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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정치 사회 현안

댓글창을 없애라

2023년 2월 2일 by 이상한 모자

얼마 전에 주간경향 기자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이태원 참사 100일이 다가오는데 어떻게 보시냐… 이런 저런 답을 했고 그 중 아주 일부 코멘트가 영광스럽게도 인용되었다.

https://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code=115&artid=202301271454221

그때 무슨 얘길 떠들었는지는 어룩쏘에다가 썼는데 여기다가 다시 리바이벌은 안 하고… 근데 그 중에서 거기다가도 안 쓴 얘기가 있는데 건 뭐냐면 댓글창을 닫으라는 거였다. 무슨 얘기냐, 이태원 참사 일어나자 마자 쏟아진 말도 안 되는 반응들… 거기엔 크게 두 가지 맥락이 있다는 거다.

첫번째는 세월호 참사 학습효과. 그 당시 있었던 일로부터 못된 것만 계승했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 아닌 퇴행을 선택했다. 세월호 참사가 정치적으로 활용되리라는 것부터 편향적으로 예측하고 이에 대한 사전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그래서 정부 책임 아니다~~~ 이것부터 댓글에서 떠들기 시작했다. 두번째는 혐오논리. 이태원이라는 공간과 그 공간에 찾아간 사람들에 대한 편견과 혐오, 이게 그야말로 가감없이 드러난다.

우리 사회는 이런 문제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이건 사회 근본의 문제이니 이것만 떼어놓고 해결할 수는 없다. 다만, 그럼에도 언론이 자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수단이 있다면… 댓글창을 닫는 것부터 시작하자… 이런 말씀을 드린 거다. 기자분들도 많은 분들이 동의하시리라 본다. 예를 들면 자살보도에서 지켜야 할 가이드라인 같은 거 있잖아. 특히 이태원 참사 이런 사건에서 댓글창 이걸 열어놓는다는 거는 말도 안 된다. 닫아야 한다.

마침 단체들이 그러한 제안을 했다고 하여, 굳이 또 써본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8282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이태원 참사

쓰기 싫으면 쓰지 마라

2023년 2월 2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 중앙일보를 보는데, 황당한 얘기가 너무 많았다. 일단 어룩소에 쓴 얘긴데, 공영방송 얘기를 하면서 느닷없이 알튀세 이름을 꺼내는 거였다.

프랑스 철학자 루이 알튀세르는 방송·언론을 대표적인 ‘이데올로기적 국가기구’라고 했다. 강압적 기구만으론 정권 운영이 어렵기 때문에 방송같은 외곽 기구를 동원한다는 것이다. 알튀세르의 이론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낙하산 인사와 노조 파업, 편파 시비와 적폐청산 논란으로 누더기가 된 한국 공영방송의 흑역사와 맞아떨어진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37662

이데올로기적 국가기구ideological state apparatus가 졸지에 ‘정권 운영을 위한 외곽기구’로…

그런데 이것 뿐만이 아니고, 그래도 이건 횡설수설하기는 하지만 뭔가 하고자 하는 얘기가 있다는 점에서는 그래도 양질이었다. 평소에 도대체 뭘 하고 다니시는지 모르겠는 안위원님의 글은 더 안드로메다로 간다. 요즘 여권 발급에 시간이 너무 걸리는데 그것도 문재인 탓이다 라는 내용이다… 뭐지? 해외여행 갈랬는데 여권 재발급을 못 받았나???

과연 워라밸 좋기로 유명한 조폐공사답다. 점점 실물화폐를 안 쓰는 추세라 조직의 미래는 불투명하고, 본사가 서울도 아닌 데다 금융공기업처럼 연봉이 높은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직장인 커뮤니티나 채용플랫폼 평가를 보면 직원 만족도는 대한민국 최상위권이다. 워라밸 덕분이다.

(…)

직원 만족도 높은 게 비난받을 일은 아니지만 공기업인 만큼 국민에 불편을 끼치면 안 된다. 하지만 현실은 업무가 폭주하든 말든 칼퇴로 직원만 행복하고 제때 서비스받아야 하는 국민은 고통받는다. 그런데도 이 조직에서 별다른 문제의식이 느껴지지 않는다. 특유의 조직문화에 더해 지난 문재인 정부가 도입한 강력한 주 52시간 정책 덕에 주 12시간을 넘기는 집중 근무가 사실상 불법이라 떳떳한 거다. 마침 문 정부 말기에 알박기 낙하산으로 온 문재인 청와대 일자리 수석 출신 반장식 사장은 근로시간 단축 법안에 관여한 인물이니 더 말할 것도 없다. 뭐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37665

그담에 일본에 계신 분 글도 이해 안 되기는 마찬가지. 7광구 얘기를 하다가 느닷없이 강제징용 배상 문제로 막 가는데, 그러니까 미쓰비시랑 신일본제철이 돈을 안 내도 좋다고 하는 대신 7광구를 확보하자 뭐 이런 얘기다. 일본에서 할 일이 없으신가…

또 향후 한·일 관계를 다룸에 있어 ‘포스트 징용자 배상 문제’도 염두에 둬야 한다. 7광구는 그 하나가 될 수 있다.

