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은 없고 답도 없고

아침 방송 원고 보내는 메일 제목에다가 썼다. 세상에 정답은 없고 답도 없다… 그 때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전혀 모르는 상태였다.

밤에 자칭 평론가라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었다. 어떻게 생각하냐? 아는 체 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보통 이렇게 물어올 때는 지가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그런 거지 정말로 남의 생각이 궁금한 게 아니다. 그냥 웃으며 넘기려니 자꾸 말을 시켜 여러가지 말을 했다.

역시나 안 하느니만 못했다. 거의 듣지 않고, 무조건 여당 들이 받자고 할 때부터 마음에 안 들었다는 둥 언제까지 단식만 할거냐는 둥… 반성을 많이 했다. 왜 이런 삶을 살고 있는가? 방송 말미에 이런 말도 나왔다. 다른 사건에 대해 가장 원칙적으로 대응해왔기 때문에 국민들이 곱게 보지 않을 것이다… 앞의 대화와 묶으면, 당해보니 어떻더냐는 얘기다. 그 사건과 이 사건이 같은가??

집에 와서 유튜브를 여니 소위 여야 평론가 한 명씩 나와서 아주 신이 났다. 한쪽은 너네도 당해보라는 태도고 다른 한쪽은 무슨 소리냐 원래 너희는 한편으로 비슷한 짓거리 한 거다 라고 하는 중이다. 저열한 것들. 본질에는 아무도 관심없다. 신문 사설도 가관이다. ‘나는 깔 때는 깐다’는 자기만족적 유사-지식인들이 잘 팔리는 상품이 되려는 욕망을 전시하는 SNS활동은 안 봐도 비디오다.

이런 구역질 나는 광경을 견디는 것도 어찌보면 함께 맞는 비일 것이다. 양쪽 모두에 대해서 말이다. 하고 싶은 말만 하지 말고 피해자의 말에 귀 기울여라. 그러라고 일어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