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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지존 키워 진중권의 전투일지

조회 수 2860 추천 수 0 2008.02.28 14:44:16
닉네임   진빠1호
제 목   지존 키워 진중권의 전투일지
download.jpg (63.0 KB)


 

갤러리를 보니까 답답해.



빠질을 하든 까질을 하든 여기가 진갤이니까 진중권이 누군지는 알아야 하는데
진중권이 어디서 뭘 했는지도 모르면서 고작 최근 얘기인 황우석이나 디 워 가지고서
이러쿵 저러쿵 하는게 대부분이야.



여러분들을 위해서 내가 진중권의 인터넷 활동을 대강 정리해 봤어.
왜냐하면 학적인 활동이나 저널활동 같은 건 저서 찾아보면 대충 나오니까.
그런 건 좆뉴비들이 알아서 찾아보고 개념을 잡아야지.
그리고 나도 무슨 인터넷 키워 사학자 같은 게 아니니까,
이 정리는 시간순서에 약간의 오류가 있을 수 있고,
일부 사건의 누락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밝힌다.



글이 길어질테니 미리 정리하자면 진중권은 1세대 키보드 워리어의 황제쯤 되시는 분이다.





0.

인터넷 매체 기고 : 대자보에서 변희재와의 논쟁

진중권이 어느 기획도서의 한 꼭지에서 강준만 교수를 적당히 비판한 것이
문제가 되어 지금은 조선일보를 핥고 있지만 당시는 강준만 교수의 빠였던 변희재가
대자보에 진중권을 조낸 까는 글을 기고. 여기에 대해 진중권이 반박 글을 올렸지.
그리고 여기에 또 변희재가 재반박하고.
아마 진중권의 글을 인터넷에서 처음 볼 수 있었던 기회가 아니었던가 싶어.
그리고 저 찌질한 변희재와의 악연의 시작이기도.




1.

인터넷 활동의 시작 : 월간 인물과 사상 게시판



진중권이 인터넷에서 떴다는 식의 횽아들이 있는데 우스운 견해야.
진중권은 이미 인터넷 시장에 뛰어들기 전에
<미학 오딧세이>와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의 저자였어.
이 두 책이 교양도서 분야와 정치평론 분야에서 각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사실
정도는 알고 있지?
<미학 오딧세이>는 옛날부터 지금까지 주욱 스테디셀러로 팔리고 있으니까 집계로 내기 그렇고,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는 당시 5만부쯤 팔렸던 것으로 기억해.



하여간 그 진중권이 독일 유학에서 귀국한 후 한국의 인터넷에 접속한게 1999년의 일.
월간 인물과 사상 게시판이었어.


여기서 진중권은 반말로 논쟁을 거는 네티즌들과 같이 섞여서 논쟁을 하는 등
소위 ‘지식인’으로서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몇 차례 이런저런 논쟁을 하다가,
강준만 교수가 조선일보 이한우 기자에게 고소를 당하는 사건이 있었을 때
다른 네티즌들과 함께 안티조선 운동이라는 것을 만들어 가고 시작하게 되지.



이 과정에서 조선일보 이한우 기자가 월 인사 게시판에 들어와서 논쟁을 한 적도 있어.
다른 사람들과의 논쟁도 있었지만, 진중권과의 논쟁이 그중 제일 재미있었던 편.




2.

안티조선 운동 : 안티조선 우리모두 게시판에서도 열심히 활동했지.
조선일보를 옹호하는 일반적인 네티즌들과도 엄청나게 논쟁하면서 말야.
이 시기를 2000-2001년 정도라고 보면 돼.



아참 이때부터 진중권은 온라인 활동과 매체 기고 활동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면서 인지도가 높아졌는데,
 이 시기 진중권의 유명한 기고문으로는 2000년 총선 시민연대의 활동을 홍위병 같다고 비난한
이문열의 글을 그대로 패러디해서 돌려준 “이문열과 젖소부인”이 있어.
후에는 진중권과 대판 싸우게 되는 강준만도 이 글을 “논리교과서에 실려야 마땅한 명문”으로 칭송했지.



