책을 결정합니까?? 네 거짓된 종교를 따라서 정책을 결정해야 하고요??그런 물음이죠 뭐. 그건 가짜



B:  접근방법이 다른겁니다.저는 종교에 대해서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기독교가 진리이냐,아니면 날조된 거짓말이냐? 양자택일이 아니죠.전 성경이 역사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 교리나 믿음이 무용하다 보진 않습니다.


님이 그러한 이분법에 동의한다는 것은 알겠습니다.그러나 님이 인정해야 할 일은,1)저같은 사람은 그와 같은 이분법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2)그에 동의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현실문제를 해결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단 것,입니다.



A: 민족주의를 배척하시고 허구라고 주장하시려면 통일도 옵션에서 빼세요. 그게 맞습니다. 그냥 북한은 옆나라고.. 말썽꾼일뿐이지.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 일부민족주의자들은 허구에 기반해 반미 종북질 하는 바보들이다.이게 아주 심플해요



B: 님의 비유를 따라가면 저는 성경에 나온 것들이 역사적 진실은 아니라고 보지만 그 교리에 담겨 있는 도덕성이나 형이상학적 관념들은 유용하거나 있을 수 있는 것이며 그에 대한 믿음은 존중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님은 본인이 만들어낸 이분법으로 모든 탈민족주의자는 뉴라이트와 비슷한 정치의식을 가져야 한다 주장하고 계시는 건데,그것이야말로 제가 <뉴라이트 사용후기>에서 뉴라이트들에 대항해 논파하고 있는 생각입니다.그럴 이유가 없습니다.



A: 종교에 대한 존중은 일반인이 정신병자를 대할때의 존중이겠죠..그런데 당신은 일반인 맞습니까?민족주의에 찬성안하죠? 현실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인것 처럼 많은 사람들이 민족주의자니까 어쩔수 없이 정체적으로 받아들인다? 이런개념?



B: 일단 저는 종교에 대한 존중이 일반인이 정신병자를 대할 때의 존중이라 보지 않습니다.카톨릭 세례도 받은 사람이구요.저는 사실 민족의식이 충만한 편인데,사회문제 고민할 때는 이를 벗어나 생각하려고 노력합니다.


<뉴라이트 사용후기>에서도 적어놨지만,지금 한국 사회에서 발생하는 문제들,노동이주 및 결혼이주 문제들은 우리가 혈통적 민족주의에만 집착할 경우 사회문제를 해결하기가 대단히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유하자면 저는 기독교 교리에 약간 회의적인 기독교 신도인데,사회에 기독교 신도가 많음은 인정하지만 기독교가 국교가 되어선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곤란하다고 믿는 쪽에 가깝습니다.님은 이런 입장들을 이분법으로 내치고 있는거죠.



A:  이분법이 아니라 논리의 정합성을 따지면 그게 맞습니다. 하뉴녕씨는 단순히 현실론을 펼치는 정치인 같은 입장을 갖고 있을뿐이고요. 민족주의는 허구지만 현실적으로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갖고 있으니. 어쩔수 없다. 이런식이죠.현실론이죠



B: 님의 생각은 기독교도라면 서울시를 하느님에게 봉헌하는 이명박의 태도에 무조건 동의하는게 마땅하다는 입장에 가깝습니다.저는 다른 입장이 가능하다고 보는 거구요.서로의 생각이 다른걸 명료하게 확인했으니 토론은 이쯤했으면 합니다.



A: 이분법이라고 볼수도 있죠. 하지만 논리적으로 이편이 훨씬 단순하고 아귀가 잘맞는것은 사실입니다. 그쪽 의견은 현실론일뿐.. .당위론을 따진다면 말씀하신 견해는 틀린거죠



B: 님이 범주구별을 안 하고 계신 겁니다.세상은 진실이 아닌 걸로도 잘 굴러가는데,진실이 아니므로 무조건 다 거부해야 한다고 말하는게 자폐증이죠.그 자폐증에 동의하지 않으려면 민족이고 종교고 다 신성시해야 한단게 님의 생떼구요.



A: 아니요 극단적인 기독교도만이 아니라 기독교(종교) 자체가 허구이므로로.. 당위론으로 따지면 없어지고 사회에서 배척받아야 마땅하다고 보는데요..민족주의가 그 연원이 허구인것 처럼요.



B: 예,님은 종교가 말하는 어떤 사실이 허구라면 '당위론으로 따지면 없어지고 사회에서 배척받아야 마땅하다' 봅니다.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그리고 님의 의견이 논리적인게 아니라 단순하다고 봅니다.서로 할 얘긴 다하지 않았나요?



A: 진실이 아닌걸로 잘굴러간다?? 어떻게 잘굴러가죠?? 그거야 말로 님이 생각을 잘못하신거죠. 민족주의를 극복하는 궁극적인 길은 민족이라는 개념을 없애는 것이고 종교의 폐해를 극복하는 궁극적인 방법은 종교가 허구이기때문에 배척하는겁니다



B: 종교나 민족에 대해 어떤 입장이신진 모르겠습니다만 그 견해로는 어느 쪽을 택하든 말씀하시는 '폐해'를 극복할 수 없습니다.왜냐하면 우리가 보는 '폐해'란 건 님같은 생각을 하는 분들이 양편으로 갈려 싸우면서 나오는 거거든요.



