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지나가다 : 전 한윤형 씨가 무슨 이유 때문인지는 알 수 없으나, 매우 편파적인 방식으로 글을 읽어주고 있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김규항의 '오류와 희망'이라는 글을 보면, 전체적 맥락은 진보신당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국참당 등과의 차별화에 주력하는 것이 아니라 한나라당에 대한 합동공격에 더 힘을 쓰는 프레임 오류를 저질렀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오류를 저지르게 된 근본 원인은 진보신당 내에 민주당/국참당과의 친화성을 갖는 그룹(이를 그는 자유주의자들이라고 명명하고 있지요)이 좌파적 경향을 흔들 정도로 세력관계가 형성되어 있는 이유 때문이라고 분석하지요. 진중권은 이 경향을 대표하는데, 특히 전진에 대한 공격을 통해서 진보신당 내에서 이러한 갈등의 구도를 만들어 내고 이제껏 진보신당을 오른 쪽으로 움직이거나 노선혼란을 생성하는 데에 기여해 왔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진중권은 전진 뿐만 아니라 사회주의 일반에 대한 매우 강박적인 공격을 해왔습니다. 이번에 나온 그의 글도 결국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사회주의의 '사' 자도 꺼내지 말라는 거지요. 사회주의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생각은 해도 좋지만 그것을 드러내고 말하면 바바리맨이라는 식인데, 이런식으로 좌파적 스탠스를 취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 공격을 하는 것은 결국 이번 선거에서처럼 민주당과 국참당에 대해서 제대로 된 각을 세우지 못하도록 만드는 것이라는 거죠. 이 관점에서 보면, 진중권이 심상정 연합론에 대해서 지금 정확히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아직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김규항은 논점을 잘못 잡았다는 것이 말이 안되는 거죠. 신자유주의와 연대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단지 민주당/국참당하고만 연대하지 않으면 된다는 말이 아니라, 이들과의 분명한 차별점을 갖는 좌파적 스탠스를 취해야 한다는 말이라면 말입니다. 모종의 개인적 이유로(예컨대 난 주사파 싫어)독자 진보신당 고수라는 입장을 취하고 그 안에 들어와서 개량/실용/타협주의를 하자고 하면서 사실상 민주당하고 다를 바 없는 실천에 진보당의 실천을 한정하자고 말한다면(무상급식), 그게 어떻게 반신자유주의라고 볼 수 있냐는 거죠.
지나가다 님의 덧글은 여러 가지 지점에서 흥미로운데, 진보신당의 지리멸렬함에 대한 책임을 ‘자유주의자’에게로 전가하고 뒤이어 그 그룹을 ‘진중권’이란 한 인물로 표상하는 서사를 만드는 방식을 보여준다.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이것은 한국 사회의 청년문제를 ‘386세대’의 책임으로 환원하고 그 ‘386세대 문화 평론가’의 대표로 ‘진중권’을 호출해내는 변희재의 전략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나는 김규항의 애초의 한겨레신문 칼럼의 전반적인 내용에 큰 무리가 없었다고 이미 지적했다. 다만 진중권을 언급한 것은 부적절했는데, 그것에 대해 진중권 본인이 직접 반론하면서 문제가 여기까지 온 것이다. 그런데 김규항은 문제의 부분에 대해서도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그 결과 위와 같은 ‘서사’가 탄생했다. 김규항이 상황을 정확하게 저리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알 수 없다. 그러나 김규항의 문제제기를 유의미한 것으로 받아들이려면 저런 서사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내가 왜 김규항의 글을 편파적으로 읽겠는가? 내가 김규항의 글을 편파적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김규항의 글 자체가 아무런 현실감각이 없다. 지나가다 님과 같은 사람들은 김규항이란 한 명의 글쟁이의 정교하지 않은 문제제기를 ‘유의미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 진보신당의 구체적인 상황을 외면하는 중이다. 그 자기편의적인 행동들을 보면 화가 나지 않을 수 없다. 도대체 진보신당이란 정당에 관심들은 있는 걸까?
진보신당의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건 진중권으로 대표되는 자유주의자들의 숫자가 많아졌기 때문이 아니다. 촛불시위가 없었고, 진중권이 촛불당원들을 입당시키지 않았다면 진보신당의 정체성이 제대로 확립되었을까? 민주노동당 분당 과정에서부터 창당의 당위성에 대한 생각이 달랐고, 민주노동당과의 이별이 ‘필연’이라고 본 쪽과 ‘한시적이고 부적절한 상태’라고 본 쪽이 있었다. 이들의 생각이 달랐기 때문에 새로 들어온 촛불당원들을 어떤 식으로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합의가 부재했고, 그 결과 당은 아무런 정체성이 없는 동호회로 전락하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것이 새로 들어온 촛불당원들의 탓, 혹은 진중권의 탓일까? 진중권이 전진을 비난하던 2008년과 2010년 지방선거의 갭은, 저런 서사를 정당화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걸까? 전진이란 정파의 정치적 실패(?)가 진중권으로 표상되는 촛불당원들의 사회주의 혐오 때문에 일어난 일인가?