이 시기의 진의 인터넷 활동의 특징은 홀로 어떤 게시판을 들어가 다구리 당하는 소수를 옹호하는
그 특유의 키워 활동이 시작되었다는 것.
기억나는 사례를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서울대 국문학과 게시판 진출 :
이명원 사건이라고, 이명원이라는 문학 평론가가 서울대 김윤식 교수의 표절을 언급하자
후배 평론가들이 이명원을 다구리 놓았던 사건이 있어.
이때 진중권이 서울대 국문학과 게시판에 진출하여 그 게시판의 모든 이들과 싸워서
이명원을 옹호했지. 그냥 그랬대. 이건 나도 안 봤어.



월장 사건 :
월장 사건이라고 있어. 어떤 부산대 페미니스트들이 예비역을 까는 글을 매체에 올렸는데,
그걸 보고 신기하게도 고려대 예비역들과 기타 여러 곳의 예비역들이 모여들어
사이버 테러를 저지르기 시작.
뭐 나도 페미들 글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그녀들을 옹호한 노혜경 시인 (당시 부산대에서 강의 중?)
홈페이지를 폭격하고 글쓴이들 신상정보를 성인 사이트에 넘기는 등 막장질을 하셨지.
정말이지 소위 집단적 사이버 테러의 비조에 해당한달까.
그때 진중권이 다시 나서 노혜경 홈페이지 방어하고, 부산대 학생 게시판에 진출하여 안티 월장 애들과 전투.
최후에는 부산대에서 열린 월장 관련 토론회에까지 참석. 안티 월장 애들은 토론회 직전에
 결의문을 낭독하고 해산하여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았다지.


아참, 이때에도 변희재는 예비역들을 옹호, 진중권을 격렬하게 비난.
원래 이 친구는 반-페미, 반-운동권 정서로 사이버 테러를 옹호하는데
엄청난 취미를 지니고 있지. 어릴 때부터 그랬어.
하여간 이것도 진중권이 일당백, 혹은 일기당천의 전투력을 과시한 사건이었지. 



조선일보 독자마당 접수, 밤의 주필 취임 사건 :
이건 정말 한국 인터넷 역사에 기록해야 할 사건.
안티조선 게시판이 궤도에 올랐다고 느끼자 진중권은 ‘적진’이라 할 수 있는 조선일보 독자마당에 진출했어.
처음에는 애들이 진중권 글을 보나.
이 게시판은 무조건 김대중 까는 글을 써야 조회수가 나오는 게시판이었거든.
진중권은 처음에는 제목은 김대중을 까고 내용은 멀쩡한 글을 쓰는 ‘낚시’를 거듭했지. 낚시질의 원조도 사실 진중권이야.
그렇게 차근차근 독자마당을 제압하기 시작. 위기감을 느낀 조선일보는 독자마당 주소를 몇 번이나 옮기면서 대항(?)하는 뻘짓을 함.
결국엔 실명인증 회원제 게시판으로 전환하고, 최후엔 진중권이 글을 많이 못 쓰게 하려고 하루에 글 올리는 횟수를 5회로 제한하기까지 했어.
하지만 진중권은 굴하지 않고 독자마당 네티즌의 추대를 받아 “조선일보 밤의 주필”이라는 명예직에 추대되셨지.
그때 조선일보 김대중 주필이 김대중 정부의 (동명이인이라서 헷갈리겠지만 알아서 새겨들으삼) 세무조사 때문에 도망다니고 있었거든.
추대를 수락하면서 쓴 “밤의 주필 취임사”도 정말 온갖 명문들을 패러디한 명문이었다.



