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는 소리말고 무조건 찍어
오늘 나를 아주 무시하고 하찮게 여긴다고 내가 종종 느끼는 한겨레라는 신문을 보는데 이런 구절이 나왔다.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는 최근 페이스북에 이렇게 적었다. ‘문재인과 민주당 처음부터 이 사회를 제대로 바꿀 청사진과 준비가 별로 없었습니다. 그러나 국힘, 수구세력에 의해 심판받아서는 안 됩니다. 문재인 싫다고 상황에 냉소하면서 수구세력의 쿠데타에 동조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대선의 시대정신? 매우 안타깝지만 그런 거 논할 단계 지났습니다. 쿠데타 막아야 합니다.’
아… 고명한 교수님들이 페북에다가 이런 얘기나 쓰고 있구나… 아마 다른 교수 언론인 사장님 노동자 활동가들이 좋아요 눌르고 막 댓글 달고 그러겠지… 상상이 된다. 근데 그거 아냐? 이런 소리를 이번 대선에만 한 게 아니에요. 늘 그랬어. 정도와 양상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그래서 제가 책을 쓰지 않았습니까? 여러분들은 관심도 없으시겠지만…
아무튼 다들 저런 얘기나 떠들고 또 보고 또 욕하려고 SNS하는 건가? 얼마나 소모적인가? 그게 뭐예요 도대체? 여러분들이 SNS에 쓰고 좋아요 누르고 공유하고 그런 거 90%는 다 뻘짓입니다. 내년되면 또 전혀 다른 얘기 막 할 거거든. 페북은 nosql이다. 데이터를 쌓고 나중에 찾아보고 그런데 유용한 시스템이 아니지. 그니까 그냥 다들 관두시고 신문이나 읽든지 하시오. 그래도 신문에 쓰니까 저 얘기를 그대로는 못 쓰고 이렇게 단서를 붙일 수가 있게 되는 거야.
선거를 통한 정권교체를 쿠데타로 보는 그의 시각엔 논란이 따를 것이다. 쿠데타라 할지라도 그것을 막기 위해선 국민을 먼저 설득해야 한다. 원로들의 요구처럼 문재인 대통령의 처절한 사과와 반성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재명 후보는 왜 이재명이어야 하는지 또렷하게 드러내야 한다. “막힘없이 말은 잘하는데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이들, “개천 용이라는데 노무현처럼 개천 냄새가 안 나고 기득권이 된 것 같다”고 말하는 촛불시민이 있다는 걸 이 후보는 뼈아프게 생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