촛불당원들이란 사람들이 국참당과 민노당과의 통합을 주장하는 세력인가? 경향적으로 이들이 민주노동당 출신 당원들보다 유시민이나 친노세력에 대한 반감이 덜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들은 민주노동당을 ‘언젠가 통합해야 할 대상’으로 보는 ‘선수’들의 생각에 별로 동의하지 않는 편이다. 민주노동당 시절을 겪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약 어떤 ‘진보정치인’이 이들 때문에 국참당과 연합할 생각을 하게 되었다면 문제가 되는 것은 촛불당원인가, 그 진보정치인인가? 민주노총까지 후보에게 사퇴하라 압력넣는 그 전방위적 압박의 상황에서 문제가 되는 것이 고작 진보신당이란 한줌도 안 되는 정당에서 1/3쯤의 위치를 차지한 그 자유주의자들이란 말인가?
당원교육은커녕 제대로 된 당원 관리나 조직화도 없었던 정당에서, 위와 같은 편리한 서사는 참으로 자기편의적이며 자위적인 위안을 준다. 여하간 진중권과 자유주의자들만 없었다면 정당이 제대로 굴러 갔을 거라고 믿게 되는 것이니, 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NL 욕만 하면 진보신당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처럼 믿는 시대가 있었는데, 이
제는 새로운 희생물을 찾아내려나 보다. 김규항이 지식인보다 더 똑똑하다고 예찬하는 한 진보신당원 고등학생의 편지를 보면 ‘자유주의자의 위선을 폭로하는 것이 진보정당의 의무’라고 되어 있다. 이 똑똑한 고등학생의 발화가 지난 2년간의 진보신당을 대변한다. 말하자면 남의 위선을 폭로할 줄은 알았지 자신이 무엇인지는 설명하지 못하는 그 무기력함과 뻔뻔함. “나는 다르다!!!”고 외치기만 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줄 아는 자의식 과잉의 전형이다.
‘바바리맨’을 규탄하는 진중권의 주장이 타당한지 아닌지에 대해선 이론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진중권이 ‘빨간 자지를 숨겨야 한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그의 정치적 실천이 국참당과 민노당과의 연합전선으로 귀결될 거라는 주장은 근거가 없는 것이다. 그건 말하는 사람이 입증의 책임을 져야 하는 부분이다. 오직 “나는 좌파다!!!”라고 크게 외치는 사람들이 국참당과 민노당을 거부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한심하다. 민주노동당 사람들은 자신이 좌파라고 믿지 않는단 말인가? 민주당의 김진표도 스스로를 ‘좌파’라고 부르는 시대에, 소리 높여 좌파라고 선언하는 목소리의 데시벨의 크기가 대체 뭘 분간해줄 수 있단 말인가?
문제는 목소리의 데시벨의 크기가 아니라 그의 손이 무슨 일을 하며 그의 발이 어디를 향하냐이다. 내가 노회찬의 TV토론 전략에 대한 김규항의 비판은 의미가 있었다고 평한 것은 그 때문이다. 그러나 김규항, 혹은 그들의 팬들은 그후 자신의 진중권 비평을 정당화하기 위해 진보신당의 문제를 외면하는 달콤한 서사를 만들어 내고야 말았다.
내 기억 속에서 진보신당이 잘 돌아가던 순간은 2008년 분당 이후 총선 직전까지였다. 그때 당은 새로운 정책공약을 만들어냈고, 그 정책공약에 대한 해설집까지 만들어내 인터넷에 유포했다. 그런 정책들을 홍보하면 자연스레 "왜 진보신당이란 정당이 있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후 국고보조금을 받게 된 당은 더 이상 그런 활동을 하지 않았고 당은 민주노동당과 연합후보를 내야 하니 말아야 하니 야권연대에 들어가야 하니 말아야 하니 단일화 쇼부를 어떻게 쳐야 하니 마니라는 정치공학에만 매몰되었다. 그런 정치공학도 필요할 순 있지만 자신이 무엇인지도 설명하지 못하는 이들의 정치공학은 투자도 하지 않고 수익금을 내겠다는 조급한 심리의 발현일 뿐이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묻는다. 직접 찾아서 보면 진보신당의 정책은 참신한 것들이 많은데, 진보신당에 관심이 있는 이들도 그것을 알기 힘들고 진보신당의 당원은 그런 것에 관심도 없어서 당혹스러웠노라고. 선거 이후 진보신당의 진로를 둘러싼 논쟁조차 민주노동당과의 연합을 할 것이냐 말 것이냐의 문제로 흡수되어 버리는 상황에서 나같은 지지자는 관망파로 돌아선다. 통합하면 안 따라간단 방어적인 생각만 하고 있는 거다. 이런 상황이 진중권과 자유주의자의 준동으로 생길 수 있는 일일까? 민주노총 벗어나겠다고 했으면서 민주노총이 아닌 다른 대중조직의 접점을 찾지 못했고, 당비와 함께 내는 '비정규직 연대기금'의 마땅한 집행사용처도 찾지 못한 진보신당의 현실이 자유주의자의 방해 때문에 구성된 것인가? 이런 잘못된 서사에서 위안을 얻는다면 진보정당에 희망은 없다.
