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윤리 문제
모든 걸 뒤섞어서 말하니 듣고 있기 짜증난다.
첫째, 서울의소리 문제. 거니여제와 국힘에서 사적통화였다 엉엉 이거는 말이 안됨. 기자라고 밝혔고 기자와 나누는 모든 말에는 사담이란 건 없는 것임. 기자는 경로가 뭐든 간에 뭔가를 알았다면 쓰는 존재이다. 다만 쓸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느냐는 별개의 판단을 해야겠지. 조선일보랑 국힘은 또 서울의소리란 신문 같지도 않은 신문이고 그 양반이 기자는 맞느냐는 식으로 대하는데, 메이저는 아니어도 언론은 맞음. 인터넷신문 등록돼있음. 물론 좋은 언론이냐는 다른 문제. 그리고 촬영기사라고 자꾸 그러는데, 그건 상관없다. 촬영기자라는 개념도 있고. 예를 들어 카메라는… 사진기사냐? 사진기자지. 펜기자만 기자냐? 서울의소리가 얼마든지 빠져나갈 수 있음.
그럼 서울의소리는 전혀 문제가 없는 거냐? 아니지. 거니여제랑 돈 얘기하고 실제 강의 나가고… 그걸 함정취재라고 하고 싶으면 최소한 자기 매체에서 소화했어야 될 것을 그냥 녹취 전부를 타 언론사에 생짜로 그냥 넘겨버린 건 당연히 윤리적 문제가 있음.
둘째, 이제 엠비시의 문제. 앞의 부분은 결국 서울의소리랑 거니여제 간 문제임. 그 둘이 어쨌든지 간에 지지고 볶고 하다가 결국 엠비시에 녹취록 전체가 넘어왔다 라는 것은… 어쨌든 제보를 통해 입수를 한 것임. 그래서 이 제보 경로에 문제가 없으면 취재윤리 문제는 없음. 가령 처음부터 엠비시 기자가 서울의소리 취재 활동에 관여하거나 한 경우는 문제지만 그게 아니라면 별 문제될 거 없음.
그러면 스트레이트 보도는 문제가 없냐, 아니지. 그건 오늘 아침에도 방송과 글을 통해 지적한 바 있음. 지난 주에도 여기저기 다니면서 얘기했는데, 그냥 발언을 줄줄 틀면 안 되고 방송에서 다루고자 하는 의혹이 뭔지를 분명히 하고 그것의 근거를 드는 방식으로 녹취를 활용해야… 근데 어땠냐? 이런 녹취가 있네요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란 식으로 줄줄줄 틀잖아… 뭘 어떻게 하자는 거야? 최소한 김건희 씨 캠프 인사 개입?! 전횡 의혹… 이런 야마를 잡아갖고 취재를 하고 그런 게 있어야지. 내 참…
그니까 내 말은, 좀 정리를 해서들 말씀하시라고. 이재명 형수 욕설도 틀어라! 이게 아니고. 그게 그냥 녹음이라는 거 외에 무슨 공통점이 있냐? 왜 세월호는 추모하면서 천안함은 안함? 이거랑 뭐 다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