2001년 민주노동당 게시판 주사파 논쟁 :
요새 주사파들이 민노당을 말아먹었다고 하잖아?
걔들이 사실 2001년 본격적으로 즈음부터 입당하기 시작했어.
진중권이 민주노동당게를 보다가 이상한 움직임을 포착하고 어느 NL들과 논쟁을 시작.
이름하여 민주노동당게 주사파 논쟁을 벌인다.
이때의 특이점은, 처음으로 제로보드의 덧글 시스템을 활용한 논쟁이었달까?
그전의 실시간 논쟁은 다 리플달기 싸움이었거든?
이 논쟁에서 처음으로 덧글을 활용한 실시간 전투를 볼 수 있었지.
막 글하나에 덧글이 100여개 넘게 달리고 그랬어.
주사파 학생을 끝까지 설득하는 진중권의 인내심은 정말 경이롭더라. 이때부터 NL 운동의 지지자들은 진중권까로 변신. 



3.

민주당 지지자들과의 싸움 : 2002년 즈음 오면 안티조선 운동에서 좌파들과 민주당 지지자들이
분열하기 시작해.
진중권은 안티조선 우리모두 게시판에서 ‘김대중 광신도’ 논쟁을 통해
민주당 지지자들과 결별하고, 민주노동당 지지 노선을 걷기 시작하지.
그 와중에 지방선거를 계기로 민주당 지지 지식인의 대부라 볼 수 있는 강준만과도
엄청난 논쟁을 벌인 후 그후로는 조선일보빠 뿐 아니라 민주당 지지자들도 원수로 삼는다.
여기 몰려든 진까 중에 아이디를 보니 그때부터 진까였던 얼라들도 있네.


특히 강준만-진중권 논쟁은 0에서 언급했던 1차논쟁에 이은 2차 논쟁으로, 종
이매체와 인터넷 매체를 오가면서 벌어진 엄청난 전쟁이었지.
판타지로 치면 물리계와 아스트랄계 양쪽에서 싸운 엄청난 전투였달까?
두 사람은 이때부턴 완전히 결별.



이때부터 진중권은 주사파와 민주당빠(혹은 강준만빠)의 연합공세에 시달리게 되지.
특이할 사항. <폭력과 상스러움> 출간. 3만부쯤 팔았던 것으로 기억.




4.

노무현 지지자들과의 싸움 : 대선이 끝나고 2003년부터 진중권은 진보누리에서 본격적으로 노무현을 비판하는 스탠스를 잡기 시작.
서프라이즈라는 사이트를 만들고 논객질을 하려고 했던 노빠 키워들과 나쁜 사이가 되지.


진중권이 예전에 조독마에 하던 식으로 서프라이즈에 글을 올리며 침투하려고 하자
우리의 호프 변희재는 무제한 삭제신공을 사용하여 사이트를 방어.
 만인의 지탄과 서프라이즈 노빠들의 환호를 받았지.
그후 변희재 서영석 등은 지들끼리 분열하고 싸우고 지지고 볶아서
여러 개의 아류 서프라이즈 사이트를 만들게 된다.
하긴 서프라이즈 사이트 포맷 자체가 안티조선 우리모두 포맷의 아류이기도 했지.
지금 키워라고 깝치는 애들은 대개 이 아류 사이트들 중 한 두 군데에서 활동했던 애들이야.
그림자의 그림자쯤 된달까.



이때부터 노빠들과도 척을 진 진중권. 안티의 숫자는 더 늘어난다. 




5.

2004년 정도부터 진은 자주파가 점점 세를 더해가는 민주노동당에 환멸을 느끼고 대부분의 인터넷 활동을 접게 돼.
이때부터는 대강 여러분이 아는 대로야.
SBS 라디오 방송을 맡았고, 이 방송의 와중에 황우석 사건을 맞이하게 됨.
물론 지금까지의 적들에 추가로 황빠까지 적으로 돌리게 돼.
그후 기력이 소진하여 모든 정치적 글쓰기를 중단한다고 선언하고,
라디오 방송 멘트를 모아 <진중권의 시사 키워드 사전, 첩첩상식>이란 책을 내지. 