이런 잘못된 서사를 믿는 사람들은 진보신당이 뭐하는 정당인지 평소에 관심도 없었던 분들일텐데, 왜 아득바득 김규항의 글을 옹호하며 진보신당의 정치에 자신이 개입하고 있다고 믿는 걸까? 내가 만나본 바, 김규항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사람들은 1990년대 학번의, 한때 운동을 했던, 지금은 회사를 다니는 사람들이었다. 이런 사람들은 김규항이 진보정당의 현실을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 왜냐하면 지금의 그들에게 김규항은 ‘나’와 ‘진보운동’을 이어주는 유일한 끈이기 때문에, 김규항의 오류를 인정하는 것은 진보운동에 대한 자신의 무지를 폭로하는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나는 이런 분들이 김규항의 글을 옹호하기 위해 진보정당의 현실을 뇌내망상으로 제멋대로 구성할 때마다 영화 <괴물>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이동통신회사에 다니는 박해일의 선배는 경찰에게 사례금을 약속받고 박해일을 함정에 빠뜨린다. 그러나 그 선배가 경찰에게 주의를 준 바 ‘도바리의 천재’였던 박해일은 그 함정 속에서 무사히 경찰을 따돌리고 이동통신회사를 뛰쳐나온다. 박해일이 도주에 성공할 때 선배는 유리창 너머에서 달려나가는 박해일을 발견하고 수줍게 주먹을 들어 올려 파이팅 포즈를 취한다. 나는 이렇게 살고 너를 팔아먹기까지 하지만 그래도 도망치는 너는 정말 대단한 녀석이고 그런 너를 나는 옹호하겠다는 그런 제스추어이다. 이 수줍은 ‘주먹 들어올림’은 김규항의 지지자들이 김규항에 대해 보내는 연대(?)의 표시이기도 하다.
선배들, 이제 그만 김규항을 놓아줍시다. 그래야 그가 이 뻘짓을 멈출 테지요. 당신들이 김규항이 무언가를 알고 있다고 계속해서 믿는다면, 그는 여전히 자신의 활동 이외의 것에 대해서도 저런 식으로 ‘발언’할 겁니다. 상황을 아는 사람들에겐 조소받을 수밖에 없는 그런 발언들을...
말줄임표
노선과 관련된 구체적인 사안을 두고 본격적인 표대결을 펼친 적은 없어 당내 세력분포를 따지기 힘든 부분은 있지만 지난 보궐 선거에서 당 지도부가 중립적인 입장을 결정했을 때 서울시당에서 금민 후보 지지로 뒤집힌 걸 보면 오히려 당의 다수파는 전진같은 당내 좌파들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추측합니다. 그리고 소위 우파, 촛불 당원들이 앞으로도 상당기간 동안은 독자적인 의견그룹으로 조직화 되기 힘들 것이 예상되기 때문에 좌파들이 진보신당 내에서 절대 다수파라 봐도 무방하겠지요. 그럼에도 그동안 당을 운영해온 절대 다수파가 소수파에게 당의 문제에 책임을 묻는 건 해도 너무한 적반하장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네요.
과객
말줄임표
그리고 구체적으로 당내 역학관계를 따져봤을 때 물론 당내 좌파들이 심, 노의 인지도를 완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중앙위에서의 심상정 징계 결의안 투표만 봐도 찬성이 40% 정도 나왔다는 건 의미하는 바가 크죠. 개인적으로 소위 심상정식 구상에도 절대 반대하며 그에게 총선 출마 기회는 주더라도 자격정지 같은 구체적인 징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사법적 심사를 의결기구를 통해 결의해서 압박 한다는 건 심상정 돌발 사퇴만큼 반민주적 행위로 보는데 이런 말도 안되는 결의안에 40% 가까이나 찬성할 만큼 심, 노의 영항력이란 게 크지 못했다는 것이지요. 실제 결의안은 반대하지만 징계에는 찬성하는 이들, 결의안과 징계에는 반대하지만 심상정의 사퇴결정과 그의 구상에 반대하는 이들까지 포함하면 좌파들이 어느 정도 힘을 갖고 있는지는 대략 추측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금민 후보 지지문제도 당 지도부가 서울시당에 최종 결정권을 부여한 것 자체가 그러한 역학관계를 반영한 결과일 뿐이구요.
