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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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찝찔한 마음으로 권영길에게 투표했다.
2. 처음 투표권이 생긴 여동생과 사촌동생은 집에 내려가기 귀찮아서 투표하지 않았다. 투표를 권유할 수 있는 후보도 없었기 때문에,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5년전에 동생 나이일 때 나는 투표권이 없었다.
3. 내기에 이겨 25만원을 땄고, 30만원어치 술을 마셨다. "없는 놈이 갑자기 생겼을 때가 가장 뜯어먹기 좋을 때에요. 아예 돈개념이 사라지거든요. 마음껏 드세요."라고 말했던 듯.
4. 술먹던 중 날라온 여동생의 문자. "25만원 다 쓰지 말고 착한 동생과 제부한테 곱창을 쏘시오!" 조금 있다가 모르는 번호로부터 내기승리를 축하하는 문자메시지가 하나 더 날라왔는데, 그가 바로 얼굴과 이름만 아는 '제부'였던 듯. '착한'이란 형용사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그리고 돈은 다 써버렸지만, 이들에게 곱창을 사지 않을 수는 없게 되어 버렸다.
5. 나는 이명박 시대에 대비해서 내기만 한 것이 아니다. 심지어 재벌그룹 주식도 (극히 소액이지만) 사뒀다. "훗. 비판은 비판이고, 투자는 또 투자지."라고 잘난 척하며 아사히를 마셨다.
6. 김택용 선수의 패배에 대한 원한감정에 휩싸여, 돌아오는 OSL 결승에서 저그 이제동 선수를 응원하기로 결정했다. 내가 플토 대 저그 다전제에서 저그를 응원하는 것은... 생전 처음 있는 일이다. 뱅구빠인 KDY와 순혈 플토빠인 노정태군이 나를 변절자라고 규탄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