그러다가 2007년 디 워 사태 발생.
평론가와 기자들을 털고 다니는데 재미가 들린 무개념 네티즌들은
어느날 MBC 백분토론에서 꼭지가 돈 원조 키보드 워리어 황제를 발견하고
누군지도 모른채 깝죽대게 되는데......



결과는 뭐 여러분이 아는대로-. 난 디 워 때는 솔직히 네티즌들이 불쌍하더라.
오크들이 우르르 몰려다니다가
발록과 싸운 후 심연으로 떨어졌다가 경비행기를 조종해서 탈출하신 백색의 간달프를 만난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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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8 07:35:30

  새로고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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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린다더니 진짜로 여기에 글 올렸네 123.254.235.132 2008/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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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 주사와의 본격적인 싸움은 효선미순이 때 포스터로 발발했쥐... 211.219.128.28 2008/02/28
진빠1호 헤이/ 아 그것들도 있죠. 제가 빼먹었군요. ^^;; 근데 그것들 전에 2001년 말의 민주노동당 게시판 논쟁이 있었어요. ^^;; 211.176.49.134 2008/02/28
Cyclamen 헐 공지로ㅋㅋ 2008/02/28
ㅁㅁ 이횽 글 진짜 잘적네 ㅋㅋ 중간중간 비유가 진짜 센스 있다. 122.254.193.62 2008/02/28
크레센트 우왕ㅋ굳ㅋ 읽는 재미가 쏠쏠하네, 앞으로도 부탁해 2008/02/28
붉은돼지 은둔해 있는 고수에게 덤비는 조무래기들. 이것도 일종의 클리셰데, 재밌긴 정말 재밌는거 같애. 그 조무래기들이 고수의 제자가 되는 것도 당연한 수순. 218.148.120.84 2008/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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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릴 경비행기 조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ㅋㅋㅋㅋㅋㅋㅋ 2008/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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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네무덤에 침을 뱉으마 진짜 재밌는책 58.225.139.234 2008/02/28
영배보살 아직도 공지 못갔냐 빨리 공지로 껒여 2008/02/28
자살 공지로~!공지로~!공지로~!공지로~!공지로~!공지로~!공지로~!공지로~!공지로~!공지로~!공지로~!공지로~!공지로~!공지로~!공지로~!공지로~! 2008/02/28
2 비/아/그/라 시/알/리/스 최/선/판/매...5(GHB 구매대행) http://bstarmall.net 5 222.71.189.116 2008/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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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타공인진빠 조독마 시절 글들은 아직도 잘 검색해 보면 찾을 수 있는데 너무 재밌음 ㄲㄲ 개념글 공지로 개념글 공지로 개념글 공지로!!! 2008/02/28
ㅡㅡㅋ 최근 민노당 분당사태 관련해서 오마이뉴스에서 손석춘 씨랑 2연전 한거 있잔아요 그거도 추가해주삼 59.5.26.163 2008/02/28
현재위치지구 난 2000년도 조갑제 사이트에서 조갑제는 물론 수구꼴통들 슬슬 약올리고, 통쾌하게 공격하는 모습에 반함 , 사실 낚시질의 원조도 거기라고 생각 219.248.155.9 2008/02/28

pinacolada

2008.02.28 15:23:54
*.190.2.137

아, 이한우가 워낙 좀 유명한 인물인가봐요?
진중권과 했다는 토론 좀 보고 싶군요. 저는 이한우가 싫어요-_-

고아라

2008.02.28 17:56:21
*.173.69.157

http://geist.co.kr/pages.php?page=02/06/09/5779427

pinacolada

2008.02.29 00:31:58
*.190.2.137

고아라님 감사합니다^^ 이거 재밌네요!

pinacolada

2008.02.28 15:36:35
*.190.2.137

지금 좀 찾아보니 저도 예전에 진중권이 이한우를 깠던 글을 읽었었군요. 폭력과 상스러움에 나왔네요.
그리고 또 찾아보니 이 사람은 니부어 책도 번역했군요. 번역자가 이한우라는 건 모르고 역자가 쓴 글을 읽으며 뭐냐능-ㅅ-;댁의 그런 어설픈 생각 따위 알고 싶지 않아. 했던 기억이 나는데, 번역자 글을 보며 그렇게나 짜증냈던 기억이 별로 없건만 역시 저랑은 놀랍도록 코드가 안맞는 듯. 지적인 척 젠체하면서 중요한 반증들은 꼭꼭 빼먹고 헛소리하는 이한우 글을 조선일보에서 볼 때마다 속이 안좋아요.