노, 심이 소위 촛불 당원들을 조직화시킬 수 있다면 문제는 또 달라지겠지만 언급했듯이 민노당 시절부터 활동해왔던 기존 좌파 당원들에 비해 촛불 당원들이 특정 의견그룹으로 조직화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좌파가 절대 다수파라는 저의 발언이 과장이라는 점은 인정한다해도 과반 이상의 다수파는 맞을 것같습니다.
그리고 엄밀히 말해 노, 심은 얼굴마담 아니겠습니까?(노회찬은 민노당 사무총장할 때도 비례대표 8위했던 인물이고 심상정은 민노당에서 민노총 지지기반을 진보신당으로 끌고 오지 못했죠.) 그들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과객 님이 말하는 기층 당활동가들을 무시한 결정들이 중앙위 등 의결기구를 통과할 수 있겠습니까?
과객님은 중요한 결정은 주요 정치인에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사실 그 정치인들에 의해 결정다운 결정이 이루어진 적은 거의 없죠. 지방선거 방침부터 당의 노선까지 논란이 될 부분들에 대해 그 '주요 정치인'들은 각 지역 조직에 맡기는 형식으로 미루었고 좌파들은 좌파들대로 이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세우고 논쟁을 벌이지 않았죠. 그러다 뜬끔 없이 자유주의 타령하는 건 지나치게 무책임하다는 겁니다.
과객
활동가들의 힘이 많이 떨어져서 당관료들을 통제하는 '대표'가 되지 않으면 그 정파의 힘이 현저하게 약화되는 실정이라 알고 있습니다. '노회찬 대표' 체제가 된 후 노회찬의 힘이 심상정을 압도했습니다. 만일 심상정이 대표 선거에 나오려고 한다면, 그런 상황을 겪어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전반적으로 당원들은 조직화되어 있지 않고 소수 관료-활동가들이 당을 좌지우지하고 있는데, 이조차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함께 할 주체도 없는 통합논의보다 이 당을 어떻게 꾸려나갈지에 대한 고민이 훨신 중요하다고 봅니다.
과객
저는 중앙당기위의 결정에 비판적이고, 심상정이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 생각합니다. 심이 선거에 나올 경우 무력하더라도 비판 글을 써봐야겠지요. 아마 중앙당기위의 결정과 함께 비판하게 되겠죠. 그런데 노회찬 당대표가 직접 민주노동당과의 통합을 거론하는 상황에서 좀 힘이 빠져 버린 감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관망 중입니다. 후우 -_-;;
주먹들어올림
아무래도 규항 횽아는 진보신당 문제 진단보다는 숭고하게(응?) 사는 사회주의자들을 조롱하는 게 문제라는 식으로 자꾸 옮겨가는 거 같아요 (최근 블로그글들로 볼 때).
운동권에 대해 빚진 것 같은 떨치기 어려운 죄의식, 그리고 똥꾸녕 찢어지지만 그래도 자기 신념대로 사는 횽님들에 대한 미안함 같은 걸 갖고 있는 나로서는 중권이횽의 조롱을 비판하는 삐급좌파의 비판도 간단히 무시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 면에서 나는 규항빠는 아니지만 님이 얘기하신 "주먹들어올렸던" 괴물의 그 선배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가타요).
이 문제를 조금 언급은 하신 것 같은데 다시 한 번 제대로 만져주심 좋을 것 같습니다. 규항 님의 "대충비평"이나 수도가/영성가적 발언이 지닌 문제점은 윤형 님의 진단과 맥을 같이 하는데, 이 뭐랄까 부채의식같은 걸 건드리는 파토스적 수사는 참 거시기하거든요.
물론 규항 님의 이런 수사학이 중권 횽님을 향하고 있다는 게 에러이지만 뭐랄까 저같이 죄많은 중생들은 유탄을 맞은 기분이에요.
