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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들꽃하우스 - 콩비지

식당 재판 조회 수 3860 추천 수 0 2013.01.16 00:59:48

리뷰를 씨니컬하게 쓴다는 이유로 카테고리명을 '식당 재판'이라고 해보라는 얘길 들었다. 식당을 평가해서 형을 선고해보라는 것이다. 음식에 대해서 잘 몰라서 그렇게까지 하긴 어렵고, 그냥 애교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 날은 요즘들어 부쩍 건강에 신경을 쓰는 한윤형 기자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식사를 하기 위하여 콩비지 찌개를 파는 집으로 원정을 왔다. 이름이 '들꽃하우스'인데, 주 메뉴는 콩비지와 순두부인 것 같다. 특이한 네이밍 센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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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구성도 이해가 잘 안 간다. 들꽃메뉴는 뭐고 식사메뉴는 뭐며 일품메뉴는 뭔가? 무슨 구분인가? 아마 들꽃메뉴 라는게 주무기고 식사메뉴라는 것은 그래도 이런 걸 할 수는 있다, 이런 의미인 것 같다. 일품메뉴는 술안주를 말하는 것 같다. 그러면 그렇게 분명하게 써놓는 것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눈여겨 볼 것은 콩비지와 콩비지(담백)이 구분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냥 콩비지는 보통 떠올릴 수 있는 콩비지찌개를 의미할 것이고 콩비지(담백)은 거의 콩비지로만 끓였을 것이라는 추측을 했다. 건강을 위한 식사였으므로 콩비지(담백)을 주문했다.


메뉴 끝에 원산지를 밝혀놓은 것은 좋은데 좌측에는 '가격 변동에 따라 수입산을 쓸 수도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쓰나마나한 문구다. 저 글을 안 써놓고 원산지 표기를 허위로 하면 불법인데, 저 글을 써놓아도 밝혀진 원산지의 재료를 쓰지 않으면 불법이기 때문이다. 쌀, 콩, 김치, 된장, 고추장을 수입산을 쓰는 한 무슨 경우든 불법이다. 저런 문구를 붙여놓은 것을 보아 때때로 수입산을 쓰는 것일 테다. '우리는 원산지 표기를 허위로 합니다'라고 광고를 하는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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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찬의 구성인데, 특이하게 두부부침이 나온다. 계란을 입히지 않고 두부를 있는 그대로 식용유에 부친 것이다. 사실 이렇게 먹는 것도 맛있다. 두부 자체는 무슨 원산지의 무엇으로 만들었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래도 이런 구성이면 무언가 건강한 식사를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나는 두부를 좋아하기 때문에 나쁘진 않았다. 시금치 나물은 특이하게 들기름으로 무친 것 같았다.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계속 먹어보니 특이한 풍미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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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비지(담백)이다. 평가할 것도 없이 콩비지 그 자체다. 파를 약간 썰어넣었고 새우젓으로 약간의 간을 한 것 외에는 거의 첨가된 것이 없다. 다양하게 양념을 해서 내놓는 것이면 콩비지의 보관 등에서 신경을 덜 써도 되는데, 이런 메뉴면 아무래도 콩비지의 보관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최소한 맛이 가지 않은 상태에서 냉동보관 정도는 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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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콩비지 그 자체에 가깝기 때문에 맛에 대해서는 평가할만한 것이 거의 없다. 그리고 어차피 콩비지이니까 양도 넉넉한 편이다. 새우젓의 원산지와 뚝배기의 위생상태 정도가 좀 걱정됐지만 확인할 수 있는 길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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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이런 것이 있어서 신기해서 찍었다. 보통 비위생적인 커피자판기 같은 것이 놓여있기 마련인데 나름 커피와 차를 마시기 위한 적절한 도구들이 갖추어져 있어서 놀랐다. 실제로 손님이 먹을 수 있는 것은 커피메이커의 원두커피 정도이겠지만 그라인더까지 갖추어져 있는 것을 보며 뭔가 주인이 차를 좋아하는 사람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원산지 표기 문제에서 걸리는 것이 없었으면 굳이 부정적으로 평가할만한 정도는 아니었는데 어쨌든 죄가 없다고까지는 할 수 없는 정도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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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는 서울 서대문구 냉천동 3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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