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무슨 호감도 여론조사 결과가 흥미로웠다.
이거를 뭐 호감도 순서로 제목을 뽑았던데, 여론조사는 잘 모르겠지만 하여간 현실정치에서 중요한 거는 쟤가 너무 좋다 이게 아니라 쟤는 죽어도 안 된다 이다. 그런 차원을 염두에 두고 이 그래프를 해석할 필요가 있다. 호감도 비호감도 이렇게 퉁치는 것보다 너무 싫다고 하는 사람들 비율을 잘 보라. 이런 차원에서 확장성이라는 건 그냥 호감 비호감의 문제라기 보다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인물이라도 상대가 너무 싫어서 쟤를 내가 찍을 수밖에 없어, 이런 정치적 맥락을 창출하는 게 중요한 거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은 언더독이 잘 먹힐 것 같은 시국이다. 무조건 피해자가 되는 것이 유리한 세상이다. 그래야 상대가 가해자가 되기 때문. 그래서 다들 피해자를 자처하는 거지. 그런 차원에서 보면 요즘 이준석이 계속 쎈 척하고 있는데, 안 좋다. 봉사활동 패싱 당한 후에 읍소했어야 한다고 본다. 유력 주자들에게… 이 활동이 별거 아닌 것처럼 보여도 당 차원에서 함께 해주십사, 국힘 경쟁력이 커져야 정권교체 가능성도 커집니다… 이걸 공개적으로 읍소를 해라. 이준석 인기가 좋았던 것은 그게 국힘-기득권에 대한 도전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근데 지금 대표 자리를 차고 앉아서 남들에게 자꾸 도전을 하면 그거는 갑질로 보일 수 있다. 이준석은 김종인이 아니라는 게 장점이자 단점인데, 지금은 갑질을 하는 사람이 아니고 꼰대질을 당하는 사람이 되어 이 조건을 극복해야 한다.
그런 연장선에서 보면 안철수를 다루는 태도, 아주 좋지 않다. 물론 안철수와는 정상적인 대화가 어렵다. 갑자기 일본군 예쓰까 노까… 뭐냐 갑자기… 이게 뭐냐??? 하지만, 안철수는 원래 그랬으니 그게 별 충격도 아니고 그냥 그런 사람이 있는 거다. 사람들이 뭐 그러려니 하는거야. 근데 여전히 안철수를 어떻게 할거지, 이 의문이 남는 거거든. 그렇기 때문에 이준석 입장에선 난또까 블라블라 함께 해주십사 읍소를 하는 게 중요하다. 근데 사람이 본바탕이 쉽게 변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어렵겠지.
정치인이라는 게 그래서 얼마나 힘드냐. 삼국지에 보면 그런 장면이 있어요. 주유가 죽었는데 제갈량이 조문을 갔어요. 주유는 거의 뭐 제갈량이 죽인 거나 다름이 없지. 그런데 제갈량이 절을 하면서 울어 버리잖아. 그러면서 동오인들에게 조조 반대라는 정치적 맥락을 딱 찝어준다고. 오세훈 이준석 윤석열 이 사람들의 성공 키워드. 문이 싫으니 마음에 안들어도 널 찍어준다는 거지. 그런데 문은 다음 선거에 안 나와요. 명심하시고.
그런 차원에서 보면 이재명 음주운전… 이거는 울기는 좀 그렇고, 진짜 이게 타진요 같은 얘기라고 그러면 배우님을 뵙고 거기서 울어버려라. 타블로도 해명하려고 노력하는 다큐멘터리 같은 거 그거 덕에 의혹 해소된 것 아닌가? 근데 이게 되려면 이재명이 타블로여야 하겠지. 여기선 말을 줄이겠습니다.