1) 진중권이 전진이란 정파를 조롱했을 때(2008년) 그걸 활동가의 삶에 대한 조롱으로 봐야 하는지, 그리고 그게 그렇게 심각한 조롱이었다면 왜 당시에 바로 문제제기 하지 않았는지,
2) 진중권이 김규항의 글에 발끈하여 '빨간 자지' 운운했을 때(2010년) 그걸 활동가의 삶에 대한 조롱으로 봐야 하는지, 그리고 그걸 지금 비판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
3) 진중권이나 김규항이나 활동가들이 보기엔 고만고만한 먹물들인데(2000년-2010년으로 볼 때) 활동가를 내세워 자신의 상대적 우월성을 강변하는 상황을 어찌 봐야 할는지,
4) 가령 '사회주의 먹물'이 상대방의 비판에 대하여 활동가를 내세워 '프랜드 쉴드' 친다면 그런 상황을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지,
5) 콕 집어 말해 김규항이 타인의 자신에 대한 조롱을 활동가에 대한 부채의식의 문제로 전환하여 방어를 한 면이 있는지 없는지,
등이 고민거리입니다. 그리고 활동가의 삶을 글의 소재로 삼아 "나는 이런 사람을 존경하니까 당신들도 이 사람을 존경하시오.(그리고 나도 존경하시오.)"라고 명령하는 글쓰기가 정치적으로 무슨 의미가 있는지 크나큰 고민거리입니다. <진보의 재탄생>에 보면 김어준이 노회찬에게 진보진영의 '죄의식 마케팅'에 대해 언급하는데 그 모범적인 사례입니다. 과거의 운동권들 일부에게는 먹힐지 모르겠지만 점점 더 진보정치를 게토화시키는 전략인 느낌입니다.
뭐랄까 좀 적나라하게 말하자면 활동가에게 돌아가야 할 존경심의 마진을 김규항이란 소매상이 도중에서 갈취하고 있다는 느낌이어요. 좌파정치에 뭔가를 플러스하긴커녕 남의 삶이 생산한 정당한 존경심의 일부를 떼먹는 것 같달까요. 그가 활동가의 삶을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거기서 자신의 권위와 아우라를 만들어내려는 모습이 보이면 보일수록 그런 문제의식은 더욱 깊어만 갑니다.
지나가다
"지나가다 님의 덧글은 여러 가지 지점에서 흥미로운데, 진보신당의 지리멸렬함에 대한 책임을 ‘자유주의자’에게로 전가하고 뒤이어 그 그룹을 ‘진중권’이란 한 인물로 표상하는 서사를 만드는 방식을 보여준다.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이것은 한국 사회의 청년문제를 ‘386세대’의 책임으로 환원하고 그 ‘386세대 문화 평론가’의 대표로 ‘진중권’을 호출해내는 변희재의 전략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저의 전략이 변희재의 것과 다를 바 없는지는 모르겠으나 한윤형씨의 전략이 진중권의 것과 다를 바 없는 것 같기는 합니다. 진중권은 항상 난 '개인'인데 하면서 개인은 마치 다른 사람들하고 일차적으로 별 상관 없이 움직이는 어떤 원자적 존재인양 말하지요. 왜 진보신당 전체의 지지부진함이 자유주의라는 그 안에 있는 한 부분의 잘못이며, 게다가 왜 그것이 한 개인의 잘못인가?
하지만 우리는 아무 힘관계, 세력관계도 형성되어 있지 않은 아주 미끈미끈한 무중력 상태의 공간 속에서 떠도는 원자들이 아닙니다.
변희재의 논법과 저의 논법이 어떻게 다른지를 알려드리지요.
변희재의 논법은 모든 사태의 잘못이 최종적으로 어떤 개인에게 있는가에 달려 있는가를 따져서 한 사람에게 그 죄값을 물으려고 하는 도덕적인 접근법입니다.
저의 논법은 현재의 세력관계 속에서 한윤형씨의 발언이 가져다 주는 효과를 계산하자는 접근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부터 저는 진보신당 내에 형성되어 있는 세력관계를 관심의 초점으로 삼았던 것입니다.
처음부터 제가 그랬지요? 이건 그 자체로 보면 김규항과 진중권의 서로 잘난척에 불과할 수 있다. 문제는 그것의 효과라고.
지나가다
후우...드릴 말씀이 없군요. 일단 님은 진보신당의 세력관계에 대해 뇌내망상으로 지도를 그리고 있는데요. 저 위에서 제가 과객 님과 말줄임표 님과 함께 비교적 잘 정리된 당내 세력관계를 설명드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고 계십니다. 남 말을 들을 의사가 없단 뜻이겠죠.
또 님은 머리속으로 좌파바닥 지도나 그리고 박박우길 뿐이지 정치세력 간의 논쟁이 어떤 상황으로 벌어지는지 전혀 모르는 것 같습니다. 정말로 님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소위 '촛불당원'들이 님이 무슨 얘기만 꺼내도 욕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진중권이 중간에서 무슨 간계를 부리지 않아도 그렇게 됩니다.
남은 '친노 자유주의자'가 어떤 생물인지도 모르는 것 같아요.가령 그 친구들에게 님처럼 "진보신당을 찍는 것은 한나라당을 찍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져옵니다. 왜냐하면 진보신당을 찍는 것은 민주당-국참당을 약화시키기 때문이죠." 라고 말했다고 칩시다. 그럼 그 친구들 대번에 묻겠죠. "그럴거면 진보신당은 뭐하러 따로 있는 거냐? 한나라당과 합당하면 되지. 극우와 극좌는 통한다더니 참 별꼴이 반쪽이다. ㅉㅉㅉ"
그러면 님은 님 캐릭터 특성상 래불래불하면서 뇌내망상의 세계에 도피하겠죠, 아마. 싸지른 똥을 정돈하고 수습할 책임은 저같은 '신자유주의 옹호론자'들에게 맡겨놓고 말이에요. 하지만 님이 논쟁을 하려고 한다면 그때에 '진보신당이 한나라당과 별도로 존재하는 것이 좋을 이유'에 대해 해명할 책임을 지게 됩니다. 그렇겠지요?
