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여매체의 프레임 소리나 듣고 있을 것인가
아는 사람 얘기라 말을 아끼려고 했는데… 저도 그렇고 김완 씨도 그렇고 뭐 누구는 데스킹 편집장 그런 거 안 해봤나? 우리도 비록 쪼그만 회사였지만 별 일 다 있었다. 여러분이 상상도 못할 일들이 많았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냥 내가 중요한 거 썼는데 몰고된 게 기분 나쁘다, 이런 차원은 아니라고 본다. 그 과정과 맥락의 어떤 비겁함이랄까 그런 것에 대해 뭐 하고 싶은 얘기가 있었던 거겠지. 전화해 갖고 물어볼 수도 있겠지만, 안 한다. 어차피 안 가르쳐줄걸 뭐.
오늘 석열왕이 돌아다니면서 친여매체의 프레이밍 얘기를 하고 있다. 물론 대장동 개발 얘기로 이어지는 발언이지만 자기를 향한 의혹 제기에도 그렇게 얘기를 해왔다. 이딴 소리나 들으면서 스스로를 반성하고 옷깃을 부여잡는 뭐 그런 제스처를 할 때가 아니다. 보도를 할 만 해서 검토했고, 또는 할 만 해서 했다는 걸 보여줘야 되는거지.
신문이 끼리끼리 동인지가 되면 생명력을 잃는다. 거기엔 두 가지 길이 있어요. 첫째는 조국-유니버스로 들어가는 거지. 이건 익히들 아실 거라고 본다. 근데 두 번째 길이 있다. 그것은 좀 더 근본적인 차원에서 자기만족에 그치는 것이다. 자기들끼리만 고퀄의 정론보도라며 만족하고 서로 따봉 눌르고 수고하셨다고 인사하고 끝내는 것. 원래 ‘친여매체’라는 분들은 이 두 가지 요소를 다 갖고 있어요. 우리 선비질 그만하고 이 악물고 한 번 해보자 이러면 조국유니버스로 가고, 이러지 말고 정론으로 가자 이러면 폐쇄적 자기만족적 컨텐츠로 쏠리고…
물론 그게 다 근본적으로는 하나지. 세상 일 그 자체에 대해 책임을 진다는 방식으로 이를 악물어보세요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