A: 예 왜 허구이면서도 국가에 남아있어야 합니까? 종교든 민족이든??/말씀하신대로 그 악행은 심각할 정도인데요.. 좋은점이 있다?/글쎄요 그건 종교나 민족이 가지는 장점이라고 꼭 말할수도 없고. 설사 장점이 있다고 해도 거짓말이잖아요



B: 그럼 님의 잣대로 볼 때 세상에 거짓말이 아닌 건 뭡니까? :)



A: 양편으로 갈라서 싸우지 않을려면 거짓된 쪽이 전멸해버리면 되겠죠.. 당연한거 아닙니까? 그렇다고 무력으로 어떻게 하자는게 아니라 설득이나 교육 홍보를 통해서 할려면 적어도. 입장은 바로 서야죠.


제가 좀 오버해서 썻지만 그쪽 의견은 잘 알겠습니다. 끝까지 성의있게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B:  예 저도 하나의 의견을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감사합니다. :)


댓글 '7'

2012.02.21 22:33:53
*.127.182.167

뉴녕님도 욕보십니다. 말귀 알아는 들었는지...비관적이네요.

역대 집단학살자들 머리에 무슨 뿔나있었나요.. 

저런 맨탈베이스에 망상,절대권력 좀 토핑하면.. 몇발자국 안떨어져 있지요. 

거울속 왼손잡이가 칼을 든건 들여다보는 자기 오른손에 칼이 들렸기 때문인데..

민족주의란 옷대신 다른 옷을 걸치면 뭐하나요 몸뚱아리가 똑같은데.. 에휴 

꼬마뉴비

2012.02.21 22:51:05
*.47.249.76

1. 저걸 다 참아주시다니 하뉴녕님 곧 시성되실듯. 세례도 받으셨다니.

 

2. 그런데 저런 중2병 환자들을 상대하는데는 종교보다는 가족주의이나 그와 결부된 개인적 도덕관념같이 그 선을 넘어섰을때 한국에서 린치당하기 딱 좋은 거 던져주는게 낫지 않을지요. 저 친구를 위해서라도 그렇게 한번 털리는 게 인생에 도움이 될 텐데 말입니다. 

백수

2012.02.22 00:13:18
*.206.112.107

점점 확신이 강해집니다. 저런 사람이 맑스-레닌주의를 읽었다면 무장혁명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믿었을 것이며, 한단고기를 읽었다면 환빠가 되어 유라시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했을테고, 마오이즘을 배웠다면 홍위병이, 하이에크를 배웠다면 고전적 자유주의 말고는 다 사기라 주장하며, 주사이론을 배웠다면 꼴주사가 되었을테고, 바이마르 공화국의 바바리아에서 태어났으면 나찌즘에 복무했겠고, 유대인으로 태어났다면 시오이즘에 복무했을것이며, 이슬람 교도가 되었다면 지하드 전사가 되고, 영남에서 태어났으면 영남 패권주의를(응 이건 아닌가?)... 음 또 뭐있지? 하여간 세상을 참/거짓, 선/악 으로 보는 것만큼 편하면서도 대책없는게 없는듯. 저 같았으면 한 1/3 정도에서 블락먹였을텐데, 하뉴녕 님의 친절은 분명 님의 수명을 깎아먹고 있을 것 같습니다 ㅎㄷㄷ

라면사리

2012.02.23 00:11:31
*.221.130.245

  등에에 비교할 수가 없네요. 성인의 반열입니다. 읽기만해도 사리가 생길 지경입니다.

하뉴녕

2012.02.23 16:06:32
*.118.59.61

음...근데 이분은 서로 말은 안 통했어도 나름 예의는 바른 편이라서,제가 블로그와 트위터에서 맞닥트렸던 그 수많은 상황들에 비하면 양호한 편입니다...;;;; 

클라시커

2012.02.24 13:02:42
*.160.188.60

진짜 예의 하나는 바른 편이네요...

123

2012.02.26 22:42:30
*.190.177.81

저는 바보지만 이것만은 질문해도 될 것 같아 올립니다. 저도 솔직히 저 사람이 말하는 것에 대해 이해가 가는 사람인데요. 한윤형님의 말씀대로 하면 상대주의의 오류에 빠지지 않을까요? 물론 어느 쪽으로 쓰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할 수 있겠지만 대부분 논쟁을 보면 "이건 절대 그렇게 돌아가는 시스템이 아니니 도저히 써먹지 못한다" 하고 배격하고는 "내가 말하는 이건 돌아간다"라고 말하거나 혹은 반박이 불가능하고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현실에서 사람들이 하지 않는 소리를 하고, 결국 인정받는것은 누가 주류냐에 따라 갈리는 것 같은데요. 그런데 현실의 행태를 보면 사람들이 말하고 있는게 다 옛날의 담론에 지배받는것이라고 해도 그런것들이 다 쓸모가 없는 것 같에요.  사실 책을 읽으면서 매일 읽을때마다 새로운게 튀어나와 정말 뭐가 뭔지 잘 모르겠고 그냥 공부하지 말고 생업이나 종사하며 착하게 사는걸 목표로 할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제 옛날모습이랑 똑같은 병신을 구별할 수 있을 정도는 되는것 같으니깐요; 제가 뭐 깊게 공부하지는 않았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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