그런데 님이 만약에 도망가지 않고, 그 책임을 짊어지고 뭔가 이유를 들이밀었을 때, 친노 자유주의자들은 뭐라고 반응할까요? 님처럼 '세력관계들과의 관련 속에서 발휘된 진보신당 효과' 어쩌고 하면서 진보신당을 지지하는 님의 행위가 군부독재자의 딸을 지지하는 것, 더 나아가 군부독재를 지지하는 것과 같다고 '논증'하겠지요? 님의 엄벙덤벙하는 그 헛소리를 '논증'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 그들의 그런 쇳소리도 '논증'이라고 불러야 하는 겁니다. 님의 주장은 진보정당에 있어서 자살테제에요.
진보신당 내의 세력관계를 고찰해 봤을때, 냉철하게 말해서 님의 글은 전진이라는 집단이 진중권에게 쌍욕을 쳐먹어도 할 말이 없는 집단임을 '폭로'하는 '효과'를 낳습니다. 제가 슬픈 부분이 바로 그거에요. 전 전진이 그렇게 욕먹어야 할 집단이라 보지 않아요. 진보신당 사람들 중에선 그나마 그쪽 사람들이 저랑 얘기가 제일 잘 통할 겁니다. 하지만 님의 발언의 정치적 효과로 전진은 바보가 되는 겁니다. 그렇지 않다구요? 후훗, 제 블로그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하지 마시죠. 아, 네, 이번 문단은 일종의 패러디였습니다. 이렇게 아무렇게나 씨부려도 글이 되는 건 물론 아닙니다.
친노 자유주의자들은 좀 멍청해도 되요. 쪽수로 밀어부치면 되니까. 하지만 자칭 좌파가 멍청하면 그건 주변 동료들을 다 엿먹이는 '인페스티드 테란'이 됩니다. 이 동네의 자의식 과잉 좌파들은 정말 '동지'들에게 티끌 하나만큼의 도움도 못줘서 크나큰 문제에요. 저는 님이 전진 회원이 아닐 거라고 확신하는데, 추궁은 안 하겠습니다. 만일 님이 전진회원이라면 제가 너무 슬퍼질 것 같거든요...
지나가다
민주당-국참당을 약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면, 진보신당은 뭐하러 한나라당과 따로 있냐? 설명 했지요? 두 개의 용머리 중 하나 먼저 자르고 나머지도 마저 자르려고 한다고.
왜 그럼 민주당-국참당부터 먼저 자르냐, 한나라당부터 먼저 자르지 라고 물을 수는 있겠지요. 이게 바로 '친노 자유주의자'가 아니라 '친노 신자유주의자'와 거기에 말려들고 있는 한윤형씨를 비롯한 자유주의자들의 근본적 물음입니다.
그런데 저에게 문제는 그겁니다. 지금 위기에 빠진 것은 한나라당이 아니예요. 지방선거에서 주춤한 거, 전 그렇게 많이 주춤했다고 보지도 않습니다. 민주당-국참당이야말로 위기에 빠져 있다고 봐요. 왜냐하면 이미 많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말하듯이, 민주당-국참당은 크게 변하지 않으면 정권을 다시 되찾을 수도 없고, 설사 되찾는다고 해도 제대로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죠. 다시 말해서, 대안하고는 영 거리가 먼 세력이라는 겁니다. 이들이 변한다는 것은 아시다시피 가능성이 전무하고요.
물론 좌파가 우리는 한나라당과 싸우는 것보다 민주당-국참당이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명확히 하는 것이 더 낫다고 말한다면, 지금 당장은 한나라당 이중대라는 소리를 듣겠지요. 이걸 제가 몰라서 하는 말은 아니죠.
그러나 알다시피 정세는 변합니다. 변한 다음이 문제예요. 민주당-국참당에 실망한 사람들은 민주당-국참당에 대해서 각을 세운 세력을 대안세력으로 인식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오히려 지금 한나라당 이중대 소리 듣기 싫어서 친노하고 섬씽섬씽하려고 들면, 나중에 정세가 변했을 때 같이 몰락합니다.
과거에 그래서 좌파는 망했고, 과거에서 이만한 교훈도 얻지 못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뇌내망상이 아닐까 사려되옵니다.
어떤 것이 자살테제인지 한 번 두고 봅시다.