하뉴녕

2008.02.28 16:01:36
*.176.49.134

니부어의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의 번역자였던 것 같고...

저도 이한우가 번역한 책 가지고 있어요. 길버트 라일의 <마음의 개념>. 그에겐 이런 저런 인문서를 번역한 경력이 있지요.

진중권과의 논쟁이 어떻게 생겼냐하면... '최장집 사건'이라고, 조선일보가 최장집의 사상검증을 ㅣ시도했을 때, 조선일보의 이한우 기자가 과거에 어떤 저서(맞나?)에서 높게 평가했던 최장집 기자를 폄하하는 기사를 써서 회사의 작업(?)에 동참했고, 거기에 대해 강준만 교수와 말지의 정지환 기자가 비난하자, 이한우 기자가 일부 표현에 대해 명예훼손 소송을 했지요. 법원에서 700만원 상당의 명예훼손을 인정했습니다. (당시 강준만이 썼던 표현은 "스승의 등 뒤에 칼침을 꽂은 청부살인업자", 정지환의 표현은 "메저키즘적 정신분열"이었죠.) 이때 진중권이 "이한우 학동 과자값 주기 운동"이라는 표현으로 그 금액을 네티즌들이 모금해서 주자고 제의했죠. 그리고 홍세화는 한겨레 신문에 강준만과 정지환의 표현을 그대로 반복한 후 "나를 고소하라!"고 외쳤고 이에 동참하는 서명운동이 생겼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이 모금운동과 서명운동이 안티조선 운동의 모태입니다.

월간 인물과 사상에서 막 운동이 태동하던 시점에, 이한우 기자는 나름대로 용감하게 월간 인물과 사상에 들어와 일 대 다로 논쟁을 벌였죠. 예전엔 안티조선 우리모두 게시판에서 자료로 보존이 되어 있었는데, 이번에 찾아보니 없더군요. 제가 못 찾는 건가...-_-;;

저는 그때 돈이 없어서 모금은 못 했고 서명만 했다능 -_-;;

erte

2008.02.28 16:52:22
*.99.83.71

ㅋㄷㅋㄷ 디씨진갤에 지대로 진출하셨구뇽. 축하드려용. 가자마자 공지글등극추천러시라니 ㅋㅋㅋ

하뉴녕

2008.02.29 10:01:52
*.176.49.134

호호호 ^^ 요샌 평론가 지망생인 듯 글쓰고 있지만 출신성분이 게시판이니까요...ㅋㅋㅋ

pathfinder

2008.02.28 19:25:29
*.222.39.130

디씨에서도 "살인적으로 친절하신".
진까 애들이 기가 좀 죽었어요. 물론 갤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그 친구들이 불굴의 인파이터 정신이 있기를 바라지만ㅋㅋ
진갤에서 놀고 있었는데 예고된 아이디로 나타나셔서 혼자 키득키득거렸습니다.

p.s 이한우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송두율 파문때 이한우가 선배님께 어쩌구 하면서 징그럽게 비열한 글을 썼었고, 그걸 중권횽이 또 가볍게 제압했던 일화도 생각나네요.