과거사 수습이 아닌 미래 먹거리 개척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더 현실적이고 보다 절실하다.

▶협정 연장 추진 ▶공동개발 조기 착수 등 뭐라도 해야 한다.

필요하면 두 나라 정상이 담판에 나서고, 경우에 따라선 후쿠시마 오염수 등 일본이 아파하는 문제를 외교카드로 쓸 수도 있을 게다. 점잖게 뒷짐 지고 있을 때가 아니다.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세계 5위 석유 수입국 대한민국, 난방비 폭탄에 한숨 쉬는 국민들에게 적어도 7광구의 꿈 정도는 남겨줘야 하지 않겠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37667

그냥 쓸 게 없으면 안쓰면 되지 않나? 중앙일보도 종이 낭비 하지 말고 차라리 색칠공부 같은 걸로 메꾸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생긴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알튀세르

유승민은 INTP가 아닌가?

2023년 2월 1일 by 이상한 모자

어제 한겨레 인터넷 방송에서 그런 얘기를 했다. 이렇게 아무 계획도 없이, 이럴수가 있나? MBTI의 문제 아닌가? 예를 들면 나경원은 사무실도 알아보고 ‘보수의 상징적 장소’에서 출마도 한다고 하고 다 준비를 착착 하다가 마지막에 드랍한 거잖아. 그러면 여러가지 상황 논리나 이런 걸로 이해를 할 수 있지.

근데 유승민은 당심100% 할 때 이게 유승민 방지룰이다 이러니까 장사 잘 된다고 오만데 나와서 막 얘기하고, 그 국면 지나가니까 또 자기 캠페인은 하나도 없이 침묵하고, 그럼 진작에 출마 안 하고 뭘 하는지에 대한 맥락을 만들든지, 이제와서는 유승민은 어차피 출마 안 한다고 다들 생각하는 지경이 돼서야 페이스북에다가 출마 안 할랍니다 ^^; 이렇게 찍 쓰고 말고… 메시지를 보면 또 신당창당용 메시지예요. 그래도 유승민 정도 되는 중진이니까 그 메시지 자체가 꼭 신당창당은 아니어도 나중에 무슨 역할 무슨 재료 이런데 쓰일 수는 있겠지. 근데 신당창당 하겠냐? 뭐 혼자 하나? 물론 저랑 김수민 평론가는 그랬어요. 혼자서라도 해라! 근데 좀 저러고 있으면 공허하지… 그래서 저는, 일전에도 여기다가 썼듯이, 이 분이 정무적 기획이란 게 없는 분이다… 이런 결론에 도달한 것이다.

그런데~~ 그러면서도… 아 이게 저하고의 동질감이… 저도 그러거든여. 계획? 의도? 생각? 그런 게 없어… 여기다가 막 뭐 쓰고 그러지? 그 때 뿐이야… 그리고 여기다 쓸 때도 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즉흥적으로 쓰는 거거든. 자고 일어나면 또 그때부터 다시 생각하고… 뭐 그런 거 아닌가? 그러니까 MBTI로 치면, 사람들하고 잘 지내지 못하는 걸로 볼 때 I… 경험적 근거가 아니고 직관으로 행동방침을 결정하는 걸 볼 때 N… 그런데 결과적으로 자기 행보나 그런 걸 원칙이나 당위로 굳이 설명하려고 드는 걸 볼 때 T… 계획보다 즉흥인 걸로 볼 때 P… I! N! T! P! 네 바로 제가 INTP… 유승민… 의심된다…

자기 행보에 대한 유승민식 설명 방식에 대해선 아래의 대구MBC 보도 참고.

https://dgmbc.com/article/ibC_U-cJA5uwKZ0XWO

홍준표의 관계중심형 서술(물론 그 관계중심의 중심에는 본인이 있다)과는 차이가 있지.

https://dgmbc.com/article/RagBCte-DL

암튼, 지난 대선 때 MBTI 갖고 얘기 한 적이 있긴 있어. 그때 유승민 뭐라고 그랬냐? 찾아보니까…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의 MBTI 유형은 대범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카리스마형 리더라는 ENFJ(정의로운 사회운동가)로 같다. 대선 때부터 웬만한 사안마다 의견이 갈린 두 사람을 취재하다 보니 같은 유형인 게 의문이 간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92686

윤통하고 유승민이 같은 성향이다… 아무리 MBTI가 재미로 하는 거고 16개 성격 밖에 없고 그래도 그렇지, 장난치나? 믿어지냐? ‘정의로운 사회운동가’ 이렇게 워딩이 좋으니까 그냥 이렇게 우기는 거지…

전 INTP에 한표.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INTP, MBTI, 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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