"민주당-국참당을 약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면, 진보신당은 뭐하러 한나라당과 따로 있냐? 설명 했지요? 두 개의 용머리 중 하나 먼저 자르고 나머지도 마저 자르려고 한다고.
왜 그럼 민주당-국참당부터 먼저 자르냐, 한나라당부터 먼저 자르지 라고 물을 수는 있겠지요. 이게 바로 '친노 자유주의자'가 아니라 '친노 신자유주의자'와 거기에 말려들고 있는 한윤형씨를 비롯한 자유주의자들의 근본적 물음입니다."
꼴랑 이런 걸 설명이랍시고 했는데, 이렇게 설명해봤자 '친노 자유주의자'들께서 지나가다 님과 비슷한 독해력으로 "한국 사회의 세력관계와 정치적 효과를 계산해 보니 너는 박근혜의 수족이구나..."라고 말하면 그만이라 이겁니다. 신자유주의가 뭔지 진보가 뭔지에 대해선 눈꼽만치의 성찰도 없으면서 대충 편 갈라놓고 이놈과 이놈은 내편, 저놈은 니편 하고 있으면 뭐가 된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우리같은 소수자는 우리가 원하는 전장에서 싸울 수 없습니다. 전략은 정국에 따라 달라지지 우리가 미리 정할 수 있는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제 얘기의 핵심은 님의 정치적 포지션이 아니라 님의 논증(?)의 수준입니다. 그건 논증(!)이 아니에요. 어거집니다. 어거지. 자꾸 어거지를 논증이랍시고 하고 있으니 어찌 대화가 될까요.
이쯤하겠습니다.
지나가다
TV토론 문제에 대해서는, 뭐 이런저런 전략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핵심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제가 보기에 훨씬 중요한 건 진보신당이 자신이 대변해야 할 계층을 만나는데 실패했고, 그 실패가 계속되는 노력 끝에 나온 의미있는 실패도 아니었단 겁니다. 이건 진보신당만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노총 딜레마'에 빠져 있는 한국 진보정당 운동 일반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심상정 등은 이 '딜레마'를 '연합정치'를 통해 극복하자는 쪽이고 저는 그 반대방향에 서 있는 것이지요. 연합정치나 빅텐트론은 결국 민주당 강화론으로 귀결되고, 십년 동안 실패했던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치'를 통해 진보정치를 실천하겠다는 기획인데, 될 짓이 아니라고 생각하지요. 우리가 조직해야 할 것은 '빈곤층에게 시혜를 허락할만한 윤리의식 있는 중간계급'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진보정치와 노동자정치에서도 소외된 배제된 노동자들입니다. 제 생각은 그래요. 진보신당 처음에 뛰쳐나올 때도 민주노총 바깥의 노동자를 대변하자면서 나왔습니다. 근데 나와서 아무 일도 못했어요. 이런 게 진짜 문제가 아니던가요? 제 얘기는 대충 여기 ( http://yhhan.tistory.com/1214 ) 정리되어 있습니다.
반면 김규항이 말하는 것은 기껏해야 "자유주의자의 위선을 폭로하고 사회주의 활동가를 무시하지 말라."는 것인데 이게 지금 정국에서 무슨 의미가 있는 말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그냥 김규항 본인을 멋있어 보이게 하는 효과는 분명 있는 것 같습니다만...
뭐 어쨌든 심상정이 진보신당 대표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전선이 형성될지도 모르겠는데, 거기에선 지나가다 님과 제가 같은 편에 서게 되겠지요.
지나가다
티브이 토론의 효과를 과소평가하시네요. ㅎㅎ 진보신당이 왜 자신이 대변해야 하는 세력을 만나는데 실패했을까요? 왜냐하면 자신이 대변해야 하는 세력은 민주당에 아직도 미련을 두고 있는 세력이거든요. 지금 실패한 건 중요한 게 아니예요. 내가 계속 말하잖아요? 정세는 변한다고!
중간층 조직하는 것에 열을 올릴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 배제된 노동계급을 조직해야 한다는 말도 동의해요. 그렇지만 중간층의 바다에도 정치적 메시지가 담긴 병을 띄워놓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 메시지는 한나라당과 친노는 두 개의 머리를 가진 한 마리의 용이다가 되어야지, 친노는 그래도 좀 낫다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거예요.
한윤형씨가 '우리가 진보신당을 찍어야 한다고 말할 때 그건 한나라당을 위하자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보세요. 친노세력이 '아이고 고마워라!'할 것 같습니까? 이들이 한윤형 씨에게 해줄 답변은 하나입니다. '위선 떨지 말고 한나라당과 합쳐라!'
이번 지방선거에서 충분히 봤잖아요? 한윤형씨가 말한대로 말했고, 그래서 망했잖아요? 내가 보기엔 한윤형씨야말로 친노 생물에 대해 아는 바가 없으신 것 같아요.