하뉴녕

2008.02.29 10:03:01
*.176.49.134

이한우를 좋아하진 않지만, 그조차도 적응을 못 하는게 조선일보죠. 그 모든 사건에도 불구하고 이한우가 진중권을 좋아하는 걸 보고 (언젠가 그 자신의 입으로 '아주 아끼는 사람'이라 표현했다는데) 뭔가 짠했던 기억이 나네요.

whiteapple

2008.02.28 22:16:55
*.107.33.146

이명원씨가 평론가들에게 다구리 당한게 아니라
서울시립대 대학원생일 때, 김윤식 교수 표절 (아마 가라타니 고진 관련일 겁니다.)
비판(비평?) 관련 논문을 냈다가, '서울시립대 교수들'한테 다구리 당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뭐 마찬가지겠지요.)서울시립대 교수들 중 서울대 출신이 대부분이어서
이 교수들이 김윤식씨 제자들이라고 하더라구요.

자기 은사를 깠다고 월 인사에서 봤던 글에 의하면 불러서
앉혀놓고 협박, 설득, 회유등등; 지성인이라고 할 수 없는 치졸한 짓...
아무튼...그 뒤로 이명원씨는 그동네에 있기도 싫었겠고, 있을 수도 없으니
평론의 길로 나오신거겠지요.

그 표절 사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놓은게 많은 건지 권력이 엄청 쎈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김윤식씨 계속 잘 활동하시고 있는거같더군요. 재미있는 건
두 사람의 글을 한겨레 신문에서 같이 볼 수 있다는 겁니다... 기이한 인연이죠? -_-

하뉴녕

2008.02.29 10:03:30
*.176.49.134

맞아요. 그랬죠. 정확한 맥락을 기억하고 계시네요. ^.^;

이삭

2008.02.29 01:01:28
*.55.7.250

'밤의 주필 취임사'는 저도 어렴풋이 기억이 납니다. 당시에 정말 대단했지요.
이 전투의 역사가 책으로 정리되어 나오면 어떨까 싶은데... 꼭 책이 아니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기록으로 남으면 좋겠어요.

하뉴녕

2008.02.29 10:04:07
*.176.49.134

인터넷의 문제가 그거죠. 어렸을 때는 이 모든 것을 내가 기록으로 남기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요새는 잘 모르겠어요. 한국에서는 아무도 기록이란 것을 원하지 않는 것 같기도 하고.;;

Groovie

2008.02.29 08:08:02
*.6.145.85

이 글 좋네요.. 퍼가도 될까요? (펌질 원래 잘 안하는데.. 기록용으로 보관하고 싶군요)
옛날에 진중권씨 인터뷰 할 일이 있어 집에 찾아간 적이 있는데 그 때 사모님이 내주신 사과가 갑자기 생각나네요.. 왜일까... 암튼 그 때 직접 본 '조용한' 진중권씨 모습에 사뭇 놀랬더라는...

groovie

2008.02.29 08:10:53
*.6.145.85

아, 그리고 디씨 진갤에 직접 쓰신 건가요?

하뉴녕

2008.02.29 10:04:25
*.176.49.134

ㅎㅎㅎ 제가 쓴게 아니라면 [펌]이라고 했겠죠 ^.^;;

수학선생

2008.02.29 11:14:52
*.252.144.214

감회가 새롭습니다.
제가 Web 눈팅에 맛을 들인 것이 진중권 때문이었고, 저 맥락에 발을 들여놓게 된 것은 "이문열과 젖소부인"을 중앙일보에서 보고 뻑 간 것이 계기였었죠.
정말 기록으로 남겨야 할 역사입니다만.

2008.02.29 12:29:36
*.129.22.241

잘 읽었습니다.
http://geist.co.kr/stories_2.php?cate=100&topic=4
요기 가 보니 진중권씨의 여러 가지 글과 논쟁 원본이 죽 올라와 있더군요.
누군가 정리를 하고 계신 듯합니다.

windows

2008.02.29 13:59:35
*.48.63.26

님좀짱인듯...진중권 이 분은 알면알수록 개그의 깊이가 깊으신 성자십니다ㅋㅋ

니콜렌카

2008.03.06 15:33:54
*.199.150.139

잘 읽었습니다. 좀 퍼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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