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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빨래

기타 조회 수 24704 추천 수 0 2014.01.04 16:50:48

하도 빡쳐서 쓴다. 할 일도 많아 죽겠는데, 아침부터 빨래를 했다. 날이 좋다고 그래서 이불을 빨았다. 저녁 때는 약속이 있기 때문에 먼저 이불을 빨아서 널어서 말려야 밤에 이불을 덮고 잘 가능성이 커진다. 일단 11시 쯤 이불을 빨기 시작해서 12시 넘어 옥상 건조대에 널었다. 밥을 먹으면서 다른 옷을 빨았다. 개같은 세탁기가 갑자기 균형이 안 맞았다. 균형을 맞추는 방법에 대해 말하지 마시라. 여기는 무슨 묘수를 써도 균형 못 맞춘다. 2시간 정도 고생하면 할 수 있을 것 같긴 하다. 세탁기가 있는 코딱지만한 공간에 들어있는 걸 다 치우고 세탁기를 들고 아래에 뭘 받치고 하면 되니까. 하지만 어떻게 어떻게 임시방편을 만들면 균형이 맞기도 하므로 그냥 되는대로 쓴다. 이 개같은 세탁기가 개삽질을 해서 옷을 빠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리고 밖에 나가봤더니 옘병할 건조대가 넘어져서 널어놨던 이불이 더러워져 있었다. 그래서 이불을 다시 빨았다. 이불을 다시 빠는 내내 세탁기 균형이 안 맞았다. 그리고 이불을 다 빨고 다시 널고 나니 5시가 다 됐다. 반나절 동안 빨래만 한 것이다. 더 웃긴 건 아직 빨래할 게 남았다는 것이다. 이불은 어느 천년에 마르며... 오늘 밤에 아마 얼어버리겠지. 이런 미친 개같은 경우가 있나 짜증나 죽겠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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