한마디로 딱합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대변해야 하는 세력은 민주당에 아직도 미련을 두고 있는 세력이거든요. 지금 실패한 건 중요한 게 아니예요. 내가 계속 말하잖아요? 정세는 변한다고!"
제가 말한 거 그 '세력' 아닙니다. 나중에 제 글 한번 찬찬히 읽어보세요. 그리고 우리가 아무것도 안 할 때 정세가 변하면...그냥 우리에게 아무런 기회도 안 옵니다. 지난 십 년간 계속 그랬습니다. 진보신당 규모가 코딱지만한데 한나라당을 먼저 까는게 뭐 어떻고 민주당을 먼저 까는게 뭐 어떻습니까. 오세훈이 현임이라서 공격도 했고 오세훈에 대한 공격 자체가 '내가 한명숙보다 더 낫다'는 걸 어필하려고 한 거지 그게 온전히 친노세력과 손발을 맞춘 이중대적 행동인가요?
'캐스팅보트'할래도 어느 정도 덩치가 있어야 하죠? 심노도 님처럼 짱구를 굴리니 '캐스팅보트' 제대로 하고 싶어서 민노당과 합쳐야 겠단 생각이 드는 겁니다. 그런 것이 어설픈 정치공학론의 최종적 귀결이 아니겠습니까?
지금 진보신당은 머리만 있고 손발이 없는 수준인데 자꾸만 짱구를 어떻게 굴리면 된다라고 얘기하니 삑사리가 나는 겁니다. 이 부분에선 빅텐트론이나 자유주의자 규탄론이나 도찐개찐이에요. 손도 발도 없는 것들이 남 머리의 헤어스타일 가지고 시비거는 겁니다. 그 중 한편은 자신이 '현실정치'를 제대로 한다고 주장하고 다른 한편은 '좌파정치'를 제대로 실현하려 한다고 주장하는데 진짜 하품하다가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_-
미치광이피에로
그리고 마지막 문단은 바로 한윤형씨 자신에게 더 적합하지 않나 싶습니다. "밤마다 한윤형 블로그를 찾으며 한윤형처럼되기를 욕망하는 20대 모범생 여러분, 이제 그만 한윤형을 놓아줍시다. 그래야 그가 이 뻘짓을 멈출 테지요. 당신들이 한윤형이 무언가를 알고 있다고 계속해서 믿는다면, 그는 여전히 자신의 활동 이외의 것에 대해서도 저런 식으로 ‘발언’할 겁니다. 상황을 아는 사람들에겐 조소받을 수밖에 없는 그런 발언들을..." 사실 한윤형의 활동이란 게 뭐가 있습니까. 386처럼 인터넷에 글쓰며 '논리성'으로서 혐오에 충돌하는 동어반복적 자위 말고는 아무것도 없지요.
아마도 그는 자기가 지금 뭘 해야하는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지적 오타쿠에 불과합니다. 언어의 자기반복 속에서 책이나 팔고 원고료나 받아먹으며 살아갈 속셈으로 사는 그야말로 파워블로그지요. 진중권과 우석훈이 아니라, 어린이만화잡지 발행인인 김규항이나 까고 앉아있는걸 보면 잘 알수있지요. 이 분의 욕망은 자신의 '안정화에의 갈망'을 바라는 지식인적 무의식을 불편하게 만드는 무질서한 난동자("극좌파"?)들을 논리적으로 까면서 '혁명없는 혁명'을 완수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운동 그 자체에는 무관심하지요. 그냥 끊임없이 말장난하는거지. 나중에 나이들면 정치평론한다고 앉아서 뉴스 인터뷰나 하면서 선거 전망이나 하고 앉아있을겁니다.
여기 오는 20대 눈팅이들께서는, 스스로 정말 혁명을 원한다면, 여기 깔짝댈게 아니라 책을 읽거나 자기 삶의 공간에서 사람들을 더 만나시길 바랍니다. 뭐 여기 왜 계속 와서 '하악하악'대나 모르겠네요. 위에 어떤 아해는 자기 같은 한윤한-진중권 빠돌이가 요즘 김규항이 자기 블로그에 올리는 진중권 비판을 보고 혼란스러우니 윤형이횽이 대신 잘 비판해달라고 애원하잖아요. 이야말로 정치적으로 무능력한 인터넷오덕후가 아니고 뭔가요. 한윤형블로그와서 하악하악대고나서 이제 오늘도 트위터에 또 쓰고, RT하고, 또 쓰고, 술집가서 한윤형 블로그 어쩌구, 진중권-김규항 어쩌구저쩌구 하면서 잡담하고. 아는 척하면서 자기 위안하고.. 그러면 또 한윤형씨는 또 그걸 바탕으로 밥벌이하고. 정말 최상의 컨디션이군요. 우리 386세대보다 더 병신같아요. 아, 재미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